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냐 정혜승 Dec 31. 2022

<2022년> 남은건 책밖에 없다

<2013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14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내 인생의 책> 어떻게 10권을 고르랴..  

<2015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16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17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18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19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20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21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새삼 나의 북블로그 이름, #남은건책밖에없다 실감난다. 책을 읽고, 책으로 팟캐스트 떠들고, 책으로 독서클럽하고, 책을 팔고, 책을 쓰는 중이다. 그게 좋다.

2022년 내 맘대로 별 ★★★★★ 책들은 굵은 붉은 제목.. 넷 반 정도는 검은색 굵은 제목들이다. 개인적으로 별 셋 이하는 회색...


1. 촉   2. 도시의 승리   3. 앵무살수   4. 더 좋은 나라, 이렇게 하면 어떨까?   5.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   6. 흑막을 버리는데 실패했다   7.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8. 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   9. 밀림의 귀환  10. 전쟁, 총, 투표   11. 소셜온난화   12.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   13. 공정하다는 착각  14. NFT 미래교육   15. 우리의 제철은 지금   16. 황제와 여기사   17. 시스템 에러   18. 태어난 게 범죄   19. 펀홈   20. 이야기의 탄생   21. 파친코 1, 2    22. 그랜드스탠딩   23. 프로메테우스의 금속   24. 사랑하는 이모들   25. 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26. 프렌즈    27.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28. 고립의 시대   29. 나의 눈부신 친구   30. 유럽도시기행   31.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32.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33. 쇳밥일지    34. 꽃을 보듯 너를 본다   35. 느긋하게 밥안주   36. 키친 컨피덴셜  37. 화산귀환  38. 기분이 없는 기분   39. 프로필 사회    40. 호모 아딕투스   41. 공정 이후의 세계   42. 아직도 가야 할 길   43. 마지막 일터, 쿠팡을 해지합니다   44.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들   45.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46. 패왕의 별   47. 아젠다 셋팅   48. 가짜뉴스의 고고학   49. 테크노소셜리즘   50. 아버지의 해방일지   51.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52. 단순한 열정    53. 재벌집 막내아들  54. 웹툰을 그리면서 배운 101가지


올해는 이래저래 연말결산 기회가 있었다.


#정혜승의_2022_사적인_베스트_도서


떠들면서 내가 행복했던 #김혜리기자의_월간_오디오매거진 #조용한생활 #책읽는의자 코너에서 한 해 결산 기회를 줬다. 출간 기준이 아니라 올해 읽은 기준이라, 진짜 내맘대로 내멋대로 좋은 책이다.


올해 조용한생활 팟캐스트에서 떠든 책은

- 4월 #가짜민주주의가_온다 #소셜온난화

- 5월 #라스트듀얼 #믿을수없는_강간이야기

- 6월 #태어난게_범죄 #펀홈

- 7월 #인간의_정의는_어떻게_탄생했는가 #법률가들

- 8월 #프렌즈 #우리는_다시_연결되어야_한다 #고립의_시대

- 9월 #키친컨피덴셜 #볼로냐_붉은길에서_인문학을_만나다

- 10월 #파타고니아_파도가_칠때는_서핑을 #슈독

- 11월 #노동에_대해_말하지_않는것들 #마지막_일터_쿠팡을_해지합니다


올해 조용한생활 책 코너에서 (대부분) 소개하지는 못했으나 12월 송년호 특집으로 소개한 책들은 이렇다.


- 개인적으로 위로가 된 #물고기는_존재하지_않는다

- 개인적으로 뒷북 몰입했던 소설 #나의_눈부신_친구

- 개인적으로 웹소설 풍덩 #화산귀환

-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밀림의_귀환

- 청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공정_이후의_세계

 - 다른 관점으로 청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쇳밥일지

- 테크의 반격을 생각하게 해준 #소셜온난화

- 가짜뉴스 새삼 생각한 #가짜뉴스의_고고학

- 인생 뭐 있나 사랑 밖에 #단순한_열정

직접 들어보실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링크!


