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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48가지 감정 위로 음악은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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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아리다 Nov 22. 2023

네 안에 잠든 쾌감을 깨워라

Emotions 45. 쾌감 titillatia

정신과 신체에 동시에 관계되는 기쁨(laetitia)의 정서를
쾌감(titillatio)이나 유쾌함 (hilaritas)라고 한다.

<에티카> 스피노자

<쾌감> 포기할 수 없는 허무한 찬란함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우리의 감정은 몸과 마음 그 어느 하나라도 없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당연히 기쁨도, 그것이 완전한 기쁨이라면, 몸이나 마음 중 어느 하나를 희생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기쁨으로 충만할 때, 다시 말해 우리의 삶이 쾌감으로 전율할 때, 바로 그 시간이 우리가 꽃으로 피어나는 순간이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475

� 도서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토니 로빈스

� 음악 & 뮤직비디오

Dream Of You_청하

Smile_Johnny Stimson

아이와 나의 바다_아이유

쾌감은 '상쾌하고 즐거운 느낌'이다. titillatio는 '간지러움, 간지럽게 함'이라는 뜻으로 나온다. 두 단어가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지만, 간지럼을 태우면 깔깔 웃게 되는 상황을 떠올려 보면 될 것 같다.

누군가는 간지럽혀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가 하면, 누군가는 간지럽히는 시늉만 해도 웃곤한다. 신체 반응이 먼저 일어나는 것이다. 웃을 일이 있어서 웃기도 하지만, 웃다 보면 웃을 일이 생기는 것처럼.

Smile_Johnny Stimson

Smile_Johnny Stimson (가사 해석)

우리는 자신의 몸이 어느 때 행복을 느끼는지, 그리고 어느 때 불행을 느끼는지 계속 응시해야만 한다. 아무리 정신으로 "이럴 때 자신은 틀림없이 행복할 거야."라고 생각해도 직접 몸으로 겪은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행복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478

Dream Of You_청하

요즘 읽고 있는 책은 토니 로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다. 마침 감정을 다루는 부분이 있어 먼저 살펴 보니, 쾌활과 활력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쾌활하다는 것은
당신이 극단적 낙천주의자라거나 장밋빛 안경으로 세상을 보며
어떤 문제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쾌활하다는 것은 당신이 매우 총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이 기쁨의 상태,
즉 주변 사람들에게도 기쁨의 감정을 전달하는
강렬한 기쁨의 상태로 삶을 산다면
삶에서 만나는 거의 모든 도전에 맞설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토니 로빈스 p410

몸이 기쁨을 기억하느냐, 마음이 기쁨을 기억하느냐보다 몸이든 마음이든 유쾌하게 느낀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기쁨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어떤 도전이라도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우리가 정신을 마음대로 컨트롤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몸을 움직이고 즐겁게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부담없이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기 싫다면, 손가락 한 마디만이라도 움직여 보자.

활력을 다루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당신의 육신인 몸을 돌보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의 감정들을 즐기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신체적으로 활력을 유지하도록 하라.
모든 감정은 당신의 몸을 통해 지시되고 전달된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토니 로빈스 p410

몸을 우리의 감정 스위치라 생각하고, 활력 스위치를 켜면 어떨까. 그렇다고 지나치게 텐션을 높이는 행동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호흡하고, 가볍게 몸을 이완함으로써 말이다.

인간의 신경계는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꾸준히 움직여야 한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 더 큰 에너지 감각을 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움직일 때, 산소가 우리 몸을 통해 흐르고 육체이 건강이 삶에서 만나는 부정적 도전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감정적인 활력을 만들기 때문이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토니 로빈스 p410

세상에 대단한 비법이란 게 있을까. 지금 나의 건강 상태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이 결국 나의 환경이고 내가 보고 듣고 겪는 세상이 된다. 아이유의 '아이와 나의 바다'에서도 '겨우 내가 되려고 아팠던 걸까'라는 가사가 나온다. 그저 내 감정을 내가 알아 봐주고, 다독여주고,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움직이는 것. 그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 아닐까 싶다.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당신이 느끼는 모든 감정은
당신이 그 상황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토니 로빈스 p414

아이와 나의 바다_아이유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 일들이 있지

내가 날 온전히 사랑하지 못해서

맘이 가난한 밤이야

거울 속에 마주친 얼굴이 어색해서

습관처럼 조용히 눈을 감아

밤이 되면 서둘러 내일로 가고 싶어

수많은 소원 아래 매일 다른 꿈을 꾸던

아이는 그렇게 오랜 시간

겨우 내가 되려고 아팠던 걸까

쌓이는 하루만큼 더 멀어져

우리는 화해할 수 없을 것 같아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어린 날 내 맘엔 영원히

가물지 않는 바다가 있었지

이제는 흔적만이 남아 희미한 그곳엔

설렘으로 차오르던 나의 숨소리와

머리 위로 선선히 부는 바람

파도가 되어 어디로든 달려가고 싶어

작은 두려움 아래 천천히 두 눈을 뜨면

세상은 그렇게 모든 순간

내게로 와 눈부신 선물이 되고

숱하게 의심하던 나는 그제야

나에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

선 너머에 기억이

나를 부르고 있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잊고 있던 목소리에

물결을 거슬러 나 돌아가

내 안의 바다가 태어난 곳으로

휩쓸려 길을 잃어도 자유로와

더이상 날 가두는 어둠에 눈 감지 않아

두 번 다시 날 모른 척 하지 않아

그럼에도 여전히 가끔은

삶에게 지는 날들도 있겠지

또다시 헤매일지라도 돌아오는 길을 알아

스피노자의 48가지 감정 카테고리
(감정의 포스팅 순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땅의 속삭임
1. 비루함(낙담) 2.자긍심 3. 경탄 4. 경쟁심 5. 야심 6. 사랑
7. 대담함 8. 탐욕 9. 반감 10. 박애 11. 연민 12. 회한

� 물의 노래
13. 당황 14. 경멸 15. 잔혹함 16. 욕망 17. 동경 18. 멸시
19. 절망 20. 음주욕 21. 과대평가 22. 호의 23. 환희 24. 영광

� 불꽃처럼
25. 감사 26. 겸손 27. 분노 28. 질투 29. 적의 30. 조롱
31. 욕정 32. 탐식 33. 두려움 34. 동정 35. 공손 36. 미움

� 바람의 흔적
37. 후회 38. 끌림 39. 치욕 40. 겁 41. 확신 42. 희망
43. 오만 44. 소심함 45. 쾌감 46. 슬픔 47. 수치심 48. 복수심

48가지 감정은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바탕으로 한 <강신주의 감정수업>의 목차를 따랐으며,
감정에 관한 포스팅은 도서 내용과 별개로 헤아리다가 선정한 음악과 이야기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