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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Apr 11. 2020

한 단어

자기발견_27DAY


나는 사람들을 끌어모으는데 재주가 있는 편이다. 어렸을 때도 친구들을 몰고 다니는 골목대장 스타일이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한때는 모두를 만족시키고 싶어서 발버둥을 치기도 했으나 그것만큼 미련한 짓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마음을 비우기 시작했다. 모두가 나를 따르지도 않고, 모두가 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디폴트인 것을 인정하니 자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결코 단 시간에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나는 최선을 다해 상대방에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뒤통수를 맞는다던가, 기대했던 성과나 반응이 나오지 않는 것에 나는 무척이나 괴로웠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그럴 수도 있지'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는데'라는 것이 조금씩 이해가 되었다. 물론 아직도 노력 중이고, 진행 중이지 결코 완벽한 이해는 아니다. 네버.



가끔 나를 완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전혀 그렇지 않다. 집에서의 모습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그 갭이 너무 큰 나는 사실 좀 괴롭다. 일은 똑 부러지게 하는 편이지만, 가끔씩 욱하는 성격이 올라와서 일을 그르치기도 하고, 9번 참다가 1번 폭발해서 9번 참은 것이 소용없게도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정말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도 일까지 잘하는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이렇게 완벽하지는 않지만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은 "동기부여"인 것 같다. 



그럴듯하게 말하면 "동기부여"이고 쉽게 말하면 사람을 잘 꼬신다는 것이다. 별생각 없던 사람도 같이 하자고 바람을 넣고, 안 하겠다고 결정한 사람한테는 전화를 해서 설득을 하면 결국 마음이 바뀌는 케이스가 비일비재했다. 그러다 보니 무슨 전담반처럼 no라고 대답한 사람들에게 카톡이나 전화를 담당하기도 했었다. 이런저런 사정을 들어보다가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말을 하기 시작하면 어느새 마음이 흔들리는 게 느껴진다. 물론 이것은 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만약 나만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라면 이렇게 못할 것이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한달서평"팀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필사를 하기로 한 팀이다. 여기에 라이브를 해야 하는데 인원이 많은 팀이다 보니 전원이 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손을 드시는 분들만 하실 수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 경험을 맛보게 해드리고 싶어서 되도록 많은 인원이 참가하시도록 바람을 넣었다. 외향적인 나조차도 처음에는 라이브가 낯설고 꺼려졌었다. 그런데 딱 1번만 해보면 맛들리는 게 라이브다. 우리는 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해 알레르기를 갖기가 쉬운데 사실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런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삶 곳곳에 이렇게 새롭게 시도할 일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도했던 경험이 없는 분들은 아예 시도할 생각조차 안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시도하지 않으므로 새로운 일이 벌어지지 않고, 계속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라이브를 서평방에서 할 수도 있고, 놀이터에서 할 수도 있는데 어디서 하든 각자의 매력은 있다. 그러나 놀이터로 은근히 권유하는 이유는 이왕 하는 거 많은 인원 앞에서 서보기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서평 방에서 진행할 경우에는 풀방이 될 리가 없고, 모든 분들이 들어오시기 쉽지 않기 때문에 참여인원이 아무래도 10명 내외일 것이다. 반면에 놀이터에서는 30명 풀방이 될 확률이 높으니 아무래도 반응이 더 빨리 오고, 핫하기에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것도 추억이 되기도 하고, 많은 용기가 생기기도 하기에 놀이터를 추천드리는 것이다. 물론 서평 방에서 할 때는 차분히 우리끼리 얘기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말이다.



어쩌다 보니 아무 운동이나 하고 인증하는 "아무 운동 챌린지"와 본인이 마실 수 있는 만큼 물 마시고 얼마큼 마셨는지 인증하는 "워터 챌린지"까지 병행하고 있다. 그래서 웰빙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사실 의도와 기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한달서평팀이 내가 리딩하는 첫 팀이다 보니 애정이 각별했고 뭔가 도움을 드리고 싶었고, 변화를 맛보게 해드리고 싶었다. 물론 운동과 워터는 필수가 아니다. 그러나 별생각 없던 분들도 점점 동참하실 수도 있고, 또 간혹 찔러도 될만한 분들한테는 농담식으로 넛지를 드리기도 한다. 