서점 #북살롱텍스트북 목요일 매니저로 알바하면서, 서점에서 내 코너도 만들어주셨다. '목요일 서점 알바'의 내맘대로 좋았던 책.


기승전_우정 <고립의 시대>

북살롱 텍스트북의 올해 키워드도 우정. 일단 몸에 해롭고, 경제적 피해도 엄청난데다, 분열과 극단주의를 부채질해 정치적 위기를 만드는 것이 바로 외로움입니다. 갑자기 더 심각해진 이유? 어디까지 나빠질까요? 그나저나 당신은 다정한가요?


먼나라이웃나라 <밀림의 귀환>

네오콘의 시각에서 ‘우리 미국’이 세계 질서를 수호하지 못하면 세상이 대체 어디로 가나 걱정하는 책입니다. 사실 세계 평화나 미국 이해관계보다 한반도 평화가 가장 중요한 독자로서, 저자의 주장보다는 이런저런 질문을 이어갈 수 있어서 도움됐어요.


권력의 본질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

민주주의가 아니라 사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주인공인 책입니다. 2018년에 나왔는데 2022년 전쟁을 이해하는데 딱이라니. 어떤 정치인들은 위기를 꾸며내고 감정을 조작합니다. 그들은 개혁을 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무능이나 의지 없음에 관심이 쏠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냐면요… 흥미진진합니다.


기업이 이럴수가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보통 기업들의 주주 이익은 개뿔. ‘우리의 유일한 주주’인 지구를 지키는데 올인한 기업에게 반했습니다. 저자가 4조 넘는 재산을 몽땅 환경 지키는데 내놓은 가운데 기업이 영혼을 저버리지 않고도 수익을 내면서 좋은 일을 줄줄이 할 수 있다고요? ‘우리 옷 사지 말라’는 파타고니아, 책 읽고 ‘중고’로 한 벌 샀습니다.


공정이 뭐 이래요 <공정 이후의 세계>

요즘 공정은 시대정신이고, 최우선 가치라고요?  능력주의와 결탁한 공정 개념이 얼마나 엉성하고도 적극적으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지 한 번 보시죠. 타인을 공격하며 나를 위한 공정만 찾는 동안 불평등은 강화되고 우리 대부분의 삶은 더 척박해집니다. 어려운 문제이지만 제대로 부딪쳐볼 과제인건 분명해요.


전세계 고민 <소셜온난화>

책은 몰라도 최소한 제목은 고전이 될 것 같아요.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 기후재앙으로 이어지듯 소셜미디어는 사회적 분노 온도를 들끓게 만드는데 순식간에 재난입니다. 혁신에 대한 우리의 낙관은 착각이었나요. 폐해는 걷잡을 수 없는 단계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류의 고민 <가짜뉴스의 고고학>

클레오파트라와 바람 난 안토니우스가 나쁜 놈이라는 루머부터 시작해 가짜뉴스는 역사가 길어요. 인류는 늘 휘둘렸어요. 사람들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일수록 귀 기울입니다. 무엇보다 정치인과 종교, 당대의 권력자들이 가장 즐겨쓴 통치수단이 가짜뉴스입니다. 그동안 정론 언론들은 뭐했냐고요? 하아…


인생의 사치는 <단순한 열정>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최고의 선물은 보석이나 가방이 아니라 시간이라 믿어온 제게,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위엄까지 갖춘 아니 에르노 선생은 한수 가르치는군요. 그는 자신에게 욕망을 선물했다고. 10년 만에 다시 읽어도 구구절절 저릿합니다. 어우야..



