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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Dec 28. 2023

말을 바탕으로 더불어 어울려 살아가기와 말로 사무치기

말로써 뜻을 사무치는 일

이 글은 지난 2021년 12월 29일 최봉영 선생님이 페북에 쓰신 글 <사람이 말로써 뜻을 사무침>중에서 <2. 말로써 뜻을 사무치는 일>을 바탕으로 스스로 묻고 따져 풀어보는 내용입니다.


말을 바탕으로 더불어 어울려 살아가기

<1. ‘그위’에 자리한 것으로서 말>에 이어 <2. 말로써 뜻을 사무치는 일>로 이어갑니다.

01.
사람들은 ‘그위(公)’에 자리한 말을 바탕으로 삼아서, 모두가 함께 더불어 어울려 살아가는 일을 한다. 사람들은 무엇이든 말에 담아서 뜻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까닭으로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곳곳마다 옹기종기 모여서 다닥다닥 붙어서 살아갈 수 있다.

'옹기종기 모여서 다닥다닥'이라는 한국말의 리듬감 그리고 함축적 의사 전달이 새삼 매력적입니다. 사실, 말이 그위(公)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과 말의 힘 즉, <두루 함께 하는 말과 ‘그위(公)’의 지배>를 모르고 살았을 때에는 '차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었던 듯합니다.


서로 사무치기 어려운 이유들

말이 소통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실상은 대화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02.
사람들이 모두가 함께 더불어 어울려 살아가는 일을 잘하려면, 무엇보다도 서로 주고받는 말의 뜻이 쉽고 또렷해야 한다. 말의 뜻이 쉽고 또렷해야, 서로 뜻을 잘 사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배우고 쓰는 말의 뜻이 어렵거나 흐릿해서, 뜻을 서로 잘 사무칠 수 없다.

왜 그럴까요? 먼저, 지난 글에서 다룬 것처럼 나만 위하려는 거짓말에 속는 경우가 있습니다. 속으로 녀긴 바와 겉으로 니른 바가 다르니 당연한 일이겠죠.

유사하게 나들만 위해서 특권층을 위해 글을 쓰는 것으로 의심되는 기레기들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바로 보고 제대로 녀기는 역량'이 부족해도 서로 잘 사무치기 어렵습니다.

세 번째로 생리 현상이나 감정을 이기지 못해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닫힌 상태로 말하게 되면 사무치기 힘듭니다.



지난 묻따풀 2023 연재

1. 한국말에서 위함과 바람과 꾀함과 보람

2. 욕망하는 두 개의 나: 온인 나와 쪽인 나

3. 사람으로 살아가는 네 가지 일

4. 두 가지 온인 나 그리고 쪽인 나로 살필 여섯 가지

5. 사람들이 한국말로써 세상을 담아내는 방식

6. 사람들이 영국말로써 세상을 담아내는 방식

7. 한국사람에게 힘은 무엇을 말하는가?

8. 영국말로 세상을 담아내는 방식을 활용해 보자

9. 영국말에서 있음, 꼴됨, 이됨, 일됨 살펴보기

10. 언어에 대한 일반이론

11. 한국말은 어떻게 나눠지는가?

12. 한국말에서 문장은 곧이말을 풀어내는 것이다

13. 한국말에서 자유란 무엇인가?

14. 한국사람에게 사람이란?

15. 한국사람에게 나 그리고 인간(人间)은 무엇인가?

16. 한국사람이 임자로 살아야 하는 이유

17. 언어로 빚는 살리는 힘을 조직하는 능력

18. 한국사람에게 사람됨이란 무엇인가?

19. 사람됨 안에 쌓이고 녹아 있는 문맥

20. 줏대와 잣대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보기

21. 사회적 성공과는 기준이 다른 줏대

22. 줏대와 잣대로 삶의 순간들을 차려 보자

23. 한국말에서 사람됨과 인성, 인품, 인격

24. 사람됨의 줏대 : 주관(主觀)

25. 줏대를 펼쳐서 누리는 힘 : 권리(權利)

26. 보편적인 인권 그리고 내 삶의 균형

27. 사람의 구실 : 자격(資格)에 대한 묻따풀

28. 우리가 인지조차 못하는 인격에 대한 욕망

29. 인격을 존중하거나 무시하는 일

30. 대한민국에 인격 차별이 존재하는가?

31. 인격 차별이라는 유산과 수평적 소통

32. 사람답게 살아야 하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33. 존비어체계와 민주적 인간관계의 충돌(上)

34. 존비어체계와 민주적 인간관계의 충돌(下)

35. 사람이 눈으로 무엇을 보는 것

36. 사람은 어떻게 말이 뜻을 갖게 만드는가?(上)

37. 사람은 어떻게 말이 뜻을 갖게 만드는가?(下)

38. 사람이 떡을 먹는 일로 시작하는 바탕 차림 공부

39. 나-나다, 너-넘다, 그-긋다 그리고 한다의 바탕 차림

40. 대부분 몰랐던 한국말의 놀라운 바탕

41. ‘그위’에 자리한 것으로서 말과 그 쓰임

42. 바로 보고 녀기는 역량 그리고 바탕을 함께 하는 대화법

43. 두루 함께 하는 말과 ‘그위(公)’의 지배

44. 나만 위하려는 거짓말 그리고 양심과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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