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s 25. 감사 gratia
감사 (gratia) 또는 사은(gratitudo)은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우리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에게
친절하고자 하는 욕망 또는 사랑의 노력이다.
<에티카> 스피노자
<감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품고 친절을 베풀 수 밖에 없는 서러움
서로에게 친절하려고 할 때, 같은 말이지만 서로에게 감사할 때, 두 사람은 사랑의 감정에 대해 일정 정도 거리를 두려는 것이다. 그래서 감사의 감정은 서러운 감정이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273
� 도서
<거미 여인의 키스> 마누엘 푸익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 음악 & 뮤직비디오
Thank God_Kane Brown, Katelyn Brown
쉿(shhh)_KISS OF LIFE
감사_김동률
고맙다_세븐틴
'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이라는 뜻의 '감사'. 너무 잘 아는 단어이자 감정이라서 새삼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gratia를 라틴어 사전에서 찾아보니, 감사의 의미라기 보다 은혜, 은총, 사랑, 친절, 이해, 화해, 신임' 등의 뜻이다. 라틴어 gratia와 닮은 꼴인 스페인어 Gracias는 우리가 흔히 아는 '감사합니다'의 뜻이기도 하다.
Thank God_Kane Brown, Katelyn Brown
강신주의 감정수업에서 역시, '감사'의 일반적인 정의와는 조금 다른 듯 하다. 아무래도 마누엘 푸익의 <거미 여인의 키스>와 같은 특수한 연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감사의 감정을 설명하려니,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사랑했던 두 사람이 일정 정도 거리를 두게 되는 그런 상황 말이다.
친절이 사랑에 빠졌던 사람을 지배하는 유일한 행위가 될 때는, 사랑에 아주 심각한 위기가 찾아든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너무나 예의바르고 친절할 때, 우리는 그가 내게 일정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하지 않는가. 더 심각한것은 상대방이 내게 지금까지 고마웠다고 감사를 표할 때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273
Yeah I really want
Yeah I really want
Yeah I really want
Yeah I really want what I love, I can't get enough
뻔히 보이는 네 표정에
쓰여진 Question mark
넌 원하게 될 거야 That girl like me
꿈에서 깨 We're just here to vibe
Yeah I really want
Yeah I really love
이게 나인 걸 전부 벗어 던진 모습은 Holy
Imma dance in the rain so slowly
Hey can u feel me now?
잊지 마 You’re so special
One thing I know about you
너만 알고 있음 된 거야
누가 뭐라든지 넌 너야
맞지 않는 옷은 벗어 던져 Then I say
Back it up, Back it up
I wake u up up up up
Talk that 쉿
내 숨은 On your lips
(Now you get me right)
It’s so sweet
날 따라 당당하게 네가 상상한 대로
Just like this
내 꿈은 On your lips
(Now you get me right)
Groove like this
날 따라 흔들어놔 흔들어놔 Baby
Yeah I really want
Yeah I really want
Yeah I really want
Yeah I really want
Yeah I really want
Yeah I really want
Yeah I really want what I love, I can't get enough
내 표정 내 말투 다 Haute couture
지나가는 거리마다 들려 Who's that girl, huh?
본 적 없지 넌, Who’s hot like this?