1. 촉 2022-2023


2. 도시의 승리


3. 앵무살수 : 김영민쌤 추천으로 정주행..중. 완결 아녔...  초반부 몰입 장난 아녔죠.
김영민 서울대 교수는 “연휴에 휴식 삼아 읽기로는 만화책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라며 만화 ‘앵무살수’(종이향기)를 추천했다. 이 만화는 불로장생의 비법이 담긴 진시황 비서(秘書)를 둘러싼 무협 액션물이다. 김 교수는 “무협만화 팬들은 대개 ‘용비불패’를 한국 무협만화의 최고작으로 뽑곤 한다”며 “‘용비불패’를 뛰어넘을 무협만화의 신작 ‘앵무살수’가 연재 중이고, 그 1부는 이미 단행본으로 묶여 나왔다. 깊은 상처 입은 이들이 그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신념 속에서 질주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말했다.


4. 역시 #초월회 아녔다면 보지 않았을 책. 사실 서점에서 보고 #더좋은나라_이렇게하면_어떨까? 제목에 궁금했으나 #한국사회가묻고_임도빈이답하다, 대체 뉘신데 저런 패기를 부제에 담았나 했다. 이름을 표지에 담는건 역시 아무나 할 수 없지. 그저 교수님 특강이면 모를까, 실제 답은 없다. 이름값 높은 분들도 이런 책을 내는구나.


5. 괜찮을법 했으나 거두절미 침소봉대 아전인수 견강부회 느낌이 우세한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 내 #트레바리 클럽 발제만 남겨둔다. 리뷰 욕심냈으나 포기.


- 스웨덴 사람들은 불행하다는데 동의하시나요?

- 의료와 주거, 교육에 대한 개인 부담을 줄이는 대신 불편함이 늘어난다는 사례는 어떻게 보세요?

-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스웨덴 학교가 천국일 수 없다는 주장은 어때요?

- 보편적 복지, 기본소득이 실패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상속세, 증여세 폐지 등 부자들에게 유리한 세제가 부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가요?

- 경영권 확보 및 세습을 위한 차등의결권 등 재벌의 이익 보호가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까요?

- 자산소득과 근로소득 세제에 대해 의견을 덧붙인다면요? 소득세 더 늘어나도 괜찮아요?

- 난민 정책이 국민 분열을 가져온다는 지적은 어떻게 보세요? 국내 이주노동자 이슈를 생각해본다면요?

- 사민주의의 실패로 스웨덴 경제성장률이 정체된 걸까요?

- 저자의 주장이 논리적이지 않은 대목을 혹시 발견하셨나요?


6, 흑막을 버리는 데 실패했다.
우울증에서 도피하는데 웹소설이 괜찮다는 걸 확인한 2월 어느 일요일의 정주행. 능력만 탁월하고 공감력 없는 연금술사 여주와 마법사 남주의 성장기. 이들을 소시오패스로 만든건 쓰레기보다 심한 여주 아버지라 아동학대에 대한 분노도 생기고. 망가진 아이들에게 손 내미는 진짜 어른도 보고.. 날 것의 개새끼 레인하르트와 그의 주인님 발레타를 응원하게 됨. 막판 야한 서사까지 응원하게 만드는 요망한 작품이며 40만명이 유료 결제하게 만든 힘이란.


7.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8. 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


9. 밀림의 귀환


10. 전쟁, 총, 투표
.... 그 무렵, 이 책은 기록 남길 힘이 없었다. 절반 밖에 못 읽기도 했고. 근데, 왜 리스트에 남겼..


11. 소셜온난화


12.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  


13. 공정하다는 착각


14. NFT 미래교육


15. 우리의 제철은 지금  
도다리쑥국을 놓친 해에는 봄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는 기분이 든다. 이어 쭈꾸미와 게를 지나 민어를 먹어야 여름이 지나가고..뭐, 제철음식 홀릭하던 시절이 있었다. 젊었을 적 얘기다. #우리의제철은지금 표지에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든 쥔공들이 나온다. 아아. 제철음식 만화라니! 이건 나를 위한 거로구나.

