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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은미 Apr 28. 2023

운동만이 살길이다.

미야툰-42 달리기 시작한 시점




10명 중 6명이 코로나 19로 체중 늘었다,
코로나로 인한 체중증가 위험해! 코로나로 국민체중 빨간 불

나는 운동을 안 해도 살이 안 찔 줄 알았다. 코로나는 내게 영향이 없는 줄 알았다. 왜? 체질이니까!

40대의 오만방자한 착각이었다.  작년 여름 제주도 한 달 살이를 다녀온 후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었다. 확실히 코로나 전보다 외부 활동량이 줄어들었다. 밀키트와 분식과 군것질이 야금야금 식단을 잠식하긴 했다.

아침마다 걷기를 한다고 너무 안일했다. 내가 무슨 통뼈라고 원래 날씬했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지. 나이가 들수록 기초대사량이 떨어진다는 통계가 맞았다. 아침에 4,5 천보 걷기는 더 이상 몸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다이어트가 필요했다. 살을 빼는 다이어트, 정확히 뱃살 지방을 빼고 근육량을 올리는 다이어트 말이다. 실천 방법은 운동의 강도를 올리는 것인데 오전 운동 시간을 늘리는 건 일과에 부담이 되었다. 같은 시간에 강도를 올리는 방법을 고민하다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 1킬로 정도 짧은 거리부터 늘려가다 5킬로를 찍고 지금은 3킬로에서 5킬로 사이를 그날 컨디션 따라 자유롭게 달린다.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되니 옷도 가뿐해지고 아파트 둘레는 꽃과 나무가 풍성해져서 달릴 때 기분이 매우 상쾌하다.  출발 전에 유튜브 강의 하나를 플레이하고 러닝앱을 켠다. 안경은 주머니에 넣고 뛰기 시작한다. 아침마다 만나는 경비원 아저씨가 목을 까딱 숙이며 인사를 한다. 안경을 벗어 흐릿하지만 내게 뭐라고 말씀을 하신다. 서서히 속도를 줄인다.

"... 겠어요."

"네?"

"살 다 빠지겠어요."

"아, 네. 하하하."

아저씨, 제 뱃살을 못 봐서 그래요.


작년 최고치를 찍은 몸무게가 표준으로 돌아왔다. 뱃살은... 더 나오진 않았고 그렇다고 쑥 들어가진 않은 중간쯤 상태다. 몸으로 느끼는 변화는 배가 가벼워졌다. 배에 힘이 잘 들어간다. 폐활량이 좋아졌는지 처음엔 조금만 뛰어도 죽을 것 같더니 힘들어도 뛸 만해졌다. 뛰고 와서 국민체조 3세트로 몸을 풀어주고 하루를 시작한다. 여기에 하나 더 상체운동을 추가했다. 어깨가 아프셨다는 지인님이 이 운동을 하고 많이 좋아지셨다며 유튜브를 보내주셨다. 해보니 팔이 무척 아팠다. 팔이 아프다는 건 근육을 쓰지 않았다는 뜻이란다. 우리 몸은 움직임에 따라 몸을 쓰는 근육이 참 다르구나 느꼈다.


나이가 들수록 바라는 게 단순해진다. 매일 운동하고 건강하게 먹고 하고 싶은 일 행복하게 하기. 오늘도 내 몸 돌보고 아껴주자.



https://youtu.be/2swcod5RYvU









미야작가 / 연은미

만화가 &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을 그릴 때나 그리지 않을 때나 삶은 계속됩니다. 먹고 자고 싸고 청소하고 지지고 볶고 일하고 사랑하며 하루가 지나갑니다. 특별할 것 없는 하루지만 내 눈으로, 내 몸으로 보내는 날들입니다. 까먹기 대장이라 시작한 미야일상툰, 가볍게 즐겨주세요.


#인스타툰 #미야툰 #일상툰 #공감툰 #가족툰

https://www.instagram.com/_miyatoon_/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성장툰 #육아



<미야툰 그림일기>

14화: 미야 캐릭터 이야기 1 https://brunch.co.kr/@miyatoon/166

15화: 미야 캐릭터 이야기 2 https://brunch.co.kr/@miyatoon/167

16화: 일찍 데뷔해서 다행이야 https://brunch.co.kr/@miyatoon/162

17화: 웹툰을 정독하라! https://brunch.co.kr/@miyatoon/160/write

18화: 웹툰작가를 꿈꾸는 너에게 https://brunch.co.kr/@miyatoon/174

19화: 나를 러너라고 불러주세요 1 https://brunch.co.kr/@miyatoon/159/write

20화: 나를 러너라고 불러주세요 2 https://brunch.co.kr/@miyatoon/175

21화: 만화남매 & 현실남매  https://brunch.co.kr/@miyatoon/163

22화: 세대교체를 대하는 자세 https://brunch.co.kr/@miyatoon/164

23화: 사춘기의 특징 https://brunch.co.kr/@miyatoon/168

24화: 엄마, 그거 어딨어? https://brunch.co.kr/@miyatoon/165

25화: 남편의 고등어 추어탕 https://brunch.co.kr/@miyatoon/170

26화: 내 별명은 블랙홀 https://brunch.co.kr/@miyatoon/169

27화: 고양이손 훈련기 1 https://brunch.co.kr/@miyatoon/171

28화: 내가 주고 싶은 문화유산은... https://brunch.co.kr/@miyatoon/172

29화: 왕년의 실력 https://brunch.co.kr/@miyatoon/176

30화: 운동과 모유수유, 가슴의 관계는? https://brunch.co.kr/@miyatoon/177

31화: 부부간 호칭의 부작용 https://brunch.co.kr/@miyatoon/178

32화: 사춘기의 바다 https://brunch.co.kr/@miyatoon/179

33화: 꼬꼬마맘님들 힘내요 https://brunch.co.kr/@miyatoon/101

34화: 시시한 행복 https://brunch.co.kr/@miyatoon/182
35 화: 나의 만화 입문기-1 https://brunch.co.kr/@miyatoon/183#comment

36화: 나의 만화 입문기-2 https://brunch.co.kr/@miyatoon/184

37화: 나의 만화 입문기-3 https://brunch.co.kr/@miyatoon/185

38화: 꽃같은 스무살  https://brunch.co.kr/@miyatoon/186

39화 저돌적 스무살 https://brunch.co.kr/@miyatoon/187/write  

40화: 응답하라 7080 https://brunch.co.kr/@miyatoon/188

41화: 꿈꾸는 스무살https://brunch.co.kr/@miyatoon/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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