Worldwide 둘러봐도 They're not like this
6-inch heels, Walking in my zone
몰입해 있어 U better watch ya tone
알잖아 We want it more
Yeah I really want
What I love, I can't get enough
잊지마 You’re so special
One thing I know about you
너만 알고 있음 된 거야
누가 뭐라든지 넌 너야
맞지 않는 옷은 벗어 던져 Then I say
Back it up, Back it up
I wake u up up up UP
Talk that 쉿
내 숨은 On your lips
(Now you get me right)
It’s so sweet
날 따라 당당하게 네가 상상한 대로
Just like this
내 꿈은 On your lips
(Now you get me right)
Groove like this
날 따라 흔들어놔 흔들어놔 Baby
네가 느끼는 감정
자연스레 너를 이끌어가
And we going hard, Cuz we are
Just like this
Just like this
We gonna move like this
(Now you get me right)
Walk like this
날 따라 당당하게 네가 상상한 대로
Just like this
We gonna snoop like this
(Now you get me right)
Groove like this
날 따라 흔들어놔 흔들어놔 Baby
스피노자의 정의에서 '사랑'을 에로스적인 사랑 뿐만 아니라 필리아(형제애)나 아가페(무조건적인 사랑)적인 사랑의 감정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감사의 의미를 좀더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내 얘기를 누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웠던 일,
자주 있었잖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답지 않은(?)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동화같은 느낌의 따뜻한 소설이다. 읽고 나면 마음 한켠에 온기가 느껴진다. 감사의 마음이라는 게 대단한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먼저 타고 있는 누군가가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어 주는 일, 뒤따라 오는 사람을 위해 커다란 유리문을 잡고 있는 것, 이런 사소한 친절만으로도 우리는 금세 고마움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진다.
친구가 좋은 것은 시시콜콜한 이야기, 별 의미없는 대화만으로도 힐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자신의 시간을 들여 내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감사란 이렇듯 찾으려 하면 소소한 일상 어디에서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는 흔한 감정이기도 하다.
김동률의 '감사'는 '부족한 내 마음이 누구에게 힘이 될 줄은 그것만으로 그대에게 난 감사해요'라고 말한다. 감사란 일방적으로 한 쪽이 도움 받는 경우보다는 이렇듯 서로 주고 받는 마음일 때 더욱 값진 게 아닐까.
눈부신 햇살이 오늘도
나를 감싸며
살아있음을 그대에게
난 감사해요
부족한 내 마음이 누구에게
힘이 될 줄은
그것만으로 그대에게
난 감사해요
그 누구에게도 내 사람이란게
부끄럽지 않게 날 사랑할게요
단 한순간에도 나의
사람이란걸
후회하지 않도록
그댈 사랑할게요
이제야 나 태어난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아요
그대를 만나 죽도록
사랑하는게
누군가 주신 나의 행복이죠
그 어디에서도 나의 사람인걸
잊을 수 없도록 늘 함께 할게요
단 한순간에도
나의 사랑이란걸
아파하지 않도록
그대 사랑할게요
이제야 나 태어난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아요
그대를 만나
죽도록 사랑하는게
누군가 주신 내 삶의 이유라면
더이상 나에게 그 무엇도
바랄게 없어요
지금처럼만 서로를 사랑하는게
누군가 주신 나의 행복이죠
누군가 주신 나의 행복이죠
세븐틴의 '고맙다'는 '너무 흔한 말이라 내 마음이 담길까 걱정돼서 하지 못했던 말. 고맙다는 말보다 예쁜 말을 찾다가 고맙다고 하지 못했던 나, 표현을 못 했어'라고 한다. 흔하지만, 자주 사용해도 괜찮은 말이 바로 '고마워'가 아닐까. 가까운 사이일수록 자주 표현하지 못하는 말이기도 하다.
