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미야툰 만화일기

라이킷 16 댓글 2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연은미 May 01. 2023

일의 능률을 높이는 방법

미야툰 44

정리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오늘은 직업동화 전집 60권을 번호대로 잘 정리하고 사진을 찍어 중고나라, 당근에 올렸다. 살 때는 비싸게 주고 샀는데 똥값에 처분하려니 아깝다. 거기다 큰 박스를 구해 택배 포장하는 번거로움까지 품이 많이 들지만 아이들과 추억의 책들을 그냥 버릴 수는 없다. 나도 중고로 책을 많이 샀었는데 좋은 책을 가성비 좋게 사면 그렇게 기분이 좋다. 고물상에 가기에는 너무 매끈하고 깨끗한 책들, 책을 좋아하는 집에서 잘 데려 갔으면 좋겠다.

지난 정리 시즌에 디지털 정리를 했었는데 어느새 6개월이 지났다. 컴퓨터 폴더, 폰 용량, 인터넷 북 마크 등 현재 유지 상태를 중간 점검을 해 보니 컴퓨터 폴더는 다행히 우후죽순 쓸데없이 번식하지 않았고 인터넷 북마크도 정리한 카테고리가 익숙해져 검색이 빨라졌다. 문제는 폰 관리다. 작년 이후 사진이며 자료가 또 마구 쌓여있다. 용량이 많이 늘었다. 중간중간 필요 없는 것은 삭제해야 하는데 수신문자, 갤러리, 파일이 많이 차 있다. 혹시 몰라서 놔둔 것들, 1년이 지나도 안 열어보는 것은 버리라고 한다. 폰 파일, 자료도 마찬가지다. 당시에는 영감이 반짝였으나 지금은 있는지도 까먹은 이미지, 자료가 대부분이다. 기록을 하고 잊어먹으면 아무 도움이 안 된다. 다시 들여다보고 기억하고 연결하고 써먹어야 한다.

1월 초에 마음먹고 시작한 파코첼 다이어리도 기록을 잘하고 싶은 목표로 시작했다. 민망하지만 3개월까지 쓰고 4개월째는 낙동강 오리알처럼 둥둥 떠다니며 표류했다. 빈 공백이 많아져 한 달 아예 쓰지 않았다. 안 써보니 그래도 썼을 때가 생각정리를 훨씬 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5월이 되기 며칠 전 다이어리 2권을 먼저 샀다. 그리고 동네 친구와 지인 선생님하고 함께 쓰기로 했다. 파코첼 다이어리를 쓰는 단톡방에도 들어갔다. 별별챌린지처럼 함께 하면 혼자 할 때보다 더 신경 써서 기록을 하게 된다.

5월 첫날이다. SNS와 집을 정리 정돈하고 다이어리를 다시 쓰기 시작하면서 5월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