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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Oct 31. 2018

3.잘 가는 사람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노자

'잘 가는 사람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도덕경 21장의 말이다.


이처럼 노자는 자연처럼,물처럼,허공처럼

살다 간 대사상가이다.후대에 수많은 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노자는 태어나서 자란 과정도 알려지지

않았지만,말년의 행적도 알려진게 없다.


다만 사마천의 <사기> 노자편에 이렇게 기술되어
있다.노자는 주나라 말기 주나라의 제후국 초나라
에서 태어났다.공자는 중국 북방에 위치한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유가사상은 황허강 유역의 북방

기질을 대표한다.반면 노자 사상은 양쯔강 유역의

남방 기질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중용에서 공자는 제자인 자로가 강함에 대해 묻자

"부드럽고 넓은 관용으로 무도함에 대해 복수하지

않는 것이 남쪽의 장점이다,반면 무기를 들고 갑옷

을 입고 용감하게 나서는 것이 북쪽의 장점이다"
라고 말한다.


중국 역사는 夏나라부터 시작된다.요 임금,순 임금

등 태평시대를 거쳐 17대 우 임금 때 전제 정치로

망하고 殷나라가 들어선다.세련된 청동기를 사용

하고 갑골 문자로 신의 뜻을 물어 정치하던 은나라

는 서쪽에서 일어난 주족에게 망하고 중국 역사에서

가장 오래 유지된 주나라가 탄생한다.


철기를 사용하였고 덕치를 강조한 천명 사상과

가족 제도 및 제례 의식을 중시하는 예 사상을

중심으로 번성한다.봉건제도를 실시하여 제후

들을 통해 나라를 통치하고 정전제를 실시하여
지배층이 농민의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통제하였
으나 기원전 9세기부터 제후들의 반란과 유목
민족의 침입으로 국력이 쇠약하여 본격적으로 춘추
전국시대가 펼쳐진다.


노자의 道 사상과 대비되는 공자의 사상은 하나라의

요 임금,순 임금과 같은 성인이 하늘의 도를 따라

예를 만든 거라는 믿음에서 출발한다.공자가 말한

예란 일상생활에서의 옳고 그름,귀하고 천함,

위와 아래의 질서를 지키는 법이다.사회의 질서를

바로잡고 국가를 효율적으로 지배하는 데 필요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공자의 禮의 사상이다.


반면 노자는 진실한 도와 덕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데서 얻을 수 없고 인의와 예를 가지고

다스려도 혼란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노자는 공자와 같은 시대에 살았으며 그의 직업은

주 왕실 도서관인 수장실에서 사서직에서 근무

하던 말단 관리였다.노자는 도서관 장서들을

분류,보관하고 대출,열람하는 일을 하면서 수많은

책을 접할 수 있었고 역사를 꿰뚫고 많은 사상가

들의 사상을 익힐 수 있었다.


책들을 통해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역설과 반어법으로 우주 만물의 근본과 세상의

이치를 단 5000자의 한문으로 정리해 낸다.


노자는 세상의 모든 다툼은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되고,모든 죄악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임

을 깨닫는다.그는 주나라가 쇠퇴하자 말단 관직을

사퇴하고 국경을 지나다가 국경 경비대장인 윤희

의 부탁을 받고 왕과 귀족들의 탐욕과 오만으로

망한 주 왕실이 중요하게 여기던 예의 허구를

날카롭게 풍자하면서 참다운 도와 삶에 대해

5,000여 자를 쓰고 그곳을 떠났다.


그가 어디로 가서 어떻게 일생을 마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사마천의 사기는 기술하고

있다.


노자는 모든 물질 세계의 풍요와 문명 세계의

화려함 속에 고통과 비극을 꿰뚫어 보고 인간의

마음을 깊은 근원으로 돌아가게 만들고 싶지

않았을까?본질적이고 진실한 것은 물처럼

담백하여 요란하거나 현란하지 않고 말 없는

말로 자연과 대화하고 마음을 고요와 평안을

얻고자 했던 노자의 사상을 이 시대에 다시

펼쳐보아야 하는 이유는 보다 더 분명해 보인다.


ᆢPlato Won


인문학과 추상화의 만남..

Parallax 人文Art

 

ㆍ노자 도덕경 28과 중

 

1.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세상이치의 妙함을 깨닫는다  

2.인위적인 禮인가?無爲自然인가? 

3.잘 가는 사람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노자

4.노자 도덕경의 핵심 가지 사상 

5.道란 황홀할 무어라 말할 없다 

6.노자의 무위자연과 비틀즈의 Let it be 

7.無가 있으니 有가 빛나는 것을   

8.그윽한 德은 겸손하나 깊이는 하늘을 찌르니   

9.노자는 관점 디자이너,이면을 봐라 

10.和光同塵,聖人는 드러내지 않는다.

11.우둔하고 멍청한 노자 

12.道는 나의 어머니와 같은 모습 

13.無爲하는 군주 

14.진실로 현명한 자는 修己安人을 실천하는  

15.욕심이 과하면 滅을 재촉한다 

16.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긴다 

17.하나를 얻음으로 開天한다 

18.道는 이름이 없고 순박하다 

19.道의 가지 德性 

20.하늘의  

21.백성을 사랑한 묵가 사상 

22.노자의 無爲自然과 공자의 仁ㆍ禮ㆍ義 

23.손자병법에도 노자가 숨어있네 

24.동양의 마키아벨리 군주론 韓非子 

25.노자는 自然을 강조했을까? 

26.노자와 장자 그리고 플라톤 

27.노자의 도덕경과 경영 

28.노자와 Parallax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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