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의 시각에서.
구조조정.
직장에 다니나 누구나 반갑지 않은 단어다.
직장을 다니며 한번쯤은 누구나 만날 수 있는 단어다.
나는 다른 직장인들에 비해 더 많이 만났다.
일반 직원들은 알게 모르게 지나간 경우도 많다.
꼭, 구조조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표현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한두명 정리하거나,
부서를 정리하거나,,
위처럼 '정리'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OUT', '뺀다'와 같은 단어 또는 (그냥 제스처)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를 처리(또는 진행)하는 것은 힘들다.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기는 하지만,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직원을 대면하는 것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언제든 인사담당자인 나도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구조조정의 대상자는 한번만 느낄 감정(좌절, 불안, 막연함, 허탈함, 우울 등)을
구조조정 업무를 할 때 마다 느끼게 된다.
그 직원들을 대면할때 마다 느끼게 된다.
어느 회사나 구조조정을 알게 모르게 한다.
공통적인 것은 무언가 회사에 문제가 있을때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퇴사한 재직했던 회사는 수시로 직원들을 OUT시키는 회사였다.
인사팀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잦았다.
평균적으로 인사쪽에서 근무한 직원이 2달에 1명씩 교체될 정도였다.
이유는?
그냥 사장이 "쟤, 짤라" 였다.
구조조정의 이유 중 가장 무서운 것이다.
그냥 재무적인 이유, 미래적인 이유 없이, 사장 마음에 안들어서 OUT시키는
구조조정.
쉽게 자른다.
GE도 그렇게 한다고 사장은 말했었다.
그게 그 직원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자신의 감정을 위한 것임을 인정하면 좋겠다.
쉽게 뽑고 쉽게 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간적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