사랑이라는 말은 자주 사용하면 할수록 그 강도가 약해지는 것 같은데, 고마움을 표시하는 말은 표현할수록 더욱 돈독하고 단단해지는 것 같다. 흔해도, 넘쳐도 좋다. 감사의 인사와 감사의 마음만큼은 마음껏 사용하자! :)
난 그랬던 것 같아 네가 어디 있던지
들릴 때라면 고민도 없이
뛰어 갔었던
그때 그때
어렸던 내 맘은
짓궂은 장난이 다였나 봐
웃는 너를 보는 내 기분이 뭔지
배운 적 없어서
표현을 못 했어 내 맘이 서툴러서
너의 내일이 되고 싶어서
오늘을 살아왔어
너를 처음 본 날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 맘속에는 너만 있어
뻔하디뻔한 이 말을 내가
이제서야 꺼내 보지만
뻔하디뻔한 이 말이 전해는 질까요
Yeh
고맙다 고맙다 또 고맙다 뿐이지만
기다림까지 그리움까지
우리 추억까지
고맙다 Yeh
고맙다 Yeh
너무 흔한 말이라 내 마음이 담길까
걱정돼서 하지 못했던 말
고맙다는 말보다 예쁜 말을 찾다가
고맙다고 하지 못했던 나
표현을 못 했어
용기가 부족해서
사랑이란 말을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다면
너를 처음 본 날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 맘속에는 너만 있어
뻔하디뻔한 이 말을 내가
이제서야 꺼내 보지만
뻔하디뻔한 이 말이 전해는 질까요
Yeh
고맙다 고맙다 또 고맙다 뿐이지만
기다림까지 사랑이 뭔지
알려준 너에게
고맙다 Yeh
고맙다 Yeh
내 맘 변하지 않아 절대 변하지 않아
네가 나를 지운다 해도
우린 변하지 않아
서로에 맘에 새겨져 있으니까
새겨져 있으니까
고맙다 Yeh
고맙다 Yeh
너에게 너에게 전해졌음 해
이 노래가
고맙다
고맙다
스피노자의 48가지 감정 카테고리
(감정의 포스팅 순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땅의 속삭임
1. 비루함(낙담) 2.자긍심 3. 경탄 4. 경쟁심 5. 야심 6. 사랑
7. 대담함 8. 탐욕 9. 반감 10. 박애 11. 연민 12. 회한
� 물의 노래
13. 당황 14. 경멸 15. 잔혹함 16. 욕망 17. 동경 18. 멸시
19. 절망 20. 음주욕 21. 과대평가 22. 호의 23. 환희 24. 영광
� 불꽃처럼
25. 감사 26. 겸손 27. 분노 28. 질투 29. 적의 30. 조롱
31. 욕정 32. 탐식 33. 두려움 34. 동정 35. 공손 36. 미움
� 바람의 흔적
37. 후회 38. 끌림 39. 치욕 40. 겁 41. 확신 42. 희망
43. 오만 44. 소심함 45. 쾌감 46. 슬픔 47. 수치심 48. 복수심
48가지 감정은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바탕으로 한 <강신주의 감정수업>의 목차를 따랐으며,
감정에 관한 포스팅은 도서 내용과 별개로 헤아리다가 선정한 음악과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 이전 포스팅
� 땅의 속삭임
Emotions 01.비루함, 낙담(adjectio) 자존감을 회복할 때
Emotions 02. 자긍심 acquiescentia in se ipso '당당히 할 수 있다'는 단단한 믿음
Emotions 03. 경탄 admiratio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Emotions 04. 경쟁심 aemulatio '권투 말고 건투를 빌며'
Emotions 05. 야심 ambitio 야생의 생명력으로 야심차게
Emotions 06. 사랑 amor 마주 잡은 은유의 기쁨
Emotions 07. 대담함 audacia 무모한 질문에 대한 무한한 대답
Emotions 08. 탐욕 avaritia 갈망할수록 갈증나는
Emotions 09. 반감 aversio 'Make it better'
Emotions 10. 박애 benevolentia 'We are so beautiful'
Emotions 11. 연민 commiseratio 사랑이라 믿었던 연민
Emotions 12. 회한 conscientioe 오지 않은 슬픈 나날의 두려움
� 물의 노래
Emotions 13. 당황 consternatio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Emotions 14. 경멸 contemptus 꽃 향기만 남기고
Emotions 15. 잔혹함 crudelitas 진심으로 빌게
Emotions 16. 욕망 cupiditas 욕망한다 고로 존재한다
Emotions 17. 동경 desiderium 희망의 세기를 향해
Emotions 18. 멸시 despectus 본질 속 카프카적 진주처럼
Emotions 19. 절망 desperatio You Raise Me Up
Emotions 20. 음주욕 ebrietas 디오니소스와 예술 한 잔
Emotions 21. 과대평가 existimtio 이미 내 안에 모든 것이
Emotions 22. 호의 favor 호의는 권리인가 호감인가
Emotions 23. 환희 graudium 가슴이 소리치는 환호
Emotions 24. 영광 gloria 명예의 전당과 영광의 멍에
✅ 지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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