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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 클레어 Oct 15. 2024

15. 한강  '소년이 온다'

21세기 한국의 문학을 세계에 알린 소설가

본 매거진 110명의 작가님들 존함에 한강 작가님이 있어, 언제 쓸까 고심했는데요. 최적의 타이밍에 본편을 나누게 되어 기쁘고 감사해요.


본 연재가 매회 길이 긴 것은 정평이 나있답니다. 아래 순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한번에 다 읽으려 마시고 1번~6번중 선호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읽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


1. 한강 작가님에게 (클레어가) 보내는 편지글

2. 한강 작가 소개

3. <소년이 온다> 소개

4. 한강 작가 관련 참고 사진, 영상, 기사 모음

5. 보석 같은 '브런치 작가님들' 소개

6. 예정  목차


오늘도 양이 어마어마해요. PC버전으로 보시면 좀 더 용이하지 않을까, 긴 글 송구함 미리 전합니다 :)


서두글은 한강 작가님께 드리는 (감히) 편지글 형식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친한 언니에게 속얘기를 털어놓는 그 심정으로 말이죠. 6시간 분량은 족히 넘는 영상자료(인터뷰나 강의 등)와 매체 자료 등을 다수 보고 요약 전달드리는 건데요, 다소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편지 형식을 빌었어요.


일부 내용은 소수의 반론 여론이나 의문에 대해서, 한강 작가님의 의중을 변호하는 입장에서 기술한 부분으로, 축하의 분위기를 오히려 더욱 공교히 하기 위한 장치이오니 참고해 주세요.  



1. 한강 작가님 추천곡

한강 작가님이 2013. 01. 21 EBS 라디오 EBS 북카페  "노랑무늬 영원"의 한 강 작가 인터뷰에서 추천해 주었던, 아래 푸른 새벽의 <보옴이 오면>을 연속재생으로 틀어두고서, 본회를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https://youtu.be/FWKbZiyCVic?si=YH7EmOwxHzBxKafM


2. 작가 특강 1 (필시청 권장)

https://youtu.be/5jt8kNJ1Ewc?si=D_xHYXrX6RWit6iH

(33) hankangedit 001 - YouTube (42분 57초)

*본 영상은 유튜브 플랫폼에서만 재생되므로, 링크 주소 복사 후 유튜브에서 시청하시면 좋습니다.


3. 작가 특강 2 (필시청 권장)

https://youtu.be/_9EGpfSk4S8?si=oP8I2XZXLeZSS7cW

(33) hankangedit 002 - YouTube (23분 07초)

*본 영상은 유튜브 플랫폼에서만 재생되므로, 링크 주소 복사 후 유튜브에서 시청하시면 좋습니다.












아는 언니


잔멸치 떼를 만난 적이 있다.
무수한 은빛의 점들이 일제히 반짝이며,
배 밑을 헤엄쳐 왔다.
빠른 속력으로 그것들이 사라지고 나자,
헛것을 보았던 것 같았다.
한 순간의 빛, 떨림, 들이마신 숨,
물의 정적이 내 안에 남아있다.
그게 전부다.

ㅡ 한강 중편소설 <노랑무늬 영원> 첫 문장 ㅡ





한강 언니 안녕하세요. 지면으로 처음 인사드려요.


요 며칠새 분주하고도 낯선 일상을 겪어내시느라, 극내향인 언니가 기쁨을 넘어 커다란 짐에 눌러있지나 않을까, 마음이 쓰여요.


언니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외부와 소통을 끊고 있다는 소식에, 어디선가 우연히 읽은 언니 소설 <노랑무늬 영원>의 첫 문장이 되뇌어졌어요. 자신 안에 부풀어 오르는, 저 심연의 날것들을 헛것처럼 처연히 쳐내며, 냉철하게 스스로를 단도리하고 있으실, 자기 투쟁의 모습이 그려져 애잔하고 뭉클해요.  


언니가 폭력을 너무 싫어한다며 폭력, 상처, 트라우마에 관해서 초지일관 걸어오신 작가 인생이 인상적이었어요. 전, 언니도 비슷한 일을 경험하셨나 생각했는데요, 아버지이신 한승원 작가님이 몰래 구매해 온 ㅡ 당시에 이런 거래가 있었다  ㅡ 5.18 참상을 담은 사진첩 등을, 언니 초등학생때 남몰래 봤다는 사실. 그 지점이 언니의 작가 여정에 큰 분기점이 되었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저도 아버지로 인한 가정폭력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어렸을 땐 마음이 슬플 때가 많았어요. 세월이 지나도 그 상흔은 남기 마련이잖아요.


저는 가난해 돈을 벌어야 해서, 그 외의 모든 것들과 절연하며 선을 긋고 살았어요. 그중에 하나가 문학이에요. 헛바람 들었다가 큰일이 날 것이 겁나 20대이후엔 문학 장르 책들을  안 읽었어요. 무의식인지, 의식인지. 문학작품을 읽다 보면, 뭔가 현재와 과거의 아픈 지점에 감수성이 폭발할까 봐, 두려웠던 것도 같아요.


문학은 일부러 배제한 채, 종교, 철학, 역사, 자기 계발서를 거닐며 감정뭉치가 섣불리 터지지 않게 조심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한편으론, 나와 너의 일에 관해서 일관될 수 없는, 나를 포함한 인간들에 신물을 내며 살았어요.     


종교적인 묵상만 하다 작년부터 일반 글을 쓰고 있는데요. 자전적인 글을 쓸 때면 너무 감정이 몰입되어 며칠씩, 때론 몇 주씩 그 아린 염분이 눈주위를 아른거렸어요. 저희 가족사 관련 수필이라기보다 설명문 같은 글을 시작해 놓곤 급기야 손을 놓은 이유기도 해요. 근데 언니도 글을 쓰다 보면 악몽과 편두통 등 극심한 영육의 고통으로 과즙처럼 압착되곤 한다는 말씀에,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위로가 되었어요.       

 

언니가 세상에 잉태되고 살아온 서사를 살피면서 생각했어요, 언니에게 글쓰기는 운명이고 숙명이었구나, 하고요. 언니를 임신한 (언니의) 어머니가 장티푸스에 걸려서 여러 약들을 먹고도 쉬 낫지 않아 걱정이 컸다고요. 나중엔 온전한 아이가 나올 것 같지 않자 낳지 않으려고도 했으나 시간을 놓쳐 결국 낳았다고요. 게다가 언니 위로 조산으로 태어나 2개월 만에 죽은 흰 피부의 아기였던 언니도 있었다고요. 얘기를 알고서, 다시 언니의 시를 보니 ‘운명’이란 단어가 도드라지게 와닿았어요.


어느 날 운명이 찾아와
나에게 말을 붙이고
내가 네 운명이란다, 그동안
내가 마음에 들었니, 라고 묻는다면
나는 조용히 그를 끌어안고
오래 있을 거야.
눈물을 흘리게 될지, 마음이
한없이 고요해져 이제는
아무것도 더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

당신, 가끔 당신을 느낀 적이 있었어,
라고 말하게 될까.
당신을 느끼지 못할 때에도
당신과 언제나 함께였다는 것을 알겠어,
라고.

아니, 말은 필요하지 않을 거야.
당신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을 테니까.

내가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후회했는지
무엇을 돌이키려 헛되이 애쓰고
끝없이 집착했는지
매달리며
눈먼 걸인처럼 어루만지며
때로는
당신을 등지려고 했는지

ㅡ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중 일부 발췌 ㅡ



언니는, 잉태되어 세상에 나오기까지 쉽지 않았던 여정을 통해, 인생(생명)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과 운명에 천착되어 고뇌했다고요. 혹독한 사춘기를 거치며 인간이란, 나는 누구인가, 죽음이란 등 깊은 사색의 파고를 온몸으로 부딪혀 싸웠다지요.     


언니가 모 대학 특강 때 1시간 가량 나눠주신 강의를 영상으로 보았어요. 인생의 여러 난제를 고민하며, 그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아니라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방법으로서,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말씀이 마음에 남았어요.



질문들에 대한 답이 아니라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방법(론)으로서 글쓰기
ㅡ 한강 ㅡ



<소년이 온다> 소설을 쓰기 전 악몽을 자주 꾸고 편두통이 심했는데, 그 소설을 쓰고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을 연작처럼 다 쓰고야, 30년간 혹독하게 괴롭혔던 편두통이 나아져, 이젠 편두통이 와도 일상을 해칠 정도는 아니라고요. <작별하지 않는다> 서두의 꿈 내용이 언니가 실제 꾸었던 꿈이었다는 점, 손가락 절단 얘기도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부분에서 전율했어요. 마치 온 우주가, 언니로 하여금 이 소설들을 쓸 수밖에 없게끔, 압박과 글감과 영감을 안내해 준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언니가 <소년이 온다>를 집필할 때, 어느 날은 세줄 써놓고 하루 종일 울었다고요. 5.18 관련 악몽에 시달릴 때가 부지기수였고 글쓰기를 진액을 쏟아붓듯, 창자가 끊어지듯 힘써 완주한 모습을 접하며, 많이 감사하면서도 건강이 걱정도 되고 마음도 아팠어요.


그 집필의 중압감과 진정성을 좀 나눠 짊어져야 하는 게 아닌가, 왜 절대자께선 이렇게 가냘픈 여인에게 모질게 이런 고통을 허락하셨는지 말이죠.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하곤 그 창작의 고통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해요.