그런데 1편 주제가 푸드트럭?? 뭔가 이상하다 싶다가 도루묵이 나오길래, 이번 겨울엔 알이 톡톡 터지는 고소한 도루묵도 못 먹었구나, 독자 마음대로 오락가락. 하지만 이 만화의 '제철'은 '제철음식' 얘기가 아니었다. 마감전쟁을 벌이는 만화가 주인공의 밥상 얘기인데 사실은 음식은 거들뿐. "삶의 다음 장이 기약 없이 닫혀 있다는 사실에" 자주 지치는 속내가 드러나고, "우리의 제철은 지금"이라고 마음을 다잡는 사람들이 나온다. '여성 2인 가족의 단짠단짠 일상 개그 만화', '정상가족'이 아니라 겪는 이야기, 밥상에서 투닥거리고 또 풀리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섬멍과 망토, 두 여자가 제철을 계속 이어가기를.


16. 황제와 여기사. 제목이 무척 구린듯 하지만 갓띵작. 여기사의 이야기다.

"건강한 아이, 남편의 애정이 여자가 욕심낼 수 있는 전부다. 남자는 대륙통일의 꿈을 꿀 수 있고, 출세의 꿈, 신분상승의 꿈을 꿔도 되나 여자에겐 모두 허락되지 않았다."는 시대에, 허락되지 않은 꿈을 꾼 여기사. 너무 재미있어서 웹툰 보다 말고 웹소설로 정주행.... 이 소설을 본 사람이,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 63만 명이다. 웹소설의 시장은 정말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17. 시스템에러


18. 태어난 게 범죄

19. 펀 홈


20. 이야기의 탄생
아..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다니.. 어디 인용은 했는데ㅠ


21. 파친코


22. 그랜드스탠딩


23. 프로메테우스의 금속


24.

갑자기 혼자 남겨진 10대 소녀 효신이 이모와 이모의 연인의 울타리에서 겪는 성장기 #사랑하는이모들. 정상가족이 아닌 두 여자의 관계는 단단하고 평온하지만 엄마 잃은 상처도 그대로인 소녀에게 레즈비언 가족은 쉽지 않다. 방황은 자기 상처를 돌아보고, 상대를 이해하는 여정일 때 고맙고, 옆에서 가만히 지켜주는 이모들이 잔정없이 다정하다. 세상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지켜주는 만화다.

  

25. 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26. 프렌즈
27.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28. 고립의 시대

 

29. 나의 눈부신 친구

"사랑이 없으면 사람들의 인생만 황폐해지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삶도 황폐해지는 거야"

릴라의 말은 레누 뿐 아니라 내 가슴도 울렸다. 늘 앞서나가던 친구 릴라는 자식을 중학교까지 보낼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는 구두수선공의 딸. 자신의 성장이 릴라와 함께 할 때만 신나는 모험이란 걸 인정하는 레누에겐 그저 눈부신 친구다. 파시즘으로 멍든 이탈리아와 독일의 몰락 후 폐허와 다름없는 나폴리의 두 소녀 이야기. 레누는 늘 “릴라의 삶의 일부분을 놓침으로써 내 삶의 밀도와 중요성까지도 희석될 것 같아 두려운” 상태이지만 어느새 릴라에게 눈부신 친구다. 소녀들에게 특히 폭력적인 시대에 둘의 이야기가 섬세하고 짜릿한 #나의눈부신친구. 왓챠 드라마 마케팅 덕에 우연히 보게 됐는데.. 이게 4부작이네? 3권을 더 볼까말까볼까말까..
   
30. 유럽도시기행1
 남들은 이제 2권 본다는데 난 이탈리아여행에 1권을 가져갔던 #유럽도시기행. 내 목적지 아테네와 로마, 이스탄불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서구 문명의 빅뱅이 일어난 현장’ 아고라에 대한 구절부터 ‘어디를 가든 그리스의 대지는 인생의 모진 풍파를 견디고 이겨내느라 기운을 다 써버린 사람을 떠올리게 했다’는 부분엔 공감. 19년 여름 K선배가 여행 다녀오라고 선물해준 책은 22년 여행의 동반자가 됐다. 다만 여행을 소화하는 감각이 나와 다르구나. 실시간 대신 미리 읽고 가는 편이 나았을지도.
 

