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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un 15. 2018

#26|군주와 신하와의 관계

현명하지 못한 군주는 적절한 신하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ᆢ

Parallax 人文 Art 2편 ᆢ
마키아벨리 군주론 #26


군주는 혼자서 나라를 다스릴 수 없으며, 뛰어난 신하 없이는 뛰어난 군주도 되기 어렵습니다. 스스로 능력 있고 충직한 신하를 골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다면, 군주는 훌륭한 신하를 곁에 둘 뿐만 아니라 자신도 칭송을 받게 됩니다. 그렇지 못한 군주라면 아첨꾼과 간신배에게 둘러싸여 우왕좌왕하다 파멸하고 말 것입니다.


아첨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는 방법자신이 진실한 이야기를 듣더라도 결코 화내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군주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다면 군주에 대한 존경심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현명한 사람을 선별하여 그들에게만 진실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오직 군주가 요청할 경우에만 진실을 이야기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절대 말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좋은 신하란 자기 일이나 자기 자신보다는 항상 군주를 먼저 생각하고 군주의 일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며, 그런 신하야 말로 바람직한 신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을 골라 쓰는 것 자체가 군주의 역할이므로 신하의 잘못은 곧 군주의 잘못입니다.


“현명하지 못한 군주는 적절한 조언을 받을 수 없다”라는 분명한 규칙이 있습니다. 군주는 신이 아니므로 언제나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조언을 들을 때는 말하는 사람이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침착하고 열린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언제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조언을 받을결정하는 사람은 바로 군주 자신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군주는 신하에게 휘둘리고 위엄은 땅에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인간 누군가 자기를 일으켜 세워 주리라고 기대하면서 넘어져서는 안 됩니다. 신하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일종의 산파에 불과합니다. 산파는 아이 낳기를 도울 뿐 없는 아이를 만들어 내지는 못합니다. 아이는 어머니 뱃속에 이있어야만 하는 것처럼, 군주의 머릿속에 들어 있지 않은 현명함을 조언자가 심어 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현명하지 못한 군주는 적절한 신하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ᆢ


1525년은 친 프랑스 정책을 유지하던 로마 교황청이 강대국의 전쟁판에 놓여 있었던 시기로, 프랑스 군대가 스페인 군대에게 대패하고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이자 스페인의 왕이었던 카를 5세가 프랑스의 왕 프랑수아 1세를 인질로 잡고 있었던, 강대국의 전쟁 소용돌이 시대이었습니다.


풍전등화 같은 이탈리아의 위기감 속에서 교황 클레멘트 7세는 우유부단한 군주로서 적군인 신성로마제국과 굴욕적인 휴전협정을 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선제공격만이 대재앙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라는 마키아벨리의 권고를 무시한 교황과 그의 참모들은 1527년 신성로마제국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아 “로마 대함 락”은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좋은 신하의 조언도, 현명하지 못한 군주 앞에서는 한낱 쓸모없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는 점을 클레멘트 7세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최종 결정은 리더의 몫입니다.


사르트는" 인생은 B 탄생과 D 죽음 사이의 C 선택의 연속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데카르트는 "결단을 내리지 않는 것이야 말로 최대의 해악이다"라고도 하였습니다.


리더는 수많은 의사결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자리입니다. 페이스 북의 마크 저 커 버거는 매일 아침 옷을 입을 때 선택이 싫어 똑같은 티를 수십 장 옷장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리더가 의사결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너며"주사위는 던져졌다"라고 했을 때의 긴장감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의사결정 하나하나에 조직의 삶과 죽음이 결정되는 자리, 그 자리가 리더의 자리입니다. 리더의 자리 주변에는 많은 참모들이 자리하고 또 그들의 도움을 받아 조직을 이끌어 나갑니다. 아무리 좋은 제갈공명이 조언을 해줘도 결국 최종 결정은 리더의 몫입니다.


스트레스받지 않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잘 포기하면 의사결정은 쉬워집니다. 선택은
한쪽을 선택하고 한쪽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만의 가치 철학이 확고할 때 목표는 분명해지고 그 수단도 명확해 지므로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지도 분명해집니다.



