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비 Eau De Vie

폴린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Eau De Vie De Mon

by 필립일세

프랑스 국민배우 줄리아 비노쉬의 풋풋한 리즈시절과 조각미남 올리비에 마르티네즈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813년까지 나폴레옹의 프랑스에 의해 지배를 받던 이탈리아는 1814년에 오스트리아와 러시아의 연합군대에 공격을 받으며 다시 전란에 휩싸인다. 이 때 나라를 잃은 이탈리아인들은 독립을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독립 운동을 위해 군대를 양성하려고 군자금을 모집하고 있던 기병대 장교 앙젤로는 프랑스에 있는 연락책을 찾아가는 도중 오스트리아 기병들에게 쫓기게 된다. 오스트리아로부터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가까운 프로방스 지역으로 몸을 피한 앙젤로는 유럽 전역에 혁명의 뜨거운 불길이 번지던 1832년 여름을 그렇게 뜨겁게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프로방스에는 혁명의 불길이외에도 퍼져있는 다른 한가지가 더 있었다. 그 정체는 바로 콜레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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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의 공포로 인해 뒤숭숭한 분위기가 영화의 초반을 이끌어간다.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군중들은 불안함으로 절제하지 못한 폭도로 변해 있었다. 의심가는 모든 사람이 콜레라를 퍼트리는 존재가 된 것이다. 이러한 군중들을 피해 건물의 지붕위로 올라가면서 제목에 걸맞는 장면이 스크린에서 연출된다. 도시의 밤은 콜레라에 전염된 시체들을 태우느라 밤을 밝히지만 그 불은 그 당시 사람들의 병에 대한 무지와 잘못된 군중심리를 태우듯 활활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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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구름에서 내리치는 천둥과 비를 피하기 위해 앙젤로는 지붕 아래로 내려간다. 군중들을 피하다가 만난 고양이 친구를 찾으러 저택안으로 들어가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밖을 살피러 나온 귀부인 가는 길에 남편에게 가기 위해 이탈리아로 가는 폴린을 마주치게 된다. 다시 만나게 된 두사람은 같이 이탈리아로 말을 달린다. 여기에서 보이는 광활하고 아름다운 프로방스의 자연을 담은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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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길을 가던 두 사람은 길에 쓰러진 사람을 치료할 때마다 손에 술을 뿌려 소독하면서 자신들의 안전을 지킨다. 자연스럽게 같이 가게 된 두 사람은 서로 도와가며 힘을 합쳐 혼란스러운 상황과 위기를 헤쳐나간다. 그러나 같이하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여행을 같이하며 쌓이는 정은 사랑으로 피어났고 배우자가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사랑이 싹트는 것을 인정할 수 없어시던 폴린은 자기부정을 위해 더더욱 강하게 까칠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미 자신과 같이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고 확신한 앙젤로가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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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제작진이 만들어낸

최고의 서사시

혼란의 시대가

프로방스의 대자연 속에 녹아들며

그 시대를 살아갔던 연인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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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신의 마음을 인정한 폴린은 앙젤로에게 마음을 열어 그의 마음을 받아준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고단한 길을 가던 중 몸이 약해진 폴린마저 콜레라에 걸려 쓰러지게 된다. 앙젤로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행한다. 폴린의 온몸에 술을 뿌리며 그녀를 구해기위해 노력한 그의 지극정성 때문이었을까?

다행히 그녀는 병이 나을 수 있었고 무사히 그녀의 남편이 있는 곳으로 올 수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이들은 아쉬움이 가득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남편도 이러한 상황은 어느정도 눈치챘으나 각자의 불륜에 관대했던 당시의 시대상으로 봤을 때 그냥 넘어가주는 분위기다. 남편으로 나오는 배우의 나이가 워낙 많아 보여 영화를 봤던 분이라면 폴린이 잘 생긴 앙젤로에게 마음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할 거 같다. 그러나 젊고 잘 생긴 것보다는 긴 시간을 같이하며 자신과 고난을 함께 헤쳐 온 사람에게 더 마음이 가는것은 인지상정이지 않을까 싶다.




애매한 스토리를 처음 접하게 되었던 영화면서도

잔잔한 이야기 전개에 매력을 느끼게 해줬던 영화다.

혼란한 사회배경과 프로방스의 자연경관의 볼거리와 더불어

두 사람의 마음이 전개되어 가는 과정을 심리적으로 잘 묘사한 영화다.

영화 전반부의 시대적 배경을 잘 표현해 주고 있고

후반부의 이야기 흐름을 감각적으로 잘 묘사했다.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나오는

그 흔한 키스신과 러브신 없이도 두 배우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은

주인공들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관객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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