명령받는 것을 끔찍하게도 싫은 사람이 있고, 또 누군가가 좀 끌어주고 쿡쿡 찔러줘야만 하는 사람도 있고, 본인이 결정하기 전까지는 꼼짝하지도 않은 사람 등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대부분 자기 계발에 관심이 있고,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오신 분들이지만 사실 글을 잘 쓰고, 공부를 잘하고,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우선시되지 않을 수가 없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책만 보는 것보다는 몸을 움직인 후에 책을 보는 것이 낫고, 당 성분이 가득 들어간 온갖 음료를 먹을 바에야 충분히 수분을 섭취함으로써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고,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맞다는 것을 이미 책으로 확인했기에 자신 있게 병행하는 것뿐이다. 더욱더 책을 잘 읽고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이란 것이다. 



워낙 팀 단위로 뭔가를 하는 버릇이 오래되어서 함께 하는 것에는 아주 익숙하다. 이런 경험이 없으신 분들이 좋아하시고, 변화되는 것을 보면 더욱더 많은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온다. 한달서평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어디를 가도 나는 아마 이렇게 행동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나에게도 적용된다. 일단 뭔가를 하면 좋다는 것이 스스로가 인식이 되고, 방법이 그것이라고 결정이 되었다면 나 스스로에게도 동기부여를 한다. 다른 사람이라면 확률이 낮다고 안 하는 상황일지라도 나는 한다. 왜? 해보고서 안되면 할 수 없는 것이지만, 해보지도 않고 안한다고 하면 후회가 남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나의 글과(카톡 댓글 포함) 행동이 사람들의 행동을 일으킬 때면 나는 정말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쉽게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상담으로 격려하고, 또 나의 행동을 먼저 보임으로써 본이 되고, 때에 따라서는 당기기도 하고 밀기도 하면서 행동하게끔 하는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역할들이 재미있고, 감사하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참 멋지고 대단한 일인 동시에 당연히 책임감도 따르는 일이다. 이렇게 하면서 나도 성장을 하고, 나도 많은 것을 배우므로 나는 계속해서 동기부여를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물론 더욱더 세밀하게 관찰을 해서 상대방의 성향과 방법과 때에 맞게 동기부여를 해야겠지만 말이다. 





한 달 5기 자기 발견


1 DAY  당신은 자기 자신으로 살고 있나요?

https://brunch.co.kr/@nager128/271

2DAY 지금까지 살아온 당신의 인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주세요.

https://brunch.co.kr/@nager128/273

3DAY 지금의 당신을 있게 만든 최초의 기억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74

4DAY 지금까지 살아온 자기 인생을 크게 구분한다면?

https://brunch.co.kr/@nager128/276

5DAY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작은 순간들은 언제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80

6DAY 당신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 하나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82

7DAY 당신안에 모순된 성향 또는 욕망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86

8DAY 내가 보는 모습과 다른 사람이 보는 내 모습에서 차이를 느낀적이 있나요?

https://brunch.co.kr/@nager128/287

9DAY 당신의 삶에 변화를 일으킨 세가지 전환점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88

10DAY 당신의 동료는 누구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89 
11DAY 10년전의 나를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92

12DAY 현재 당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세 사람은 누구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93

13DAY 당신이 가진것과 갖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95

14DAY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떠올리는, 열성적으로 파고드는 대상이 있나요?

https://brunch.co.kr/@nager128/296

15DAY 무엇이 당신을 두렵게 만드나요?
https://brunch.co.kr/@nager128/299

16DAY 당신을 즐겁게 하는것과 불쾌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300

17DAY 당신의 이름뒤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어떤것들이 있나요?

https://brunch.co.kr/@nager128/302

18DAY 당신은 제대로 된 중요한 일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나요?

https://brunch.co.kr/@nager128/305

19DAY 당신의 일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306

20DAY 지난 20동안 당신은 무엇이 달라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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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DAY 당신의 삶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309

22DAY 당신의 일을 잘하기 위해 갖춰야 할 세가지 역량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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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DAY 당신에게 일과 삶의 균형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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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DAY 당신의 정체성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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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DAY 당신의 삶에서 큰 의미와 큰 스트레스를 주는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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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DAY 당신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리더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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