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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un 08. 2018

[人文Art 마키마벨리 군주론]
20|두려움의 대상

군주여! 대업을 이루려면 존경받기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라ᆢ

Parallax 人文 Art 2편 ᆢ
마키아벨리 군주론 #20


군주가 사랑받는 것이 좋을까요?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더 좋을까요?


군주는 사랑받는 대상이기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합니다.


인간이란 감사할 줄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평상시에는 간이라도 내놓을 듯이 아첨하고 충성을 맹세하던 인간도 막상 군주에게 위기가 닥치면 등을

돌리기 일쑤입니다.


설사 보기 드문 충신이 있다 하더라도 충신을 만나는

것은 군주 자신이 좌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군주란 불확실한 운에 기대기보다 인간의 실제적이고 일반적인 성향을 고려하면서 행동해야 합니다.


오직 행운만 믿는 군주는 행운이 다했을 때 재앙에

빠지기 쉽습니다.


군주를 존경하는 것은 백성들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

군주를 두려워하게 하는 것은 군주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문제이므로 현명한 군주는 타인의 선택을 기다리보다는 자신의 선택에 더 의존해야 합니다.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군주보다 존경하는 군주를

해칠 때 인간은 덜 주저하게 마련입니다.


존경이란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유지됩니다.


인간은 극도로 이기적이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은혜에 대한 보답의 마음을 저버리기

쉽습니다.


두려움은 처벌에 대한 공포로 유지되기에 항상

효과가 있습니다.

군주여! 대업을 이루려면 존경받기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라ᆢ


인간은 고정관념이나 원래 가졌던 생각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으므로 2,000년 동안 도덕적인 관점에서

정치를 다루어 온 세월을 감안하면 마키아벨리가

주장하는 이러한 군주의 성품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탈리아 반도 전체가 분열과 혼란의 위기에

빠져 있는데 도덕 타령 만을 하고 있을 순 없습니다.


유대인 최고의 리더 모세는,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던 백성들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하여 축복의 땅,

가나안을 찾아 나선 영웅입니다.


모세의 이런 모습은, 마치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조국 이탈리아의 통일을 꿈꾸며 전쟁터를 누비던 전사

교황의 모습과도 일치합니다.


천재 조각가 미켈란젤로는 위대한 군주는 공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율리우스 2세의 모습을

통해 보았던 것일까요?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전사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모습은, 대업을 이룬 모세상에 공포스러운 뿔을 달고 괴물처럼 백성들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이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조각상은 지금 이 순간에도 로마 인빈 콜리 성당에 안치되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군주여! 위대한 대업을 이루려면 존경받기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라"



역사적인  인물은 고난의 역경을 헤치고 나왔을 때 탄생합니다. 태풍이 지나가야 바닷속은 영향분이 풍부해집니다. 비바람이 몰아친 후에야 대지의

공기는 맑고 깨끗해집니다. 리더는 온갖 고난을 벗

삼아 잘 이겨낼 때 그 위엄이 바로 서는 것입니다.


리더에게 고난이 닥쳤을 때 나를 둘러싼 주변의 

사람들은 그 본성을 드러냅니다. 아주 가벼이 배신을

때리는 사람부터 우왕좌왕하면서 갈피를 못 잡는 사람,

자기 살 길을 찾아 리더 곁을 홀련히 떠나는 사람  등등 수많은 군상들이 있습니다. 이는 누구의 잘못일까요?

이는 그런 혼란한 상황을 만든 리더의 잘못입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 리디아의  크레이 소스 왕은

14년 동안 왕으로서 부귀영화를 누렸엄청난

황금으로 자신의 보물창고를 채울 때는 그것이 세상

최고의 행복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페르시아 제국의 키루스 대왕의 격을 받고, 단 14일 만에 허무하게 무너지고 맙니다.

화형식 대에 선 크레이 소스는 그때서야 깨우칩니다.


나의 행복은 "잠시 운이 좋았을 뿐" 황금과 권력을

행복의 필수조건이라 여겼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깊이 반성하며 한마디를 던집니다.


"아, 인생이여! 부질없고 덧없구나"


탁월함을 추구하는 삶의 노력이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기준

이거늘, 얼마나 많은 리더들이 권력과 부의 축적이

행복의 기준이라고 착각하고 있을까요? 


끊임없는 권력욕과 부의 축적 만을 추구할 때,

또 다른 크로이소스는 탄생할 것입니다.


노를 저어 거친 바다를 건너는 기술만이 리더의 품격이 아닙니다. 왜 노를 저어 저 험난한 바다를 헤치고 가야 하는지? 조직의 좌표는 제대로 설정돼  있는지 성찰

하는 것, 내가 꾸린 조직의 가치 철학을 제대로 설정하는 것 리더의 진정한 역할입니다.


궁수가 과녁을 맞히기 위해서 활을 쏘을 때는 항상 그 목표점보다 더 위를 향하 듯, 군주의 목표점도 실제 달성하고자 하는 과녁보다는 좀 더위를 향해 있어야

합니다.

군주는 머리에 뿔을 아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야만

하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이 시대의 리더들이여!

머리에 뿔을 달고 이루고자 하는 과녁보다 좀 더 높은 목표점을 지향할 때 그대가 이루고자 하는 위대한 대업은 정확히 과녁을 명중할 것이라는 점 숙고할 필요

있습니다.


  ᆢPlato  Won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Parallax 人文Art

마키아벨리 군주론 27


#01|인문주의자 우리의 친구 마키아벨리

#02|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의 운명은?

#03|로마제국이여! 다시 한번

#04|강한 군주의 출현을 기다리며

#05|군주론 개요

#06|군주국의 종류

#07|세습 군주국

#08|복합 군주국-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한 국가

#09|복합 군주국-일인 군주에 의해 지배받은 국가

#10|새로운 군주국-사악한 방법에 의해 획득한 국가

#11|시민 군주국-시민들의 호의와 배려로 군주가 된 국가

#12|신생 군주국-자신의 능력에 의해 군주가 된 국가

#13|신생 군주국-타인의 호의와 배려에 의한 국가

#14|교황 군주국-종교적 제도에 의해 유지되는 국가

#15|군주의 처신 및 군대의 종류

#16|군대의 종류-용병의 문제점

#17|군대의 종류-지원군, 혼성군

#18|마키아벨리가 바라다본 대중의 속성

#19|군주란 마치 의사나 광대와 같은 역할

#20|너그러운 군주? 인색한 군주?

#21|잔혹함에 관하여 : 존경의 대상, 두려움의 대상

#22|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귀환을 꿈꾸며

#23|군주는 어떻게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

#24|경멸과 미움의 대상이 되면 권력을 잃는다

#25|군주가 명성을 얻는 방법

#26|군주와 신하와의 관계

#27|시련을 조롱하고 운명을 사랑하라

#28|새로운 이탈리아를 꿈꾸며…

#29|시련 속에서 피어난 마키아벨리의 저서들…

#30|이 시대의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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