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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아리다 Nov 14. 2023

스몰빅의 자세, '아님 말Go!'

Emotions 41. 확신 securitas

확신(securitas)란
의심의 원인이 제거된 미래 또는 과거 사물의 관념에서 
생기는 기쁨이다.

<에티카> 스피노자



<확신> 의심의 먹구름이 걷힐 때의 상쾌함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확신과 의심 사이를 저울추처럼 움직이며 살아가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자신이 가진 역량보다는 타인에게 더 많이 의존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자신의 믿음대로 타인이 움직일 때 행복해지고, 그러지 못할 경우에 불행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셈이다. 여기서 우유부단함과 소심함이라는 감정도 덤으로 자라나게 된다. 확신과 의심이라는 치명적인 변증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하나의 슬로건을 따르는 것으로 충분하다. "아님 말고!" 

<강신주의 감정수업> p438


 도서 &  영화 & 뮤지컬

<레베카> 대프니 듀 모리에

<스몰빅> 제프 헤이든

<제인에어> 샬롯 브론테



 음악 & 뮤직비디오

레베카_ACT2_옥주현 & 이지혜 (Studio recording Ver.)

바라봐줘요_죠지

Standing Next to You_정국




확신은 '굳게 믿음 또는 그런 마음'이다. securitas은 '안심, 확실, 평온' 등 긍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태연자약, 무관심, 안일' 등 의외의 뜻도 담겨 있다. 



우리가 확신을 가졌을 때 순간적으로 안도하는 마음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될 것 같다. 확실히 안심이 되는 마음은 맞지만, 그 후로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 그것이 무관심과 안일함을 가져온다. 바로 이러한 감정의 그라데이션이 바로 확신이라는 감정의 속성인 셈이다. 


확신은 의심이 없다면 발생할 수도 없는 감정이다. 의심을 일으킬 만한 원인이 사라져야 확신의 기쁨도 찾아오니까. 만약 의심이 크고 깊었다면, 확신은 그만큼 더 강한 희열을 안겨줄 것이다. 그렇지만 확신에는 어떤 흉터, 그러니까 의심을 품었다는 흔적이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434



<강신주의 감정 수업>에서는 대프니 듀 모리에의 <레베카>를 예로 들고 있다. 대저택에 유령처럼 떠도는 남편의 전 부인 '레베카'의 흔적.그가 아직 잊지 못하는 사랑일 수 있다는 의심과 오직 '나'만을 사랑한다는 남편의 고백으로 인한 확신. 그리고 반전.




영국인 서스펜스 소설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가 1939년 발표한 장편 소설. 그녀의 소설 중 가장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1939년~1965년 동안 300만부가 팔렸고 많은 영화와 드라마, 라디오극, 뮤지컬로 각색 되었다. 가장 유명한 영상화 작품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1940년작 영화.


주인공인 소심하고 젊은 '나'[2]는 최근에 아내를 잃은 부유한 귀족 맥심 드 윈터[3]와 결혼을 하게 된다.[4] 신혼여행을 마치고 드 윈터 가문의 땅인 맨덜리[5]에 간 '나'는 그곳에서 맥심의 전처 레베카의 존재감이 맥심, 가정부 댄버스 부인, 집사 프리스, 하인들, 저택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레베카의 죽음 뒤에 감추어진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들이 주인공 '나'의 입장에서 기술된다._<레베카>, 출처 나무위키 




레베카_ACT2_옥주현 & 이지혜 (Studio recording Ver.)




<레베카>에서 죽었으나 살아 있는 사람처럼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고 있는 레베카,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맥심. 그리고 보잘 것 없는 신분으로 대저택의 주인과 사랑에 빠진 '나'의 구조는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를 연상시킨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437



샬럿 브론테의 <제인에어>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있다. 의심과 확신은 스스로의 판단이 아닌, 상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마음일 때 불안하다. 주관이 뚜렷하다면, 앞으로 밀고 나아갈 수 있다. 미심쩍은 것이 있다면 확인해 보면 될 것이다. 우리는 사랑 때문이 아니라 불안 때문에 의심하고 확신을 반복한다.