                                                                                                                   




<소년이 온다> 소설을 통해 좀 더 5.18을 널리 알리고자 자청해서 오디오북을 육성으로 녹음하려 했는데, 1장을 녹음하는 과정에서 거듭해서 울음이 터져 녹음을 그치기는 반복하다,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 없어서, 결국 다른 분들의 목소리로 녹음했단 얘기도 들었어요. 언니, 어쩜 그리도 진심을 거침없이 내어 줄 수 있을까요? 저는 그 대목이 부러워요. 저도 진심을 주는 편이긴 하나 때론 과도한 감정이입이 주는 고통이 두려워, 어느 때부터인가, 감정자크를 미리 닫는 습관도 생겼거든요. 전, 언니가 굉장히 용기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저 그 오디오북 이번에 구매했답니다.


언니한테 미안한 얘기지만, 전 언니의 편두통에게 조금은 감사했어요. 사실 언니가 맨 부커상을 받았을 때 기뻤지만 마냥 기뻐할 수가 없었어요. 적어도 저는요. 그렇게 좋았던 사람들, 심지어 존경받던 사람들이 세상의 축하를 몇 차례 받고는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곤 하잖아요.   


어렸을때, 전 대중의 환호에 염증과 회의를 느꼈어요. 그것을 받는 자도, 보내는 자도 일관성을 갖기 힘든 인간의 불완전성에 허탈해 하며 무표정한 포지션을 유지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어요. 어렸을 때 좀 비뚤어진 구석이 많았지요? 그 때문에 특히나 생존해 있는 분들을 섣불리 열광하고 온 마음으로 무엇인가를 축하하기도 꺼렸던 것 같아요.   


사람들은, 요즘 사람들이 전철이나 버스에서 핸드폰만 본다고 책을 안 읽는다고 걱정하기도 해요. 근데요, 저 같은 경우도 핸드폰으로 전자책이나 오디오북 듣거든요. 요즘은 회사 메일이 핸드폰이랑 연동되어 있어서, 저는 대중교통 속에서 핸드폰으로 메일 수발신 즉 직장일도 하거든요. 세상의 디테일을 꼼꼼히 관찰하지 않고 어렴풋이 보고 통칭하며 일반화하는 게, 아쉬울 때가 있어요.


성급한 일반화에 쉬 빠지는 그런 세상이, 언니 책들이 다루는 주제나 소재만 보고, 섣불리 종교나 정치적으로 편가르는 움직임이 있을까 봐 조심스러워요, 그때 마음 다치지 않기 바래요. 문학은, 특목적적인 이물질이 끼어있는 게 아니라면 문학으로 봐주길 바래요. 새로운 세대의 선두에 서서 걸어가는, 언니의 방법론적 접근을, 옛 어른들이 기성의 시각으로 고집스럽게 보질 않길 바래요.  


사실 전 19금 영화(노골적인 성, 폭력적 표현)도 기피하는 지라, 불륜처럼 외설적인 주제의 영화에 상을 주는 세상에 불편한 마음이 있긴 했어요. 자극적이고 유행하는 소재가 예술세계나 상업적으로 인기가 있어서일까, 어렸을 때는 그런 생각도 했던 터였어요.


정말 순수한 예술과 상업성의 경계가 한 끗 차이이듯 문학도 그런 것 같아요. 아니 인간도 그런 듯해요. 결과물만 좋으면 과정이나 동기는 상관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을 오래 걸어온 대중들은 의심이 많고 회의와 체념적 침묵에 익숙해요.


언니도 그 한 끗 차이 외줄의 세상에 휘둘리지 않으려, 큰 상 수상후 세상과 잠시 소통을 끊으신 게 아닐까 생각해요. 이해와 몰이해의 한 끗 차이에서, 환호와 힐난의 한 끗 차이에서, 나를 지키는 일은 언제나 궁극적으로 내 몫이라, 그 엄중함의 무게를 견뎌내는 것도 작가의 몫이란 생각에 애잔한 마음 더블어 응원을 드려요.


5·18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뼈아프다. 저는 저의 고통의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쓰면서도, 쓰고 나서도 악몽을 꾸고 고통스러웠다. 읽으면서도 고통스럽다는 분들도 있었다. 그 고통의 원인은 우리가 인간을 사랑해서 그런 것이다.
ㅡ 한강 ㅡ



전, 언니가 이 양극단에서 진정성의 나무 아래 오롯이 침잠되어 중심을 지키고 있다 생각해요. 노벨위원회에서 언니를 혁신가라 표현하기도 하고 서구 유럽에서 한참 전부터 시도된 환상주의를 체용한 것, 영혼과 육체의 분리 등등. 누군가는 기민하게 트렌드를 앞서간다 보거나 누군가는 종교논쟁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언니는 한 인터뷰에서, 그러한 방법론이나 시점을 일부러 의도한 게 아니라 나의 감각을 통해서 자신들을 대언해 주기 원하는 -가령 5.18 피해자- 분들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 그것이기에 자연스러운 귀결로서 표현되었다던 말씀에 지지하고 공감해요. 


세상의 방법론은 진의와 진정성을 잘 전하기 위한 도구이지,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는 말씀으로 들려서, 수단과 목적이 전도되기 쉬운 세상에 단비와 같은 관점이라, 기뻤고 안도했어요. <소년이 온다> 표현의 서정성에 대해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그보단 그 접근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인류에 가닿을 수 있는 지점이라 확장해서 썼다 생각되어, 그 생각의 지경에 감탄했어요.





언니, 독일기자들이 와서 광주 민주화 운동 묘지 사이를 거니는 장면을 촬영하려고 포즈를 요청했는데, 정중히 사양했다지요. 저 굉장히 감동 받았어요.  노벨문학상 받고 주변의 권유로 다음날 공식 인터뷰를 고민하다 끝내 사양했다는 대목에서도요. 역시 언니야! 저는 속으로 감탄했어요. 지금도 전쟁 중에 다치고 죽어가는 사람이 많은데 무슨 인터뷰인가, 이런 고민을 해주어서 고마웠어요. 언니가 엄청난 상 받는 것 이상으로, 저는 언니가 스스로를 지키는, 일상적이고 여전한 자기 투쟁이 감동이고 존경스러워요.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모든 주검이 실려나가고 그러는데
무슨 잔치를 하느냐
ㅡ 한강ㅡ

  


청량했던 사람들이 타협하고 변질되고, 애매한 세상의 겉껍질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뭔가 다르게 느껴지는 순간 느꼈던 아쉬움과 실망, 체념. 언니도 알지요?     


대중들이 마음을 준 유명인들이, 동화적 선망을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는데요. 저도 어른이 돼 보니 이것은 얼마가 극심한 극기를 동반하는 여정인지 알게 되었어요. 타인에게 요구하는 게 무리다, 아니 뻔뻔하다 싶을 때면, 애초에 기대하거나 환호하지 않는 편을 택하곤 했어요.      


언니가 우리 옆집에서 볼법한 모습으로 살아오셔서 그것도 고마워요. 뒷배가 엄청나게 좋았다거나 태어날 때부터 천재적 재능을 타고나 글쓰기가 그저 즐겁기만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면, 인류사엔 커다란 자산이었겠으나 저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거리감이 느껴졌을 것 같아요.


대학 때 시 쓰기 모임에 참여해 치열하게 훈련을 감당했다는 것, 대학졸업 후엔 평범하게 출판사에 취직해서 일하며 글을 썼던 일, 얼마나 살갑고 가깝게 느껴졌던지요.


언니가 큰 상을 받고 모 책이 40만 부를 팔리는 시절, 누군가 인터뷰로 더 팔린 것 같은 그 사이 얼마나 늘었냐고 묻자, 수줍게 ‘제가 그런 걸 잘 헤아리지 않아요’ 대답했던 대목이 좋았어요. 한참 인기를 오를 때, ‘제 책중엔 2만 부밖에 안 팔린 검은 사슴 같은 소설도 있어요’ 하며 아무렇지 않게 셀프 디스할 때는, 그 말이 마치 ‘나도 쓰는 책마다 다 롱런하는 베스트셀러가 된 건 아니야, 그러니 후배님들도 힘내세요’ 하는 응원 같았어요.      


노벨문학상 타던 날, 특정 작가님을 지칭하지 않고 한국의 선배 작가님들로 통칭하며 그 아래서 성장했다고 짚어주실 때, 그 사려 깊음에 놀랐어요. 저도 누군가를 존경한다는 말이 때론 누군가를 배제하는 일이 되는 것에 늘 마음이 쓰이거든요.


평생 온 힘을 다해 글을 썼지만 생전에 그 결실을 얻지 못하고 가신 분들까지 생각하건대, 누가 그 글쓰기 고통을 알아주고 위로해 주고 보상해 줄 수 있을까요. 한국 문학을 위해서 고초를 피하지 않고, 마음고생을 회피하지 않았던, 수많은 작가님들이 위로를 받았으리라 생각해요.      

 



대학 졸업하고 들어간 첫 직장. 너무 글이 쓰고 싶어서, 퇴근시간이 끝나면 달음질하듯 집에 갔고, 어떤 날은 빨리 글을 쓰려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달려서 집에 도착했다는 얘기 듣는데, 이토록 글에 순수한 열정인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생각했어요.


그땐 정말 글 쓰는 게 너무 좋고 행복해서, 글 써서 뭐를 벌고 무엇을 얻는 것조차 마음을 쓰지 않았다는 대목에선, 참 풋풋해 보였어요. 글을 떠나, 세상 살면서 그런 순수한 마음을 누구나 언젠가는 한 번 이상 품었을 텐데, 그 순수를 상실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현재가 때론 자책과 자괴감이 되기도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큰상 받은 언니를 '너무' 환호하는 것은 조금은 절제할까도 생각했어요. 그 대신 순수한 문학도인 언니가 계속 잘 지켜지도록, 세상 살다 마음 상하는 일이 전혀 없진 않겠지만 그런 일에 휘둘리지 않고, 추운 겨울에도 향긋하고 따스한 순이 배어 나오는 '강인한 우리들의 희망'으로, 지금처럼 단단히 앞서 걸어가 주시길 바래 봐요.      


