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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May 22. 2018

[人文Art 마키아벨리 국가론]
07|세습 군주국

빨강, 파랑, 초록이면 만 가지 빛깔로 세상을 밝힐 수 있어ᆢ


Parallax 人文 Art 2편 ᆢ
마키아벨리 군주론 #07


군주는 권력의 획득 방법에 따라 통치 방법도 달라야 

하며 권력을 어떻게 획득했는가가 중요한 분류 기준이 됩니다.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현실 세상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이상적인 국가를 상상해왔지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안합니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인간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근본적으로 전혀 다른

문제이므로, "현실 문제를 소홀히 하는 군주는

권력을 잃고 말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세습 군주국이란 대를 이어 세습되어 온 군주가

지배하는 국가를 말합니다. 이러한 세습 군주국은

신생 국가에 비해 훨씬 다스리기 쉽습니다.

이유는 이미 확립된 질서를 바꾸지 않고도,

앞으로 닥칠지 모를 어려운 상황을 다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군주라도 특별히 포악하거나 무능하거나

불운 하지만 않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권력이란 물리적인 힘에 의해서 지배되기도

하지만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정당성을

지녀야 하는 바, 오래도록 유지되어 온 권력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시비를 거는 이가 별로 없는

법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권력의 정당성이란, 도덕적인

정당성 보다는 관습적이고 심리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지혜는 있으되 철학이 없는 지혜


철학자들이 말하는 이상적이고 보편적인 덕을

실현하는 권력만이 정당한 것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유지되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온 현실적인 권력이라면

정당성을 지니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수백 년 동안 지속되어 온 국가에서

왕이 죽고 그 아들이 새로운 왕이 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아무도 새로운 왕의 권력에

저항하지 않습니다. 다만 세습 군주국이라도 전에

없던 세금을 거두거나 기존 법률을 뜯어고쳐

백성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권력도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대를 이어 군주가 된 자손들마냥 축복된 삶을

까요?


박정희 대통령의 명성과 여운을 물려받아 

대통령이박근혜 전 대통령은 현대판

세습 군주의 유형입니다. 그런데 그 쉬운

세습 군주국이 왜 무너졌을까요? 무능과 불통,

나태가 얼마나 지독했으면 시민들에 의해 권력을 잃었을까요?


삼성의 이병철 회장에 이어 이건희라는 든든한 백을 이어받은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세습 군주국을

통치 할 수 있을까요?


삼성이 쓰는 수법은 너무 약싹바릅니다.그래서

당하는 것입니다. 너무 잔머리를 많이 쓰니 국민들의

정서적 저항을 받는 것입니다. 법의 후미진 곳의

허점을 이용 해서 군주국을 세습하려는 꼼수,

그것이 대국 삼성답지 않다는 것이 국민 정서인데,

권력을 둘러싼 미래전략실의 간신배들이 그것을 읽지 못하고 마냥 군주를 위한 충성에 목매달다 빚어진 참극입니다.


간신배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생입니다. 그것은

의리도 충성도 아닙니다. 그들은 이 시대의 지식층

입니다. 지혜는 있으되 철학이 없는 지혜, 지혜는

있으되 배려가 없는 지혜는 위험한 칼이 되어

자기를 향하게 된다는 점은 자명합니다.



리더의 공명심과 정직성은 기본입니다. 자비가 없는

권력은, 지혜는 오만과 편견을 부릅니다. 역사와

철학책은 바둑 복기하듯 읽어 내려가야 합니다.

그래야 교훈과 통찰과 식견이 생겨납니다.


빛의 삼원색은 빨강, 파랑, 초록입니다. 이것이

합쳐지면 10억 개의 어마어마한 또 다른 빛깔을

만들어 냅니다. 빨강이라는 열정과 파랑이라는

냉철한 지성에 초록이라는 인간미와 배려가

더해질 때 군주는, 리더는 10억 개의 빛깔로

세상과 그 조직을 조화롭고 다채롭게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군주국 중 가장 통치가 쉽다는 세습 군주국의

군주도 국민을 우롱하거나 속이게 되면 그 권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우매한 군중들의 심리를 이용하다가는 그 우매한 

군중들의 우매한 논리에 당하는 수가 있음을

명심해야 하는 아침입니다.


철학하고 사색하고 관조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보다 더 분명해졌습니다.


ᆢPlato Won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Parallax 人文Art

마키아벨리 군주론 30강


#01|인문주의자 우리의 친구 마키아벨리

#02|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의 운명은?

#03|로마제국이여! 다시 한번

#04|강한 군주의 출현을 기다리며

#05|군주론 개요

#06|군주국의 종류

#07|세습 군주국

#08|복합 군주국-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한 국가

#09|복합 군주국-일인 군주에 의해 지배받은 국가

#10|새로운 군주국-사악한 방법에 의해 획득한 국가

#11|시민 군주국-시민들의 호의와 배려로 군주가 된 국가

#12|신생 군주국-자신의 능력에 의해 군주가 된 국가

#13|신생 군주국-타인의 호의와 배려에 의한 국가

#14|교황 군주국-종교적 제도에 의해 유지되는 국가

#15|군주의 처신 및 군대의 종류

#16|군대의 종류-용병의 문제점

#17|군대의 종류-지원군, 혼성군

#18|마키아벨리가 바라다본 대중의 속성

#19|군주란 마치 의사나 광대와 같은 역할

#20|너그러운 군주? 인색한 군주?

#21|잔혹함에 관하여 : 존경의 대상, 두려움의 대상

#22|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귀환을 꿈꾸며

#23|군주는 어떻게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

#24|경멸과 미움의 대상이 되면 권력을 잃는다

#25|군주가 명성을 얻는 방법

#26|군주와 신하와의 관계

#27|시련을 조롱하고 운명을 사랑하라

#28|새로운 이탈리아를 꿈꾸며…

#29|시련 속에서 피어난 마키아벨리의 저서들…

#30|이 시대의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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