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s 44. 소심함 timor
소심함(timor)은
우리들이 두려워하는 큰 악을
더 작은 악으로 피하려는 욕망이다.
<에티카> 스피노자
<소심함> 작은 불행을 선택하는 비극
소심함과 대담함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양극단의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순간, 우리는 매사에 소심하게 된다. 반대로 결과가 항상 자신의 뜻대로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순간, 우리는 모든 일에 대담하게 된다. 소심함이든 대담함이든 두 감정 모두 극단적일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468
� 도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센서티브>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_일자 샌드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_송길영
� 음악 & 뮤직비디오
오르골 (Life Is Still Going On)_NCT Dream
널 사랑했던 한 사람_펀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OST)
Lu Xiao Yu (말할 수 없는 비밀 OST)
말할 수 없는 비밀 피아노 배틀
'소심함'이란 '대담하지 못하고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다'는 뜻이다. timor는 공포나 두려움을 뜻한다. 그러니 스피노자의 정의는 '신중함'이 아닌 '두려움'에 의해 조심한다는 의미가 된다.
우리는 두려울 때도 설렐 때도 똑같이 심장이 뛴다. 그렇다면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신중할 필요는 있지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소심해지는 거라면 조금 더 용기를 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어쨌든 지나치게 대담한 사람에게는 소심함이 필요하고, 반대로 불필요하게 소심한 사람에게는 대담함이 필요한 법이다. 그래야만 미래에 대해 균형잡힌 시선을 갖출 수 있게 된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
나이키 광고 카피로 널리 알려진 'Just Do It'은 말 그대로 '그냥 하라'다. 이와 반대로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를 통해 시대 관찰자라 불리는 송길영 저자는 앞선 저서로 <그냥 하지 말라>고 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의 욕망이 투영되어 있음을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그냥 하라 Just Do It' VS '그냥 하지 말라 Don't just do it'
이 두 문장만 보면, 서로 상반되는 의견인 것 같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결국 잘 해보라는 말이다.
무언가 하기를 주저하며 소심한 사람은 일단 그냥 해보는 게 좋다. 하다 보면, 뭔가 배우는 것이 있고 수정하면서 디벨롭이 가능하다. 이에 반해 지나치게 대범한 사람, 일명 나대는 사람이라면 그냥 하지 말라는 충고를 들어 보자. 요즘은 일상의 많은 부분이 데이터로 저장되고 관리된다. 기왕이면, 좀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그냥' 막무가내로 하지 말고 방향을 생각하고 신중하게 대처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방향이 먼저입니다.
그냥 해보고 나서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하고 나서 검증하지 말고,
생각을 먼저 하세요.
"Think first"가 되어야 합니다
Don't just do it.
<그냥 하지 말라> 송길영
성향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른 조언이 필요하다. 공자도 마찬가지로 제자들의 성격과 성향에 따라 적절하게 다른 가르침을 주곤 했다. 그 밑바탕에는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깔려 있다.
그러니까 내가 조심성이 많은 소심한 성격이라면 조금 더 과감하게 Just Do It! 대담하다면 지금처럼 하면 된다. 과하다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신중함을.
오르골 (Life Is Still Going On)_NCT Dream
Don't stop the music 왜 멈춰 있어
춤추듯 돌아가 Life is a party so
딱히 뭘 안 해도 Tick tock Tick tock
Life Is Still Going On 그저 흘러가
Hey DJ Play that song 다음 노래
It’s like a music box 걱정은 그만해
오늘은 즐겨봐 잠시라도
Life Is Still Going On 암튼 흘러가
야 요즘 왜 그리 풀이 죽어 있어?
야 어깨 좀 펴라 옆엔 내가 있어
인생이란 게 뜻대로 안 되지 Uh?
참 맘이란 게 맘대로 안 되지 Uh?
That's right
어른이 돼가나 봐
사는 게 그런가 봐
사람들 다 앞서 나가는 듯한
나 혼자 멈춘 듯한
That’s a life
어쩔 수 없는 듯한 막연한 불안함
Tell me if you’re feeling that
나도 그래 가끔씩
고민 따윈 잠시 던져 놔
To the sound of the music
마음속의 소릴 들어봐
원하는 건 do it 그냥 do it
Don't stop the music 왜 멈춰 있어
춤추듯 돌아가 Life is a party so
딱히 뭘 안 해도 Tick tock Tick tock
Life Is Still Going On 그저 흘러가
Hey DJ Play that song 다음 노래
It’s like a music box 걱정은 그만해
오늘은 즐겨봐 잠시라도
Life Is Still Going On 암튼 흘러가
자 다들 하잖아 괜한 짓 엄한짓두
누가 보면은 금방이라도 세상이 망한 줄
균형을 잡아가는 중 헛발질 좀 한 것뿐
원기옥을 모았다 쏴 tik tik tik boom
태엽을 감아 다시 해도 괜찮아
조금 비틀대다 혼자만의 리듬을 찾아
잠깐 흔들려도 돼 멀리 돌아가도 돼
즐길 수 있으면 돼 결국 행복하면 돼
고민 따윈 잠시 던져 놔
To the sound of the music
마음속의 소릴 들어봐
원하는 건 do it 그냥 do it
Don't stop the music 왜 멈춰 있어
춤추듯 돌아가 Life is a party so
딱히 뭘 안 해도 Tick tock Tick tock
Life Is Still Going On 그저 흘러가
Hey DJ Play that song 다음 노래
It’s like a music box 걱정은 그만해
오늘은 즐겨봐 잠시라도
Life Is Still Going On 암튼 흘러가
요즘 왜 그리 풀이 죽어 있어?