‘내가 아는 언니가 말이야, 이래 봬도 노벨문학상 받았어요. 이젠 우리나라를 쉽지 보지 말라고!’  


아는 언니.

글쓰기를 사랑하는 저희들뿐 아니라 온 국민이 이 마음일 것 같아요.        


이 글을 써 내려가며, 쌍방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 안에 ‘아는 언니’ 한 명이 생긴 긍지와 든든함에, 오랜만에 입가에 만면에 미소가 가득해요.      


언니, 오래된 편두통이 이젠 날로 나아지길 바래요. 신은 아끼는 순수한 영혼에겐 가시를 남겨둔다고도 해서, 어쩜 위경련을 일으킬 정도의 편두통이 그런 표식은 아니었을지 생각하며, 그 인고의 시간에 위안의 의미를 담아 드려요.      


극내향인 언니가, 이 큰 경사를 겪으며 혼자만의 개인 시간을 많이 빼앗길까 봐, 상업적인 여러 손길들에 마음이 피로해질까 봐, 벌써부터 염려가 밀려들어요. 허나 언니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지가 단단하고 가치관이 아름다우며 신념을 관철시킬 용기가 있는 분이세요. 사는 동안 지치고 상한 영혼들을 보듬고 세워주는 영롱한 글들을 부탁드리며, 그런 언니의 영혼이 앞으로도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보호되도록 두 손 모읍니다.   

 

두서없는 글이 길어졌어요. 늘 건강하고시고 앞으로도 희소식 가득하시길 바래요.    

다시 한번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려요!       




2024. 10. 13 가을 문턱에,

클레어 드림        













“강이가 나를 진작에 뛰어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강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은 <아제아제 바라아제>, <추사> 등의 이름난 작품을 발표하고 한국 현대 문학의 원로 작가로 인정받았지만 세 남매를 유복하 게 키우지는 못했다. 대신 둘째 한강은 소설가 아버지가 들여놓은 수많은 책을 읽으며 아버지의 정신적 유산을 풍요롭게 키워 나갔다. 가끔 방구석에서 어둠을 응시하고 있는 어린 한강의 모습에 놀란 아버지가 “뭐 하니?”라고 물으면 한강은 “공상이요. 공상하면 안 돼요?”라고 답했다. 그렇게 일찍이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간 한강은 아버지에 이어 이상 문학상, 김동리 문학상을 받으며 한국 문단의 대표 소설가가 되었다.

평생 원고 빚을 지고 살아야 하는 소설가라는 업을 자식에게 물려주어 짠하다는 한승원은 한강이 자신을 진작에 뛰어넘었다고 말한다. 선배 작가로서 본 한강의 작품은 섬세하고 시적이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체로 기성 작가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감수성과 신화적인 세계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간에 대한 멈추지 않는 의문

한강은 어릴 때 많은 책을 읽으며 늘 인간을 궁금해했다. 다른 이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이들에게 잔혹한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이해하고, 인간과 삶에 관한 여러 질문을 글로 표현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인 이상의 유고 일기 중 ‘나는 인간이 식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문구에서 영감을 받은 한강은 육식으로 상징되는 인간의 폭력을 거부하고 식물이 되려는 ‘영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채식주의자》를 집필했다. 작가는 독자들이 이 소설을 ‘우리가 이토록 폭력과 아름다움이 뒤섞인 세계를 견딜 수 있는가, 껴안 을 수 있는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받아들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작가는 계속해서 인간에 대해 질문했다. 《바람이 분다, 가라》에서는 ‘우리는 삶을 살아내야 하는가, 그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어린 나이에 간접 체험했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과정을 떠올리며 던진 ‘인간이 인간에게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가?’, ‘죽음을 무릅쓴다는 것은 또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은 《소년이 온다》를 쓰게 만들었다.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

2016년 5월, 모든 한국 언론이 한강을 주목했다. 한강이 9년 전 발표한 《채식주의자》가 한국 소설 최초로 (노벨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맨부커 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17년에는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의 문학상인 말라파르테 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흰》으로 다시 맨부커 상 최종 후보까지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2019년 아르세비스포 후안 데 산 클레멘테 문학상을 필두로,  2023년에는 《작별하지 않는다》 로 메디치 외국문학상, 2024년에는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2024년 10월 드디어 영예로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정작 작가는 수상으로 인한 유명세를 부담스러워했다. 맨부커 상 수상 후 변화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 일 없이 예전처럼 잘 살고 싶다. 최대한 빨리 제 방에 숨어서 글을 쓰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에도 일절 공식 인터뷰를 고사하고 외부와 소통을 닫은채 칩거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딸의 생각을 지지하는 아버지 한승원은, 작가라는 사람들은 그늘 속에서 살아야 더 향기롭고 파랗게 크는 이끼 같으므로, 이렇게 숨어서 살려고 애쓰는 모습이 아주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소설가 한강, 노르웨이 퓨처 라이브러리 올해의 작가 선정

1. 개요




대한민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다. 대한민국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자, 대한민국 최초의 부커 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2. 활동


1992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학년 때에 연세춘추 주관 연세문화상에서 시 부문인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했다. 1993년 대학 졸업 후 잡지 샘터에서 기자로 근무하며 습작을 준비하다 그해 계간지인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외 4편을 발표하여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시보다 소설 쪽에 집중해서 시집은 한참 후인 2013년에야 나왔다.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단편소설〈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신춘문예로 등단할 당시 '한강현(韓江賢)'이라는 필명을 사용했으나, 차기작부터는 한강이라는 본명을 사용했다. 기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現 문예학부 문예창작전공) 전임교수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재직하다 창작에 전념하기 위해 그만두고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물의 독백 등 심리적으로 중요(차후의 복선이나 전하려는 메시지)하거나 시적인 부분을 이탤릭체로 표현한다.

대체적으로 대중적인 재미와 거리가 먼, 사람의 몸을 테마로 삼은 불편하고 파격적인 소설들을 쓴다. 대표작으로는 〈내 여자의 열매〉와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몽고반점〉이 있다. 〈몽고반점〉은 《채식주의자》라는 연작 소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서로 연결된 내용을 하고 있는 《채식주의자》 연작은 영화로 제작되어 2010년 2월에 개봉했는데, 흥행에는 실패했다.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한 중편소설 〈아기 부처〉 또한 영화화되었다. 감독은 《채식주의자》와 같은 임우성. 다만 제목은 《흉터》로 수정했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등을 집필한 소설가 한승원의 장녀로, 부녀가 모두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는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교보생명 산하 대산문화재단의 번역지원을 통해 《채식주의자》가 영국 문학 시장에 출판되고,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6년 5월 17일, 오르한 파묵, 옌롄커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을 제치고 아시아 최초로 영국의 '부커 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수상 순간 비디오




노벨문학상 수상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https://www.youtube.com/live/OnwYMuLL2E0?si=yUr2WhHlw5C0u-1p


2024년 10월 10일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얻은 타이틀은 다음과 같다.

노벨상 :  대한민국 두 번째 /  대한민국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  대한민국 최초 /  아시아 여성 최초                             


사실 한강은 국제적으로 위상이 높은 부커 상을 비롯해 여러 국제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으로 한국 문단에서 가장 노벨문학상에 가까운 인물로는 계속 평가되어 왔다. 다만 노벨문학상은 평균 수상자 나이가 6-70대인데 한강은 53세에 불과했다는 점, 또 역대 아시아 수상자가 거의 없는 점 등의 작품 외적인 측면으로 보아 수상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누가 노벨상을 받을지를 두고 베팅하는 도박 사이트에선 후보로도 거론되지 않았을 정도다. 그러나 스웨덴 한림원은 이 모든 예측을 뚫고 한강에게 상을 안길 정도로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력한 시적 산문
“for her intense poetic prose that confronts historical traumas and exposes the fragility of human life”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 Han Kang – Facts – 2024 - NobelPrize.org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서정적 산문”을 이유로 한강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기사 트윗 한강은 수상 당시에는 아들과 식사를 하는 등 가족과 함께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중이라 수상 사실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기사 


한강은 1970년 대한민국 광주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주했습니다. 아버지가 저명한 소설가인 문학가 집안 출신입니다. 글쓰기와 함께 미술과 음악에도 심취했으며, 이는 그녀의 문학 작품 전반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한강은 1993년 잡지 『문학과사회』(“Literature and Society”)에 다수의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하기 시작했습니다. 1995년 단편소설집 『여수의 사랑』(“Love of Yeosu”)으로 산문 데뷔를 했고, 곧이어 소설과 단편소설 등 여러 산문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작품은 소설 『그대의 차가운 손』(2002, “Your Cold Hands”)으로, 예술에 대한 한강의 관심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 소설은 실종된 조각가가 여성의 신체 석고 모형 제작에 집착하며 남긴 원고를 재현한 작품입니다. 인체 해부학에 대한 집착과 페르소나와 경험 사이의 유희, 조각가의 작업에서 신체를 드러내는 것과 감추는 것 사이의 갈등이 발생합니다. ‘삶은 심연 위에 아치형 시트를 얹은 것이고, 우리는 가면 쓴 곡예사처럼 그 위에서 살아간다’는 책의 마지막 문장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줍니다.

한강은 소설 『채식주의자』(2007, “The Vegetarian”, 2015)로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소설은 주인공 영혜가 음식 섭취의 규범에 복종하기를 거부했을 때 벌어지는 폭력적인 결과를 묘사합니다. 고기를 먹지 않기로 한 그녀의 결정은 전혀 다른 다양한 반응에 부딪힙니다. 남편과 권위주의적인 아버지는 그녀의 행동을 강제로 거부하고, 비디오 아티스트인 시동생은 그녀의 수동적인 몸에 집착하며 에로틱하고 미학적으로 그녀를 착취합니다. 결국 그녀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언니는 그녀를 구출해 ‘정상적인’ 삶으로 돌려보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영혜는 위험하면서도 매혹적인 식물 왕국의 상징인 ‘불타는 나무’를 통해 정신병과 같은 상태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좀 더 서사에 기반한 책은 2010년 출간된 『바람이 분다, 가라』(“The Wind Blows, Go”)로, 우정과 예술에 관한 크고 복잡한 소설로 슬픔과 변화에 대한 갈망을 강렬하게 드러냅니다.

