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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욱 Jul 31. 2018

이 길로 가는 게 제대로 가는 걸까?

생각해보면, 항상 이 질문은 계속 나를 떠나지 않았다. 

재수를 할 때도, 취업 준비를 할 때도, 회사를 다니면서도, 심지어 소상공인의 삶을 사는 지금도. 언제나 '이 길로 가는 게 제대로 가는 걸까?'에 대한 질문은 항상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진다.  


지금까지 내 삶은 일필휘지의 완벽한 스케치와 채색으로 아름답게 그려지지 않았다. 오히려 대략적인 스케치 위에 끊임없이 색을 덧칠해가며 조금씩 완성해가는 유화와 닮았다.


수채화(좌)는 한 번 물감을 바른 곳은 수정이 어렵지만, 유화(우)는 물감을 계속 덧입히며 수정이 가능하다

얼마 전에 이런 글을 읽었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라는 말은 단순히 용기를 내어 고백했을 때 바로 미인을 얻는 것이 아니라고. 수차례 차이는 과정에서 여심을 이해하고 나를 이해한 결과 최종적으로 미인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이렇듯 삶은 단순히 성공과 실패로만 구분되지 않는다. 충분히 '나' 다운 삶을 살고 있다면 모든 것은 과정이지 끝이 아니다. 지금은 불연속적이고 중구난방이라고 느껴지는 일들도 언젠가 Connecting the dots가 되어 그림을 완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시점이 반드시 온다. 우리가 얻을 것은 성공이거나 경험이거나 둘 중에 하나일 뿐이다. 단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불안한 과정을 묵묵히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느냐이다.


사람은 그 막막하기만 하고 깜깜한 길을 걸을 때면 언제나 흔들리고 불안하다. 


그건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더 나약해서가 아니다. 


사람은 원래 그렇다.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다. 


우리는 항상 의심한다

이 길로 가는 게 제대로 가는 걸까? 의심과 불안을 잊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무리 지어 산다. 서로에게 의지한다. 서로가 서로에게서 힘을 얻는다. 이 어두운 길을 걸으며 혼자 해내려고 너무 애쓰지 말자. 흔들릴 때, 서로가 서로를 붙잡아주자. 나는 서로가 힘을 주는 그 과정에서 우리가 걷는 과정이 더 아름다워지고 걸어갈 만해진다고 믿는다. 



이 길의 끝에서 우리가 함께 그려낼 그림을 기대한다





Executive Summary : 
오빠랑 지게차 타러 갈래? (안정적 기름집 김 씨는 왜 불안정적인 마트삼촌 김씨가 되었을까) 


1부 - 대퇴사시대

0화 : 대퇴사시대, 도대체 왜 퇴사하세요?

1화 : Professionalism, 멋있잖아요

2화 : 노인의 얼굴에 나이테 대신 동심이 내린 이유

3화 : 내가 만난 '난놈'들의 공통점

4화 : 진짜 히치하이커는 엄지를 들지 않는다

5화 : 틀린 인생은 없어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6화 : 꿈을 강요하는 사회

7화 : 일출 보러 가다가 퇴사결심

8화 : 새장 속의 새는 새가 아니다 (Brunch Editor's Pick)

9화 :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10화 : 사직서를 준비하는 네가 알면 좋을 세 가지


2부 - 소상공인 라이프 소상히 알려드립니다.

11화 : 가라앉을 것인가 헤엄칠 것인가

12화 : 고객관리의 핵심은 메아리다

13화 : 그대, 존경받아 마땅한

14화 : 네비 있으세요?

15화 : 이 길로 가는 게 제대로 가는 걸까

16화 : 행복하자. 아프지말고

17화 : 영민할 것인가 따뜻할 것인가

18화 : 우리 동네에서 가장 소중한 가게

19화 : 모범생 남 대리가 사업을 말아먹은 이유는

20화 : 칼퇴할 수 있고 주말근무 없으면 워라밸일까? (Brunch Editor's Pick)

21화 : 왜 장사하는가

22화 : 이 가게, 한 달에 얼마 벌까?

23화 : 사장님, 이렇게 팔아서 남아요?

24화 : 진상의 평범성(Brunch Editor's pick)

25화 :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이 잘 나가는 이유

26화 : 유해진에게 배우는 싸가지경영

27화 : 무른 귤과 아버지

28화 : 백종원이 말하는 장사 마인드

29화 :  이 식당은 50분만 일하면 한끼가 무료입니다

감사인사 : 꿈 하나를 이루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이성당 사장님을 만났어요)

30화 : 성심당은 파리바게뜨가 부러울까?

31화 : 그 자켓을 사지 말라던 파타고니아의 오랜 진심

감사인사 : 또 하나의 꿈이 이뤄졌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합니다

32화 : 어쩌다 대기업 그만두고 마트를 하게 됐어요?(Brunch Editor's Pick)

33화 : 울었다. 밥을 먹다 울었다.

34화 : 쿠팡의 시대, 동네마트 생존전략

35화 : 그렇게 마트가 된다

36화 : 가족같이 일하기 vs 가족이랑 일하기

37화 : 우리 동네 가장 소중한 가게가 되는 장사법

38화 : 현직 마트 삼촌입니다. 질문 답변드립니다

39화 : 군산에서 장사한다는 것

40화 : 사업... 나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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