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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아리다 Nov 26. 2023

평정심 한 그릇

Emotions 48. 복수심 vindicta



복수심 (vindicta)이란
미움의 정서로 우리에게 해악을 가한 사람에게 
똑같은 미움으로 해악을 가하게끔 우리를 자극하는 욕망이다.

<에티카> 스피노자



<복수심> 마음을 모두 얼려 버리는 지독한 냉기

타인에게 해악을 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딱딱한 얼음처럼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마음, 온기가 남아 있는 마음으로는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딱딱한 얼음은 쇳덩어리처럼 타인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지만, 미지근한 물로는 타인의 옷깃만 적실 뿐이다. 그렇지만 돌아보면 복수심의 이면에는 더 심각한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한 자기 보호의 본능도 읽힌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504


 도서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음악 & 뮤직비디오

No. 1_BoA

새삥_ZICO (feat.호미들)

퀸카 Queen Card_여자 아이들




복수는 원수를 갚음, 복수심은 복수를 하려는 마음이다. vindicta 역시, '복수, 보복'의 의미다. 앙갚음이다. 되갚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것을 돌려주는 것은 아니다.  


함무라비 법전이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자신에게 잘해 주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잘해 주고, 자신에게 위해를 가한 사람에게는 그만큼 위해를 가해야 한다. 이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그렇지만 우리는 사실 거꾸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자신에게 잘해 주는 사람은 함부로 대하고, 자신에게 위해를 가한 사람에게는 비위를 맞추고 있지는 않은가 말이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508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복수다. 하지만 세밀하게 들여다 보면, 약자와 강자, 처한 상황, 타이밍에 따라 타격감은 달라진다. 게다가 잘해 주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고, 위해를 가하는 강자에게 비위를 맞추는 건 복수라기 보다 비겁함에 가깝다.



'혼쭐내다'라는 말이 있다. 몹시 꾸짖어 벌을 주는 것인데, 그래도 훈훈한 미담이 전해지면, 돈쭐을 내주기도 한다. 구리 료헤이 단편 <우동 한 그릇>과 비슷한 이야기들 말이다. 아직은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기도 하다. 



No. 1_BoA

어둠속에 니 얼굴 보다가

나도 몰래 눈물이 흘렀어

소리 없이 날 따라오며 비춘건

Finally 날 알고 감싸 준거니

처음 내 사랑 비춰 주던 넌

나의 이별까지 본거야

You're still my No.1

날 찾지 말아줘 나의 슬픔 가려줘

저 구름 뒤에 너를 숨겨 빛을 닫아줘(닫아줘)

그를 아는 이 길이 내 눈물 모르게

변한 그를 욕하진 말아줘

니 얼굴도 조금씩 변하니까

But I miss you 널잊을 수 있을까

(Want you back in my life, I want you back in my life)

나의 사랑도 지난 추억도 모두 다 사라져 가지만

You're still my No.1

보름이 지나면 작아지는 슬픈 빛

날 대신해서 그의 길을 배웅 해 줄래(해줄래)

못다 전한 내 사랑 나처럼 비춰줘

가끔 잠든 나의 창에 찾아와 그의 안불 전해 줄래

나 꿈결 속에서 따뜻한 그의 손

느낄 수 있도록

huh~ doo doo doo~

하지만 오늘밤 날 찾지 말아줘

나의 슬픔 가려줘

저 구름뒤에 너를 숨겨 빛을 닫아줘(닫아줘)

그를 아는 이 길이 내 눈물 모르게

보름이 지나면 작아 지는 슬픈 빛

날 대신해서 그의 길을 배웅 해줄래(해줄래)

못다 전한 내 사랑

You're still my No.1 (you're still my No1)



미담도 있지만,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줄' 수도 있다. 용서라기에는 애매하지만, 미움이라는 감정으로 소비하기보다 좋게 마무리 짓는 것이 현명할 때도 있다. 하지만, 미운 감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는 곧 상대를 업신 여기는 마음으로 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되로 주고 말로 받을 수도 있다.



