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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Nov 20. 2018

13.無爲하는 군주

Plato Won 作,시점과 관점을 잘 포착한 사진은 작품이 된다. 無爲하는 사진이 有爲하는 그림이다.
곽덕준 作,<클런턴>.,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有爲 보다 관점이 중요하다.
無爲는 최고의 有爲다.

노자는 군주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논하며

군주의 유형을 네 등급으로 구분하였다.


가장 훌륭한 군주는 無爲하는 군주다.

무위 하는 군주란,

함이 없는 정치, 말을 아끼는 정치를

말하는 것으로 백성들은 그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


그다음으로 훌륭한 군주는

仁과 德으로 다스리는 군주고,

세 번째는 위압적으로 다스리는 군주,

네 번째는 권모술수로 백성을 속이는 군주다.


훌륭한 군주는 말을 귀중하게 여기며

을 이루어도 자신의 으로 자랑하지 않는다.

모든 일을 성공시키고 뒤로 물러나도 백성들은

전혀 눈치조차 채지 못하는 군주, 그냥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여기게 하는 군주야말로

자연의 를 몸으로 터득한 가장 훌륭한 군주

라고 노자는 말하고 있다.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느 날 양주라는 사람이 노자를 찾아와 묻는다.


"선생님, 만약 어떤 사람이 능력이 있고 사리에

통달해 있으면 훌륭한 군주라 할 수 있습니까?"


노자가 답한다.

"호랑이와 표범은 무늬 때문에

사람들에게 잡히고, 원숭이는 민첩한 재주 때문에

잡히는데, 그들에게 지혜가 있다고 할 수 있겠소?

재능이 있으면 남에게 부림을 받고 얽매여 道와는

점점 멀어진다오. 훌륭한 군주는 천하를 다스리면서

스스로 을 내세우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베풀고도 백성들이 그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되어야 하오. 공기처럼, 물처럼 예측할 수

없어야만 훌륭한 군주라 칭할 수 있소"


노자는 나라가 잘 다스려질 때에는

백성들이 군왕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고 하였다.

노자는 권력의 횡포가 없고 백성들이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는 것을 으뜸으로 생각한다.


가장 훌륭한 정치는 바로 無爲하는 정치,

함이 없는 정치를 일컫는다.


건강한 심장은 뛰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심장이 날마다 뛰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

심장에 병이 있다는 것이니 정치란 이와 같은 이치다.


고기는 물의 고마움을 모르고

사람은 공기의 중요성을 모른다.

를 행할 때에는 仁義가 그 가운데 스며들어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道를 모르면 仁義가 생기고 교활한 지혜가

나타나 큰 거짓이 생긴다.


가족이 화목하지 못하자 효도와 사랑이 강조되고

국가가 혼란하자 충신이 생겨났으니 같은 이치로
선행과 덕행을 표창하는 것도 사회에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나라가 안정되면 굳이 충신이 필요하지 않고,

가정도 화목하다면 굳이 효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노자는 그렇지 못해 충신이 나타나고 사랑과

효를 강조한다고 하였다.


노자는 인의, 지혜, 효자, 충신 등은 모두

사라져서 나타난 것이며, 규범이 많을수록 가난해

지고,무기가 많을수록 불안이 커지고,

법규가 많을수록 도둑이 많아진다 하였다.


백성들은 이래라저래라 명령하고 규제하지

않아도 저절로 道의 상징인 통나무가 된다는

것이 노자의 생각이다.


노자는 현명함을 숭상하지 않으면 백성은 다투지

않게 되고, 귀한 물건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둑질을 하지 않고, 하고자 하는 것을 보이지

않으면 백성들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다 하였다.


성인의 다스림은 마음을 비우고 배를 채우며,

뜻을 약하게 하고, 뼈를 강하게 하여 항상 백성

들로 하여금 앎도 욕심도 없게 하며, 지혜로운

자로 하여금 감히 하지 못하게 한다.

즉 무위로 못할 것이 없다는 말 아니겠는가?


군주가 현명함을 좇지 않으면 백성도 서로를

내세우지 않으니 다툼이 없을 것이며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백성 또한 부와 명예

때문에 싸울 일이 없다.


노자는 도덕경 2장에서

성인은 爲에 거처하여 말없는 가르침을 베푼다 하였다.


'知者不言이고 言者不知'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노자는 말을 많이 하면 자주 막히니 차라리

마음을 비우고 중심을 지키라고 가르친다.


무거움은 가벼움의 뿌리가 되고,

고요함은 시끄러움의 임금이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종일토록 행함에 있어

신중함을 떠나지 않는다.

어찌 한 나라의 임금이 경박한 행동으로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가!

가벼움은 근본을 잃고

시끄러움은 임금을 잃는다.


노자 26장 구절이다.


경박한 군주는 마치 실이 끊어진 연처럼

모든 행동과 처신이 경솔하여 일정한 원칙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므로 한 나라의 군주는

신중하고 즉흥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늘 경계하여야 한다고 가르친다.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이 시대의 군주들이여!


그대는 스스로를 통제하면서

창공을 드높게 나는 희망의 연인가?


실이 끊어져 스스로 통제도 안 되는
날뛰는 연인가?



Plato Won


인문학과 추상화의 만남..

Parallax 人文Art

 

ㆍ노자도덕경 28과 중

 

1.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세상 이치의 妙함을 깨닫는다  

2. 인위적인 禮인가?無爲自然인가? 

3. 잘 가는 사람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노자

4. 노자도덕경의 핵심 가지 사상 

5.道란 황홀할 무어라 말할 없다 

6. 노자의 무위자연과 비틀스의 Let it be 

7.無가 있으니 有가 빛나는 것을   

8. 그윽한 德은 겸손하나 깊이는 하늘을 찌르니   

9. 노자는 관점 디자이너, 그 이면을 봐라 

10.和光同塵, 聖人는 드러내지 않는다.

11. 우둔하고 멍청한 노자 

12.道는 나의 어머니와 같은 모습

13.無爲하는 군주

14. 진실로 현명한 자는 修己安人을 실천하는  

15. 욕심이 과하면 滅을 재촉한다 

16.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긴다 

17. 하나를 얻음으로 開天한다 

18.道는 이름이 없고 순박하다 

19.道의 가지 德性 

20. 하늘의  

21. 백성을 사랑한 묵가 사상 

22. 노자의 無爲自然과 공자의 仁ㆍ禮ㆍ義 

23. 손자병법에도 노자가 숨어있네 

24. 동양의 마키아벨리 군주론 韓非子 

25. 노자는 自然을 강조했을까? 

26. 노자와 장자 그리고 플라톤 

27. 노자의 도덕경과 경영 

28. 노자와 Parallax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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