그녀, 제인에어! 봉건적이고 보수적인 19세기 귀족사회에서 가난한 고아로 태어난 제인 에어! 여인의 교양이 아닌 지성을 택한 그녀는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가 된다. 그 곳에서 저택의 주인 로체스터에게 영혼이 통하는 운명 같은 사랑을 느끼는 제인! 그, 로체스터! 정해진 약혼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제인에게 매혹되는 로체스터! 그는 끊임없이 제인의 사랑을 시험하고 갈구한다. 신분과 계급차이에도 불구하고 거부할래야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을 느끼는 두 사람! 그리고 시작된 운명적인 사랑!! 하지만 시대는 그들의 사랑을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저택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이 밝혀지면서 결국 로체스터를 버리고 손필드를 떠나는 제인! 하지만 로체스터와 제인의 운명적인 사랑은 그 순간부터 다시 시작되는데!

<제인에어> 영화 소개 중에서



바라봐줘요_죠지

그대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요

아마도 우린 끝없이 멀리

돌아만 왔죠

엊그제부터 또 생각이 나서

이제 더는 안될 것 같아

그대에게 말해요

아무런 의미 없는 일상에

들어와줘요

그대와 함께하고 싶은 게

참 많은걸요

익숙해질 즘 그댈 기다리는 게

왠지 마주칠 것만 같아

마음이 떨려요

I’m the one who found your love

그대 안에 내가 번져서

그간에 맘들이 모두 녹아내리면

내가 꿈꿔왔던 것처럼

그렇게 나를 바라봐줘요

혼자서 잠 못 이루고

널 떠올렸던 밤

별들이 반짝이던 그날에

기도했었죠

그대를 다시 다시 볼 수 있다면

어디에 있건 당장이라도

달려갈 텐데

I’m the one who found your love

그대 안에 내가 번져서

그간에 맘들이 모두 녹아내리면

내가 꿈꿔왔던 것처럼

그렇게 나를 바라봐줘요

I’m the one who found your love

그대 안에 내가 번져서

그간에 맘들이 모두 녹아내리면

내가 꿈꿔왔던 것처럼

그렇게 나를 바라봐줘요




타인에 대해 확신을 갖거나 의심을 품을 이유는 없다. 그저 묵묵히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의심과 확신에 갇힌 사람이라면 이제 시선을 밖이 아니라 안으로 돌리도록 하자.

<강신주의 감정수업> p438



내가 나를 믿지 못한다면, 누가 나를 믿어 줄까. 믿음은 얻는 것이 아니라, 믿음 자체다. 내가 나의 선택에 확신을 갖는 믿음. 그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과정이 성장이기도 하다. 징검다리라도 과감하게 내딛고, 돌다리도 두들기며 가다 보면 시냇물 정도는 건널 수 있다. 그런 작은 경험들이 쌓여 강을 건너고 바다를 건너게 하다. 스몰빅(SMALLBIG)이다.



삶과 미래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느라 
정신적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 
(거기에 운까지 좋으면 더욱 좋고!)

<스몰빅> 제프 헤이든 p157



제프 헤이든은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 처음부터 동기부여를 찾는 것이 아니라, 동기가 부여되는 무언가를 성취할 때까지 그저 묵묵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_애덤그랜트 <오리지널스> <기브 앤 테이크> 저자


제프 헤이든이 오늘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거물 작가 중 한 명이 된 것은, 그가 천재라서가 아니라 이 책에 나온 방법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반짝이는 동기가 아닌, 효과적인 '과정'과 '노력'에 주목한다.

_라이언 홀리데이 <에고라는 적> 저자


이 혁신적인 방법은 돈을 많이 벌고 살을 빼는 데만 적용되지 않는다. 과정을 즐기는 마음 자세로의 변화를 알려주는 방법이다. 당장 도전하라! 