명품 에르메스의 창업자는 왕실의 말의 안장을 만드는 마구상으로 출발했습니다. 말의 안장은 부드럽고 불편하지 않아야 합니다.

에르메스의 가치 철학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입니다. 있는 듯 없는 듯, 그 가치를 고객 스스로 느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브랜드 이름도 신의 메시지를 사람에게 전하는 전령의 신, '에르메스'로 지었습니다. 전령이 신의 메시지를 전할 때 의견을 드러내지 않듯 에르메스는 절대 상품 디자인에 로고를 들어내지 않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가치 철학입니다.

가치 철학이 정립된 에르메스의 모든 의사결정은 단순합니다. 가죽을 선택할 때는 가장 부드러운 가죽 만을 선택합니다. 남자 넥타이를 만들 때도 실크집합니다.


리더의 가치 철학이 확고해지면 결정은 단순해집니다. 참모들도 그 가치 철학에 맞는 생각들에 집중합니다. 군주와 신하의 관계나 리더나 구성원의 관계에서 군주의 가치 철학이 확고하면  버릴 것과  취할 것은 명쾌해지고, 일관된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할 수 있으며 그것이 그 조직의 정체성을 만듭니다.


그림은 성곽의 다양한 모양의 조각들이 조화로움을 이룰 때 군주의 왕관도 돋보이고 튼튼하듯, 군주와 신하의 관계도 그러함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군주가 나라 돈을 빼먹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나라의 신하들이 있다면, 신하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돈을 밝히는 군주, 돈에 자유롭지 못한 군주가 가진 가치 철학을 신하들은 어떻게 해석할까요?


리더가 참모를 잘 다스리고 도움을 받으려면 확고한 가치 철학을 지녀야 합니다. 그래야 버릴 것과 취할 것이 나뉘며 의사결정은 단순해지고 쉬워집니다.


리더는 포기하고 취할 것을 분명히 정해놓는 자리입니다. 그것의 기준은 자신만의 가치 철학입니다. 고독하고 깊은 사색이 가치 철학의 격을 격하 고도 격하게 높입니다.


  인생 여정에서 나만의 일관되고도 확고한 가치 철학이 있다는 것, 리더의 가치 철학이 조직의 품격을 결정한다는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ᆢPlato  Won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Parallax人文Art

마키아벨리 군주론 27


#01|인문주의자 우리의 친구 마키아벨리

#02|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의 운명은?

#03|로마제국이여! 다시 한번

#04|강한 군주의 출현을 기다리며

#05|군주론 개요

#06|군주국의 종류

#07|세습 군주국

#08|복합 군주국-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한 국가

#09|복합 군주국-일인 군주에 의해 지배받은 국가

#10|새로운 군주국-사악한 방법에 의해 획득한 국가

#11|시민 군주국-시민들의 호의와 배려로 군주가 된 국가

#12|신생 군주국-자신의 능력에 의해 군주가 된 국가

#13|신생 군주국-타인의 호의와 배려에 의한 국가

#14|교황 군주국-종교적 제도에 의해 유지되는 국가

#15|군주의 처신 및 군대의 종류

#16|군대의 종류-용병의 문제점

#17|군대의 종류-지원군, 혼성군

#18|마키아벨리가 바라다본 대중의 속성

#19|군주란 마치 의사나 광대와 같은 역할

#20|너그러운 군주? 인색한 군주?

#21|잔혹함에 관하여 : 존경의 대상, 두려움의 대상

#22|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귀환을 꿈꾸며

#23|군주는 어떻게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

#24|경멸과 미움의 대상이 되면 권력을 잃는다

#25|군주가 명성을 얻는 방법

#26|군주와 신하와의 관계

#27|시련을 조롱하고 운명을 사랑하라

#28|새로운 이탈리아를 꿈꾸며…

#29|시련 속에서 피어난 마키아벨리의 저서들…

#30|이 시대의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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