한강은 극단적인 삶의 이야기에 대한 신체적 공감을 점점 더 강렬한 은유적 스타일로 표현합니다. 2011년에 발표한 『희랍어 시간』(“Greek Lessons”, 2023)은 취약한 두 개인 간의 특별한 관계를 매혹적으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일련의 충격적인 경험으로 말의 힘을 잃은 한 젊은 여성이 시력을 잃어가는 고대 그리스어 선생님과 만나게 됩니다. 각자의 결함에서 비롯된 애틋한 사랑이 시작됩니다. 이 책은 상실과 친밀감, 언어의 궁극적인 조건에 대한 아름다운 명상입니다.

소설 『소년이 온다』(2014, “Human Acts”, 2016)에서 한강은 자신이 성장한 광주에서 1980년 한국군에 의해 수백 명의 학생과 비무장 민간인이 학살된 역사적 사건을 자신의 정치적 토대로 삼았습니다. 역사의 희생자들에게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책은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합니다. 한강의 스타일은 간결하면서도 환상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장르에 대한 우리의 기대에서 벗어나 죽은 자의 영혼이 육체와 분리되어 자신의 소멸을 목격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그녀만의 특별한 편법입니다. 어떤 순간,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체, 묻힐 수 없는 시체를 보면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의 기본 모티브를 떠올리게 됩니다.

『흰』(2016, “The White Book”, 2017)에서는 한강 시인의 시적 스타일이 다시 한번 두드러집니다. 이 책은 화자 자아의 언니였을 수도 있지만 태어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인물에게 바치는 에세이입니다. 모두 흰색 사물에 관한 일련의 짧은 메모에서 작품 전체가 연상적으로 구성되는 것은 이 슬픔의 색을 통해서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세속적 기도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자는 상상의 여동생이 살 수 있었다면, 그녀 자신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의 마지막은 죽은 자에 대한 언급에서도 드러납니다: ‘저 하얀, 저 모든 하얀 것들 속에서 당신이 내뿜은 마지막 숨을 내가 들이마시겠소.’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2021년에 발표된 후기작 『작별하지 않는다』(“We Do Not Part”)로, 고통의 이미지가 『흰』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40년대 후반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일어난 학살 사건의 그늘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수만 명의 사람들이 부역자라는 혐의로 총살당했습니다. 이 책은 화자와 친구 인선이 사건 발생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친척들에게 닥친 참사와 관련된 트라우마를 함께 짊어진 채 애도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한강은 응축된 듯 정확한 이미지로 현재에 대한 과거의 힘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집단적 망각에 빠진 것을 밝히고 트라우마를 공동 예술 프로젝트로 전환하려는 친구들의 끈질긴 시도를 추적하여 책 제목과 같은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이 책은 대물림된 고통만큼이나 가장 깊은 형태의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악몽 같은 꿈의 이미지와 진실을 말하려는 증인 문학의 성향 사이에서 독창적으로 움직입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은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고통의 이중적 노출, 동양적 사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통의 대응이 특징입니다. 2013년에 발표한 『회복하는 인간』(“Convalescence”)에서는 낫지 않는 다리 궤양과 주인공과 죽은 여동생 사이의 고통스러운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진정한 회복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으며, 고통은 지나가는 고통으로 환원될 수 없는 근본적인 실존적 경험으로 드러납니다. 채식주의자와 같은 소설에서는 단순한 설명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일탈 행위는 주인공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공허한 거부의 형태로 갑작스럽고 폭발적으로 발생합니다. 여성으로 변장한 남성 화자가 불가능한 결혼 생활에서 벗어난 수수께끼 같은 여성에게 이끌린다는 단편 소설 『에우로파』(2012, “Europa”, 2019)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자는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면 어떻게 살겠느냐’는 사랑하는 사람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여기에는 성취나 속죄의 여지가 없습니다.

한강은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며, 작품마다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냅니다. 그녀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습니다.

안데르스 올손 (Anders Olsson)
노벨 위원회 위원장


안나 카린 팜 노벨문학상 위원은 "한강의 작품 중 어떤 것을 가장 먼저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 소년이 온다를 꼽았다. 그는 "1980년대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한 감동적이면서도 끔찍한 이야기"라며 "트라우마가 어떻게 세대를 넘어 계승되는지를 다룬, 역사적 사실을 아주 특별하게 다룬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기사

작가 본인은 노벨문학상 측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작품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느냐"는 질문에, 모든 작가가 가장 최근의 책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며 '작별하지 않는다'를 꼽았다.#



"Han Kang writes intense, lyrical prose that is both tender and brutal." Literature prize 2024



(33) "Han Kang writes intense, lyrical prose that is both tender and brutal." Literature prize 2024 - YouTube





노벨문학상 수상후 반응


창비는 한강 작품의 노벨문학상 특별판 출시를 검토하고 있지만 당장은 기존 재고를 처리해야 해서 단기에 출간하긴 힘들 거 같다고 밝혔다. 기사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축하 게시물과 함께 그간의 해외 언론사의 작품평을 정리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들려오자 YES24 책 판매차트 1~10위를 전부 그녀의 작품이 차지하는 일이 일어났다.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차트 1~9위도 그녀의 작품이 차지했으며, 접속자가 몰려 교보문고 인터넷 웹페이지가 한동안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알라딘은 사이트 내부에 보기 드물다는 대기열이 잡힐 정도였다. 교보문고에서는 재고를 탈탈 털다 못해서 출판한 지 30년 가까이 된 과거 판본까지 꺼내서 진열하는 일도 벌어졌다.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의 주문이 너무 밀려 재고를 맞출 수 없게 돼 예스 24에서 해당 책들은 예약주문 상품으로 전환됐다. 채식주의자는 교보문고에서 30분 만에 완전히 매진되었으며 반나절만에 13만 부가 팔렸다. 기사 당연하지만 시중에 남아있는 물량이 완판 되었다고 보면 된다. 한강의 책을 생산하는 인쇄소에서는 새로 책을 찍어내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를 지경이라고.

예스 24 관계자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는 10월 3주 차 월요일에 입고가 되고 '채식주의자'는 수요일에 들어올 것 같다고 밝혔다. 만성 불황을 겪고 있는 한국 책 시장과 서점 업계에 가뭄의 단비가 되어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강뿐만 아니라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책 판매량도 크게 증가하였다.

일본에서도 한강의 책들이 서점 매대에 진열되었고 관련 보도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키노쿠니야 도쿄 신주쿠 본점에서는 노벨문학상 특설 코너를 설치해 한강의 일본어판 소설 5권을 급히 진열했다고 한다.  전국 각지 도서관에도 사람이 몰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 외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비교적 못 받은 작품들까지 줄지어 빌려가는 상황이며 못 빌려간 사람들도 다음 차례를 기다리며 예약이 꽉 들어찼다. 수상소식이 들려오자 서점과 전자책, 출판사 등의 테마주 주식도 올라 화제가 됐다.

노벨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과 축하연을 모두 사양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는 것이 이유. 아버지가 (본인의 작품을 출간한) 창비, 문학동네, 문지 셋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출판사에서 장소를 마련해 기자회견을 하라고 권유했는데 처음엔 그렇게 해보려고 했으나 다음날 아침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수상 다음 날에 한강 본인 대신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가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이 이 때문이다. 한승원 작가는 딸 대신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기사 영상 딸의 노벨상 수상 이유에 대해 "정서, 어떤 분위기, 문장을 통한 그런 거 아닐까."라며 "한국어로선 비극이지만 그 비극은 어디다 내놔도 비극인데, 그 비극을 정서적으로 서정적으로 아주 그윽하고 아름답고 슬프게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한승원 본인도 그가 사는 전남 장흥군 안양면 율산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연 마을 잔치에 참석하지 않았다.


(33) [속보] � 한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한 소설가 한강 �� 수상 당시 현장 라이브 다시 보기 - YouTube



2024 노벨문학상 발표 순간 - 민음사 TV


민음사는 당시 라이브 방송으로 노벨상 발표 현장을 생중계 중이었던 덕분에 그 순간의 감격을 고스란히 남길 수 있게 되었다. 패널들도 한강의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다른 작가들을 예측했었는데 그만큼 한강의 수상은 놀라운 일이었다. 민음사는 한강의 책을 한 권도 출간한 적이 없어 출판사 입장에서는 약간 아쉽게 되었지만 자기 일처럼 함께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강의 수상 소식이 들리자 카메라 밖에서도 환호성 소리가 들리는 등 출판사 사람들 모두가 엄청 기뻐하는 모습이 그대로 녹화돼 애서가들이 이 모든 광경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스태프 중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린 분도 있었다고 한다.

노벨상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4억 3000만 원)에 대한 과세 여부 또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슈가 되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세법상 노벨상 상금은 전액 비과세 기타 소득이므로 한강은 세금 납부 없이 상금을 수령할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은 노벨문학상을 못 타. 그래서 이민 간다"는 영화 대사가 있을 정도로 노벨문학상 불모지로 여겨졌던 대한민국에서 수상자가 나오자 이를 두고 한강의 적이라는 드립이 주요 언론에도 등장했다.

