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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May 15. 2018

[人文Art 마키아벨리 국가론]
04|강한 군주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듯 뫼비우스의 띠를 타고 돌면 카이사르를 만날까?

Parallax 人文 Art 2편 ᆢ
마키아벨리 군주론 #04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과거 로마제국의 번영을 한마디로 요약한 문장입니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주사위는 던져졌다"
율리우스 카이사가 던진 이 말마키아벨리는

리비우스 로마사로 수십 번 읽고 되뇌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군주론은 15세기, 약소국가로 전락한 조국 피렌체에 율리우스 카이사르 같은 절대 군주가 나타나, 

다시 한번 더 과거의 로마 제국의 영광을 재현하고픈 욕망에서 저술된 책입니다.


대립과 부패로 얼룩진 분열된 5개 공화국,

이탈리아 반도의 피렌체 공화국에서 태어난

마키아벨리의 어린 시절은 혼자체였습니다.


7세 때인 1478년, 피치가의 음모로 벌어진

메디치 가문의 지도자 암살사건과 이로 인해

벌어진 로마 교황청과 나폴리 연합군과의 침략전쟁을 경험하면서 마키아벨리는 어린 시절부터

음모와 전쟁이라는 냉엄한 정치 현실을 보았습니다.


음모 사건에 가담한 80여 명의 암살자들이

목에 밧줄이 감겨 주검으로 매달려있는 광경을 보면서 마키아벨리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1494프랑스 군대가 알프스 산맥을 넘어 로마로 진격하면서 거쳐간 피렌체, 그곳에 살았던 25세 청년, 마키아벨리가 겪었을 절망감은 어떠했을까요?


1527년, 신성로마제국의 침공으로 로마가 쑥대밭이

되었을 때, 58세 마키아벨리가 느꼈을 패배어떠했을까요?



1494년 프랑스 샤를 8세의 침공 때는 수도사

사보나롤라의 설교로 피렌체 공화국은 간신히 위기를 모면합니다. 이후 사보나롤라는 피렌체 공화국의

실세로 떠올라 4년 동안 집권을 하였으나,

1498년 종교적 광기가 발생하여 사보나롤라는

국민들의 버림을 받고 화형에 처해져 형장의 이슬로 살아지는 등 피렌체 공화국은 극심한 혼란을 겪습니다.


1498년 새로운 피렌체 공화국의 행정부가 탄생하여, 29세의 청년 마키아벨리는 전쟁과 외교를 담당하는

제2 서기관으로 근무하며 14년 동안 조국

피렌체 공화국을 위해 헌신하게 됩니다.


14년 동안 마키아벨리는 로마 교황 국의 체사레 보르자, 전사 교황 율리우스 2세, 프랑스 루이 12세,

신성로마제국 막시밀리안 1세, 스페인의 페르디난도

1세 등 당시의 절대군주를 만나면서 군주들의 행동과 성품을 자세히 기록하고 경험한 내용들이 군주론 속에 그대녹아 있습니다.


전설 속의 인물들인 유대인의 모세, 페르시아 제국을

만든 황제 키루스, 로마 건국신화 로물루스,

아테네의 전설 테세우스를 진정한 영웅으로 제시하며,

로마 교황인 알렉산데르의 서자, 체사레 보르자를

모델로 삼아 군주론을 집필하였습니다.


마키아벨리는 강한 군주가 나타나 조국 피렌체가

로마로 통하는 길을 걸으며, 과거 로마제국의

영광 속으로 들어가길 바랬을 겁니다.


추상화는 얼굴에 사자와 여우의 탈을 쓴 군주가

어깨에 칼과 창을 차고 뫼비우스의 띠를 걷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마키아벨리가 그리는 강한 군주는 때로는

사자의 용맹함으로, 때로는 여우의 간사함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를 의미하며, 강한 군주는 반드시 자국군

을 길러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

하기 위해서 추상 그림의 군주 얼굴에 가면과 등에 칼과

창집을 매고 있는 것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런 강한 군주가 나타나 과거 로마의 영광을 재현

하기를 바랐던 마키아벨리지만, 현실은 돌고 돌아도 제자리로 다시 오는 현실을 뫼비우스의 띠로 은유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군주론은 과거 로마제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해법 또한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영웅들의

활약상에서 찾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강한 군주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만인에게 인자하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리더는

강한 군주가 아닙니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기준으로 우리의 대통령은

강한 군주일까요? 트럼프는 어떤 유형의 군주일까요?
만약 여러분이 군주가 된다면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군주의 탈을 쓸 자신이 있습니까?
마키아벨리가 그토록 원했던 강한 군주는

15세기 피렌체 공화국에서 나타날까요?

오늘날 대한민국을 번영시킬 강한 군주의 덕목은,

한 기업의 리더의 덕목은 플라톤의 정의인지,

군주론의 가면인지,

여러분의 선택은 어느 쪽입니까?

        ᆢ Plato  Won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의 군주 자리는 교황과 강대국 군주들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하는 자리입니다.
군주는 광대의 모습으로 무대에 서야 하는 자리입니다.
군주는 더높은 하늘을 우러러 보며 나의 의사결정이 한 점 부끄럼없이 없는지 사유하고 질문하기를 반복하는 자리입니다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Parallax 人文Art

마키아벨리 군주론 30강


#01|인문주의자 우리의 친구 마키아벨리

#02|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의 운명은?

#03|로마제국이여! 다시 한번

#04|강한 군주의 출현을 기다리며

#05|군주론 개요

#06|군주국의 종류

#07|세습 군주국

#08|복합 군주국-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한 국가

#09|복합 군주국-일인 군주에 의해 지배받은 국가

#10|새로운 군주국-사악한 방법에 의해 획득한 국가

#11|시민 군주국-시민들의 호의와 배려로 군주가 된 국가

#12|신생 군주국-자신의 능력에 의해 군주가 된 국가

#13|신생 군주국-타인의 호의와 배려에 의한 국가

#14|교황 군주국-종교적 제도에 의해 유지되는 국가

#15|군주의 처신 및 군대의 종류

#16|군대의 종류-용병의 문제점

#17|군대의 종류-지원군, 혼성군

#18|마키아벨리가 바라다본 대중의 속성

#19|군주란 마치 의사나 광대와 같은 역할

#20|너그러운 군주? 인색한 군주?

#21|잔혹함에 관하여 : 존경의 대상, 두려움의 대상

#22|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귀환을 꿈꾸며

#23|군주는 어떻게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

#24|경멸과 미움의 대상이 되면 권력을 잃는다

#25|군주가 명성을 얻는 방법

#26|군주와 신하와의 관계

#27|시련을 조롱하고 운명을 사랑하라

#28|새로운 이탈리아를 꿈꾸며…

#29|시련 속에서 피어난 마키아벨리의 저서들…

#30|이 시대의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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