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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Jan 01. 2023

2022년 읽은 책 Top 13

투자서와 중국, 그리고 불평등에 대한 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 빅데이터 부동산투자 2022 


2022년 부동산시장의 폭락 위험을 가장 설득력 있게 전망한 책. 특히 책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각종 통계는 부동산시장의 순환 원인을 찾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2. 이상한 성공


한국과 대만은 2차 대전 이후 독립한 식민지(및 반식민지) 국가 중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유이한 사례입니다. 그런데, 두 나라 국민들은 행복하지 않으며 특히 불평등의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즉 물질적인 수준이 크게 개선되었으나, 복지국가 형성이라는 면에서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왜 한국이 이런 불균등한 발전을 하게 되었는지, 의문을 품은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총 5편의 서평을 썼으니,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한 성공 - 한국 경제성장이 기적처럼 보이는 이유

이상한 성공2 - 군부의 세력이 커진 이유는?

이상한 성공3 - 중화학공업 육성정책 배경

이상한 성공4 - 경제는 성장했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아

이상한 성공5 - 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임금 양극화


3. 마법의 투자 시나리오


한국 주식시장에는 수 많은 미신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게 "우량주 장기투자하면 돈 번다" 이거나 "배당주는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한다" 같은 이야기들입니다. 그러나, 김성일 작가의 책을 읽고 나면.. 이 모든 게 미신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절절하게 깨닫게 됩니다. 2022년 주가 대폭락의 시대 속에서 뼈를 때리며 제대로 된 투자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니,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4. 내러티브 경제학


2020~2021년 기간 동안 이른바 '동학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제대로 된 성과를 기록한 이는 거의 없는 듯 합니다. 물론 운 좋은 극히 일부는 한 재산 챙겨 '한강뷰' 아파트를 구입했을지는 모르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비자발적인 장기투자자'의 길을 걷게 된 것 같아 너무 마음 아픕니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우리는 왜 2~3년 주기로 찾아오는 버블 장세에서 냉정함을 잃어버리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노벨상 수상자 로버트 쉴러 교수는 '사람들을 현혹하는 스토리 텔링'이 대중 사이에서 확산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제가 쓴 서평은 아래와 같으니,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러티브 경제학 - 입소문, 버블을 만들다!

내러티브 경제학2 - 금본위제도 내러티브의 산물


5. R의 공포가 온다


현직 기획재정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한국 금융위기의 역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승만 정부의 경제정책부터 2011년 저축은행 사태까지, 다양한 종류의 위기가 어떻게 잉태되고 또 붕괴되었는지 흥미롭게 설명한다는 점에서 강력 추천합니다. 제가 쓴 5편의 서평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의 공포가 온다 - 이승만 정부의 경제정책 이야기

R의 공포가 온다2 - 이승만 정부의 저환율 정책

R의 공포가 온다3 - 이승만 정부, 막장 정부였나?

R의 공포가 온다4 - 1997년 외환위기 때 외채현황

R의 공포가 온다5 -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전모


6. 투자에 대한 생각


오크트리 캐피탈의 하워드 막스 의장이 2008년 직후에 발간한 책인데, 2022년에 읽으니 새로운 맛이 있더군요. 경기 순환의 원인, 그리고 금융시장의 붕괴를 유발하는 잘못된 투자의 사례 등은 곱씹어 볼만한 가치가 있다 봅니다. 제가 쓴 5편의 서평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투자에 대한 생각 - '고위험=고수익' 등식을 버려라!

투자에 대한 생각2 - 왜 IPO에 참여할까?

투자에 대한 생각3 - 무슨 일 있어도 안사!?

투자에 대한 생각4 - 2008년 같은 일을 피하려면?

투자에 대한 생각5 - 경기순환이 발생하는 이유


7. 좋은 불평등


제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국내 작가 중 한 사람. 최병천 작가의 책입니다. 최병천 작가 말고 조귀동 작가의 책도 좋으니,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80년대 후반 이후 한국 경제는 중진국의 함정을 넘어 고소득 국가로 발돋움 하지만, 경제 내 불평등은 상당히 확대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외환위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것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 하겠습니다. 실제로 제가 공부를 해 봐도, 정보통신 혁명보다 세계화에 따른 충격이 한국에 훨씬 더 크게 나타난 것을 발견할 수 있었죠. 이런 오랜 의문을 푸는 데 "좋은 불평등"은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아래에는 한국의 불평등에 대해 제가 오랜 기간 동안 쓴 글을 모아 놓았으니,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불평등을 해소해야한다? 좋은 불평등도 있습니다!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설명하는 설득력 있는 이론, 숙련 편향적인 기술진보

세계화와 기술발전이 제조업 노동 수요에 미치는 영향 - 세계화가 양극화의 주범이다!

