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현실은 맞닿아야 한다
회사라는 공간.
인사제도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기쁨과 슬픔, 까칠, 소심, 분노의 감정을 만들게 한다.
인사제도는 이상적인 방향을 바라보되 현실과 맞닿아 있어야 한다. 자칫 이상이 강해지면 문서와 말로는 멋있지만 현실에서 존재하기 힘든 것이 된다. 반대로 현실이 강해지면 방향성은 없어진다.
경력개발제도(CDP)를 예로 들어 보겠다. 이 제도는 문서와 말로는 멋지다. 제도를 설명하자면 길다.
이 제도는 한마디로 '회사에 네 꿈이 있다. 꿈을 펼쳐봐라!' 또는 '회사랑 같이 성장해 보자!' 이다.
대한민국에서 이게 말이 되는 회사가 몇군데나 있을 것 같은가?
평생직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제도는 말이 안된다. 이 제도는 개인의 다양성을 완벽하게 무시하는 제도다.
대부분의 인사담당자들은 이 제도에서 말하는 소스대로 경력개발제도를 기획한다. 그리고 경력개발제도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마음속 깊숙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인사제도를 기획하면서 이상과 현실이 맞닿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단순하다.
제도를 기획하는 사람이 제도기획자로서 개인이 아닌, 평범한 직원 한명, 직장인 한명으로서 자신이 만드는 제도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된다.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고 그것이 개인의 욕심이 아닌 조직구성원 모두의 바람이 담길 수 있고 조직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하게 만들면 된다.
참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