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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슬 May 15. 2018

시작하면서.

<후유증: 두 번째 인도>

여행의 한 달은 삶의 일 년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일상보다 여행에서 삶의 극적인 순간이 자주 찾아오기 때문이 아닐까. 그 순간은 자극적이어서 크게 새겨질 때도 있지만 일상에서 겪을 수 없던 여백의 시간이 너무나 반가워 그 울림이 오랫동안 전해질 때도 있다. 순간들은 긍정적인 것도 있었지만 슬프거나 아픈, 또는 당황스럽다 하는 부정적인 때도 있다. 모두 묶어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여길만한 것들이라 할 수 있겠다.


이것들은 추억이라는 태그를 달고 마음 아래 잠겼다가 가끔 이유 없이도 떠오르곤 한다. 이렇게 곱씹은 추억은 미소로 넘길 때도 있지만, 잡을 수 없는 현실에 마음 아파하기도 한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곳에 다시 가 본다면 잡을 수 있을까? 어쩌면 ‘인도를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가 본 사람은 없다’ 고 말한 사람들은 모두 이 질문의 답을 찾지 못해 다시 인도를 찾았는지도 모른다.  


나도 그렇게 인도를 다시 찾았다. 추억의 장소를 다시 밟고, 보고 싶었던 곳을 눈으로 직접 마주하며 겪고 느낀 이야기를 담았다. 이 글은 같은 후유증을 앓는 동병상련 처지의 사람들이 함께 읽고 공감했으면 하는 의미에서 쓰였다.


읽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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