31.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새로운 글쟁이의 등장이라는 #독서가와행동가들 책수다에 기억했던 #천문학자는별을보지않는다. “남들이 보기에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정치적 싸움을 만들어내지도 않을,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요,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처럼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 영향력을 지닌 것도 아닌 그런 일에 열정을 바딫치는 사람들. 신호가 도달하는 데만 수백 년 걸릴 곳에 하염없이 전파를 흘려보내며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천문학자 심채경의 글은 듣던대로 사랑스럽다. 훅 읽지 않고 조금씩 봤는데, 그때마다 그저 좋았다.


32.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한국은 아직 주자학의 나라로 도덕’지향적’이고, 명분이 중요한게 도덕, 권력, 부 삼위일체 구조에서 리(理)와 기(氣)로 도덕쟁탈전을 벌인다고. 한편 재벌도 힘없고, 군부도 퇴각한 일본의 정치는 관료들이 갖고 논다고. 한국은 시험만 잘보면 신분이 달라지는 곳이라 또 난리이지만 일본은  막부 군사정권 수백년이라 분수 지키고 가업에 최선을 다한다나.

 서울대 철학과에서 8년간 한국을 공부한 일본인의 한국 해석 #한국은하나의철학이다, 낯설고 익숙한 관점이 섞여 있다. 신선하고 재미있긴 했으나 8년 세월로 다른 나라 다 안다고 하면 안되겠구나. 무튼 일본인의 한국인에 대한 오해의 많은 부분이 한국인의 리기적 성격을 모르기 때문이고, 한국인은 자기중심적 리기적 시선으로 일본을 봐서 둘이 으르렁한다고. 일본과 비교하거나 부정하지 않고서도 성립하는 한국을 만드는 것이 한국 지식인의 역할이란다. #초월회 책 선정은 종종 내 관심사가 아니라서 흥미롭다.


33. 쇳밥일지


34. 꽃을 보듯 너를 본다


35. 의외의 선물로 받은 #느긋하게밥안주. 심플레시피로 유명하다는 최주영쌤 글과 사진, 레서피에 기분이 좋았다. 내 모든 반찬이 원래 안주 같다고 하지 않던가. 내겐 고마운 교과서. 구운채소절임샐러드, 바로 해먹고 행복했던게 여름인데, 이후 도전을 게을리했군.


36. 키친 컨피덴셜


37. 프로필 사회


38. 이 소설에 사람들이 300억 넘게 썼다는 뉴스에 #화산귀환. M선배 강추에도 게으름피우다 마침내. 웹툰 좀 보다가 바로 웹소설로 넘어갔고.. 무려 1352화 보느라 족히 10만원 이상 썼는데 딸도 쓰고, 조카도, 여동생도..다..각자 산다. 이야기는 아직 중반이니 1인 1디바이스 시대에 컨텐츠로 성공하는 법이란. 책 돌려보고, 넷플 같이 보는 것과 다르다. 소싯적 무협보다 가볍고 가벼운데다 '대가리 깨는' 수련과 일상 폭력이 불편하다만. 주인공 청명은 그렇다치고, 혼자 세상을 구하는 영웅 대신 화산오검과 각 문파 차세대 주자들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예쁘다. 리더십 등 코칭 밑줄 쫙 느낌도 가끔. 기득권의 권력다툼과 정치 문제를 초딩 눈높이에서 보여주는 것도 인상적이다.


39.

