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 구독에서 일상 활용으로
이 글은 HBR 기사 <옵션의 힘>을 읽고 활용하기 위해 생각을 이끌었던 내용과 제 생각을 함께 기록합니다.
2020년 반면교사로 배운 교훈에 따라 '즉각적인 의사결정은 대표이사의 책임'이라고 믿고 살아왔다. 다음 글은 그런 2년의 생활에 대한 결과로 주어진 미션 쪽지처럼 느껴진다.
리더십이 효과적이려면 기본적인 반응을 뛰어넘어 실시간으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더 많은 옵션을 만들어야 한다.
찾아보니 이전에도 유사한 공부를 한 흔적이 있다.
요즘 그렇다.
리더는 평소 대응하는 방식을 넘어서서 그 순간 가장 필요한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많은 옵션을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원하는 목적지로 나아가려면 여러 갈래의 경로를 만드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Strategic Roadmap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다.
다행히 나도 요즘 비전과 OKR을 함께 보면서 로드맵(Roadmap)을 수정하고 정비한다. 이정표(milestone)를 전에 없이 세밀하게 보면서 가정하고 공유하고 확인한다.
원하는 목적지로 나아가려면 여러 갈래의 경로를 만드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비즈니스를 10배 성장시키는 전략을 추구하든, 치명적인 잠재적 위협에 직면하든, 미지의 새로운 영역으로 팀을 이끌든 훌륭한 리더는 기회가 발생하거나 위기가 닥쳤을 때 실시간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최적의 방향으로 움직이다.
MOVE는 두 저자의 책 <Real-Time Leadership>에 소개된 프레임워크라고 한다.
우리 대부분은 성공이 인내나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심리학자 스나이너와 로페스는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의지와 경로, 즉 윌파워willpower와 웨이파워waypower를 결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의지를 믿지 않는 내가 찾아낸 '아기 발걸음과 꾸역꾸역'과도 부합한다. 종심타격(縱深打擊) 할 곳을 찾는 것이다.
열정이나 불꽃같은 말보다는 '웨이파워waypower'가 나은 듯하다. 찰스 '릭' 스나이더와 세인 J. 로페스의 표현을 자주 써야겠다.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저자들이 개발한 4가지 자세를 소개한다.
린 인(Lean In, 앞으로 기울이기): 적극적 자세, 결정하기, 지침 내리기, 도전하기
린 백(Lean Back, 뒤로 기울이기): 분석적 입장 취하기, 질문하기, 결정 보류하기
린 위드(Lean With, 옆으로 기울이기): 배려와 연결, 공감하기, 격려하기, 코칭하기
돈 린(Don't Lean, 기울이지 않기): 감정을 진정시키는 역할, 숙고하기, 시각화하기, 숨 고르기
이런 자세를 오간다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지각 능력이 충분하다는 전제다. 다시 말해 <잠시 뜻대로 되지 않아도, 더러는 게임처럼>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이사회에서 CEO와 이사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당신의 임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공교롭게 작년 간접 경험으로 기사에 소개된 사례자와 비슷한 사건을 옆에서 지켜본 일이 있어 매우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프로그램이 실행되기 전에 미리 메모리에 올려두고 우선순위를 매기는 일처럼 느껴진다.
당신이 4가지 자세를 각각 취했을 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얼마나 편안한지 순위를 매겨보자.
달리 말하면 검색 엔진이 쓰이기 전에 모든 문서에 대해 미리 인덱스를 만들어 두는 일과 유사하다. 컴퓨터에 대한 비유를 떠나면, 내 상태를 확인하고 나에게 어울리는 채널을 선택할 준비를 하는 일이다.
요즘 뜨고 있는 ChatGPT 혹은 LLM에 대한 영상 내용이 맴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취하는 자세가 당신의 기본자세와 다른가? 기본자세를 취해서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했던 상황에서 자세를 어떻게 바꿀 수 있었을지 돌이켜보도 <중략> 무엇이 옵션을 바꾸는 것을 방해했는가?
시행착오를 통한 학습이 체득되어 있고, 그걸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준비하라는 의미도 이해된다.
아직 다 읽지 않은 책 <Give and Take>가 떠오르는 문장이다.
남들이 그들이 대우받고 싶어 하는 대로 대우해야 하며
내가 체득한 비슷한 지혜 혹은 기술은 <성공적 대화를 돕는 그림>이다.
플래티넘 규칙에 따르려면 다른 사람과 자기 자신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신체 언어, 목소리 톤, 눈 맞춤, 당신이 하는 일과 움직이는 방식에 대한 반응을 주목하다.
작년 초에 첫 단추를 잘 꿰고도 면밀한 관찰과 대응에 실패한 일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실시간으로 공간을 만들 몇 초안에서 실행할 계획이 필요하다.
