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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Dec 04. 2023

담대한 변화를 만드는 스토리텔링의 힘(上)

경영자를 위한 HBR Curation

HBR 11-12월호 기사 <담대한 변화를 끌어내는 스토리텔링>를 읽고 쓰는 지식 기록입니다.


담대한 변화를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의 힘이 필요하다

먼저 핵심 메시지를 드러내는 기사의 요약을 보면, 과제와 방법에서 다음 문장이 눈에 띕니다.

전 사원의 에너지를 끌어내고 변화를 향한 길을 인도하는 간단명료하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자신의 이야기를 깊이 이해하고 단순 명쾌하게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작년 이맘때 썼던 <훌륭한 스토리텔러를 모델로 삼기>가 떠오릅니다. 기사를 조금 벗어나 개인적인 차원에서 곱씹어 봅니다. 당시에 직접적으로는 기술 부채 관련 발표에 스토리텔링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시기 상으로는 더 이전에 <베터코드 첫 서비스 우여곡절 이야기>에서 스토리텔링을 활용했습니다. 지난 엘들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위한 이야기로 풀어본 일이 있습니다.

대략 일 년 반 정도 기간에 걸친 관련 경험을 기준으로 기사의 핵심 메시지에 대입해 보면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깊은 이해'는 훈련을 하고 있는 반면, '단순 명쾌하게 설명'하는 역량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자평입니다.


내러티브라는 본성, 스토리텔링의 힘

기사에 따르면 스토리텔링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고 행동에 나서게 영감을 주는 놀라운 힘이 있다고 합니다.

인류학자 메리 캐서린 베이트슨은 "우리 인간이라는 종은 은유로 사고하고 이야기를 통해 배운다"라고 서술한 바 있다.

최근에 읽은 꿈 연구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꿈 자체가 내러티브를 이용한 기억의 진화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작가 팀 오브라이언은 이렇게 말합니다.

스토리텔링은 인간의 필수 활동이며 상황이 어려울수록 스토리텔링의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

위 문장은 영상으로 본 故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화 투사 시절 연설을 떠올리게 합니다.

출처: https://link.tumblbug.com/C2OhRYlXTEb


간단명료하게 설명할 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잘 이해하기

저자들은 스토리텔링의 힘을 활용하는 네 가지 핵심 단계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간단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이야기를 잘 이해하기라고 합니다. 알듯 말듯한 말입니다.

어떤 주제를 이해하고 있더라도 어렵고 장황하게 설명한다면 해당 주제의 전문가 등 소수의 사람들만 알아듣고 만다.

앞서 자평한 대로 저에게 취약한 부분입니다. 다행스러운 사실을 박문호 박사님과 최봉영 선생님 덕분에 영감을 얻어 차려가는 법을 익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박문호 박사님은 '모든 학문은 언어학이다'라고 묘사한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월말김어준> 2021년 2월호에서 시작하여 2년 8개월이 지나는 동안 그분의 언어도 구독자들과 가까운 언어로 다듬어지는 과정을 빠짐없이 함께 했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궤적을 밟으며 자신의 생각을 차려나갈 생각입니다.


짧고 명료한 비전과 마음이 끌리는 문구

기사는 조금 더 구체적인 힌트도 제공합니다.

주도하고 싶은 변화가 있다면 다음을 자문하자. 비전을 한 페이지로 설명할 수 있는가? 아니면 한 단락? 혹은 한 단어? <중략> 가장 먼저 할 일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짧은 분량의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다.

또한, 박문호 박사님에 따르면 사람의 마음이 끌리도록 하려면 공유한 기억을 상징하는 표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딱 부합하는 듯한 사례가 기사에 있습니다.

티모바일이 퇴물로 전락할 위기에 오늘날 존재감 강한 플레이어로 어떻게 탈바꿈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보자. 2012년 존 레저는 티모바일 CEO로 부임한 이후 고객 서비스 요청에 매일 귀 기울였다. <중략> 매일 고객 서비스 요청을 경청하며 무선통신 산업에 대한 진실을 깨달았다. 바로 모두 이 업계를 싫어한다는 사실이었다. <중략> 아울러 여러 개혁을 꾀했는데, 요약하자면 무선통신사답지 않은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중략> 기존 통신사 관행을 탈피하겠다는 언캐리어uncarrier가 그것이었다.

'언캐리어uncarrier'라는 상징적 말의 힘은 혁신 스토리를 말할 때 제목 역할을 해 주었을 듯합니다.


내용이 길어서 뒷부분은 별도의 글에 담습니다.


지난 경영자를 위한 HBR Curation 연재

1. 사분면 혹은 매트릭스 활용하기

2. 피터 드러커의 <경영과 세계 경제>를 읽고

3. 스포츠 경기장에서 비즈니스로

4. 하이브리드 근무 시대 조직문화 구축 노하우

5. 가치와 믿음 그리고 가치정렬 프로세스

6. 기업의 열망을 구성원들에게 배양하기

7. 단절의 시대, 끊임없이 진화하라

8. 미래에서 현재로 역행하며 비전 세우기

9. 포뮬러원 감독에게 배우는 5가지 리더십 교훈

10. 좋은 후원자가 되는 법 활용

11. 옳고 그름보다는 상충관계로 보기

12. 전략과 원칙의 의미와 활용

13. 목적은 믿음의 차이를 극복하는 개념

14. 현명한 업무 설계를 돕기

15. 비허가형 기업 만들어가기

16. 작명에 대한 기록에서 보물을 발견하다

17. 위대한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18. 가격 책정 패러다임을 확장하라

19. 세계 최대 규모의 완전 원격근무 기업 CEO에게 배우기

20. 분노의 시대에 경영하기

21. 자동화는 생산성보다 유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22. 진격을 위한 비허가형 기업

23. 좋은 직업이란 무엇인가?

24. 인간의 얼굴을 한 AI

25. 프랭크 게리가 기한과 예산을 맞추는 법

26. 항상 이기도록 도와주는 4가지 옵션

27. 협상의 자리에서 '하지만'을 들어내라

28. 직장에서의 뉴로테크

29. 근로시간이 곧 업무성과라는 착각에서 탈출하기

30. 저임금 노동자를 무시할 때 치르는 값비싼 대가

31. 좋은 일자리 만들기의 장애물

32. 직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33. 혁신이 파괴적일 필요는 없다

34. 덜 명령하면서 더 힘을 실어주는 리더가 되기

35.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급진적 선택성'

36. 우리가 모르는 미세 스트레스의 해악

37.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에 투자하기

38. 성장 지향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조직 만들기

39. 중간관리자 혹은 시니어 개발자를 격려하라

40. 따를 만한 리더가 되는 법

41. AI 통합, 앞서가는 회사는 무엇을 알고 있나

42. 명령 에너지 그리고 복잡한 일의 대처법

43. 에너지 줄다리기를 멈추기 위해 줄을 놓기

44. 인지행동치료(CBT)란 무엇인가?

45. 인지적 재구성과 행동 활성화를 통한 정신건강 회복

46. 타인의 의견에 대한 팀의 두려움을 다루기

47. 다양성이 클수록 세심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48. 대뇌 피질이 편도체를 이길 수 있도록 말을 잘 전달하기

49. 이제 우리는 모두 프로그래머다

50. AI가 고객과 직원의 자기 인식에 미치는 영향

51. 의식 있는 비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법

52. AI 시대에 적응하는 몇 가지 지혜

53. 지식 근로자의 생산성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上)

54. 지식 근로자의 생산성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中)

55. 지식 근로자의 생산성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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