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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Nov 19. 2018

道는 만물을 낳고 道는 만물의 어머니

12.道는 나의 어머니의 모습,노자 도덕경  중

道는 나의 어머니의 모습

노자는 道는 어머니와 같은 모습이라고 말한다.

노자는 도덕경 34장에서 어머니와 같은

모습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는 만물을 낳고

는 만물의 어머니라 할 수 있다.


어머니는 갓난애를 자나 깨나 늘 옆에 두고 보살핀다.

행여 다칠까 봐 잠시도 곁을 떠나지 않고,

아무리 성가시게 굴어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엇을 바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자란 후에 평생 옆에 두려 하지도 않는다.


훌륭한 어머니는 자기 욕심대로 자식을 지배하지 않고,

자식 키운 것을 자랑하려 들지 않고,

자식에게 보답을 바라지도 않는다.


자신을 버리고 자식에게 헌신하되

아무것도 가지려 하지 않는 것이 어머니의 모습이다.

나의 어머니, 우리들의 어머니의 모습이

바로 道의 모습이라 하였다.


세상은 시작이 있는데 그것은 세상의 어머니이다.

어머니를 알면 자식을 알 수 있다.

그 자식을 알고 그 어머니를 지키면

몸이 다 하는 날까지 위태로울 것이 없다.


입을 다물고 문을 닫으라.

평생 애태울 일 없을 것이다.

입을 열고 일을 벌여라.

평생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작은 것을 보는 것이 밝음이다.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이 강함이다.

빛을 쓰되 밝음으로 돌아가라.

그러면 몸을 망치는 일 없을 것이다.

이것이 영원을 배우는 것이다.


도덕경 66장의 구절이다.


明, 道, 本

노자는 밝음으로 돌아가라,
로 돌아가라,

근원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항상 현상에 머물지 말고 근본으로 돌아가라는

가르침을 노자는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도덕경의 중요한 교훈 하나는 '되돌아감'을
익히는 것이다. 한 방향으로 무작정 가는 것은

발전이 아니다. 어느 정도에서 돌아갈 줄 알아야

한다.


정상을 향해 산을 오르면 구불구불 능선을
수 없이 만나고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그러다 보면 정상에 도달한다.


만약 산 정상에서 더 높이 오르려 한다면 허공에

발을 딛고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만다.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산 정상에서 욕심을

멈출 줄 몰라 하늘에 닿고자 한다.


정상에 오르면 다시 돌아서
내려올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세상 이치다.


하루의 변화에서도 알 수 있고 달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차면 비우고 비우면 차는 것이 달이다.


계절도 마찬가지다. 나무는 흙으로부터

물과 양분을 받아들여 봄에 싹이 트고 여름에

잎이 무성하다가 가을에 낙엽이 되어 겨울에

흙으로 돌아간다.


인간의 삶도 그러한데 그 이치를
실천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노자는 밝음이란 를 아는 것이고,

작은 것을 보는 것을 밝음이라 했다.

작은 것이란 누구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자연의 道를 말한다.


물은 늘 옆에 있어 귀한 줄 모르나

가물어서 논밭이 타들어갈 때
비로소 물의 귀중함과 고마움을 알게 된다.

공기도 보이지 않아 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밀폐된 공간에 갇히면 비로소 그 소중함을 느낀다.


이처럼 작은 것을 볼 수 있어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작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인간은 현상의 겉모습만을 보고

안에 있는 본질은 보지 않는다.


는 만물의 근원으로 현상의 근원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道를 보려면

현상을 잘 살펴야 한다.

독버섯은 아름다운 색깔로 눈을 유혹하나

먹으면 목숨이 위태롭다.


노자는 사람에게는 문이 여섯 개 있다고 하였다.

눈, 귀, 코, 혀, 몸, 마음

이렇게 여섯 개의 문을 통해 온갖 욕망이 일어

마음이 혼란한 것이  인간이라, 이 문을 잘

다스리는 것이 수양의 핵심이다.


시작을 아는 것은 곧 근원을 안다는 것이고,

현상 너머 본질을 꿰뚫는다는 의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욕망을 다스리고 마음을

살펴 내면을 봐야 한다.


노자는 그 구체적인 실천을 도덕경 5장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말을 많이 하고 법규가 많으면 오히려 막히니

속을 비워 지킴만 못하다.'


不言之交라,

그래서 노자는 聖人은 無爲에서 자리하면서

말없이 가르침을 베푼다고 하였다.


함이 없음을 실천하고 (無爲)

일 없음을 실행하여 (無事)

맛없음을 맛보도록 하라.(無味)

작은 것도 큰 것 같게 여기고

적은 것도 많은 것으로 여기며

참된 덕으로 원한에 답하라.
도덕경 63장은 이렇게 가르친다.


성인은 물건을 빌려준 빚문서는 받아 두고

독촉하지 않는다. 그래서 원한을 사는 법이 없다.

남의 입장을 항상 헤아려 쪼들리고 있는 사람을

다그치지 않는 마음,
이것이 道와 일치하는 성인의 마음이라고

노자는 가르친다.


道는 마치 어머니와 같아
드러내지 않고 우리를 보살핀다.

사소하고 작은 것을 챙겨 나를 이끌고

생채 부리는 나의 어린양을 현상으로만 보지 않고

속내를 읽고 이해하며 나를 다스리고 보살핀다.


道는 나의 어머니의 마음이고,

우리들의 어머니의 배려심이라고

노자는 가르치고 있다.


道는 만물을 낳고

道는 만물의 어머니이다.


패럴랙스 생각열기는 만물을 낳고

패럴랙스 생각열기는 교육의 어머니다.



ᆢPlato Won




인문학과 추상화의 만남..

Parallax 人文Art

 

ㆍ노자도덕경 28과 중

 

1.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세상 이치의 妙함을 깨닫는다  

2. 인위적인 禮인가?無爲自然인가? 

3. 잘 가는 사람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노자

4. 노자도덕경의 핵심 가지 사상 

5.道란 황홀할 무어라 말할 없다 

6. 노자의 무위자연과 비틀스의 Let it be 

7.無가 있으니 有가 빛나는 것을   

8. 그윽한 德은 겸손하나 깊이는 하늘을 찌르니   

9. 노자는 관점 디자이너, 그 이면을 봐라 

10.和光同塵, 聖人는 드러내지 않는다 

11. 우둔하고 멍청한 노자

12.道는 나의 어머니와 같은 모습

13.無爲하는 군주 

14. 진실로 현명한 자는 修己安人을 실천하는  

15. 욕심이 과하면 滅을 재촉한다 

16.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긴다 

17. 하나를 얻음으로 開天한다 

18.道는 이름이 없고 순박하다 

19.道의 가지 德性 

20. 하늘의  

21. 백성을 사랑한 묵가 사상 

22. 노자의 無爲自然과 공자의 仁ㆍ禮ㆍ義 

23. 손자병법에도 노자가 숨어있네 

24. 동양의 마키아벨리 군주론 韓非子 

25. 노자는 自然을 강조했을까? 

26. 노자와 장자 그리고 플라톤 

27. 노자의 도덕경과 경영 

28. 노자와 Parallax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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