_세라 나이트 <정신 똑바로 차려> 저자




Standing Next to You_정국




스피노자의 48가지 감정 카테고리
(감정의 포스팅 순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땅의 속삭임
1. 비루함(낙담)  2.자긍심  3. 경탄  4. 경쟁심  5. 야심 6. 사랑 
 7. 대담함  8. 탐욕  9. 반감  10. 박애 11. 연민  12. 회한

� 물의 노래 
 13. 당황 14. 경멸 15. 잔혹함 16. 욕망  17. 동경  18. 멸시 
19. 절망  20. 음주욕 21. 과대평가  22. 호의  23. 환희  24. 영광

� 불꽃처럼
25. 감사 26. 겸손 27. 분노 28. 질투 29. 적의 30. 조롱
31. 욕정  32. 탐식 33. 두려움 34. 동정  35. 공손 36. 미움 

� 바람의 흔적
37. 후회  38. 끌림  39. 치욕  40. 겁 41. 확신  42. 희망 
 43. 오만  44. 소심함 45. 쾌감 46. 슬픔 47. 수치심 48. 복수심

48가지 감정은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바탕으로 한 <강신주의 감정수업>의 목차를 따랐으며,
감정에 관한 포스팅은 도서 내용과 별개로 헤아리다가 선정한 음악과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 이전 포스팅


48가지 감정 위로 음악은 흐르고

48 Emotions <Prologue>


� 땅의 속삭임

Emotions 01.비루함, 낙담(adjectio) 자존감을 회복할 때

Emotions 02. 자긍심 acquiescentia in se ipso '당당히 할 수 있다'는 단단한 믿음

Emotions 03. 경탄 admiratio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Emotions 04. 경쟁심 aemulatio '권투 말고 건투를 빌며' 

Emotions 05. 야심 ambitio 야생의 생명력으로 야심차게

Emotions 06. 사랑 amor  마주 잡은 은유의 기쁨

Emotions 07. 대담함 audacia 무모한 질문에 대한 무한한 대답 

Emotions 08. 탐욕 avaritia 갈망할수록 갈증나는

Emotions 09. 반감 aversio 'Make it better'

Emotions 10. 박애 benevolentia 'We are so beautiful'

Emotions 11. 연민 commiseratio 사랑이라 믿었던 연민

Emotions 12. 회한 conscientioe 오지 않은 슬픈 나날의 두려움


� 물의 노래

Emotions 13. 당황 consternatio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Emotions 14. 경멸 contemptus 꽃 향기만 남기고

Emotions 15. 잔혹함 crudelitas 진심으로 빌게

Emotions 16. 욕망 cupiditas 욕망한다 고로 존재한다

Emotions 17. 동경 desiderium 희망의 세기를 향해

Emotions 18. 멸시 despectus 본질 속 카프카적 진주처럼

Emotions 19. 절망 desperatio You Raise Me Up

Emotions 20. 음주욕 ebrietas 디오니소스와 예술 한 잔

Emotions 21. 과대평가 existimtio 이미 내 안에 모든 것이

Emotions 22. 호의 favor 호의는 권리인가 호감인가

Emotions 23. 환희 graudium 가슴이 소리치는 환호

Emotions 24. 영광 gloria 명예의 전당과 영광의 멍에


� 불꽃처럼

Emotions 25. 감사 gratia 흔해도, 흘러 넘쳐도 좋은

Emotions 26. 겸손 humilitas 존엄성을 짓는 중용의 겸손

Emotions 27. 분노 indigmatio GOAT 말고 G.O.A.T

Emotipns 28. 질투 invidia 사랑 심은 곳에 질투난다

Emotions 29. 적의 ira 정의 아닌 적의 없는 용서

Emotions 30. 조롱 irrisio 정정당당하게 롱런

Emotions 31. 욕정 libido 사랑과 감사의 배당금으로

Emotions 32. 탐식 luxuria 마음의 입맛을 돋우다

Emotions 33. 두려움 metus 쉼표와 음표가 공명하는 설렘

Emotions 34. 동정 misericordia 티파니에서 동병상련

Emotions 35. 공손 humanitas 타인은 공손이다 feat.구용구사

Emotions 36. 미움 odium 해리가 미움을 만났을 때


�️ 바람의 흔적

Emotions 37. 후회 foenitentia 신이라면 어땠을까

Emotions 38. 끌림 propensio 끌림, 그 끌어당김에 대하여

Emotions 39. 치욕 pudor 넌 내게 신뢰감을 줬어

Emotions 40. 겁 pusillanimitas 강약중강약의 셈여림으로



✅ 지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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