우리는 왜 불평등해졌는가 - 反이민·反세계화 흐름이 부각된 이유는? 


8. 믹스처


최근 인도계가 정보통신 산업, 특히 미국 실리콘 벨리의 주요 기업에서 큰 입지를 구축하면서 자연스럽게 카스트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도는 왜 아직까지도 카스트 차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일까요? 심지어 이국만리 미국 땅에서 말입니다. 이 의문을 해소하는 데, 최근 발간된 책 "믹스처"가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은 고대 인류의 유골에서 발견된 DNA와 현재를 살아가는 각 지역 사람들의 DNA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우리가 어디에서 이동해 온 사람들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민족'과 '인종' 등 우리가 지극히 당연하게 생각했던 개념을 다시 점검해보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암튼.. 생각의 폭이 많이 많이 넓어질겁니다 ㅎ


9. 데이터가 뒤집은 공부의 진실


2022년 봄 서울교육청은 중학생들에게 '크롬북' 한대씩 주었습니다. 아마 예산이 남아 돌아 벌어진 일이겠지만, 이게 과연 중학생의 학력 신장 및 교육 불평등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일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육 경제학자들은 다양한 실험(자연실험 및 대조군 실험 등)을 통해, 어떤 요인들이 교육에 도움이 되고 되지 않는지 꾸준히 연구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상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트북의 지급은 학력 신장 및 교육불평등 해소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이 부분은 "냉정한 이타주의자 - 경제학의 본령은 예측이 아니라, 경제적 분석 방법에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아래에는 제가 이 책을 읽고 쓴 서평이 정리되어 있으니,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데이터가 뒤집은 공부의 진실 - 텔레비젼을 보거나 게임을 많이 하면 성적이 나빠질까?

데이터가 뒤집은 공부의 진실2 - 언제 공부를 시키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


10. 보이지 않는 중국


중국경제는 놀라운 경제성장으로 찬탄의 대상이 되었지만, 2018년 이후의 침체로 중국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이에 대해 가장 합리적인 '비관론'을 제시한 책이 바로 "보이지 않는 중국"입니다. 아래에는 4편에 걸친 제 서평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중국 - 낮은 교육수준의 덫

보이지 않는 중국2 - 교육과 중진국 함정의 관계

보이지 않는 중국3 - 교육에 소흘했던 이유

보이지 않는 중국4 - 성장이 멈추면 어떤 일이?


11. 딥 밸류


한국 주식시장은 참으로 투자 난이도가 높은 곳입니다. 대주주들이 끊임없이 소액주주의 자산을 약취하며, 대주주의 전횡을 가로막을 장치가 없습니다. 이 결과 쥐꼬리 배당과 끝없는 저평가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종목들이 적지 않습니다. 사실 과거 미국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976년 칼 아이칸을 비롯한 일련의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등장하면서부터 시장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 비슷한 일이 벌어지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며, 한국 시장이 왜 이 모양 이꼴이 되었는지 알고 싶은 분들은 이 책 "딥밸류"를 꼭 읽어볼 것을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제 서평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딥밸류 - 한국의 가치투자는 왜 이렇게 어려울까?


12. 기후의 힘


앞에 소개했던 책 "믹스처"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기후의 힘"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한반도의 여러 왕조가 겪은 흥망성쇠가 혹시 '기후변화' 때문에 이뤄진 일이 아닌지 파고든 책입니다. 특히 한국인과 다른 여러 나라 사람들이 왜 비슷한 DNA를 공유하는지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제가 쓴 서평도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왕조의 흥망성쇠, 혹시 기후 변화 때문이 아닐까?


13. 마법의 멀티플


시장이 어려운 데도 좋은 투자서가 다량 출간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앞에 소개했던 책 "딥 밸류"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라 생각되며.. 특히 뒷 부분의 역자의 글(심혜섭 지음)은 꼭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아래에는 제가 쓴 서평이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마법의 멀티플 - 한국 주식 투자하기 전에 꼭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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