수상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과거 2022년 8월, 김현아 작가가 한 발언이 재조명되었다. '향후 5년 안에 한강 작가가 '소년이 온다'라는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것'이라는 발언이었는데 정확히 맞힌 것. 주위의 냉소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소신 있게 말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EBS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한강 작가 관련 콘텐츠를 2024년 12월 31일까지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강의 책 판매량이 계속 급증하고 있다.  24년 10월 14일 기준으로 1~2주 내에 100만 부 돌파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강은 자신의 이름 딴 기념관 등 부정적 뜻을 밝혔다.(관련 기사: "한강, 기념관·문학관에 이름 들어가는 것 원치 않아" | 연합뉴스 (yna.co.kr))




3. 작품 목록


3.1.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2014)
5.18을 여섯 장에서 각각 여섯 명의 시선으로, 사건 당시와 그 이후에서 서술한 작품이다. 광주를 전후로 한 역사나 정치, 사회에 대한 담론보다는 개인의 고통과 내면에 몰두한다. 마지막 장 〈꽃 핀 쪽으로〉 다음에 나오는 에필로그는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다. 비록 5·18 전 서울로 상경하여 직접 사건을 겪지는 못했으나 광주에서 태어나 유년을 보낸 한강인만큼 애착이 큰 작품이고, 집필 과정에서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작가는 에필로그에 서술한다. 하지만 수많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소설가 한강은 지식인으로서 불굴의 의지로 작품이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이 작품도 Human Acts라는 제목으로 미국 쪽에 번역수출됐으며 역자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 여담으로 아버지 한승원도 <어둠꽃>이라는 5.18 소설을 쓴 바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2021)
제주 4.3 사건 전반을 다룬 이야기. 주인공을 관찰자 시점으로 사용, (주인공과 사건에) 관계된 인물들이 극을 풀어나간다. 밀도 있는 사건기록과 더불어 한강 특유의 신체반응 묘사가 압도적이다. 또한, 생과 사의 경계에 있음을 묘사하려는 비논리적 언어가 되려 현실을 날카롭게 부언한다. 제주도, 눈, 고통, 피, 사랑 등 몇 가지 키워드가 있다.



3.2. 소설집


채식주의자》(2007)
표제작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그리고 〈나무불꽃〉으로 이뤄진 연작소설. 1부 〈채식주의자〉는 어릴 적의 기억으로 채식주의자가 된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시각으로 서술된다. 예술가 소설이라 평가받은 2부 〈몽고반점〉은 드물게도 심사위원 7인의 전원일치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단행본은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번역자는 데보라 스미스로, 스미스는 전에도 《소년이 온다》, 안도현의 《연어》를 영어로 옮겼다. 작가 본인은 영역본에 대해 "(지금까지 비영어권 번역에 대해) 제 책이긴 한데 제가 읽을 수 없는 책이잖아요. 그래서 번역자와 편집자를 무작정 신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선택이었는데, 영어로 번역이 된다고 하니까 반갑더라고요, 제가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언어잖아요."라고 《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대답했다.



3.3. 산문집·동화·시집 외


3.4.  중·단편 소설




4. 수상 목록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붉은 닻〉        

 1999년 제25회 한국소설문학상 〈아기 부처〉

 2000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문학부문)        

 2005년 제29회 이상문학상 〈몽고반점〉

 2010년 제13회 동리문학상 《바람이 분다, 가라》        

 2014년 만해문학상 《소년이 온다

 2015년 황순원문학상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2016년 맨 부커 국제상 《채식주의자》        

 2017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김유정문학상 《작별》

 2019년 인촌상 언론문화부문        

 2022년 제2회 용아문화대상        

 2022년 제13회 김만중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작별하지 않는다

 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작별하지 않는다

 2024년 삼성호암상 예술상

 2024년 노벨문학상




6. 여담


 한강은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광주트라우마센터 주최로 열린 '치유의 인문학' 강좌에서 최근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서울 연희문학창작촌 옆에 전두환의 사저가 있다. 저는 아무래도 그곳에서 잘 수 없을 것 같다"며 "그러나 저 역시 소설을 쓸 때 가끔 자기 검열을 하고 싶을 때가 있었고 뒤늦게 자신에게 소스라치게 놀랐다. 저는 검열 없이 작품을 쓴 것 같은데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더라"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한강은 "요즘 이런저런 일들로 우리가 마음이 매우 아프지 않았냐"며 "1980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평화적 염원을 가진 사람들이 일어나 서울의 봄이 왔지만 군부가 집권했다"며 "이번이 기회가 돼 제대로 자리 잡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글을 쓴다는 것'을 주제로 5·18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강독한 한강은 5·18과 5·18을 다룬 자신의 소설, 그리고 자신의 정신적 체험을 독자들에게 털어놨다. 그는 "5·18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뼈아프다"며 "저는 저의 고통의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쓰면서도, 쓰고 나서도 악몽을 꾸고 고통스러웠다. 읽으면서도 고통스럽다는 분들도 있었다. 그 고통의 원인은 우리가 인간을 사랑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필의 가족 부분에서 보듯이 문인 집안으로 유명하다. 아버지는 전술한 대로 '불의 딸', '포구',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유명한 작가 한승원이다. 그녀가 2005년에 탄 이상문학상을 아버지는 1988년에 탔으니, 2대 연속 수상이라는 진기록이 나온 셈이다. 오빠 한규호는 소설가, 동화작가이고 동생 한강인은 소설가, 만화가이며 남편 홍용희는 문학평론가다.        


 잘 알려진 강 이름인 한강과 똑같은 한자를 쓰는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는 아버지인 한승원이 큰 사람이 되길 바라며 큰 이름을 지어준 것이라고 한다. 다른 자녀들도 마찬가지인데 장남은 '한국인'이었다가 이름으로 고생해 한규호로 개명한 상태이다. 한강도 어린 시절에는 "한강, 낙동강, 대동강"이라고 놀림받았었다고.       


 남편인 홍용희 교수는 “(한강은) 한 줄 한 줄 혼신을 다해서 몸이 아플 만큼 쓰는 체질, 그렇게 열심히 쓰고 고치고, 다시 쓰고 고치는 과정이 옆에서 보기에 굉장히 존경스럽고 경이롭다.”라고 평했다.


 원래 아이를 가지지 않을 생각이었음에도 남편이 “아이에게 빗소리도 들려주고 수박도 맛보게 해주고 싶지 않아?”라는 설득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X(구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커뮤니티에도 퍼졌고, 화제가 되어 뉴스에도 소개되었다.  해당 이야기의 원전은 2000년 계간지 문학동네 여름호에 실린 자전적인 소설 "침묵"이다. 해당 권호의 온라인 서점 웹 목차에는 알아보기 어렵게 소개되어 있으나 # ebook을 구매해서 살펴보면 제대로 한강 작가의 자전소설 "침묵"으로 표기되어 있고, 해당 이미지의 내용도 본문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채식주의를 4년 동안 실천한 적이 있다고 한다. 비건은 아니었고 우유와 달걀 같은 것도 곁들여 먹었다고 한다.        


 한강의 단편소설 '교토, 파사드'는 2019년 일본의 문예지 「文藝」의 2019년 가을호 '한국・페미니즘・일본' 특집 및 그 단행본 "あなたのことが知りたくて 小說集 韓國.フェミニズム.日本"에 먼저 기고되었다.# 한국에서는 문학과 사회 2020년 봄호에 실렸다. 인터넷상에서 페미니즘 서적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해당 책은 '단편소설 모음집'으로 그중 다른 작가의 단편이 페미니즘 소설인 탓에 부제가 위와 같이 붙었을 뿐 '교토, 파사드'는 '일본' 쪽의 소재로 기고된 것이며 페미니즘과는 전혀 관련 없이 작성된 소설이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었는데, 학생들은 한강에 대해서 '섬세함과 카리스마가 있는 교수'라는 평을 했다.


 목소리 톤은 상당히 가늘고 나지막하며 엄청 나른하다.













출처 : 한강(소설가) - 나무위키





소년이 온다



1. 개요


비가 올 것 같아.
너는 소리 내어 중얼거린다.
정말 비가 쏟아지면 어떡하지
너는 눈을 가늘게 뜨고 도청 앞 은행나무들을 지켜본다
흔들리는 가지 사이로 불쑥 바람의 형상이 드러나기라도 할 것처럼.
공기 틈에 숨어 있던 빗방울들이 일제히 튕겨져나와,
투명한 보석들같이 허공에 떠서 반짝이기라도 할 것처럼
너는 눈을 크게 떠본다. 좀 전에 가늘게 떴을 때보다 나무들의 윤곽이 흐릿해 보인다.
언젠가 안경을 맞춰야 하려나.
네모난 밤색 뿔테 안경을 쓴 작은형의 부루퉁한 얼굴이 떠올랐다가,
분수대 쪽에서 들려오는 함성과 박수 소리에 묻혀 희미해진다.

《소년이 온다》 도입부


한강 작가의 2014년작 장편소설.

창비에서 출판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하고 있다. 광주를 전후로 한 역사나 정치, 사회에 대한 담론보다는 개인의 고통과 내면에 몰두한 것이 특징이다.

한강 작가 본인이 맨부커상을 《채식주의자》로 수상한 뒤 《채식주의자》보다 《소년이 온다》가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고 밝히면서 유명해진 책이기도 하다.노컷뉴스 그만큼 작가 자신도 많은 애착과 정성을 기울인 역작이라는 뜻이다.