이것저것 다 따지자니, 복수란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가만 있자니 억울할 수도 있다. '용서'하라고 하는데,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용서하는 척일 뿐, 스스로를 괴롭히기는 마찬가지다. 



사랑이든 복수든 그것은 오직 자유로운 자, 혹은 강자만이 누릴 수 있는 욕망이라는 사실을. 약자는 원수를 용서할 자격조차 없다. 강자가 되었을 때에만 약자는 원수를 용서할 자격을 갖게 되니까 말이다. 그러니 해악을 당했지만 복수할 정도로 약하다면, 아주 천천히 힘을 키워서 강해져야 한다. (...) 마침내 해악을 가한 사람보다 압도적인 우위에 있게 되는 날, 우리는 진정 결정할 수 있다. 계획대로 복수를 추진할 수도 있고, 아니면 용서할 수도 있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508



새삥_ZICO (feat. 호미들)

기분이 째져

Ayy who's the best dresser

반경 100m 누가 젤 튀어

잘 되면 셀럽

못 되면 평생 리셀러

내 개성은 시대를 안 타 huh

안 타 cause

나는 새삥

모든 게 다 새삥

보세 옷을 걸쳐도

브랜드 묻는 DM이 와

I’m too sexy

헌 집 주고 새집

프리미엄이 붙어

두 배, 세 배, 네 배 yeah

나는 새삥

11년째 freshman

유명세를 걷어

현찰 대신 스펙을 stackin’

Ooh! You’re not savage

남의 멋만 쌔비지

난 취향을 감춰 그래

내 세컨 카는 수수께끼

Show and prove의 심볼

넘볼 수 없는 임금

The king is back 뽷!

다시 ’코’시국

암만 영끌해도 근본은 절대 못 사

눈팅으로 배운 너의 street fashion

뚜까 패고파

기분이 째져

Ayy who's the best dresser

반경 100m 누가 젤 튀어

잘 되면 셀럽

못 되면 평생 리셀러

내 개성은 시대를 안 타 huh

안 타 cause

나는 새삥

모든 게 다 새삥

보세 옷을 걸쳐도

브랜드 묻는 DM이 와

I’m too sexy

헌 집 주고 새집

프리미엄이 붙어

두 배, 세 배, 네 배 yeah

아마 나는 오늘도

미치게 하겠지 workin’

