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May 16. 2018

[人文Art 마키아벨리 국가론]
05|군주론 개요

때로는 사자의 탈을, 때로는 여우의 탈을 쓰고 ᆢ


Parallax 人文 Art 2편 ᆢ
마키아벨리 군주론 #05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핵심은 마키아벨리즘입니다.

마키아벨리즘이란 목적을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도 허용된다는 의미로, 정치는 일체의

도덕ㆍ종교에서 독립된 존재이므로 일정한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수단의 반도덕적, 종교적

행위는 정당화될 수 있다는 정치적 사고를 뜻합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착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고 

착한 척을 잘해야 하며, 때에 따라서는 거짓말도

잘 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가르치는 군주론은 우리 일반인의 도덕 관념과는 한참 괴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군주론은 권모술수를

전파하는 불온서적으로 지정되어 교황청에서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군주론은 현실 정치학 교과서이자 군주가

되는 방법, 세상 살아가는 방법관한 처세서입니다. 단순히 이상과 정의만을 내세우는 철학서가 아닙니다. 정치란 한 사회 안에서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고

사용하는 일련의 과정 전체를  말합니다.


지혜를 가진 철인이 통치해야 이상적인 국가를

이룩할 수 있다는 플라톤 철학이나, 공자의 도덕 정치만으로는 복잡한 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정치를 도덕으로부터 분리시켜,

독자적인 탐구 대상으로 삼은 최초의 인물이 마키아벨입니다.

        

때로는 사자의 탈을, 때로는 여우의 탈을 쓰고 ᆢ

 

세상은 인간의 근엄한 본성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현실 상황 속에서 인과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정치 또한 도덕적인 선악 기준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때로는 냉혹하게, 때로는

간사하게 정치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치의 유일하고도 궁극적인 목적은 국가의 안전과

독립, 번영을 달성하는 것이므로, 군주의 인자함이나 도덕적인 이상을 논하기에는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군주 한 사람의 인자함 때문에 나라 전체가

혼란스럽거나, 강대국의 침략에 무너지는 약소국이

되는 것은 국민 전체를 불행하게 하는 것이므로,

군주가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더라도 그러한 행동

권력을 유지하고 국가의 번영을 위하는 길이라면

과감히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행동하여야 

하는 것이  군주의 역할입니다.


강건한 국가를 최고의 가치로 보는 그의 사상은

통일된 이탈리아 반도 열망하는 시대의 산물이자,

조국 피렌체가 과거 화려했던 로마 제국으로의 

회귀를 바라는 희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군주란 권력의 중심

인물이고 권력의 진정한 목적은 권력의 획득과

유지이며, 이것이 바로 국민 전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대 전제를 앞세웁니다.


따라서 군주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인자한 가면을 쓰고, 때로는 사자와 같은

무소불위의  힘을, 때로는 여우와 같은 꾀를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군주라는 역할이중적인 모습이 반드시 

필요할까요?

군주는 인자하거나 도덕적인 모습만으로는

나라를 이끌어 나갈 수 없는 걸까요?


교활함과 간사함이 난무하는 현실 정치 속에서,

도덕과 이상적인 가치만으로는 복잡 다난한 

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는 걸까요?


군주 즉 리더라는 자리는
잠 못 드는 수많은 밤을 배경 삼아 칠흑 같은

밤하늘에 홀로 떠 있는 외별처럼, 외로움이 깊게 밀려오지만, 그렇다고  외로움을 반짝반짝 드러낼

수도 없는 외롭고도 외롭고, 고독하고도 고독한

자리입니다.


그래서 리더들은
늘 사람에 둘러싸여 호화로운 듯 고귀한 자태를

뿜어내지만, 그 내면은 시베리아 냉 얼음판이며

속은 뻥 뚫린 깊은 속 암흙의 동굴일지도 모릅니다.


리더의 외로움이 조직 전체의 행복으로 이어지게 

하는 힘, 그것은 도덕일까요? 교활함일까요?


결과가 불편한 과정을 합리화할 수 있습니까?

내가 속한 조직의  리더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정치학 교과서로 생각할까요?
교활함을 퍼뜨리는 금서로 생각할까요?


혹여 군주론은 군주를 위한 정치 교과서가 아니라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면을 쓰고 접근하는 군주, 리더의 행태를 잘

이해하고  대처해서 일반 시민들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조심시키는 시민들의 행동지침서는 아닐까요?


추상그림은 국가를 의미하는 성 위로 가면을 쓴 군주의

얼굴이 보입니다.이 군주의 속 내면은 한쪽은 사자의

탈로,다른 한쪽은  여우의 탈로 표현하였습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군주의 은밀한 내면을, 아니 인간의 이중적인 속

내면을 까 뒤집어 세상에 드러낸 책입니다.
군주론은 그래서 더 논란이 되면서도 열독하는

인문고전 중의 고전, 가장 흥미진진한 고전입니다.


도덕적 올바른 행동으로 정면돌파할 것인지,

가면을 쓰고 교활함을 무기로 난코스 같은 인생 굴곡을

헤쳐 나갈지는 각자가 지닌 가치관의 문제이자  

삶을 대하는 태도의 영역아닐까요?


철학은 우리에게 외칩니다.

올바른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올바른 사람들과

行할 때,그것이 가치있는 삶이며 영원히 승리하는

길이라고 가르치고 있다는 점 깊이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ᆢ Plato Won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Parallax 人文Art

마키아벨리 군주론 30강


#01|인문주의자 우리의 친구 마키아벨리

#02|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의 운명은?

#03|로마제국이여! 다시 한번

#04|강한 군주의 출현을 기다리며

#05|군주론 개요

#06|군주국의 종류

#07|세습 군주국

#08|복합 군주국-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한 국가

#09|복합 군주국-일인 군주에 의해 지배받은 국가

#10|새로운 군주국-사악한 방법에 의해 획득한 국가

#11|시민 군주국-시민들의 호의와 배려로 군주가 된 국가

#12|신생 군주국-자신의 능력에 의해 군주가 된 국가

#13|신생 군주국-타인의 호의와 배려에 의한 국가

#14|교황 군주국-종교적 제도에 의해 유지되는 국가

#15|군주의 처신 및 군대의 종류

#16|군대의 종류-용병의 문제점

#17|군대의 종류-지원군, 혼성군

#18|마키아벨리가 바라다본 대중의 속성

#19|군주란 마치 의사나 광대와 같은 역할

#20|너그러운 군주? 인색한 군주?

#21|잔혹함에 관하여 : 존경의 대상, 두려움의 대상

#22|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귀환을 꿈꾸며

#23|군주는 어떻게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

#24|경멸과 미움의 대상이 되면 권력을 잃는다

#25|군주가 명성을 얻는 방법

#26|군주와 신하와의 관계

#27|시련을 조롱하고 운명을 사랑하라

#28|새로운 이탈리아를 꿈꾸며…

#29|시련 속에서 피어난 마키아벨리의 저서들…

#30|이 시대의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리며…

매거진의 이전글 [人文Art 마키아벨리 국가론] 04|강한 군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