어깨 좀 펴라 옆엔 내가 있어
So let’s go
그 어떤 것도 막지 못해
언젠가 지나갈 거야 결국에 알게 될 거야
So what you waiting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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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stop the music 왜 멈춰 있어
춤추듯 돌아가 Life is a party so
딱히 뭘 안 해도 Tick tock Tick tock
Life Is Still Going On 그저 흘러가
Hey DJ Play that song 다음 노래
It’s like a music box 걱정은 그만해
오늘은 즐겨봐 잠시라도
Life Is Still Going On 암튼 흘러가
Life Is Still Going On
My life still goes on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사람의 심리적 매커니즘은 어렵지 않게 해부해 볼 수 있다. 여기서 그가 과거에 피해를 정말로 많이 받았는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충분히 사후적으로 과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다른 사람에 비해 더 심한 상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과장하여 큰 아픔으로 기억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정말로 심각한 것은 그가 미래에도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나친 염려와 불안감일 것이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461
<강신주의 감정수업>에서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예로 들어 '소심함'을 설명한다. 폴과 시몽의 관계에서 폴이 미래에 대한 염려와 불안감으로 소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았다. 스포를 하자면, 폴은 시몽을 떠나 다시 자신의 연인 로제에게 돌아간다. 예전에 이 책을 읽을 때 왜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했는데, 그런 이유라니. 일부 납득이 가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다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음악가 브람스는 실제 자신의 스승이기도 했던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사랑했다. 그리고 끝까지 가슴에 묻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등장하는 로제와 폴, 그리고 시몽은 바로 이 세 사람을 연상시킨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그녀는 열린 창 앞에서 눈부신 햇빛을 받으며 잠시 서 있었다. 그러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갑자기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널 사랑했던 한 사람_펀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OST)
사랑이란 말로 다 얘기할 수 없나 봐
너의 그 말들이 날 슬프게 해
넌 이렇게 떠나가지만
네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멀어지는 너의 뒷모습 보면서
기다리라는 말
난 하기가 힘들어
차가워진 눈물까지 이별이라고
할순 없잖아
조금 더 늦지않게 나에게로 돌아와
떨어지는 이 눈물까지가
내가 널 위해 해주는
마지막 인사가 될테니까 잘 지내줘
흐릿해져만 가는 나의 두 눈에 고인
눈물은 여전히 멈추지 않아
널 이렇게 사랑하지만
네가 떠나가야 한다면
웃으며 보낼게
이별은 늘 익숙해지지 않는걸
난 어떻게 해야
널 다 잊을 수 있겠니
차가워진 눈물까지 이별이라고
할순 없잖아
조금 더 늦지않게 나에게로 돌아와
떨어지는 이 눈물까지가
내가 널 위해 해주는
마지막 인사가 될테니까 잘 지내줘
하나만 꼭 하나만
잊지는 말아주길
널 사랑했던 한 사람
안녕이라는 말보다
미소로 너를 보내줄거야
아직도 널 붙잡아 곁에 두고 싶지만
떨어지는 이 눈물까지가
내가 널 위해 해주는
마지막 인사가 될테니까 잘 지내줘
더 많이 느끼고 상상하고 창조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The Highly Sensitive People)'이다. 그러나 이들은 사회적 압박과 주위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인정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민감함'은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닌 개발해야 할 대상이다. 이 책『센서티브』의 저자이자 덴마크의 심리학자 일자 샌드는 '민감함은 결함이 아니라 신이 주신 최고의 감각'이라 말한다. 그녀 또한 민감한 성격의 소유자로 이 책을 통해 민감성을 인정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사는 방법을 알려준다.
<센서티브> 출판사 서평 중에서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이라는 부제가 붙은 <센서티브>는 소심함과 결이 비슷한 민감한 사람, 예민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민감하기 때문에 조심하고 소심해 보이는 사람들. 이들의 '민감함은 결함이 아니라 신이 주신 최고의 감각'이라 말한다. 단지 민감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을 뿐. 어디서도 자신의 민감함과 예민함을 말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마치 비밀이라도 되는 듯 말이다.
달라져야 한다고 끊임없이 부추기는 세상에서
남들보다 민감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자기 자신을 바꾸려고
끊임없이 노력했을 것이다.