책장 정리하다가 발견한 짧은 만화 #기분이없는기분. 연 끊은 아버지의 고독사 소식에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가 빠져나오는 얘기인데. 담담할 수 없는 얘기가 담담하게, 정말 기분이 없는 기분 마냥 펼쳐진다. 사연 없는 집안이 어디 있겠냐만 참 어려운게 가족, 그런거다. 감정의 바닥에서 쓸모없는 존재라 자학하는 건 정말 지옥인데 전문의 도움 없이 벗어나긴 힘들다. 인간이 그렇구나. 결말에 안도하면서도 쓸쓸하다.


40. 호모 아딕투스

사람들은 왜 중독되는지, 우리는 어떻게 디지털에 중독된 상황인지, 중독경제는 어떤 욕망을 자극하는지, 빅테크 기업에 덜 휘둘리는 법, 강박과 습관 사이의 균형추 맞추기..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 ‘공정 책임 공존 등 인간적 가치에 공헌하는 경영전략을 연구해온 독보적 경영학자’란 저자 소개가 있던데ㅎㅎ 겸손하게, 마케팅 등 두루 다루면서 쉽게 쓰셨다. 독일 철학자의 잘못된 번역문 <프로필 사회>에 살짝 질려 다음달 책 후보로는 우리말로 쉽게 쓴 연세대 교수를 찾은 셈이다. 쉬워서 후루룩 읽히는게 장점이자 약간 아쉬울수도.


41. 공정 이후의 세계


42. 아직도 가야할 길


43. 마지막 일터, 쿠팡을 해지합니다   


44.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들   


45.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46. 패왕의 별  

표국의 말단 쟁자수가 주인공인데 제목이 #패왕의별. 전략가, 책사, 덕장으로 성장하는 무림서생 천류영은 그 어떤 무협 영웅보다 매력적이고, 책은 재미까지 갖춘 리더십 교과서다. 평생의 적은 동지라고, 천마검 백운회만큼 멋진 마교 리더도 본 적 없고, 천랑대, 흑랑대 마교 팀도 자세히 보면 꽃, 아름답다. 낭랑한 목소리의 천류영이 사람들을 설득하고 냉랭한 이들을 동지로 끌어들이는 과정은 능력을 기반으로 한 소통과 협치의 모범사례. 정치 지도자의 모델을 무협에서 보다니.


47. 아젠다 셋팅   


48. 가짜뉴스의 고고학


49. 테크노소셜리즘   


50. 아버지의 해방일지   


51.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52. 단순한 열정


53.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뒷북으로 시작했다가 이건 아무래도 원작이지 싶어서 정주행. 정말 잘했다. 드라마보다 좋았다. IMF, 기아차 부도 등 내가 옛날옛적 취재하던 사건들을 돌아볼 계기를 여기서 얻다니. 그때는 큰 그림을 보지 못했구나. 회귀물 답게 진도준은 미래에 벌어질 모든 일을 알고 베팅하는 승부사. 허허벌판 땅을 사달라고 했는데 그게 분당이었고, 그 시드머니로 대학원생에게 투자한게 구글이고, 세계 최고 부자가 안되면 이상하지. 돈은 돈이고, 순양의 주인이 되는 건 복수와 욕망의 결합이고. 드라마도 그렇지만 진양철 회장과 진도준의 티키타카가 드라마보다 훨씬 재미난 요소였다. 우리는 재벌에 얼마나 관대한지, 삼성 승계를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비율을 조작해 국민연금이 6000억원의 손해를 입은 건. 당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만 구속되고 마무리된게 현실. 그 이야기를 쿨하고 멋진 재벌집 막내아들 성과로 볼 건 아니지. 압도적으로 많은 정보를 기반으로 이기는 싸움을 계속하는 재벌의 탈법 위법은 웹소설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그냥 넘어간다는게 새삼스럽다. 현실 풍자라 넘어가기 아쉬운 웹소설을 보니, 뉴스타파 김경래 기자의 #삼성동하우스 빨리 봐야겠다.


54. 웹툰을 그리면서 배운 101가지


매거진의 이전글 <테크노소셜리즘> 메모 리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