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의 지지 없이는 어떤 군주도 권력을 유지할 수 없어
Parallax 人文 Art 2편 ᆢ
마키아벨리 군주론 #11
시민 군주국-시민들의 호의와 배려로 군주가 된 경우
평범한 시민이 군주가 되는 두 번째 유형은 동료 시민들이나 귀족들의 호의에 의해 자신의 조국에서 군주가 되는 형태로, 이를 시민 군주국이라고 합니다.
모든 국가는 백성과 귀족들 간에 계급투쟁이 일어나기 마련이며 백성들은 귀족들에게 지배당하거나 억압받기를 싫어하고, 귀족들은 백성들을 지배하려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대립 갈등이 심해지면 어느 한쪽에서도 확실히 권력을 잡지 못하는 무정부 상태를 초래하여, 극심한 혼란을 불러옵니다.
귀족들의 도움으로 권력을 획득한 군주라면 백성들의 호의에 의해 권력을 획득한 경우보다도 훨씬 권력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자신과 대등하다고 생각하는 귀족들에게 둘러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귀족들은 억압하기를 원하지만 백성들은 억압받지 않기를 원하므로 귀족들을 만족시키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시민 군주국의 군주는 귀족들을 항상 예의 주시해야 하며 드러난 적들을 대할 때만큼이나 경계해야 합니다.
군주들이 곤경에 처할 경우 그들은 언제든지 군주를 몰락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의 지원에 의해 군주 자리에 오른 군주는 백성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만 합니다. 백성들은 군주에게 요구하는 것이 오직 백성들을 억압하지 않는 것이므로 백성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만약 백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귀족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군주가 된 경우라면 무엇보다 먼저 백성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현명한 군주라면 언제든지 백성들이 정부와 군주의 도움이 필요하도록 방안을 강구해 두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백성들은 언제나 군주에게 충성을 바칠 것입니다.
시민 군주국의 군주는 마치 박쥐와도 같아, 백성들과 귀족들의 눈치를 끊임없이 살피는 신세가 됩니다.
시민국의 군주는 특히 귀족이 반역을 꾀하지 못하도록 잘 감시해야 하며 동시에 백성들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관리를 통해 통치할 때도 전적으로 그들의 선의에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백성에게 의지하는 자는 진흙 위에 서 있는 것 같다"는 말은 시민 군주국에는 통하지 않습니다. 시민 군주국에서는 백성의 지지 없이는 어떤 군주라도 권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군주는 백성을 잘 보호하고 대접해 주어야 합니다.
인간은 학대하리라고 예상했던 사람에게 좋은 대접을 받으면 은인처럼 여기며 더욱더 큰 애정을 표시하기 마련입니다.
모든 조직은 태생부터 성장해 나가는 과정 동안에 끊임없이 구성원 상호 간에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과 역학구조가 복잡 다난하게 얽혀있게 마련입니다.
팽팽하게 긴장관계가 형성된 먹이사슬과 역학구도는 어느 한쪽에서 틈이 보이는 순간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서서히 흑심을 드러냅니다.
그러다 힘이 빠졌다고 판단되면 인정사정없는 공격이 시작됩니다. 인신공격, 사람 공격 그리고 지금까지 칭송받던 업적들은 하루아침에 공격의 대상이 됩니다.
우리는 그것을 자본주의의 합리적 경쟁원리라고 그럴듯하게 포장합니다.
실로 끔찍한 적자생존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리더가 명심해야 할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실패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어쨌든 실패하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죽어도 실패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리더의 숙명입니다.
실패하는 순간 그 리더는 리더가 아닌 천하의 난봉꾼이 되어 있든지, 아니면 둥지를 잃고 헤매는 비에 젖은 비둘기 신세로, 조롱의 대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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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군주론 30강
#11|시민 군주국-시민들의 호의와 배려로 군주가 된 국가
#12|신생 군주국-자신의 능력에 의해 군주가 된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