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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Dec 08. 2023

담대한 변화를 만드는 스토리텔링의 힘(下)

경영자를 위한 HBR Curation

이전 글에 이어서 HBR 11-12월호 기사 <담대한 변화를 끌어내는 스토리텔링>를 읽고 쓰는 지식 기록입니다.


이야기를 반복, 또 반복한다

컨설턴트로 일하던 시절에는 변화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못했습니다.

이제 연설이나 인터뷰할 때, 전사 회의에서, 오전 브리핑, 일대일 미팅에서 등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이야기를 하자.

다행히 지난 시행착오와 역할 변화가 반복과 반복된 설명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습니다.

원래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소통해야 할 것이다. <중략> 왜 그럴까? 자주 커뮤니케이션하면 어느 순간 정신없이 바쁜 이해관계자들이 나의 이야기를 내면화하는 지점에 이르고 결국 행동에 나서도록 만들 수 있다. 변화 리더십의 핵심 목표는 나 없이도 변화를 추구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 이는 리더 자신 때문에 페이스가 둔해지는 일이 없어진다는 뜻으로 조직 변화의 속도에 매우 중요하다.

변화의 페이스를 언급할 때 반복된 언급 외에도 <의사결정과 협업의 기준이 되는 모델 만들기>와 같은 경험이 떠오릅니다. 선택사항에 부딪힐 때 리더로 인해 결정이 늦어진다면 지체가 일어나니까요. 한편 앨런 멀러리가 포드 CEO로 재직하던 시절의 메시지는 울림이 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다른 목표가 왜 더 필요한가


우리 회사의 내년도 OKR 운영에 대해 직접적인 영감을 주는 느낌입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 수 없어 아쉽지만, 올해 1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에도 그 목표가 그대로 유효함을 분명하게 깨달았습니다.


한편, 저자들은 포드 CEO의 사례와 교수들의 연구결과를 활용해서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명확성이 더 나은 의사소통의 핵심 요소라고 믿는다. <중략> 이들의 마음속에서 우선순위를 차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반복해서 주입해야 한다.


감정의 발견: 내 감정을 직시하고 활용한다

한편, 감정에 대해 명시적으로 상당한 분량을 할당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 이유를 언급하는 듯한 문단을 먼저 인용합니다.

진화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서로서로, 특히 우리 안전과 안녕에 큰 영향을 주는 사람들끼리 어떤 감정 상태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경계심은 경영진의 소중한 자산이면서 동시에 무거운 짐일 수 있다.

대화라는 좁은 맥락이긴 했지만 <뇌과학으로 배우는 대화라는 작용>을 쓸 때 상대방의 생리적 상태를 정확히 알수록 효과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배운 기억을 떠올립니다.

한편, 기사는 펩시코의 전 CEO 인드라 누이가 경력 지원들의 부모에게 훌륭한 인재를 보내주어 감사하다면 정기적으로 감사 편지를 보낸 일을 소개하고 다음과 같이 평합니다.

'감성지능' 개념을 소개한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은 누이의 감사 편지를 가리켜 최고의 감성 리더십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저자들은 리더의 감정 표현 하나가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헌신을 좌우한다고 말합니다.

한 직원은 "회사가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리더가 확신을 주면 크게 고무된다."라고 말했다.


다시 한번 감정을 기능적으로 보라는 박문호 박사님의 강연이 떠오릅니다.

자기 인식self-awareness은 감정이라는 악기를 연주하고 감정이 변화를 위한 이야기를 훼손하는 것을 막아주는 핵심 역할을 한다.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면 진정성을 강화하므로 신뢰가 다져진다.

마침 이러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박문호 박사님이 영상에서 소개한 <감정의 발견>을 구매했습니다. 곧 읽고 <

박문호 박사님에게 배우기> 후속 연재로 소개하겠습니다.


변화 내러티브에서 저평가된 10가지 감정

마지막으로 기사에서 박스처리 된 '변화 내러티브에서 저평가된 10가지 감정'에 대해 간단히 요약합니다.

답답함Frustration: 카약은 항공권 예매를 위해 각 항공사 웹사이트를 샅샅이 뒤지며 많은 시간을 소비한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후회Regret

열정Passion

헌신Devotion: 다른 사람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하면 그 사람이 성과를 내는 데 무책임하거나 소홀해지리라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그 마음을 숨길 때가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행복Hapiness

불편함Discomport: 안락한 방에서 벗어나는 순간부터 새로운 것을 배우든, 낯선 문제와 맞닥뜨리든 찬란한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분노Anger: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가? 이를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가?

