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Jun 10. 2018

[人文Art 마키아벨리 군주론]
22|군주의 성품_2

군주는 자기 그림자를 무서워했어도, 너무 의심이 많아 괴로워했어도 안돼

Parallax 人文 Art 2편 ᆢ
마키아벨리 군주론 #22


군주는 잔혹하다는 평가보다는 자비롭다는 말을 듣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나 자비로움을 서투르게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너무 자비로운 군주가 되려다 무질서를 방치하면 많은 백성들이 죽거나 약탈 당해 공동체 전체가 불행해지므로 몇몇 사람들을 본보기로 잔혹하게 처단함으로써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더 자비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체사레 보르자의 성품은 잔혹하다고 소문이 자자했으나 그는 그러한 잔혹함을 잘 이용하여 이탈리아 중부 로마냐 지방의 질서를 유지하였고, 그  지역을 통일하여 평화롭고 충성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오히려 잔혹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피스토이아 지방이 파괴되도록 방치한 피렌체 사람들보다는 오히려 잔혹한 체사레 보르자가 더 자비롭다고 평되어야 합니다.


군주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비롭다는 평판보다는 잔혹하다는 평판이 따를지라도 국민들을 잘 단시키고

또 충성을 이끌어내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새로운 나라를 만들려면 더 잔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군주는 남을 헐뜯기 위해 죄를 꾸내는 사람의

말을 믿고 잔혹하게 행동하면 안 됩니다. 자기 그림자를 무서워할 만큼 겁이 많아서도 안됩니다.


너무 자신감에 차 경솔하게 행동해서도 안 되고,

너무 많은 의심으로 괴로해서도 안됩니다.


군주는 신중하고, 인간애가 넘치는 부드러운 방법으로 행동해야 하지만, 잔혹함이 필요할 때는 평판에

얽매이지 말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군주는 자기 그림자를 무서워했어도, 너무 의심이 많아 괴로워했어도 안 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모델로 등장하는 체사레 보르자와 율리우스 2세는 자비로움 보다는 잔혹함으로 권력을

유지한 대표적인 인물들입니다.


이들 두 영웅은 과거 로마시대의 진정한 영웅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닮고 싶었던 것일까요?


기원전 49년, 로마의 혁명군을 이끌고 루비콘 강을

건너면서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말을 남긴 카이사르,

그는 정복지에서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고

외쳤던, 강단 있는 영웅이었습니다.


고대 로마시대의 진정한 영웅인 카이사르는 이탈리아 반도가 5개 공화국으로 쪼개져 분열되고 약소국으로

전락한 15세기에 그를 닮고 싶은 두 명의 잔혹한 군주, 체사레 보르자와 율리우스 2세의 이름에 그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체사레 보르자는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을 보이며 냉혹한 군주로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데 성공하였으나, 말라리아모기 한 마리에

물려 단 17일 만에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는 운명에 부딪힙니다.


교황 율리우스 2세는 전사 교황으로 불리며 르네상스 시대의 로마 교황으로 재위하며, 정치적 ∙ 문화적으로 교황령의 발전에 큰 성과를 올렸고,또한 르네상스

예술 발전에 공헌했던 교황 군주였습니다.


아! 인생이 이리도 헛되고도 헛되고 헛되단 말인가?


권력의 정점에서, 무소불위의 힘으로 세상을 지배하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모델이 되었던 체사레 보르자도 그렇게 허무하게, 단 17일 만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무너져 내렸습니다.



모기, 그 모기 한 마리 때문에~전염병에 걸려~

그렇게 허무하게~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고 무상하고 무상하고 허무하고 허무한 것이 권력이고 인생이 다니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집필할 때 잔혹한 군주,

체사레 보르자를 롤모델로 삼았습니다.


군주의 자비로움으로 백성을 굶길 때  그 무능한 군주가 최고로 잔혹한 군주라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마키아벨리,

그는 진정 인간 내면을 깊숙이 파고들어 이해하는 진정한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의 인문학자였습니다.


여러분은 잔혹한 군주가 될 것입니까?
자비로운 군주가 될 것입니까?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발전이 대중들, 노동자들의 희생에 대한 대가로 만들어졌으므로 이제부터라도 충분히 그 과실을 가난한 대중에게 돌려다 주어야 한다는 정치적

이념에 여러분들은 동의하시나요?


철학의 최고의 선은 행복이며, 행복은 정의에서

비롯되고 그 정의의 정의는 공정한 분배에서 실현

된다고 누차 강조하였습니다.


공정한 분배의 잣대로 지금 대한민국 곳간은 급속도로 비워져 갑니다. 미래는 누가, 무엇으로 만들어 갈까요?


공정한 분배를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 보수와

진보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대한민국입니다.


마치 막스의 자본론과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이

충돌하는 그 지점에 우리 대한민국의 오늘이

놓여있는 듯합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어느 쪽입니까?

숙고하고 숙고하게 만드는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ᆢPlato  Won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Parallax  人文Art

마키아벨리 군주론 27


#01|인문주의자 우리의 친구 마키아벨리

#02|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의 운명은?

#03|로마제국이여! 다시 한번

#04|강한 군주의 출현을 기다리며

#05|군주론 개요

#06|군주국의 종류

#07|세습 군주국

#08|복합 군주국-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한 국가

#09|복합 군주국-일인 군주에 의해 지배받은 국가

#10|새로운 군주국-사악한 방법에 의해 획득한 국가

#11|시민 군주국-시민들의 호의와 배려로 군주가 된 국가

#12|신생 군주국-자신의 능력에 의해 군주가 된 국가

#13|신생 군주국-타인의 호의와 배려에 의한 국가

#14|교황 군주국-종교적 제도에 의해 유지되는 국가

#15|군주의 처신 및 군대의 종류

#16|군대의 종류-용병의 문제점

#17|군대의 종류-지원군, 혼성군

#18|마키아벨리가 바라다본 대중의 속성

#19|군주란 마치 의사나 광대와 같은 역할

#20|너그러운 군주? 인색한 군주?

#21|잔혹함에 관하여 : 존경의 대상, 두려움의 대상

#22|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귀환을 꿈꾸며

#23|군주는 어떻게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

#24|경멸과 미움의 대상이 되면 권력을 잃는다

#25|군주가 명성을 얻는 방법

#26|군주와 신하와의 관계

#27|시련을 조롱하고 운명을 사랑하라

#28|새로운 이탈리아를 꿈꾸며…

#29|시련 속에서 피어난 마키아벨리의 저서들…

#30|이 시대의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리며…

매거진의 이전글 [人文Art 마키아벨리 군주론] 21|군주의 성품_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