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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Nov 25. 2018

15. 욕심이 과하면 滅을 재촉한다

노자는 지족불욕 지지불태라 하였다. 知足不辱 知止不殆

노자는 만족할 줄 알면 욕을 당하지 않고 
적당할 때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하였다.


사람의 마음은 본래 비어 있고 고요하나

자주 사리사욕에 가려져 사물을 바르게 관찰하지

못하고 영원함에서 벗어나게 된다.

따라서 힘을 다해 마음을 비우고 잔잔한 상태로

회복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만물이 자라나고 순환되는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


를 이해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포용하므로

광명정대하고 자연에 부합되어 결국 에 부합한다.

에 부합되어야만 영원할 수 있고,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다.


노자는 지나친 욕심은 滅을 재촉함을
경고하며 9장에서 말한다.


이미 가지고 있으면서 또 채우는 것은

그만두는 것만 못하다.

날카롭게 간 칼은 오래 보존할 수 없다.

금과 옥이 집 안에 가득하면 능히 지킬 수 없다.

부귀하여 교만하면 스스로 그 재앙을 남긴다.

을 이루고 나면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道다.


물동이를 가득 채우고 두 손을 들고 있으면

오래 버틸 수 없다. 더 채우려 욕심내면 물은

흘러 넘 칠 것이고, 마침내 쏟아 옷을 버리듯

지나친 욕심은 송두리째 뒤집어지는 재앙을

면하기 힘들다. 그래서 노자는 절대 넘치는

일이 없도록 자만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정상에 오른 용은 후회한다. 주역의 이야기다.

보름달이 영원할 수 없듯이 정상에 오르면

내려올 줄 알아야 한다. 삶은 산 능선이나 강줄기

처럼 곡선으로 뻗어가는데 이것을 깨닫지 못하면

오르막은 성공, 내리막은 실패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 사로잡히게 된다.


노자는 물처럼 유연한 사고, 골찌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겸손한 사고를 높이 평가하며 진정 높은 것은

낮은 것이라고 역설한다.


천지의 길은 그 끝에 도달하면 반드시 돌아와야

하니 가득 차는 것은 손해다. 꽃은 반쯤 피었을 때

보라 하였다. 술은 적당히 취했을 때 멈춰야 하고

공을 세우고도 적당한 때에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


칼과 송곳은 쓸 수만 있으면 되지, 너무 날카롭게

갈면 날이 쉽게 상하는 것처럼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 재물이 너무 많으면 오래 지킬 수 없고

오르기도 하고 내려갈 줄도 알며, 멈출 줄 알고

물러설 줄 아는 것이 道에 부합된 삶이다.


그것은 마치 하늘이 만물을 창조하였지만, 그것을

소유하지도 의지하지도 않고, 공을 자랑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노자는 말한다.


오색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오음은 사람의 귀를 멀게 한다.

오미는 사람의 입을 상하게 한다.

말을 타고 사냥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발광하게 만들고, 얻기 어려운 재물은 사람의

행실을 그르치게 한다. 이로써 성인은 배를

위하고 눈을 위하지 않는다.


해바라기가 해를 따라가는 것처럼,

하루살이가 불빛에 뛰어드는 것처럼

관능적인 쾌락에 한 번 젖어들면 수렁에 빠진 것처럼

좀체 그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감각이 좇는 욕망의 바다는 넓고 또 넓어 모두

채울 수 없다. 파리가 꿀단지에 빠지면 죽듯

욕망을 채우려 하면 결국 감각의 바다에 빠져

익사하게 된다.


그래서 도를 깨달은 성인은 검소한 생활로

끼니를 해결할 뿐 감각적인 즐거움을 바라지 않는다.

따라서 눈, 귀, 코, 혀, 몸과 같은 감각의 문을 잘 지켜

도둑이 출입하는 것을 잘 경계해야 한다.

여기서 도둑이란 아름다운 색깔, 소리, 냄새, 맛,

촉감 등으로 욕망은 우리의 눈, 코, 입을 막아

버리고 손발을 묶어 버린다. 그래서 알아채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특히 명예욕은 알아채기

더 어려운 것이라 하였다.


노자는 44장에서 이렇게 질문한다.


명예와 생명 중 어느 것이 더 친밀한가?

생명과 재물 중 어느 것이 더 소중한가?

