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위’에 자리한 것으로서 말
이 글은 지난 2021년 12월 29일 최봉영 선생님이 페북에 쓰신 글 <사람이 말로써 뜻을 사무침>중에서 <
1. ‘그위’에 자리한 것으로서 말>을 바탕으로 스스로 묻고 따져 풀어보는 내용입니다.
얼마 전에도 살펴본 <그위란 무엇인가?>를 소환하는 문장입니다.
01. 사람들은 마음에 있는 뜻을 밖으로 드러내어 또렷하게 주고받기 위해서, 말을 만들어 쓰게 되었다.
그위란 표현을 자꾸 볼수록 어쩐 일인지 '이데아'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먼저 위키백과 풀이 일부입니다.
이데아론은 플라톤이 처음 주장한 형이상학 이론이다. 플라톤에 따르면, 이데아론에서 이데아는 현상 세계 밖의 세상이며 이데아는 모든 사물의 원인이자 본질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데아론'에 대응하는 영문 페이지는 바로 'Theory of forms'라는 사실입니다. 서양 철학으로 흘러가지 않기 위해 여기까지만 조사합니다.
다시 제가 쓴 글을 찾다가 <그 위에 속하는 말을 알기>에 요긴한 그림이 있습니다. 무려 작년 1월이니까 22개월 전에 메모한 내용을 다시 그린 것입니다. 기록이 아직은 기억으로 자리하지 못했네요.
다시 보니 이때도 박문호 박사님이 현상적 세계를 설명한 내용이 있습니다. 다만, 표현이 조금 달랐을 뿐인데, '현상적 세계'에 대한 이해도 역시 22개월 사이에 성숙했습니다. 이제는 제 분야에 해당 개념을 응용하는 단계니까요.
다음은 녀김이 허구까지 녀길 수 있게 해 준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문장입니다.
02.
사람들은 뜻을 또렷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말을 만들어 쓰게 되자, 온갖 것을 묻고 따져서 갖가지로 생각을 펼치게 되었다. 사람들은 실상(實相)의 것을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 상상(想像)의 것을 생각하는 일, 공상(空想)의 것을 생각하는 일, 망상(妄想)의 것을 생각하는 일까지 아울러 할 수 있게 되었다.
먼저 '뜻을 또렷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말'이라는 문구에서도 떠올릴 수 있는 내용이 꽤 있습니다. <단위로 읽는 세상>에서 배운 단위가 만들어지는 배경이 먼저 떠오릅니다. 무언가 나누려면 경계와 단위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말은 양으로 측정하는 것은 아니기에 단위를 대신할 말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지난 글에서 묻고 따지는 과정에서 그림까지 그린 바 있습니다.
'온갖 것을 묻고 따져서 갖가지로 생각을 펼치게 되었다.'라는 무구를 보면 절로[1] <말의 탄생: 녀겨서 니르기> 내용이 떠오릅니다. 먼저, 녀김의 산물로 말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대로 그위를 같이 한 상태(겨레말을 쓴다는 전제로)에서 다음 그림과 같이 대화를 나눕니다. 녀겨서 니르기가 임자들 사이에서 오가는 현상을 대화라 할 수 있습니다.
[1] 근자에 묻고 따진 일 때문에 절로 벌어졌음을 의미합니다.
4. 두 가지 온인 나 그리고 쪽인 나로 살필 여섯 가지
10. 언어에 대한 일반이론
11. 한국말은 어떻게 나눠지는가?
13. 한국말에서 자유란 무엇인가?
14. 한국사람에게 사람이란?
15. 한국사람에게 나 그리고 인간(人间)은 무엇인가?
24. 사람됨의 줏대 : 주관(主觀)
29. 인격을 존중하거나 무시하는 일
32. 사람답게 살아야 하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35. 사람이 눈으로 무엇을 보는 것
38. 사람이 떡을 먹는 일로 시작하는 바탕 차림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