요점은 잠시 멈춰서 의도를 분명히 바라보고 의식적으로 반응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분위기 조성에 앞서 살펴본 4가지 자세 중에서 무엇이 지금 적합한가?
원하는 효과를 가져오려면 지금의 자세가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인식해야 한다. 이는 새로운 자세로 바꾸라는 신호다.
이를 위해서는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앞선 1~4 단계를 준비를 미리 해두고 차분히 상대나 청중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회의에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당신이 말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주의를 기울여 보라. 음성을 문자 데이터로 자동 변환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당신의 목소리가 회의실에서 지배적인지 또는 그렇지 않은지를 알 수 있다. 대부분의 리더는 자신이 얼마나 많이 린 백이나 린 위드로 전환해야 하는지 알고 놀란다.
클로바노트 앱을 써서 실제로 확인해 봐야겠다.
주의 깊게 듣기를 멈추고 어떻게 반응할지를 생각할 때도 의식적으로 자신의 파악하라. 누군가가 말을 마친 후 대답하기 전에 세 번 숨을 쉬어라.
감정이 나를 점검할 수 있는 신호란 점을 활용하고, 내 안에 고요를 창출하기 위해 '숨을 세 번 쉬자'. 그리고 강원국 님의 조언도 옮겨 둔다.
남을 질책할 때는 먼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네 단어를 머리에 떠올리면 좋다. 문제, 영향, 요청, 회복이 그것이다.
병아리가 필사적으로 껍데기를 깨고 나오려고 할 때 도와줘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도와주면 병아리는 죽을 수도 있다. 힘들게 몸부림치는 것은 세상에서 살아남는 데 필요한 근육을 키워준다.
전에 썼던 <좋은 후원자가 되는 법 활용>이 떠오른다. 사자성어가 있는 듯하여 찾아보니 '줄탁동시’(줄啄同時)'였다. 놀랍게도 북경에 있을 때, 신영복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배운 말이다.
아래 문장은 입장에 따라 두 가지로 읽힌다.
문제가 어떻게든 저절로 해결되거나 당신의 참여 없이 다른 사람들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면서 어려운 상황을 의도적으로 회피한 적이 있는가? 이런 식의 행동을 자주 한다면 언제 그런 행동이 일어나는지 곰곰이 파악하고, 어떤 느낌인지 알아차리고, 당신이 취할 수 있는 다른 자세를 생각해 보라.
내 입장으로 보면, 나는 주로 가정사에 대해서 혹은 민주주의 시민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태도'를 자주 보인다. 박총 목사님 글을 읽는 것을 계기로 정치 후원금 내기나 서명 동의 다음 수준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나를 찾는 사람 입장을 보면 자신의 개입 없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면 오는 이들이 많다. 나는 여지없이 그런 여지가 없음을 깨닫게 하고 그가 최소한의 행동을 하거나 납득하게 한다. 내 방식을 거부하는 이들은 다른 관계로 해법을 찾겠으나 이는 상대의 '줏대와 잣대'를 명확하게 하는 일이라 이로운 결과를 초래할 듯하다.
저자들이 개발한 MOVE 프레임워크 실전 적용이다.
4가지 자세를 숙달하려면 스트레스받는 상황에서 매 순간을 읽고 재빠르게 자세를 바꾸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놀랍다. 경청을 위해 읽고 있는 <당신이 옳다>를 통해 획득하려던 역량과 같은 내용을 다룬다.
네이선은 회의를 시작할 때 어떤 자세가 가장 적합한지 바로 알 수 없었으므로 일단 돈 린을 선택해 숨을 고르고 상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심호흡을 했다. 반사적인 작용은 지금의 상황에 대해 린 백하고 테드를 다그치는 것임을 알아차렸다.
수를 읽고 다음 수를 놓았구나! 바둑을 두어 본 일이 없지만, 딱 그렇게 비유하고 싶은 상황이다.
"논의할 다른 문제가 또 있나요?" 회의 갈 결론에 이른 듯해 네이선이 물었다. 네이선의 차분한 접근법은 테드에게 솔직한 의견을 직접 털어놓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나는 종이로 읽는 HBR 기사 여백에 이렇게 썼다.
장면 전환의 힘
10. 좋은 후원자가 되는 법 활용
12. 전략과 원칙의 의미와 활용
14. 현명한 업무 설계를 돕기
15. 비허가형 기업 만들어가기
17. 위대한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18. 가격 책정 패러다임을 확장하라
19. 세계 최대 규모의 완전 원격근무 기업 CEO에게 배우기
20. 분노의 시대에 경영하기
21. 자동화는 생산성보다 유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22. 진격을 위한 비허가형 기업
23. 좋은 직업이란 무엇인가?
24. 인간의 얼굴을 한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