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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un 09. 2018

[人文Art 마키아벨리 군주론]
21|군주의 성품_1

그리스, 로마시대의 고전으로 돌아가라고 ᆢ

Parallax 人文 Art 2편 ᆢ
마키아벨리 군주론 #21





마키아벨리는 “ 너그러움만큼 자기 소모적인 것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적지 않은 군주가 백성들에게 너그럽다는 평판을 듣기

위해 애쓰곤 하지만, 너그럽다는 말을 들으려면 엄청난

돈을 써서 백성의 환심을 사야 하는데, 허세를 부리다가

얼마 못 가 대부분 파산하고 맙니다.


아무리 부유해도 수많은 백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고, 늘어나는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결국 백성에게 짐을 지울 수밖에 없으므로, 그 순간 백성의

호평은 순식간에 증오로 바뀌게 됩니다.


너그럽다는 평판에 매달리기보다는, 차라리 인색하다는 말을 들을지언정 재원을 절약해 유사시에 대비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군주가 돈을 절약해 재정이 풍부해지면, 적의 공격을

막아 낼 수 있는 좋은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 국민들에 별도의 세금을 거두지 않아도 됩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인심이 후한 군주가 되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군주들은 모두 다 이런 식으로 자산의 재정을

잘 관리해 좋은 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교황 율리우스

2세, 프랑스의 루이 12세, 스페인의 페리 디난도 1세가

바로 그런 예입니다. 그러나 만약 카이사르처럼 군주가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면 후한 인심은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주가 되어 후한 인심은 절대 해로운 것입니다.

또한, 군주가 다른 나라를 정복해서 얻은 전리품과

배상금 등을 병사들 에게 후하게 나누어 주는 것은

정말 좋은 방식입니다. 만약 이때 군주가 인색하면

병사들은 군주를 잘 따르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예로 알렉산드로스 3세가 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인간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본성에 주목합니다.나폴리 왕국 군대의 침공, 프랑스 샤를 

8세의 침공, 그리고 로마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스페인  군대의 진군 앞에서 우리의 친구 마키아벨리는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약자가 강자의 횡포에 대항하는 방법은 무엇 일가요?

그것은 고전으로 돌아가서 고전에서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를 이끌었던 수많은 지도자들과 로마 제국의 옛 현자들이 어떻게 시련과

위기를 극복해 나갔는지 묻고, 그들의 답을 자신이

감내해야 하는 약자의 삶에 대입시켜 그 해결책을

모색한 우리의 친구 마키아벨리,인간 내면 깊숙이

숨어있는 본성을 깨 뚫어 본 마키아벨리,그래서

우리는 마키아벨리를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인문학자라고 칭하는 것입니다.


"저녁이 오면 나는 집으로 돌아가 서재로 들어간다네.
관복을 갈아입고 나는 옛 시대를 살았던 어르신들의

정원으로 들어가 지혜의 음식을 그 어르신들과 나누지.
나는 그 지혜의 음식을 먹으며 다시 태어난다네"


우리의 친구 마키아벨리가 친구에게 보낸 이 편지는 이탈리아 문학사에서 가장 르네상스적인 서간문으로
꼽히는 글입니다.


약자는 일상에 지치고 약자의 삶에 신물도 나지만,

옛 성현들이 남겨놓은 지혜의 음식을 먹을 수 있

즐거움도 있습니다.


인간 내면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우리의 친구 마키아벨리는 그렇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약자들에게 외칩니다.


"그리스, 로마시대의 고전으로 돌아가라고 ᆢ"


옛 성현들이 남겨놓은 밥상을 그리워하며,

옛 성현과 지혜의 정원을 거니는 우리들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그것 만이 약자가 강자에게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ᆢPlato  Won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Parallax 人文Art

마키아벨리 군주론 27


#01|인문주의자 우리의 친구 마키아벨리

#02|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의 운명은?

#03|로마제국이여! 다시 한번

#04|강한 군주의 출현을 기다리며

#05|군주론 개요

#06|군주국의 종류

#07|세습 군주국

#08|복합 군주국-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한 국가

#09|복합 군주국-일인 군주에 의해 지배받은 국가

#10|새로운 군주국-사악한 방법에 의해 획득한 국가

#11|시민 군주국-시민들의 호의와 배려로 군주가 된 국가

#12|신생 군주국-자신의 능력에 의해 군주가 된 국가

#13|신생 군주국-타인의 호의와 배려에 의한 국가

#14|교황 군주국-종교적 제도에 의해 유지되는 국가

#15|군주의 처신 및 군대의 종류

#16|군대의 종류-용병의 문제점

#17|군대의 종류-지원군, 혼성군

#18|마키아벨리가 바라다본 대중의 속성

#19|군주란 마치 의사나 광대와 같은 역할

#20|너그러운 군주? 인색한 군주?

#21|잔혹함에 관하여 : 존경의 대상, 두려움의 대상

#22|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귀환을 꿈꾸며

#23|군주는 어떻게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

#24|경멸과 미움의 대상이 되면 권력을 잃는다

#25|군주가 명성을 얻는 방법

#26|군주와 신하와의 관계

#27|시련을 조롱하고 운명을 사랑하라

#28|새로운 이탈리아를 꿈꾸며…

#29|시련 속에서 피어난 마키아벨리의 저서들…

#30|이 시대의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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