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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립일세 Apr 23. 2019

술로 소통하려는 사연

단절을 잇자

눈 떠보니 배고팠고 먹다 보니 졸렸다...

눈 떠보니 공부했고 책을 보니 졸렸다...

눈 떠보니 일을 했고 술에 취해 졸렸다...

눈 떠보니 애를 봤고 차를 타니 졸렸다...

눈 떠보니 거울 앞에 낯선 이 가 서있다...


분명히 어렸었는데 어쩌다 어른되고 어쩌다 그 어른을 훈계할 때가 되어 간다.

젠장......

어릴 때 꿈꾸던 삶은 이게 아니었는데...


이젠 되돌릴 수도 없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다.

지금이라도 달라야 한다.


그렇게 해서 생각해 낸 것이 술 공부다...

음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러나 술에 대해서는

알고 싶어도 알려주는 이가 많이 없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술 소비량이 많다면서

술에 대한 연구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모든 게 비밀이었고 대외비였다.

술에 대해 알려줄 사람이 없기에

무조건 마셔대는 술에 브레이크를 걸어줄 이가 없었다.


배 부르지 못하던 시절보다 살기는 좋아졌지만

술에 대한 로맨스도 술에 대한 추억도 점점 사라져 가는 게 현실이다.

넘쳐나는 술 속에 나에게 맞는 술을 알지도 못하고 무작정 주량으로 마셔대는 건 허세 일지 싶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재미를 알려

우리가 술에게 주량 이외에도 술에 대해 물어볼 것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밥, 반찬, 국, 술이

모두 음식이었던 우리에게 일제에 의해 강제로 분리되면서

따로 불리게 된 술...


조상들부

술과 음식 어우러져 이어오던 문화가 있었다.


이렇게 단절된 문화를 당장 부활시킬 수는 없기에

서서히 군불을 지필 수 있는 불쏘시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  



작은 시작일 수 있지만 술에 관심이 많아질수록

어른이라는 핑계로 무조건 술을 권하는 사회적 인식과 대기업에 의해 좌우되어 온 술...


기업논리가 아닌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마시는 술이라면

예전의 소통 요소로서의 술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작게는 술의 이야기부터

깊게는 술을 빚어내 것까지

술에 관심 있고 취향이 맞는 분들이 있다면 서로 간의 교류를 통해

지금껏 스쳐지나 온 술에 대한 이야기와 역사를 나누어 마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혼술과 혼밥으로

소통이 단절되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소통 문화의 복원을 위해 조상들을 지혜를 활용해 봄은 어떨까 싶다.






관심 있는 분들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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