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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48가지 감정 위로 음악은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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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헤아리다 Oct 29. 2023

쉼표와 음표가 공명하는 설렘

Emotions 33. 두려윰 metus

두려움 (metus)이란
우리가 그 결과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의심하는
미래 또는 과거 사물의 관념에서 생기는
비연속적인 슬픔이다.

<에티카> 스피노자

<두려움> 과거가 불행한 자의 숙명

어떻게 두려움을 가진 사랑이 원만한 결실을 맺을 수 있겠는가. 조금만 관계가 소원해져도 바로 꼬리를 내리기 일쑤고, 그러면 좋은 관계를 회복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마저도 시들 수밖에.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것은 과거 불행에 대한 기억과 짝을 이루는 감정일 수밖에 없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349

� 도서

<불안> 알랭드보통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 영화

곡성

� 음악 & 뮤직비디오

잿빛과 푸름_요네즈 켄시

안녕, 인사해 (Smooth Sailing)_cignature (시그니처)

Like Heaven_권은비 (feat. Paul Blanco)

'두려움'은 국어사전에도 그저 '두려운 느낌'정도로 나와 았다. metus 역시 '공포, 무서움, 두려움, 불안, 근심' 이다. 두렵다는 감정은 불안이나 공포심이 올라오는 상태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는 말이 있듯, 과거에 어떤 경험이 불안을 야기해 두려움이 밀려들기도 한다.

과거의 불행이 집요하게도 미래에 다시 반복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서 생기는 슬픔, 즉 두려움은 바로 이렇게 우리 내면에서 탄생하여 우리의 비전을 지배하게 된다. 그렇게 불행한 과거는 과거지사로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현재와 미래의 삶에도 질식할 것 같은 무게를 가하기 때문이다. 사실 인간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꿈꾸는 동물이다. 그러니 과거가 행복한 사람은 미래를 장밋빛으로, 과거가 불행한 사람은 미래를 잿빛으로 꿈꾸게 된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350

잿빛과 푸름_요네즈 켄시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대체하고,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불안을 극복하거나 욕망을 채우려고 노력하지 말하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노력은 하더라도 우리의 목표들이 약속하는 수준의 불안 해소와 평안에 이를 수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불안> 알랭 드 보통 p268

<불안>의 저자 알랭 드 보통은 불안이란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에 이르지 못할 위험에 처했으며 그 결과 존중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라고 했다. '불안은 욕망의 하녀'이며, '실제적 궁핍은 급격하게 줄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궁핍감과 궁핍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고 외려 늘어'났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뭣이 중헌디

영화 <곡성> 대사 중에서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것, 인간에게 가장 큰 공포는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영화 <곡성>이 무서운 이유다.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을 가리는 온갖 미끼들과 확인되지 않은 확신들이 난무한다. 우리는 뭣이 중헌지 모르기 때문에 두렵다.

우리를 가장 아프게 하고, 우리에게 가장 깊은 상처를 주는 감정들은 실상 터무니없는 것들이다. 오로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품게 되는, 불가능한 것에 대한 갈망,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그리움, 그렇게 될 수도 있었던 일에 대한 아쉬움, 누군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지 못한 데 대한 비탄, 이 세상의 존재 자체에 대한 불만 같은 것들 말이다.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p253

어떤 사람이 냉동고에 갇혔다. 그는 춥다고 느꼈고, 얼어 죽을 것 같아 두려웠으며, 불안했다. 그러나 그를 죽게 만든 것은 추위가 아니었다. 바로 두려움이었다. 그 냉동고는 작동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때로 터무니 없는 감정에 가려 사실 자체를 직시하지 못할 때가 있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두렵고 두려움 때문에 더 두려워진다. 숨고 피하고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cignature(시그니처)의 노래 제목처럼 일단 감정에게 '안녕'하고 인사해 보는 건 어떨까. 순풍에 돛을 단듯 Smooth Sailing하지 않을까.

(* Smooth Sailing 뜻: 순탄한 것, 아무 어려움 없이 이루어지는 진보, 마음 편한 상황)

안녕, 인사해 (Smooth Sailing)_cignature

니가 너무 좋아서 죽겠어

날 보는 니 눈빛

맘이 너무 간지러 미쳤어

이건 운명이라고

은은한 향기처럼 남아

Oh 무슨 일이야

뭔 짓을 한 거야

밤새 니 얼굴이 빙빙빙

내 꿈에서도

Oh 너무 좋아 모찌 같은 표정

가끔 벙찔 때 진짜 너무나 귀여워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네가 보여 저기, 괜히 흘깃

먼저 아는 척하기엔 부끄러

조금 더 가까이, 너 올 때까지 yeah

안녕, 인사해

뛰는 Heartbeat

혹시 들킬까 봐 피해

어떡해

Boy I’m singing

La la la la la la la la la

맘이 말랑해

Keep me singing

Oh, gimme more, gimme more

Baby, it's a simple game

넌 내 옆에 또 나는 니 옆에

그 어떤 말도 던 안 필요해

So give your heart 내게로 Yeah

It’s smooth, smooth sailing

스며 더 깊이

너는 뭔가 달라

Good, good feeling

닿을 듯 말 듯 give me more

It’s smooth, smooth sailing

스며 더 깊이

니 생각에 온 세상을 다 가진 기분

Smooth sailing

내 얘길 들어봐

불꽃 같은 내 맘의 heat 더 커졌어

숨겨둔 truth is, yeah

온 종일 너 땜에 나 진짜 심각해

Ooh whoo

Oh 내가 이럴 줄이야

너를 스쳐가는 모두가 rival

내 꺼야 꼭 내 꺼 할 거야

When I think of you, boy

네가 좋다고 말해버리곤

반응도 하기 전 뒤돌아버렸어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네가 보여 저기, 괜히 흘깃