<센서티브> 일자 샌드 p24
소심함은 절대 결함이 아니라 조심스럽고 신중한 장점이다. 나를 인정하고 사랑함으로써 극복 가능하다. 조금만 더 쿨해지면 된다. 용기 내자.
스피노자의 48가지 감정 카테고리
(감정의 포스팅 순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땅의 속삭임
1. 비루함(낙담) 2.자긍심 3. 경탄 4. 경쟁심 5. 야심 6. 사랑
7. 대담함 8. 탐욕 9. 반감 10. 박애 11. 연민 12. 회한
� 물의 노래
13. 당황 14. 경멸 15. 잔혹함 16. 욕망 17. 동경 18. 멸시
19. 절망 20. 음주욕 21. 과대평가 22. 호의 23. 환희 24. 영광
� 불꽃처럼
25. 감사 26. 겸손 27. 분노 28. 질투 29. 적의 30. 조롱
31. 욕정 32. 탐식 33. 두려움 34. 동정 35. 공손 36. 미움
� 바람의 흔적
37. 후회 38. 끌림 39. 치욕 40. 겁 41. 확신 42. 희망
43. 오만 44. 소심함 45. 쾌감 46. 슬픔 47. 수치심 48. 복수심
48가지 감정은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바탕으로 한 <강신주의 감정수업>의 목차를 따랐으며,
감정에 관한 포스팅은 도서 내용과 별개로 헤아리다가 선정한 음악과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 이전 포스팅
� 땅의 속삭임
Emotions 01.비루함, 낙담(adjectio) 자존감을 회복할 때
Emotions 02. 자긍심 acquiescentia in se ipso '당당히 할 수 있다'는 단단한 믿음
Emotions 03. 경탄 admiratio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Emotions 04. 경쟁심 aemulatio '권투 말고 건투를 빌며'
Emotions 05. 야심 ambitio 야생의 생명력으로 야심차게
Emotions 06. 사랑 amor 마주 잡은 은유의 기쁨
Emotions 07. 대담함 audacia 무모한 질문에 대한 무한한 대답
Emotions 08. 탐욕 avaritia 갈망할수록 갈증나는
Emotions 09. 반감 aversio 'Make it better'
Emotions 10. 박애 benevolentia 'We are so beautiful'
Emotions 11. 연민 commiseratio 사랑이라 믿었던 연민
Emotions 12. 회한 conscientioe 오지 않은 슬픈 나날의 두려움
� 물의 노래
Emotions 13. 당황 consternatio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Emotions 14. 경멸 contemptus 꽃 향기만 남기고
Emotions 15. 잔혹함 crudelitas 진심으로 빌게
Emotions 16. 욕망 cupiditas 욕망한다 고로 존재한다
Emotions 17. 동경 desiderium 희망의 세기를 향해
Emotions 18. 멸시 despectus 본질 속 카프카적 진주처럼
Emotions 19. 절망 desperatio You Raise Me Up
Emotions 20. 음주욕 ebrietas 디오니소스와 예술 한 잔
Emotions 21. 과대평가 existimtio 이미 내 안에 모든 것이
Emotions 22. 호의 favor 호의는 권리인가 호감인가
Emotions 23. 환희 graudium 가슴이 소리치는 환호
Emotions 24. 영광 gloria 명예의 전당과 영광의 멍에
� 불꽃처럼
Emotions 25. 감사 gratia 흔해도, 흘러 넘쳐도 좋은
Emotions 26. 겸손 humilitas 존엄성을 짓는 중용의 겸손
Emotions 27. 분노 indigmatio GOAT 말고 G.O.A.T
Emotipns 28. 질투 invidia 사랑 심은 곳에 질투난다
Emotions 29. 적의 ira 정의 아닌 적의 없는 용서
Emotions 30. 조롱 irrisio 정정당당하게 롱런
Emotions 31. 욕정 libido 사랑과 감사의 배당금으로
Emotions 32. 탐식 luxuria 마음의 입맛을 돋우다
Emotions 33. 두려움 metus 쉼표와 음표가 공명하는 설렘
Emotions 34. 동정 misericordia 티파니에서 동병상련
Emotions 35. 공손 humanitas 타인은 공손이다 feat.구용구사
Emotions 36. 미움 odium 해리가 미움을 만났을 때
�️ 바람의 흔적
Emotions 37. 후회 foenitentia 신이라면 어땠을까
Emotions 38. 끌림 propensio 끌림, 그 끌어당김에 대하여
Emotions 39. 치욕 pudor 넌 내게 신뢰감을 줬어
Emotions 40. 겁 pusillanimitas 강약중강약의 셈여림으로
Emotions 41. 확신 securitas 스몰빅의 자세, '아님 말Go!'
Emotions 42. 희망 spes 매일 매일 better and better
Emotions 43. 오만 superbia Catch me if you can
✅ 지난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