철인이 통치하는 나라
플라톤이 이야기하는 이상적인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든든한 기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세 가지 기둥은 이상적인 국가가 이룩되기 위한 세 가지 덕목을 의미하는데
하나는 지혜의 기둥이요,
하나는 용기의 기둥이며,
다른 하나는 절제의 기둥입니다.
이 기둥은 이상적인 국가를 이룩하기 위한 세 계층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나라를 통치하는 통치자 계급, 나라가 위급할 때 전쟁을 수행하며 통치자를 도와 나라를 지키는 전사 계급, 각자의 위치에서 공업, 상업, 농업, 어업 등의 분야에서 생산을 담당하는 생산자 계급입니다.
이상적인 국가에는 지혜, 용기, 절제라는 세 가지 덕목이 필요하고 또한 통치자, 전사, 생산자의 세 가지 계급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이상적인 국가란, 통치자, 전사, 생산자 계급이 서로 자신의 맡은 분야에서 서로의 역할을 넘보지 않고, 각자가 지닌 덕목을 잘 발휘할 때 달성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이상적인 국가를 이룩하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는 어떤 덕목을 특히 더 갖추고 있어야 할까요?
나의 역할은 지혜가 필요한 통치자일까요, 아니면 용기가 필요한 전사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절제가 필요한 생산자 계급일까요?
플라톤은 철저히 각자가 지닌 덕목에 맞는 역할을 하여야지 자신의 역량을 벗어난 계층을 넘보지 말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철저히 분업화된 사회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철저히 신분 이동이 될 수 없는 폐쇄된 사회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正義의 의미는 공정한 분배를 말하며, 공정한 분배가 실현될 때 가장 행복한 사회, 가장 행복한 개인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지혜를 지닌 사람은 그 재능에 걸맞은 통치자 자리에 있어야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지, 용기만 가진 전사 계급이나 생산자 계급이 사사로운 명예 욕이나 권력 욕만을 가지고 통치자 계급을 넘볼 때 국민 다수는 불행해진다는 사실을 적시하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국가란, 지혜를 가진 통치자가 용기를 지닌 전사의 도움을 받아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생산자 계급이 특히 절제라는 덕목을 잘 실천해서, 각자 계급이 서로의 역할을 넘보지 않고 자기 일에 충실할 때 달성된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상적인 국가는 지혜의 지혜를 지닌 철학자 중의 철학자, 즉 철인이 통치하는 나라를 말합니다.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통치자들은 플라톤이 말하는 그런 지혜의 지혜를 지닌 철인이었을까요?
자못 궁금해지는 하루입니다.
플라톤 국가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