이유는 뻔하지 새로운 옷이

알어 니 위치는 겉만 하지 마

건방 빌린 게 티 나서 bro

이제 여름이 오니까 준비해

내 목에다 채워질 아이스체인

1234 옷을 세는 것도 지겨워 man

New thang

I love my hates

원해 new chain

우리 엄만 생일마다

새 가방이 생기지

신기록 갱신

우린 없어 배신

나는 매일 새신

Yessir I really came from zero

그래서 2배로 work

책임을 가진 삶은 생각보다 괴로워

언제나 let's go hard

내 옷은 새로워

난 운전할 때마다 맨 앞이라 외로워

안 무셔 drip check

내 옷들은 늘 새삥

아무도 못 말려 나란 바닥노무 쉐낀

멈출 수 없어 난 쌓아야 해 stack

안전모를 썼던

나는 절대 못해 cap

기분이 째져

Ayy who's the best dresser

반경 100m 누가 젤 튀어

잘 되면 셀럽

못 되면 평생 리셀러

내 개성은 시대를 안 타 huh

안 타 cause

나는 새삥

모든 게 다 새삥

보세 옷을 걸쳐도

브랜드 묻는 DM이 와

I’m too sexy

헌 집 주고 새집

프리미엄이 붙어

두 배, 세 배, 네 배 yeah

나는 새삥 모든 게 다 새삥





'복수'란 굳이 용서할 것도 없이 그저 아랑곳 않고 보란 듯이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해악을 끼쳤지만, '계란'으로 '바위'치듯 타격감이 전혀 없는 상태. 그러기 위해선 분명 강자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정말 강한 사람은 누가 강자고 누가 약자인지 구분조차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잘 산다는 것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마음이 풍요롭다면, 나머지는 절로 해결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두고 보자'하는 마음으로 복수심이 생길 때도 있다. 하지만 두고 본다고 해서 원하는대로 된다는 보장도 없다. 두고 보는 동안 자신만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럴 때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자. 그러면 좀더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복수심에게 평정심 한 그릇 내어 주는 것으로. 그저 내 그릇을 키우면 된다.




퀸카 (Queencard)_여자아이들

Hey you

뭘 보니? 내가 좀 Sexy Sexy 반했니

Ye you

뭐 하니? 너도 내 Kiss Kiss 원하니

월 화 수 목 금 토 일 미모가 쉬지를 않네

머리부터 발끝까지 눈부셔 빛이 나네

Oh 저기 언니야들 내 Fashion을 따라 하네

아름다운 여자의 하루는 다 아름답네

이 Party에 준비된 Birthday cake

태어나서 감사해 Every day

I don’t need them

그래 내가 봐도 난

퀸카 I’m hot

My boob and booty is hot

Spotlight 날 봐

I’m a star star star

퀸카 I’m the top

I’m twerking on the runway

I am a 퀸카

You wanna be the 퀸카

I’m a 퀸카

I’m a 퀸카

I’m a I’m a I’m a 퀸카

I’m a 퀸카 (Take a photo)

I’m a 퀸카

I’m a 퀸카

I’m a I’m a I’m a 퀸카

I’m a 퀸카

Look so cool look so sexy

like Kim Kardashian

Look so cute look so pretty like Ariana

I wanna with you 뽀뽀

I wanna with you 포옹

자꾸 예뻐져 거울 속 너어~

이 Party에 준비된 (Blue) Champagne

태어난 걸 축하해 Every day

I don’t need them

그래 내가 봐도 난

퀸카 I’m hot

My boob and booty is hot

Spotlight 날 봐

I’m a star star star

퀸카 I’m the top

I’m twerking on the runway

I am a 퀸카

You wanna be the 퀸카

I’m a 퀸카

I’m a 퀸카

I’m a I’m a I’m a 퀸카

I’m a 퀸카 (Take a photo)

I’m a 퀸카

I’m a 퀸카

I’m a I’m a I’m a 퀸카

I’m a 퀸카

아무거나 걸친 Girl 퀸카카카

마르거나 살찐 Girl 퀸카카카

자신감 넘치는 Girl 퀸카카카

I am a 퀸카

You wanna be the 퀸카



스피노자의 48가지 감정 카테고리
(감정의 포스팅 순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땅의 속삭임
1. 비루함(낙담)  2.자긍심  3. 경탄  4. 경쟁심  5. 야심 6. 사랑 
 7. 대담함  8. 탐욕  9. 반감  10. 박애 11. 연민  12. 회한

� 물의 노래 
 13. 당황 14. 경멸 15. 잔혹함 16. 욕망  17. 동경  18. 멸시 
19. 절망  20. 음주욕 21. 과대평가  22. 호의  23. 환희  24. 영광

� 불꽃처럼
25. 감사 26. 겸손 27. 분노 28. 질투 29. 적의 30. 조롱
31. 욕정  32. 탐식 33. 두려움 34. 동정  35. 공손 36. 미움 

� 바람의 흔적
37. 후회  38. 끌림  39. 치욕  40. 겁 41. 확신  42. 희망 
 43. 오만  44. 소심함 45. 쾌감 46. 슬픔 47. 수치심 48. 복수심

48가지 감정은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바탕으로 한 <강신주의 감정수업>의 목차를 따랐으며,
감정에 관한 포스팅은 도서 내용과 별개로 헤아리다가 선정한 음악과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 이전 포스팅


