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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un 06. 2018

[人文Art 마키아벨리 군주론]
18|대중의 속성

군주를 둘러싼 대중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군주의 역할을 할 수 없어.

Parallax 人文 Art 2편 ᆢ
마키아벨리 군주론 #18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군주를

둘러싸고 있는 대중의 모습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키아벨리가 생각한 대중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마키아벨리는 대중의 행동을 종잡을 수 없는 모습으로, 그때그때 자신들의 실리에 따라 움직이는 신의도 정도

없는 사람들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과연 대중들에게 한 나라의 역사를 맡길 수 있는지에 대한 강한 의문을

품습니다.


고대 로마시대, 지금의 프랑스 지역에 살던 갈리 아인들이 로마를 침공하자 공포에 질린 로마 시민들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베이’라는 작은 산속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로마의 원로원은 시민들에게 힘을 모아 로마를 사수하자고 호소하였으나 원로원의 명령은 무시되고 맙니다.


텅 비어 있던 로마 시내로 입성한 갈리아 지도자 브레누 스는  부녀자와 재물을 마음 놓고 약탈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에 로마 원로원은 법률을 제정하여 도망간 로마 시민들에게 정해진 기간 내에 로마로 귀환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이에 반발하자 강력한 처벌 계획도 발표합니다. 시민들은 “다른 사람들은 다 돌아가는데

혼자만 남아서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닐까”라는 두려움으로 로마에 다시 모여듭니다.


마키아벨리는 “여럿이 함께 있을 때는 포악한 자라도,

혼자 남게 되면 무서운 나머지 법률을 따르게 된다 “는 리비우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대중은 줏대도 없고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언제라도 태도를 달리하며, 겁을 주면

따를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라고 이야기합니다.

대중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군주의 역할을 할 수 없어 ᆢ


“대중은 종종 지배자의 결점을 비난하는 데 대담하고 노골적인 언사를 사용하지만 이윽고 형벌이 정면으로 모습을 드러내면 순식간에 동료들끼리 서로 신용할 수 없게 되어 서둘러 그 지시를 따르게 된다”라고 마키아벨리는 말합니다.


선동자 사보나롤라가 대중의 선풍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피렌체 정국을 순식간에 장악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그런 사보나롤라가 대중의 지탄과 야유를 받으며 

 순간에 화형을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키아벨리는 생각합니다.


마키아벨리 자신도 힘없는 일반 대중이기는 하지만, 주체성이 없고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하며 사소한 자기 이익을 좇아 쉽게 분노를 폭발하는 대중들의 속성을 직시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늘 소수에 의해 지배받는 대중은 합리적 이성적 판단에

앞서 항상 눈 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이나 감정에 치우친 욕망에 의해 행동합니다.


플라톤이 국가론에서 이야기한 “용기의 도움을 받아 이성으로 욕망을 지배”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욕망이 극에 달해 이성을 마비시키는 대중에게 둘러 싸인 군주는 과연 대중을 어떻게 다루어 나가야 할까요?


대중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군주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신제품을 만들 때 소비자 조사를 하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대중은 막상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잘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대중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고 신제품을 만들어낼 수 없다 하였습니다.


혁신적인 제품은 영감을 지닌 리더의  Insight를 통해 만들어지고 창출됩니다.


대중은 스스로 어떤 종류의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원하는지 스스로 정의 내리지 못하나, 뭔가에 대한 막연한 욕구는 지니고 있습니다.


내면 속에서 스스로 정의 내리지 못하는 그 무언가를

재빨리 포착하고 해결해 주는 능력, 그것이 군주에게

필요한 능력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통찰력, Insight라고 말하며, 통찰력은 

더의 첫째 덕목자 필수조건입니다. 시대를 앞선 기술, 세계적인 예술품들은  항상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는 작품들입니다. 시대의 변화는 기존의 관습이나 구태에서 불만이 충만될 때 나타납니다.


불만은 있으나, 뭔가를 갈구하나, 갈구하는 뭔가가

엇인지 대중은 스스로 알지 못합니다. 그 애매모호한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기술, 능력 그것이 리더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니체는 망치를 들고 의문을 던져라고 하였습니다.

망치를 들고 의문을 던지려면 현실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과 비판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바탕 위에 생각에 생각을 더하고, 사색에 사색을

갤 때, 불현듯 스쳐가듯 떠오르는 그 한 획의 생각을 움켜잡고 기어코 세상에 그 사유물들을 선보이겠다는

똘끼 정신이 시대적 혁신품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입니다.


그렇게 세상은 조금씩 진보해 나가고 그런 첫 시도자가 역사적인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교육에 사색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최고의 삶은 관조하는 철학자의

삶이라고 하였습니다.


생각을 안 하게 하는 교육,

생각을 못하게 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교육에
망치를 들고 강한 의문을 제기하여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You should,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낙타의 중압감에서 해방시켜


 I will,
스스로 뭔가를 찾아서 할 수 있는 사자의 도전정신을

기르게 하고


I am,
스스 정체성을 찾고, 중력의 무게에서 벗어나, 자기 스스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훨훨 춤추게 하는 동심이

가득한 어린 아이로 되돌놓아야 합니다.


이것이 시대정신이며,

이 시대를 사는 지식인의 사명이고,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부모들의 의무입니다.


가르치는 교육에서

코칭하는 교육으로

코칭하는 교육에서

자기 주도 학습하는 스스로 교육으로, 사색하는 교육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평생 성찰하고 사유하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올바른 삶이자 가치 있는 삶이라고

2,500년 전 성현, 소크라테스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ᆢPlato  Won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Parallax  人文Art

마키아벨리 군주론 27


#01|인문주의자 우리의 친구 마키아벨리

#02|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의 운명은?

#03|로마제국이여! 다시 한번

#04|강한 군주의 출현을 기다리며

#05|군주론 개요

#06|군주국의 종류

#07|세습 군주국

#08|복합 군주국-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한 국가

#09|복합 군주국-일인 군주에 의해 지배받은 국가

#10|새로운 군주국-사악한 방법에 의해 획득한 국가

#11|시민 군주국-시민들의 호의와 배려로 군주가 된 국가

#12|신생 군주국-자신의 능력에 의해 군주가 된 국가

#13|신생 군주국-타인의 호의와 배려에 의한 국가

#14|교황 군주국-종교적 제도에 의해 유지되는 국가

#15|군주의 처신 및 군대의 종류

#16|군대의 종류-용병의 문제점

#17|군대의 종류-지원군, 혼성군

#18|마키아벨리가 바라다본 대중의 속성

#19|군주란 마치 의사나 광대와 같은 역할

#20|너그러운 군주? 인색한 군주?

#21|잔혹함에 관하여 : 존경의 대상, 두려움의 대상

#22|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귀환을 꿈꾸며

#23|군주는 어떻게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

#24|경멸과 미움의 대상이 되면 권력을 잃는다

#25|군주가 명성을 얻는 방법

#26|군주와 신하와의 관계

#27|시련을 조롱하고 운명을 사랑하라

#28|새로운 이탈리아를 꿈꾸며…

#29|시련 속에서 피어난 마키아벨리의 저서들…

#30|이 시대의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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