정리하자면 《채식주의자》가 한강을 국내외에서 주목할만한 작가로서 부각한 데뷔작이라면, 존박 《소년이 온다》는 제주 4.3 사건을 주제로 발표된 후속작《작별하지 않는다》(2021)와 함께 한강을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세계 문학계의 거장으로 인정받게끔 만든 진정한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2. 구성


이 소설은 군상극의 구성을 띠고 있다. 소설의 1장 <어린 새>는 동호의 이야기, 2장 <검은 숨>은 유령이 된 정대, 3장 <일곱 개의 뺨>은 불온서적을 찍어내는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경찰에 잡힌 뒤 끝끝내 살아남아 치욕을 느끼며 살아가는 은숙, 4장 <쇠와 피>는 시민군 김진수의 죽음에 대해 증언해 줄 것을 부탁받은 1990년의 '나', 5장 <밤의 눈동자>는 광주에서의 증언을 요청받은 2000년대의 선주, 6장 <꽃 핀 쪽으로>는 아들을 잃은 동호 어머니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지막 장 <꽃 핀 쪽으로> 다음에 나오는 에필로그 <눈 덮인 램프>는 작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한강 자신도 광주 출신이고, 1970년생으로 5.18 당시 10대 초반이었다. 다만 5.18이 일어났던 시기에는 서울로 이사를 간 상태여서 광주의 참상을 직접 체험했던 것은 아니다.

참고로 동호는 한강 작가가 서울로 이사 간 뒤 중흥동 집에 살았던 사람의 이야기로, 한강의 아버지인 한승원 소설가의 제자이기도 했다. 한강 작가가 동호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도 되냐고 동호의 형에게 허락을 받을 때, 물론 가능하지만 아무도 동호를 더 이상 모독하지 못하도록 잘 써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전해진다. 노컷뉴스




3. 명대사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네가 방수 모포에 싸여 청소차에 실려간 뒤에.
용서할 수 없는 물줄기가 번쩍이며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온 뒤에.
어디서나 사원의 불빛이 타고 있었다.
봄에 피는 꽃들 속에, 눈송이들 속에. 날마다 찾아오는 저녁들 속에. 다 쓴 음료수 병에 네가 꽂은 양초 불꽃들이.

《소년이 온다》 中



4. 평가

"역사의 희생자들에게 목소리를 주기 위해, 이 책은 잔혹한 현실화로 사건을 마주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증언 문학 장르에 접근한다."
ㅡ 노벨 위원회 ㅡ
"1980년대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한 감동적이면서도 끔찍한 이야기"
"트라우마가 어떻게 세대를 넘어 계승되는지를 다룬, 역사적 사실을 아주 특별하게 다룬 작품"
ㅡ 안나-카린 팜, 노벨문학상 선정 위원회 위원 ㅡ


《소년이 온다》는 인간 행위의 양면성을 해명하기 위해 5・18 항쟁의 기억을 집합적 개인들의 이야기로 재구성한다. 내포 저자의 질문을 따라 독자들은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구체화하는 5・18 항쟁의 기억에 대해 지각하도록 초대받는다. 이 이해는 독자로부터 깊은 애도의 감정을 끌어내면서 독자를 공유기억의 공동체에 참여하게 이끌고, 공동체를 두터운 윤리적 관계로 결합한다. 이때 존엄과 신뢰라는 인간다움의 조건은 등장인물에게는 행위의 기제이고, 저자나 독자에게는 비극을 기억해야 할 의무로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기제이다.

5월 문학의 하나로서 《소년이 온다》는 중대한 공유기억을 전달하는 강력한 시학적 장치로서 기억 공유를 실행하기 위한 객체적 장으로 역할하고 있다. 소설이 등장인물을 통해 미학적으로 폭력에 직면한 인간에 대한 강렬한 비전을 수반하는 실천적 선택을 부각함으로써 5.18 민주화운동의 집단적 기억을 현재화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독자에게 훼손되어서는 안 되는 기억과 기억의 윤리를 호명하기 위해 나아간다.

(참고 자료 : 공유기억의 장치로서의 문학과 기억의 윤리: 《소년이 온다》를 중심으로)



5. 영어 번역


작가의 전작인 《채식주의자》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Human Acts》라는 제목으로 영어권에 번역되어 수출되었다. '신이 하시는 일(Divine Acts)'과 대비되는 '인간이 하는 일'이라는 뜻과, 연극에서의 '막'을 나타내는 영단어 act를 의도한 중의적인 번역이다. 역자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이다. 한국어 제목을 그대로 옮긴 The Boy Approaches를 비롯한 여러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군상극이라는 작품의 특징 때문에 이 제목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분수대에서 물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벌써 분수대에서 물이 나옵니까. 무슨 축제라고 물이 나옵니까"


번역 과정에서 스미스가 이해하기 어려워한 묘사 중 하나는 '금남로 분수대에서 물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는 대목이었다는데, 분수를 꺼놓는 것과 추모의 이미지가 영미권에서는 잘 연결되는 심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분수를 공공장소나 축제에서 밖에 접할 일이 별로 없지만, 영미권에서는 굳이 축제 때가 아니라도 정원에서든 공공장소에서든 좀 더 일상적으로 분수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여담으로 영미권의 시각에서 '축제 때의 분수' 이미지와 그나마 대응되는 것으로는 water salute라고 해서 비행기나 선박에 물줄기를 쏟아부어 경례하는 전통이 있다. 만약 이를 써서 의역을 했더라면 마치 계엄군을 개선군처럼 받아들이는 것 같은 아이러니를 그럭저럭 표현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참고로 이 분수대 이야기는 실화로 광주수피아여자고등학교 학생이 도청 민원실에 민원을 넣은 이야기를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80년 6월 도청에 들어온 민원으로 금남로 분수대의 분수를 꺼달라는 내용은 기록에도 남아 있다.



7. 모티브


소년이 온다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 희생자였던 광주상업고등학교(現 광주동성고등학교) 1학년 문재학 군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었다. 당시 문재학 군은 국민학교 동창을 계엄군의 총탄에 잃었고, 전남도청(現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시신을 염하는 일을 맡다가 최후를 맞았다. 문재학 군의 어머니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감사를 표했다. 오마이뉴스 인터뷰,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한국경제신문



8. 여담


비록 5·18 민주화운동 이전 서울로 상경하여 직접 사건을 겪지는 못했으나, 광주에서 태어나 유년을 보낸 만큼 애착이 큰 작품이고, 집필 과정에서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작가는 에필로그에 서술한다. 하지만 수많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소설가 한강은 지식인으로서 불굴의 의지로 작품이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맨부커상을 채식주의자로 수상한 뒤 채식주의자보다 소년이 온다가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고 밝히면서 본인 책이 처음으로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책이 바로 소년이 온다였다고 밝혀 유명해진 책이기도 하다.

 맨부커상을 받은 뒤 지식채널 E에서 밝히기로는 소설을 쓰는 내내 밀도 높은 감정들로 인해 하루에 세 줄 이상 쓰기 힘들 정도였다 한다. 벌을 받는 기분으로 써 내렸다고 지식채널 E작가가 한 문장을 집필하고 한 나절을 울기만 하다가 겨우 진정하고 다시 한 문장을 썼다는 일화 또한 유명하다.

 책의 주인공인 동호는 한강 작가가 서울로 이사 간 뒤 중흥동 집에 살았던 사람의 이야기로 한승원 소설가의 제자이기도 했다. 한강 작가가 동호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도 되냐고 동호의 형에게 허락을 받을 때 물론 가능하지만 아무도 동호를 더 이상 모독하지 못하도록 잘 써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한다. 노컷뉴스



소설 자체는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했으나 작가에 따르면 용산 참사가 집필하게 된 계기라고 한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다룬 에필로그에서 언급된다.


그 경험은 방사능 피폭과 비슷해요,라고 고문 생존자가 말하는 인터뷰를 읽었다. 뼈와 근육에 침착된 방사성 물질이 수십 년간 몸속에 머무르며 염색체를 변형시킨다. 세포를 암으로 만들어 생명을 공격한다. 피폭된 자가 죽는다 해도, 몸을 태워 뼈만 남긴다 해도 그 물질이 사라지지 않는다.
2009년 1월 새벽, 용산에서 망루가 불타는 영상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불쑥 중얼거렸던 것을 기억한다. 저건 광주잖아. 그러니까 광주는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아야 했던 것의 다른 이름이었다.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주가 수없이 돼 태어나 살해되었다. 덧나고 폭발하며 피투성이로 재건되었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한승원도 《어둠꽃》이라는 5.18을 배경으로 삼은 단편 소설을 쓴 바 있다. 《5월 문학총서》에도 실릴 정도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출처: 소년이 온다 - 나무위키




< 사진 >












[출처] [정규과정 제2기]한강 작가와의 만남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 작성자 상상






맨 부커상 수상후


https://youtu.be/2e412CHWHcE?si=cqWc2X5T1EiHq6l_












한강 “전쟁으로 날마다 죽음 실려나가는데, 무슨 노벨상 잔치냐”

(2024.10.11. 오전 10:42)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가 동아일보에 제공한 한강 작가의 사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죽음이 실려 나가고 그러는데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무슨 잔치를 하고 즐거울까요.”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이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에게 “스웨덴 한림원에서 상을 준 것은 즐기라고 하는 게 아니라 더 냉철해지라고 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승원은 밝혔다.




한승원은 11일 전남 장흥군 안양면 자택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우리 딸은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다른 거 같다”“나는 골목대장(국내만 산다는 의미)인데, 한강은 세계를 보는 사람 같다”라고 말했다. 한강은 아버지에게 “수상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한강의 어머니 임감오 씨는 이날 새벽 자택 앞에 태극기를 걸어놓기도 했다. 임 씨는 “딸에게 노벨문학상 받으면 태극기를 걸겠다고 평소 말해왔다”고 말했다.