먼저 아는 척하기엔 부끄러

조금 더 가까이, 너 올 때까지 yeah

환한 미소에

뛰는 Heartbeat

혹시 들킬까 봐 피해

어떡해

Boy I’m singing

La la la la la la la la la

맘이 말랑해

Keep me singing

Oh, gimme more, gimme more

Baby, it's a simple game

넌 내 옆에 또 나는 니 옆에

그 어떤 말도 던 안 필요해

So give your heart 내게로 Yeah

It’s smooth, smooth sailing

스며 더 깊이

너는 뭔가 달라

Good, good feeling

닿을 듯 말 듯 give me more

It’s smooth, smooth sailing

스며 더 깊이

니 생각에 온 세상을 다 가진 기분

Smooth sailing

너의 맘을 난 흠뻑 쥐고

밤새도록 너와 수많은 얘기를 나눌 거야

내게 새겨진 너의 비밀

사소한 그 모든 걸

In the cloud, in the sky, in my heart

Boy I’m singing

La la la la la la la la la

맘이 말랑해

Keep me singing

Oh, gimme more, gimme more

Baby, it's a simple game

저 햇살보다 훨씬 투명해

내 맘은 오직 너를 향할게

다 보여줘 니 그 맘

It’s smooth, smooth sailing

스며 더 깊이

우린 뭔가 달라

Good, good feeling

닿을 듯 말 듯 give me more

It’s smooth, smooth sailing

스며 더 깊이

너 하나로 온 세상을 다 가진 기분

Smooth sailing

지금 내게 있는 어떤 소중한 것에 대하여 그것이 곁에 머물러 있으면 행복한 것이지만, 그것이 떠나 버린다 할지라도, 그것을 상실로 받아들이지 말고 원래 상태로 돌아간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 그러면 안개가 걷히듯 어느 사이엔가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될 것이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356

두려울 때 심장이 뛴다. 우리는 셀렐 때도 심장이 뛴다. 어쩌면 우린 과거의 두려운 내가, 미래의 설레는 나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같은 진동으로 공명하듯.

권은비의 'Like Heaven'이라는 곡에서 가슴 뛰는 느낌을 도저히 찾을 수 없던 화자가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할 때,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 이 순간 날 숨 쉬게 해'라고 한다. '작은 쉼표 어느새 나를 미소 짓게 하네'라고. 우리의 가슴은 뛰는 정도가 달라도 언제나 뛰고 있다. 두려움이 밀려올 때는 어쩌면 작은 쉼표를 그리라는 신호인지도 모른다. 그 쉼표 다음에 오는 음표가 우리를 설레게 할지도.

Like Heaven_권은비

Whoo hoo~ Whoo hoo~

하고 싶은 걸 하나둘 미뤄

또 습관처럼 같은 매일 같아

가슴이 뛴다는 그런 느낌

도저히 내겐 찾을 수가 없어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할 때 Eh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 Oh uh

이 순간 날 숨 쉬게 해

작은 쉼표 어느새

나를 미소 짓게 하네

Something like heaven 내겐

짧은 상상이래도

커다란 커다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듯

I can't forget you

마치 사랑에 빠진 듯이

들떠 오른 이 감정은 Special for me

Whoo hoo~ Whoo hoo~

요즘 따라 웃을 일들로만 가득하네

이제서야 내가 된 거 같아

I thank god for this life I’m living

Feels like I’m forgiven

I said

(Feels like I’m forgiven)

Yungin from the block one and only

Let it rain 내려와라 봄비

Oh I’m ready for you

Oh 이런 날이 올지

Oh who would have thought that

I’d learn to love everything

As it is

이제는 알 것 같아

내가 사는 삶

It’s something like

Something like heaven 내겐

짧은 상상이래도

커다란 커다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듯

I can't forget you

마치 사랑에 빠진 듯이

들떠 오른 이 감정은 Special for me

가려졌었던 내 모습에

숨겨졌던 작은 조각

Very something special

나만이 날 위로해

잠들었던 날 깨울래

Something like heaven 내겐

짧은 상상이래도

커다란 커다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듯

I can't forget you

마치 사랑에 빠진 듯이

들떠 오른 이 감정은 Special for me

Whoo hoo~ Whoo hoo~

다시 그려지는 Fantasy

Whoo hoo~ Whoo hoo~

스피노자의 48가지 감정 카테고리
(감정의 포스팅 순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땅의 속삭임
1. 비루함(낙담) 2.자긍심 3. 경탄 4. 경쟁심 5. 야심 6. 사랑
7. 대담함 8. 탐욕 9. 반감 10. 박애 11. 연민 12. 회한

� 물의 노래
13. 당황 14. 경멸 15. 잔혹함 16. 욕망 17. 동경 18. 멸시
19. 절망 20. 음주욕 21. 과대평가 22. 호의 23. 환희 24. 영광

� 불꽃처럼
25. 감사 26. 겸손 27. 분노 28. 질투 29. 적의 30. 조롱
31. 욕정 32. 탐식 33. 두려움 34. 동정 35. 공손 36. 미움

� 바람의 흔적
37. 후회 38. 끌림 39. 치욕 40. 겁 41. 확신 42. 희망
43. 오만 44. 소심함 45. 쾌감 46. 슬픔 47. 수치심 48. 복수심

48가지 감정은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바탕으로 한 <강신주의 감정수업>의 목차를 따랐으며,
감정에 관한 포스팅은 도서 내용과 별개로 헤아리다가 선정한 음악과 이야기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