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년 전 이탈리아 반도 피렌체에서 살았던 마키아벨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 위인 중 가장 상반된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마키아벨리는 위대한 황제나 뛰어난 철학자 또는 세상을 놀라게 하는 발견이나 발명을 한 인물이 아닙니다.
이탈리아 반도 중앙의 조그마한 도시국가인 피렌체에서 가난한변호사의 아들로 1469년에 태어난, 그저 평범한 시민이었습니다.
이렇듯 평범하게 태어난 마키아벨리가 서구 지성사에 오랫동안 극단적으로 상반된 논란거리를 불러일으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14~16세기 유럽에서 번진 르네상스 문예부흥 운동의중심인물로, 르네상스 정신을 실천한 대표적인 인문주의자로 평가받아왔습니다.
르네상스란 중세, 신 중심의 기독교적 사상과 봉건제적 정치, 사회, 사상, 예술 등 전 분야에서과거 그리스 로마시대로 돌아가고자 한 문예부흥운동을 말합니다.
르네상스 정신을 실천한 대표적인 인문주의자
마키아벨리는 가난한 집안 환경에서 자라나 정규 교육을 받지는못했으나 리비우스의 로마사, 카이사르의 갈리아 원정기,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타키투스의 역사 등 고대 그리스 로마 고전을 독학으로 공부하고 인문고전에 심취한 인문학마니아였습니다.
마키아벨리의 이러한 뛰어난 인문학적 지식은 정규대학을 다니지못했던 28세의 청년을, 당당히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를 총괄하는 제 2 서기관으로 선출되도록 한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그의 나이 43세인 1512년 까지 15년 동안 약소국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수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당시 강대국이었던 프랑스, 신성로마제국, 스페인의 침략 위협 속에서도 노련한 외교관으로 눈부신 활동을 한 마키아벨리, 그는 이때 강한 나라를 위해서는 강한 군주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정치, 군사적으로 약소국인 조국 피렌체의 안전과 독립을 위하여 마키아벨리는 피눈물나는 외교적 활동을 하면서 절실히 느끼게됩니다.
정치란 현실세계에서 달성될 수 없는 이상적인 도덕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냉혹한 현실세계를 직시하며 사자의 힘과 여우의 간사함을 동시에 지닌 현실적인 군주, 강한 군주만이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잘 보살피는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ᆢ
마키아벨리는 1512년 반역죄로 관직에서 물러나 날개꺾기 고문을 당하는 등 고초를 겪으며 노후를 보냈으나, 자신의 경험을 살려로마사 논고, 전쟁술 등을 집필하였고, 지금까지 이탈리아 연극무대에서 공연되는 만드라골라, 클리지아 같은 희곡작품을 집필한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인문주의자였습니다.
사자와 여우의 가면을 쓴 최고의 인문주의자 마키아벨리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자, 지금부터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16세기 이탈리아 반도로 인문학 여행을 떠납니다.
ᆢ Plato Won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