한강은 10일 수상자 발표 후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너무 놀랐고 영광이다. 지지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어릴 때부터 책과 함께 자랐다. 나는 한국 문학과 함께 자랐다고 말할 수 있다”“이 뉴스가 한국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 좋은 소식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어떻게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할 것이냐란 질문에 그는 “내가 술은 안 마신다”면서 “전화 통화 후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오늘 밤 조용히 축하할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2019년 인촌상 수상 당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선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부친 한승원 소설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사방에 널린 책들 속에서 자랐다는 것. 그는 “책 속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으니 현실의 세계가 절대적이지 않았고, 그렇게 두 세계에서 살 수 있었던 점이 유년기의 나를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naver.me/GEXwxOPr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 모친 "한 풀어줬다"

(2024.10.11. 오후 5:08)


5·18 희생된 아들 사진 보여주는 김길자 여사


한강 작가님이 우리 재학이 한을 풀어주셨네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인 고(故) 문재학 군의 어머니 김길자(84) 씨는 1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 작가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전날 뉴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들은 김 씨는 "너무 기쁘고 좋아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라고 표현했다. 아들을 잃은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은 김 씨는 차마 이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5·18을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그는 "내가 백 마디 투쟁한 것보다 작가님의 책 한 권으로 5·18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5·18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엔 재학이 영정사진을 내놓고 '재학아 이제 네가 못 이룬 것 다 이뤄졌으니 이제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지내라'고 당부했다""(아들이) 이제 다 잊어버리고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0년 5월 항쟁 당시 광주상고 1학년이었던 문재학 군은 최후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기 위해 남아있다가 무력 진압에 나선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한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그를 모티브로 한 주인공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아픔을 다뤘다.



출처 : https://naver.me/5l7Vhtk6












“흰새의 깃털 같은 머리칼 가진 분” … 한강, 노벨상 후 첫 글 ‘깃털’ 공개

(2024-10-17 09:01:16)


온라인 동인 무크지 ‘보플’에
외할머니에 관한 추억 소재 글 기고




소설가 한강(53)이 자신이 동인으로 활동하는 뉴스레터 형식의 무크지를 통해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글을 공개했다. 900자 분량의 글에 세상을 떠난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담았다.  

17일 온라인 동인 무크지 '보풀'은 지난 15일 저녁 발행한 제3호 레터에서 한강이 쓴 '깃털'이라는 제목의 짧은 산문을 소개했다.
분량이 900자가 조금 넘는 글은 “문득 외할머니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나를 바라보는 얼굴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어 “사랑이 담긴 눈으로 지그시 내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손을 뻗어 등을 토닥이는 순간. 그 사랑이 사실은 당신의 외동딸을 향한 것이란 걸 나는 알고 있었다”며 외할머니와 함께 한 어린 시절을 추억한다.

작가는 어린 시절 찬장 서랍을 열고 유과나 약과를 꺼내 쥐어주던 외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내가 한입 베어무는 즉시 할머니의 얼굴이 환해졌다. 내 기쁨과 할머니의 웃음 사이에 무슨 전선이 연결돼 불이 켜지는 것처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가는 외할머니를 “처음부터 흰 새의 깃털 같은 머리칼을 가진 분이었다”고 말한다. 글은 작가의 어린 눈으로 바라본 외할머니를 묘사하며 이어졌다. “그 깃털 같은 머리칼을 동그랗게 틀어올려 은비녀를 꽂은 사람. 반들반들한 주목 지팡이를 짚고 굽은 허리로 천천히 걷는 사람"

이 글은 "유난히 흰 깃털을 가진 새를 볼 때, 스위치를 켠 것같이 심장 속 어둑한 방에 불이 들어올 때가 있다"는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이번 글이 실린 ‘보풀’은 한강과 음악가 이햇빛, 사진작가 전명은, 전시기획자 최희승 등이 모여 만들었다. ‘보풀’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한강의 사진과 함께 “보푸라기 동인 한강은 소설을 쓴다. 가볍고 부드러운 것들에 이끌려 작은 잡지 ‘보풀’을 상상하게 되었다”는 소개문을 적었다. 

한강은 지난 8월 발행을 시작한 이 무크지에 '보풀 사전'이라는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다음은 3호에 실린 한강의 ‘깃털’ 전문이다.

‘깃털’

문득 외할머니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나를 바라보는 얼굴이다. 사랑이 담긴 눈으로 지그시 내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손을 뻗어 등을 토닥이는 순간. 그 사랑이 사실은 당신의 외동딸을 향한 것이란 걸 나는 알고 있었다. 그렇게 등을 토닥인 다음엔 언제나 반복해 말씀하셨으니까. 엄마를 정말 닮았구나. 눈이 영락없이 똑같다.

외갓집의 부엌 안쪽에는 널찍하고 어둑한 창고 방이 있었는데, 어린 내가 방학 때 내려가면 외할머니는 내 손을 붙잡고 제일 먼저 그 방으로 가셨다. 찬장 서랍을 열고 유과나 약과를 꺼내 쥐어주며 말씀하셨다. 어서 먹어라. 내가 한입 베어무는 즉시 할머니의 얼굴이 환해졌다. 내 기쁨과 할머니의 웃음 사이에 무슨 전선이 연결돼 불이 켜지는 것처럼.

외할머니에게는 자식이 둘뿐이었다. 큰아들이 태어난 뒤 막내딸을 얻기까지 십이 년에 걸쳐 세 아이를 낳았지만 모두 다섯 살이 되기 전에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늦게 얻은 막내딸의 둘째 아이인 나에게, 외할머니는 처음부터 흰 새의 깃털 같은 머리칼을 가진 분이었다.

그 깃털 같은 머리칼을 동그랗게 틀어올려 은비녀를 꽂은 사람. 반들반들한 주목 지팡이를 짚고 굽은 허리로 천천히 걷는 사람.

대학 1학년 여름방학에 혼자 외가로 내려가 며칠 머물다 올라오던 아침, 발톱을 깎아드리자 할머니는 ‘하나도 안 아프게 깎는다…(네 엄마가) 잘 키웠다’고 중얼거리며 내 머리를 쓸었다. 헤어질 때면 언제나 했던 인삿말을 그날도 하셨다. 아프지 마라. 엄마 말 잘 듣고. 그해 10월 부고를 듣고 외가에 내려간 밤, 먼저 내려와 있던 엄마는 나에게 물었다. 마지막으로 할머니 얼굴 볼래?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손을 잡고 병풍 뒤로 가 고요한 얼굴을 보여주었다.

유난히 흰 깃털을 가진 새를 볼 때, 스위치를 켠 것 같이 심장 속 어둑한 방에 불이 들어올 때가 있다.








출처 : “흰새의 깃털 같은 머리칼 가진 분”…한강, 노벨상 후 첫 글 ‘깃털’ 공개 (kukinews.com)






참고 영상&기사



https://youtu.be/Z41XEpu1GMk?si=FL2CcXt3gblFgsZd


https://www.youtube.com/live/iYVzcI0QIFY?si=bq9T3O8gcDATYXaA


https://www.youtube.com/live/p7TXQqR890M?si=6i3gWJcV3I2sy36H


https://youtu.be/cNIoxIx49Oo?si=owWwP-Zpa0wBvCI_



https://youtu.be/XBzGRTr6ZEs?si=EVn8Q2058zEA6IRu

27살의 한강, 문학여행


https://youtu.be/-c1rFabfVPo?si=s5ShBBfCX3IerhSD


https://naver.me/Gub6seYn

https://naver.me/59vtcKWZ

https://naver.me/xhKkCE5j



https://brunch.co.kr/@mycampgreaves/125


https://naver.me/xY4YTgXM


https://naver.me/G38HPIi5

https://naver.me/GPdp0GGK


https://naver.me/GRoXDWqi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41015/130216679/2











@잠깐! 보석 같은 작가님들 소개합니다@

브런치에 새로 오셨거나 좀 더 많은 작가님들과 소통을 원하시는 작가님들은, 본글 댓글에 직간접적으로 메모를 남겨주시면, 다음 연재글에 본 코너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여러 번, 반복 소개도 가능합니다. 쑥스러워하지 마시고요. <브런치 보석 작가님들 소개>는 1주일~10일 간격으로 1회씩 발행됩니다. (작가님들 소개 정보는 발행글 3회마다 업데이트 예정)



*작가 소개 출처 : 14. 헤르만 헤세 '데미안'



정영의 (LH민들레작은도서관 작가지망생) 정영의의 브런치입니다. 책 읽고 글 쓰기가 취미이고 김탁환의 소설들 읽기와 열하일기 읽기 그리고 브런치에 글쓰기를 올해 목표로 삼았습니다. 1. <열하일기 75일 읽기>를 시작하다 (brunch.co.kr) , 2. 나의 브런치 입성 소동(0315) , 3. 내 친(한 친구를) 소(개 합니다)(0322)

네모 작가님(주부) 세상과 삶을 통찰하는 서평가. 주로 SNS에서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좋은 책으로 공감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마음의 때를 벗기고> 5인 공저 시집 출간(부크크출판사,2023), <겨울의 편린> 4인 공저 시집 출간(부크크출판사, 2024) [연재 브런치북] 독후감과 서평 사이 (brunch.co.kr) , 매일 읽고 써야 사는 여자 매거진 , 도서관 비정규직 근로자의 생존기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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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rene (연구자) 각인각색의 Persona를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Prologue (brunch.co.kr) , [따로 또 같이] 낮은 곳에 머물고 싶어! (brunch.co.kr)

희야 (상담사) 잘 살아준 나에게 글쓰기로 선물을 주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의 삶도 쉬운 길은 없습니다. 때로는 지치고 힘든 분들께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는 글이 되고 싶습니다. 너와 내가 있고 우리가 있는 곳 매거진 , 내 마음의 단상 매거진  , 대단한 글쓰기 2 매거진

Aner병문 (회사원) Aner 병문. 책 읽고 태권도하며, 남는 시간 보드게임하고 술 마시다 끄적이는. :) 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 (brunch.co.kr)