명리와 목숨을 잃는 것,

어느 것이 더 큰 해가 되는가?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아

오래 지속할 수 있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아름다운 별들이 수를 놓는 데도

낮의 해에만 집착하면 밤의 아름다움을 알 길이 없다.

지금 이 순간 행복이 끝났다고 해서 불행이 찾아와

괴롭힌다고 해서 슬퍼하거나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영원한 행복이 없듯이 영원한 불행도 없다.


장자는 높은 지위는 본래  삶과는 관계가 없다 했다.

한때의 부속물에 불과한 것을, 잡으려 하면 할수록

더욱 잡기 어렵고 떨치려 하면 오히려 가까이 오는

것이 높은 지위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신의 몸과 생명을 아낄 줄 알아야

되고 지나친 명예와 이익을 좇지 말아야 한다.

명예와 이익만을 추구하고 생명을 잃는다면,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니 자신부터 찾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노자의 지족불욕 지지불태의 가르침을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만족할 줄 알면 욕을 당하지 않고

적당할 때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거늘,

세상 사람들은 욕망을 절제하지 못해 滅을

재촉한다.

한 국가도 금욕으로 시작하고 욕망으로 한다 하였다
잘 나가는 경영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거만과 과욕이다. 일정한 성공을 거두게 되면

남을 업신 여기고 거만이 하늘을 찌르는 리더,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과신하여  또다시 여기저기
사업을 펼치다 본래의 사업도 위험에 빠지게 하는
리더, 이들이 저지르는 피해를 '경영자 학습비용'

이라 부른다. 적당한 학습비용으로 깨달음을 얻으면
약이 되나 적당할 때 멈추지 못하면 滅은 따놓은

계급장이 된다.


苦集滅道라 하였다.

욕망이 싹트면 고통이 오나니

욕망을 하여 깨달음을 얻는 것이 삶의 진정한

행복 아니겠는가?


밤하늘의 빛나는 무수한 별들이 저리도 많은데

왜 인간은 한낱 돌덩이에 불과한 황금을 좇아

미친 망아지처럼 저리도 날뛰는가?


솔로몬 왕이 말하지 않았는가?
헛되고 헛되고 헛되도다.


인생의 쾌락을 황금에서 찾지 말고

관조하는 삶, 사색하는 삶, 철학하는 삶에서

찾으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이나

노자의 지족불욕의 가르침이나,

플라톤의 이성이 용기의 도움을 받아서 욕망을 잘 절제

하라는 가르침이나 다 같은 이치 아니겠는가?


욕망이 과하면 을 재촉하노니

욕망을 하여 깨달음을 얻는 삶이

진정한 道에 이르는 것이다.


파리가 꿀단지에 빠지면 어떻게 되는지 

숙고해 보자.


Plato Won




인문학과 추상화의 만남..

Parallax 人文Art

 

노자도덕경 28과 중

 

1.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세상 이치의 妙함을 깨닫는다  

2. 인위적인 禮인가?無爲自然인가? 

3. 잘 가는 사람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노자

4. 노자도덕경의 핵심 가지 사상 

5.道란 황홀할 무어라 말할 없다 

6. 노자의 무위자연과 비틀스의 Let it be 

7.無가 있으니 有가 빛나는 것을   

8. 그윽한 德은 겸손하나 깊이는 하늘을 찌르니   

9. 노자는 관점 디자이너, 그 이면을 봐라 

10.和光同塵, 聖人는 드러내지 않는다.

11. 우둔하고 멍청한 노자 

12.道는 나의 어머니와 같은 모습 

13.無爲하는 군주 

14. 진실로 현명한 자는 修己安人을 실천하는  

15. 욕심이 과하면 滅을 재촉한다

16.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긴다 

17. 하나를 얻음으로 開天한다 

18.道는 이름이 없고 순박하다 

19.道의 가지 德性 

20. 하늘의  

21. 백성을 사랑한 묵가 사상 

22. 노자의 無爲自然과 공자의 仁ㆍ禮ㆍ義 

23. 손자병법에도 노자가 숨어있네 

24. 동양의 마키아벨리 군주론 韓非子 

25. 노자는 自然을 강조했을까? 

26. 노자와 장자 그리고 플라톤 

27. 노자의 도덕경과 경영 

28. 노자와 Parallax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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