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Apr 25. 2018

[人文Art 플라톤 국가론]
20|동굴의 비유

진리의 세상

좋음의 이데아는 태양의 비유, 선분의 비유로 설명하고 다시 그 유명한 동굴의 비유를 들어 마지막으로 설명을 합니다.
 
이데아는 눈으로 보이는 사물의 참모습, 원형, 본질입니다.
좋음의 이데아는 이데아를 지각(知覺)하게 하는 그 무엇입니다.
 
좋음의 이데아는 태양의 비유에서는 만물의 근원인 태양으로, 선분의 비유에서는 앎의 최고 단계인 지성의 영역으로 설명하였으며, 동굴의 비유에서는 동굴 바깥세상으로 비유하였습니다.
 
플라톤이 말하길, 우리는 마치 동굴 속의 죄수로 태어난 신세와 같다 하였습니다. 우리의 목, 손, 발은 의자에 묶여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동굴의 벽만을 쳐다보는 처량한 죄수의 신세입니다. 죄수의 뒤에는 현실 세계의 모조품에 불과한 사슴의 조각상이 있고, 연극을 하듯, 이를 들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내는 목소리는 동굴 속 벽면을 타고 메아리로 울려 퍼집니다.
 
사슴의 조각상 뒤로는 횃불이 타오르고 그 빛에 의해 사슴의 조각상은 동굴 벽면 앞에 그림자로 비칩니다. 죄수는 뒤를 돌아볼 수도 없으므로 평생 현실 세계의 모방에 불과한 사슴의 조각상의 그림자 만을 보고 그것이 진실의 형상이라 믿습니다. 사람들이 내는 목소리를 그림자가 내는 소리로 착각합니다
 
우리 인간은 동굴 속의 죄수와 같다 하였습니다. 죄수는 동굴 속에 묶여있어 평생 태양이 존재하는 바깥세상을 볼 수 없습니다. 모조품의 그림자를 진실로 착각하고 벽면에 울리는 메아리를 진실의 소리로 오해하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진리의 세상


그러다 어느 날 동굴 속에 묶인 죄수들 중 한 사람이 풀려납니다. 그는 죄수들의 등 뒤로 가서 지금까지 동굴 속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보게 됩니다. 진실이라고 믿었던 벽면 속 형상은 현실 세계의 모조품인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그림자가 내는 소리는 모조품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내는 목소리의 메아리에 불과할 뿐임을 깨닫게 됩니다.
 
풀려난 죄수는 다시 동굴 속 빛이 들어오는 통로를 따라 밖으로 나갑니다. 동굴 속에서만 살던 죄수는 바깥세상으로 나오는 순간, 태양의 강렬한 빛에 눈을 뜰 수가 없어, 아무것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점차 세상의 참모습을 보게 됩니다.
 
태양이 밤과 낮을 있게 하고, 사계절도 있게 하며, 보이는 모든 것들을 있게 하는 근본이라는 사실도 인식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동굴 속의 모습이, 현실 세계의 모조품의 그림자에 불과함도 깨닫게 됩니다.
 
플라톤은 그의 저서 국가론을 통해 소크라테스를 등장시켜 대화의 상대방인 글라우콘에게 이 모든 것들을 우리가 이야기했던 좋음의 이데와 연결시켜 생각해 볼 것을 권합니다.
 
지금까지 눈으로 보아왔던 동굴 속 세상은 허상에 불과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지식들은 다 허상에 불과할 뿐입니다.
 
지상으로 올라와 바라본 세상은, 진실의 세계로 우리의 영혼이 지성적인 영역으로 옮겨왔음을 의미합니다. 인식되는 영역, 진실의 세계와 비유되는 좋음의 이데아는 동굴 속 죄수에서 풀려나고자 하는 부단한 노력과 고통을 통해 겨우 체득하게 되는 것인데, 이는 모든 아름다움의 원인입니다.
 
플라톤은 동굴의 비유를 통하여 우리 모두는 허상의 세계인 동굴 속에서 나와 태양이 있는 진실의 세계를 볼 것을 강권합니다.
 


죄수가 쇠사슬을 풀고 동굴 속 밖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며, 이는 오로지 배움과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부단한 노력을 통해서 바깥세상으로 나온 죄수는 배움을 통해 진리를 터득한 철학자를 의미합니다.
바깥세상에서 세상 만물의 생성원리인 태양의 역할을 이해한 죄수는 이데아를 있게 한 이데아인 좋음의 이데아를 터득한 철학자, 철인을 말하며 철인은 참 지식인입니다.
 
세상의 이치를 깨우친 죄수는 혼자만 알고 있으면 안 됩니다. 다시 동굴 속으로 들어가 묶여있는 죄수들을 설득하여 동굴 밖으로 나갈 것을 설득하여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바깥세상을 보지 못한 죄수들이, 바깥세상을 본 죄수를 실성하였다고 비웃거나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은 지식인이 아닙니다. 목숨의 위협을 무릅쓰고라도 진리를 깨우친 지식인은 우매한 대중을 설득해 진리의 세계로 인도할 책임이 있습니다.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데 진정한 의미에서의 교육이란, 장님의 눈에 빛을 넣어주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우리 영혼이 진리의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것이 좋음의 이데아를 터득하는 첩경입니다.
 
교육이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드는 방법은 받아들인 지식을 체계화하고, 끊임없이 사유하고 관조하며 지속적인 의문과 질문을 반복할 때 가능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실체적 진실에 얼마나 근접 해 있을까요?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동굴 속 죄수처럼 허상의 세계에서 살고야 할까요?
바깥세상으로 나간 지식인들은 동굴 속에 갇혀 있는 우리들을 진리의 세상으로 잘 인도할까요?
 
좋음의 이데아를 터득하려는 이유도 결국은 올바름을 실천하기 위해서입니다. 플라톤이 말하는 올바름이란 거창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성이 용기의 도움을 받아 욕망을 잘 절제할 때 달성됩니다.
 
군주를 믿고 따르는 백성에게, 

지식인을 믿고 따르는 대중에게,

등치는 게 현실 세상이라면,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것, 개인의 사욕이 아닌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 대변하는 것, 그것이 올바름의 시작입니다.
 
나에게 올바름이란 무엇일까요?
나는 올바름을 매일 실천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는 하루입니다.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Easy 人文Art

플라톤 국가론


1. 플라톤은 누구인가?

2. 이데아 론

3. 국가론 개요


4. 시대적 배경

5. 이상적인 국가란

6. 스토리 세팅


7. 케팔로스의 정의란

8. 폴레마 르코스의 정의란

9. 트라시마코스의 정의란


10. 기게스의 반지

11. 이상적인 국가의 세 계급

12. 통치자에게 필요한 지혜라는 덕목


13. 용기가 필요한 전사 계급

14. 특히 절제가 필요한 생산자 계급

15. 올바른 개인과 올바른 국가는 상호 병립


16. 올바른 개인이란?

17. 교육의 중요성과 단계

18. 태양의 비유


19. 선분의 비유

20. 동굴의 비유

21. 최선자 국가와 철인


22. 명예 정체와 명예 정체적 군주

23. 과두 정체와 과두 정체적 군주

24. 민주정체와 민주정체적 군주


25. 참주 정체와 참주 정체적 군주

26.영혼 불멸설과 천지인

27.에르의 전설 

매거진의 이전글 [人文Art 플라톤 국가론] 19|선분의 비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