즐거움Joy: 코트를 쾌활하게 누비는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을 보면 다들 납득한다.

동료애fellowship: 도움의 손길

호의grace: 우리 자신에게 먼저 베풀어야 다른 이들에게도 발휘할 수 있다.


감정을 동력으로 삼았던 경험들

공감하는 내용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 네 가지에 대해서만 제 경험을 덧붙입니다.

첫 번째로 '답답함Frustration'을 보면서는 <도메인 스토리텔링에서 제품생산까지>의 바탕이 된 경험이 떠오릅니다. 동료와 함께 앞으로 이를 강화하여 사용자 가치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두 번째로 '헌신Devotion'은 우리 회사의 영업 방침인 CSM(고객과 함께 성공하기)이 떠오릅니다. 영업을 함께 하는 동료가 저에게 동료애fellowship를 알게 해 주었습니다. 세 번째 '불편함Discomport'은 요즘 힘든 경기 상황에서 체험하는 경험입니다. <도전하고 실패해도 편안하게 성장하기>에서 인용한 영화의 한 장면은

Stay Hungry, Stay Foolish와 같은 교훈이나 부자 아빠가 말하는 Risk도 비슷한 느낌을 소환하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분노Anger'는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긴 시간을 분노에만 의존해 리더십을 발휘한 탓에 상당한 부작용도 겪었습니다.


지난 경영자를 위한 HBR Curation 연재

1. 사분면 혹은 매트릭스 활용하기

2. 피터 드러커의 <경영과 세계 경제>를 읽고

3. 스포츠 경기장에서 비즈니스로

4. 하이브리드 근무 시대 조직문화 구축 노하우

5. 가치와 믿음 그리고 가치정렬 프로세스

6. 기업의 열망을 구성원들에게 배양하기

7. 단절의 시대, 끊임없이 진화하라

8. 미래에서 현재로 역행하며 비전 세우기

9. 포뮬러원 감독에게 배우는 5가지 리더십 교훈

10. 좋은 후원자가 되는 법 활용

11. 옳고 그름보다는 상충관계로 보기

12. 전략과 원칙의 의미와 활용

13. 목적은 믿음의 차이를 극복하는 개념

14. 현명한 업무 설계를 돕기

15. 비허가형 기업 만들어가기

16. 작명에 대한 기록에서 보물을 발견하다

17. 위대한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18. 가격 책정 패러다임을 확장하라

19. 세계 최대 규모의 완전 원격근무 기업 CEO에게 배우기

20. 분노의 시대에 경영하기

21. 자동화는 생산성보다 유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22. 진격을 위한 비허가형 기업

23. 좋은 직업이란 무엇인가?

24. 인간의 얼굴을 한 AI

25. 프랭크 게리가 기한과 예산을 맞추는 법

26. 항상 이기도록 도와주는 4가지 옵션

27. 협상의 자리에서 '하지만'을 들어내라

28. 직장에서의 뉴로테크

29. 근로시간이 곧 업무성과라는 착각에서 탈출하기

30. 저임금 노동자를 무시할 때 치르는 값비싼 대가

31. 좋은 일자리 만들기의 장애물

32. 직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33. 혁신이 파괴적일 필요는 없다

34. 덜 명령하면서 더 힘을 실어주는 리더가 되기

35.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급진적 선택성'

36. 우리가 모르는 미세 스트레스의 해악

37.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에 투자하기

38. 성장 지향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조직 만들기

39. 중간관리자 혹은 시니어 개발자를 격려하라

40. 따를 만한 리더가 되는 법

41. AI 통합, 앞서가는 회사는 무엇을 알고 있나

42. 명령 에너지 그리고 복잡한 일의 대처법

43. 에너지 줄다리기를 멈추기 위해 줄을 놓기

44. 인지행동치료(CBT)란 무엇인가?

45. 인지적 재구성과 행동 활성화를 통한 정신건강 회복

46. 타인의 의견에 대한 팀의 두려움을 다루기

47. 다양성이 클수록 세심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48. 대뇌 피질이 편도체를 이길 수 있도록 말을 잘 전달하기

49. 이제 우리는 모두 프로그래머다

50. AI가 고객과 직원의 자기 인식에 미치는 영향

51. 의식 있는 비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법

52. AI 시대에 적응하는 몇 가지 지혜

53. 지식 근로자의 생산성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上)

54. 지식 근로자의 생산성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中)

55. 지식 근로자의 생산성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下)

56. 담대한 변화 만드는 스토리텔링의 힘(上)

57. 담대한 변화 만드는 스토리텔링의 힘(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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