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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Dec 02. 2022

사회 문제, 야생 학습 그리고 공유 경제

시골농부의 깨달음과 나의 깨달음 25

깨달은 자는 사회문제에 어떻게 답변하는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책의 소제목으로 위 문구를 본 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노무현이었다. 그리고 그의 친구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떠올랐고, 조국 전 장관도 떠올랐다.

막연한 나의 연상에 대해 책이 근거를 알려 주고 있는 듯한 문장이 등장한다.

지혜는 타인에게 강요할 수 있는 나의 앎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소통하여 현실을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그렇다. 내 말로 개취인정은 함께 무언가를 할 때 포용력을 키우기 위한 기본 소양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북경 생활을 하면서 비로소 내가 단 하루도 허투루 쓸 수 없도록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쓸모없는 사람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늘 오늘만, 아니 지금 여기만 살아갑니다.

그래서 지금은 저 문장에 대해서 약간의 경험자량이 있는 듯하다.


학습모드와 실천모드

어쩐 일인지 북경에 처음 갔던 해인 2016년 나는 공부 한자를 알고 깜짝 놀랐다. 그간 공부에 대해서 (사회에) 속아온 듯한 느낌을 받은 탓이다.

그 후 내가 걸어온 길에서 아기 발걸음이라는 표현은 실행과 구분하여 준비 기간을 정하는 훈련을 거부하고 대안을 찾아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상황이 주어질 때마다 과거의 기억을 뒤지고 미래의 결과를 예상하느라 사건의 본질을 놓치거나 스스로 제한되고 위축됩니다. <중략> 대응을 하게 되므로 에너지의 낭비가 발생하고 감정의 고통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김창준님이 종종 쓰는 '야생학습'이란 표현이 있는데, 나는 그 표현을 처음 볼 때 바로 이거라는 생각을 한 일이 있다.

깨달음이란 학습모드의 가능성과 허구성을 간파하고 실천모드의 상태를 완전하게 체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스승을 찾아야 하나요?

나도 멘토는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던 적이 있다.

스승이 수행 집단을 거느리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신 깨어난 평범한 사람들이 연대하여 새로운 세계관을 세상에 제시하는 문화가 스승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https://brunch.co.kr/@graypool/525

비폭력 무소유의 가치가 스승이 되고 문화로 전개되는 것

글의 과학적 전개가 편안함을 제공한다. :)

이미 세상은 무소유의 환경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소유의 핑계가 되는 가족제도가 붕괴하고 있으며, 자본주의의 극한적인 발달로 공유제도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냉철하게 현실을 인식하게 해주는 표현이 뒤따른다.

서류상의 개념을 소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유 경제에 대한 참신한 해석이다.

이 과잉이나 낭비에 착안한 사업가들이 나타나 공유제도의 경쟁력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중략> 사회적으로 공유하고 개인은 이용만 하려고 하겠지요.

감탄을 자아내는 문장이다.

'나'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누려지는 것이어야 합니다.

잘 때마다 사라지는 나를 소유하지 말고, 누리자. 그리고, 누릴 수 있도록 잘 다루자.


지난 시골농부의 깨달음과 나의 깨달음 연재

1. 시골농부의 깨달음과 나의 깨달음

2. 무의식 변화 인식과 자기 언어 개발

3. 아주 간단한 깨달음 수행법과 믿음

4. 깨달음과 깨달은 사람

5. 깨달음은 무엇이고, 현실을 어떻게 볼 것인가?

6. 생각에 끌려가지 말고, 생각을 다스리기

7. 동정일여 그리고 몇 주간의 배움

8. 문제삼을 일과 사라지게 둘 해프닝

9. 사고의 틀과 대의적 소프트웨어 설계 방안

10. 주체와 객체 그리고 아기발걸음

11. 홀로서기와 따로 또 같이

12. 깨달음을 전하는 일은 이웃사랑 실천

13. 생각의 노예가 아닌 주인 되기

14. 사고지능의 한계와 자연의 특징

15. 쪽인 나와 무아론

16. 진리의 인식과 존재에 대한 주목

17. '나'와 무아無我의 공존

18. 감정을 바라보고 생각을 환기하기

19. 동영상뿐만 아니라 스틸 사진으로도 살아야 함

20. 무아는 어떻게 알 수가 있는가?

21. 깨달음이 찾아올 때까지 생각 걷어차기

22. 의도된 훈련과 아기 발걸음으로 감을 잡자

23. 불필요한 생각 걷어차는 정성을 반복하자

24. 생각 걷어차기와 과학적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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