48가지 감정 위로 음악은 흐르고

48 Emotions <Prologue>


� 땅의 속삭임

Emotions 01.비루함, 낙담(adjectio) 자존감을 회복할 때

Emotions 02. 자긍심 acquiescentia in se ipso '당당히 할 수 있다'는 단단한 믿음

Emotions 03. 경탄 admiratio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Emotions 04. 경쟁심 aemulatio '권투 말고 건투를 빌며' 

Emotions 05. 야심 ambitio 야생의 생명력으로 야심차게

Emotions 06. 사랑 amor  마주 잡은 은유의 기쁨

Emotions 07. 대담함 audacia 무모한 질문에 대한 무한한 대답 

Emotions 08. 탐욕 avaritia 갈망할수록 갈증나는

Emotions 09. 반감 aversio 'Make it better'

Emotions 10. 박애 benevolentia 'We are so beautiful'

Emotions 11. 연민 commiseratio 사랑이라 믿었던 연민

Emotions 12. 회한 conscientioe 오지 않은 슬픈 나날의 두려움


� 물의 노래

Emotions 13. 당황 consternatio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Emotions 14. 경멸 contemptus 꽃 향기만 남기고

Emotions 15. 잔혹함 crudelitas 진심으로 빌게

Emotions 16. 욕망 cupiditas 욕망한다 고로 존재한다

Emotions 17. 동경 desiderium 희망의 세기를 향해

Emotions 18. 멸시 despectus 본질 속 카프카적 진주처럼

Emotions 19. 절망 desperatio You Raise Me Up

Emotions 20. 음주욕 ebrietas 디오니소스와 예술 한 잔

Emotions 21. 과대평가 existimtio 이미 내 안에 모든 것이

Emotions 22. 호의 favor 호의는 권리인가 호감인가

Emotions 23. 환희 graudium 가슴이 소리치는 환호

Emotions 24. 영광 gloria 명예의 전당과 영광의 멍에


� 불꽃처럼

Emotions 25. 감사 gratia 흔해도, 흘러 넘쳐도 좋은

Emotions 26. 겸손 humilitas 존엄성을 짓는 중용의 겸손

Emotions 27. 분노 indigmatio GOAT 말고 G.O.A.T

Emotipns 28. 질투 invidia 사랑 심은 곳에 질투난다

Emotions 29. 적의 ira 정의 아닌 적의 없는 용서

Emotions 30. 조롱 irrisio 정정당당하게 롱런

Emotions 31. 욕정 libido 사랑과 감사의 배당금으로

Emotions 32. 탐식 luxuria 마음의 입맛을 돋우다

Emotions 33. 두려움 metus 쉼표와 음표가 공명하는 설렘

Emotions 34. 동정 misericordia 티파니에서 동병상련

Emotions 35. 공손 humanitas 타인은 공손이다 feat.구용구사

Emotions 36. 미움 odium 해리가 미움을 만났을 때


�️ 바람의 흔적

Emotions 37. 후회 foenitentia 신이라면 어땠을까

Emotions 38. 끌림 propensio 끌림, 그 끌어당김에 대하여

Emotions 39. 치욕 pudor 넌 내게 신뢰감을 줬어

Emotions 40. 겁 pusillanimitas 강약중강약의 셈여림으로

Emotions 41. 확신 securitas 스몰빅의 자세, '아님 말Go!'

Emotions 42. 희망 spes 매일 매일 better and better

Emotions 43. 오만 superbia Catch me if you can

Emotions 44. 소심함 timor 신이 주신 최고의 민감성

Emotions 45. 쾌감 tiltillatia 네 안에 잠든 쾌감을 깨워라

Emotions 46. 슬픔 tristitia 기쁨과 슬픔이여 안녕

Emotions 47. 수치심 verecundia 고귀하을 위한 마지노선



✅ 지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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