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뮨 Nov 29. 2019

그냥 계속 썼을뿐인데

많은 것이 바뀌었다

30일 글쓰기 시즌2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시즌1에는 주말을 제외하고 30일간 진행했지만 자체적으로 주말에도 글을 썼고, 시즌2에는 주말의 구분 없이 11월 한 달 동안 쭉 이어지고 있다. 거의 8월부터 계속해서 글을 쓰게 된 나는 감사하게도 글쓰기 근육이 생겼고, 그 근육을 단련하는 중이다. 물론 어느 정도 물리적인 시간과 마음의 간절함이 있어야 글쓰기에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것 같다. 혹여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기거나, 심경에 복잡한 일이 생기거나, 바쁜 일상생활이 계속된다면 여유를 갖고 글을 쓰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여유가 있어서 글을 쓰는 것일까? 글을 쓰기에 여유를 찾게 되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늘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한국사람들은 어딜 가나 "빨리빨리" 후다닥 후다닥이 익숙하다. 나도 성격이 성급한 편이고, 지금은 가뜩이나 시험이 코앞이다. 6과목이나 되는 시험 준비에 마음이 바쁘다. 그러나 어차피 해야 할 것이라면 심호흡을 해야 한다. 시험이 코앞이어도 매일 글쓰기와 필사와 독서를 해야 하고, 운동을 해야 하며, 일주일에 한 번은 서평을 써야 한다. 시험이라고 예외는 없다. 내가 선택했으므로.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시간을 끌고 가지 못하고 끌려다니고 있는 경향이 있다. 내가 주도하는 삶을 사는 것과 끌려다니는 삶은 엄연히 다르다. 그런데 이때 글쓰기가 있다면 주도권을 바꿀 수 있는 찬스가 주어진다. 잠시 멈춰서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면서 엉켰던 실타래를 풀듯이 차분하게 정리를 해볼 수 있다. 화가 나거나 우울할 때도 도움이 된다. 감정에 몰입하면 앞뒤가 안 보이지만 잠시만 숨을 고르고 글을 쓰다 보면 객관적으로 나의 잘못도 보이고, 이렇게 화낼 일인가? 하고 생각이 정리된다. 물론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글을 쓰고, 내가 쓴 글을 읽어보고, 다른 사람들이 달아주는 댓글을 찬찬히 읽어보면 내 마음이 보인다. 물론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솔직하게 쓴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글을 쓰면서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는것도 좋고, 또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글을 써도 좋다. 그럴 시간도 없다면 틈틈이 핸드폰 메모장에 아무 말 대잔치라도 써보면 좋다. 어딘가에 마음을 터놓지 못해서 생기는 우울증을 글쓰기를 통해 조금이라도 해소했으면 좋겠다. 나의 얘기를 누군가가 경청해 줄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더욱더 글을 써보자. 글에게 나의 마음을 쏟아내 보자. 그럼 정말로 나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처럼 속이 시원해진다. 물론 댓글로 진심으로 소통하면 글쓰기 친구들을 만들 수도 있다. 만나지 않아도 글로도 얼마든지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했고,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그 사람의 취향과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30일 글쓰기를 통해서 느꼈다.




이렇게 좋은데 왜 소수만 글쓰기를 할까? 글 앞에 솔직해지기 위해서는 책상 앞에 앉아야 하고, 또 어느 정도 글쓰기 근육이 길러지려면 매일 써봐야 하는데 거기까지 가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달리기도 어느 정도 재미가 붙으면 안 달리면 이상한 것처럼 글쓰기도 안 쓰면 이상한 시기가 온다. 뭔가 이슈가 있으면 그걸 글로 풀어내고 싶고, 글감이 계속해서 떠오르고, 글을 쓰고 읽는 게 세상 제일 재밌는 그 시기가 오는데 그때까지만 조금만 참고 지속하면 글이 주는 기쁨과 안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뜨문뜨문 써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 시기가 조금은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 매일 짧게라도 글과 나의 만나는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에는 온전히 글에 내 마음을 쏟아본다면 여러 가지로 너무 좋다. 진짜 CF의 말대로 "진짜 좋은데 표현할 길이 없네~~" 이 말이 절로 나온다. 



혹시라도 망설이고 있거나, 에이~~이러면서 의심하고 있다면 일단 30일만 써보시기를 강추드린다. 많은 변화가 있을테니말이다. 조금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비공개로라도 일단 시작해보시길. 물론 이왕이면 제대로 된 환경설정을 해서 다같이 해야 중도하차 없이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을테니 약간의 강제성을 부여해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글쓰기를 정말 강추드린다. 




#30일 글쓰기 29day  <글쓰기>

1day  https://brunch.co.kr/@nager128/135 

2day  https://brunch.co.kr/@nager128/137 

3day  https://brunch.co.kr/@nager128/139 

4day  https://brunch.co.kr/@nager128/140

5day  https://brunch.co.kr/@nager128/142

6day  https://brunch.co.kr/@nager128/143

7day  https://brunch.co.kr/@nager128/136
8day  https://brunch.co.kr/@nager128/146

9day  https://brunch.co.kr/@nager128/147

10dayhttps://brunch.co.kr/@nager128/150

11dayhttps://brunch.co.kr/@nager128/154

12dayhttps://brunch.co.kr/@nager128/155

13dayhttps://brunch.co.kr/@nager128/156

14dayhttps://brunch.co.kr/@nager128/158

15dayhttps://brunch.co.kr/@nager128/159

16dayhttps://brunch.co.kr/@nager128/160

17dayhttps://brunch.co.kr/@nager128/164

18dayhttps://brunch.co.kr/@nager128/165

19dayhttps://brunch.co.kr/@nager128/166

20dayhttps://brunch.co.kr/@nager128/167

21dayhttps://brunch.co.kr/@nager128/168

22dayhttps://brunch.co.kr/@nager128/169

23dayhttps://brunch.co.kr/@nager128/171

24dayhttps://brunch.co.kr/@nager128/172

25dayhttps://brunch.co.kr/@nager128/173

26dayhttps://brunch.co.kr/@nager128/174

27dayhttps://brunch.co.kr/@nager128/175

28dayhttps://brunch.co.kr/@nager128/176


구독은 저로 하여금 계속 글을 쓰게 만들어줍니다^^

구독과 라이킷, 공유와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 <



매거진의 이전글 와인과 독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