말랑한 마시멜로우 (주부) 추억을 먹고 사는 말랑말랑한 50대 k-아줌마 입니다. 글쓰기를 배워본 적은 없지만 60이 되기전에 내 기억 속의 과거를 더듬어 본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도전하는 관종아줌마이지요. 첫 , 번째 이야기(80년대, 대기업에서 살아남기) (brunch.co.kr) , 나의 첫 번째 집(01)

Yoon (그림책빛솔 에세이스트) 글 쓰는 그림책운반자입니다. 일상과 직업에서 느낀 감정과 나에 대한 많은 생각들, 부끄럽지만 조심스럽게 꺼내봅니다. 공저 에세이 '우리는 그림책으로 해방 중입니다' [연재 브런치북] 쫄보지만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brunch.co.kr) , 01화 쫄보지만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 03화 쫄보지만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새콤달콤 (CEO) 내가 잘하는 걸 찾기위해 브런치작가를 시작했습니다. 미국으로 아이를 독립시킨다 매거진 (brunch.co.kr) , 일상이 시가 되는 하루 매거진 , 내 마음 돌본다 매거진

송주 (프리랜서) 두 아들 엄마이자 프리랜서 영어강사입니다. 책읽기를 좋아하며 읽고 쓰며 즐거움을 찾고자 합니다.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글이 독자 들에게도 작은 즐거움 이었으면 합니다. 아침에 눈 뜨면 얘 있다 매거진 , 끼적여 봅니다 매거진 , [브런치북] 차라리 집구석에서 나오자

Akira (작가지망생) 일상을 기록합니다. 나의 큐슈(九州) 여행기 , 12. Jukebox(70-80's J-Pop) , 행복의 근원에 대한 탐구 소견

빛나는 윤별경 (회사원) 반짝반짝 빛나는 삶의 향기로 살고 싶습니다! [연재 브런치북] 결혼 2회 차입니다! , [브런치북] 시골에 살고있어요.  , [브런치북] 50년지기친구인 엄마를 떠나보내다

이제은 (에세이스트) 당신의 마음을 알아봐주고 당신과 마음이 통하는 지기(知己)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함께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갈 수 있도록 공부하고 있습니다. 책과 음악, 자연을 사랑합니다. [브런치북] Night Poems (brunch.co.kr) , [연재 브런치북] 반딧불이 유리병 , 나를 만나는 길 매거진

니나노오 니나노오의 브런치스토리 (brunch.co.kr) 

루미상지 (에세이스트) 중년과 노년의 경계인. 60세에 홀로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에 어학연수. 낯선 곳에서 혼자 살기. 후회하는 노인이 되지 않기 위해 글을 쓰는 중. 60살, 나 홀로 미국 어학연수기 ep. 01 (brunch.co.kr) , 60살, 나 홀로 미국 어학연수기 ep. 12 , 60살, 나 홀로 미국 어학연수기 ep. 13

예쁨 (시인) 예쁘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합니다. 미움 받을 용기는 없어요. 예쁨 받고 싶은 작가, <안 예쁨> 입니다.서울, 아름다운 그곳(1) (brunch.co.kr) , 반려 인형 , 서울, 아름다운 그곳(9)

송영희 알아주는 수필가가 아니어도 좋고, 유명한 시인이 안 되어도좋습니다. 내 글을 읽고 훈훈한 삶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람은 없습니다. 백만 원짜리 미역국 (brunch.co.kr) , 갱년기를 손질하다 , 내 얼굴이 들어간 케이크

chef yosef 9일러스트레이터) 평범하게 보이는, 하지만 매일이 새로운 삶을 맛있게 요리하여 누구에게나 대접하고 싶은 chef yosef 입니다. 하루 매거진 (brunch.co.kr) , 프로젝트 매거진 , 회사이야기 매거진

슈슈 9에세이스트) 일상, 공감, 사유를 남기고 싶은 직장인 입니다. 나만의 발자국을 남기려고 합니다. 특이한 취미를 갖고 있어요. 취미는 장바구니에 책 넣는걸 좋아합니다 :) 모든 날 모든 순간 매거진 (brunch.co.kr) , 비로소 깨닫게 된 것들 매거진

달라스 Jasmine (방송작가) Jasmine, 넌 설탕이 필요없지 않아? 넘 달달해서..라고 미국 친구가 저한테 던진 말이에요. 달라스에서 쟈스민의 기분좋은 날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디제이/구성작가입니다. [브런치북] 세포가 큰 여자 (brunch.co.kr) , 쟈스민의 기분 좋은 날 매거진 , [연재 브런치북] JOB다한 여자

호랑 (시인) 시를 쓰며 에세이와 그림일기를 통해 나를 만나고 있습니다. . . 그림에세이 '지금이야, 무엇이든 괜찮아' , '누구나의 계절' 출간. 신간 <모든 다정한 저녁> 출간 호랑의 그림일기 매거진  , 호랑의 북 포레스트 매거진 , [브런치북] 들녘에 사는 이별

가매기 삼거리에서 (에세이스트) 57세 어느날. 어, 내가 왜 이리 심각하게 살지? 하하하하. 입 한껏 벌리고 웃어 보았지요. 이후 늘 웃고 살지요. 더불어 행복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가매기 삼거리에서 출산 혁명 대한민국 5권ㅡ국방 등 매거진 (brunch.co.kr) , 삶이란 도전론 매거진 , [브런치북] 109인 대학 신입생 납치 사건

제이 (주부) 사라지는 것들을 안타까워하는 여자. 마흔된 다운증후군 아들은 그림을 그리고 엄마는 글을 쓴다. 아아, 충무! (brunch.co.kr) , Wonderful Story , 甲과 乙

달그림자 (프리랜서) 미셸 공드리의 한 장면처럼 그렇게, ONE SIDE LOVE 매거진 (brunch.co.kr) , 야매 요리면 좀 어때 매거진 (brunch.co.kr) , [ᴍ] 쓸쓸한 독백 (brunch.co.kr)

최담 (에세이스트) 글쓰는 농부입니다. 인생에서 두 번째로 잘한 선택이 귀농입니다. 농촌에 살면서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거기서 보이는 생각들 매거진 (brunch.co.kr)

허니 (에세이스트) Ria에요. 행복하게 사랑하려면 글을 써야겠다 생각했어요. 달리고, 잘 먹는 행복도 나눕니다. 함께 라면 더 행복해질 테죠. :) [연재 브런치북] 지구는 아파도 다시 사랑하는걸 (brunch.co.kr) , 열불은 난다만, 너의 눈동자에도 건배! , 07화 고통, 빛이 되다 1 (brunch.co.kr)

괜찮아 (크리에이터) 미국 캘리포니아, 작은 도시 머세드(Merced)에 2022년 7월부터 살고 있습니다. 머세드에서의 일상과 책에 관한 이야기 나눕니다. 여행의 기록 매거진 (brunch.co.kr) , 머세드 이야기 매거진 , 일상의 기록 매거진

아헤브 (회사원)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유산 남기는 생을 모토로 삽니다 아프리카, 미국,대만,중국,캐나다 일본,캄보디아,태국을 여행하였고 코딩,독서,자연여행 그림 신앙에 집중합니다 Jesu Juva 매일 매일 무지개 감사 매거진 (brunch.co.kr) , [연재 브런치북] 아빠 나는 장애인이에요? , [연재 브런치북] 여보 나는 언제나 당신편입니다

제노아 (CEO) 기업가, 고위경영자, 해외 비즈니스 전문가로.. 이제는 경험과 깨달음으로, 가족애, 기업가 정신, 자신의 성장과 성찰로 건강한 영향을 미치고자 합니다. 그리고 출간 준비 중 [연재 브런치북] 35년 해외비즈니스 스토리 II (brunch.co.kr) , [연재 브런치북] 도전자들 이야기 II , [연재 브런치북] 일상이 글이되다 II

JENO JENO의 브런치스토리 (brunch.co.kr)

Nova (미술가) 그림도 쓰고, 글도 그리는 Slocum 마나님  Kuba Nova Story 매거진 (brunch.co.kr) , Beyond Storyscape 매거진 , 구독을 누르지 못하는 마음

민선미 (에세이스트) 민들레 홀씨처럼 세상의 만물을 보고, 듣고, 내 언어로 사유하여 나눕니다. 난임을 겪는 부부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으면 꼭 성공할 수 있다고 응원합니다. [브런치북]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brunch.co.kr) , 난임부부로 견뎌온 날들 매거진 , 문장 수집가 이야기 매거진

폴클루니 (활동가) 사회적 약자분들을 위해 작지만 단단한 사회복지재단을 만드는 꿈을 갖고 인생의 목적지와 방향이 없어 고민 하는 분들에게 용기가 되어 주는 따뜻한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연재 브런치북] 꿈이 이루어지는 길 (brunch.co.kr) , 01화 프롤로그 , 03화 2화 동생 미안해...

무한소 (강사) 현재 나타키이라(미애)작가로 '생'에 조용하게 스며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학을 가르치고 있고 그 속에서 삶의 가치를 찾고자 현실과 연계해서 글로 옮겨 나가는 중입니다. 신간 출간 <관계의 수학> https://m.yes24.com/Goods/Detail/125577702  [브런치북] 수학의 목적 (brunch.co.kr) , 말의 본질을 읽고 쓰다 매거진 , [브런치북] 토닥토론 가온독에 갑니다

너나들이 작가님 (에세이스트)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글을 씁니다. 내가 사는 삶이 행복해지도록 삶과 글에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연재 브런치북] 슬기로운 휴직생활 (brunch.co.kr) , 갑분글감으로 쓰기 매거진 , [연재 브런치북] 행복이 별건가요.

닥애미 무기력한 고양이(helpless cat)를 캐릭터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에세이와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아직 완성 된 적은 없지만...) 인스타그램 주소는 @dokaemi [브런치북] 나의 엄마 이야기 (brunch.co.kr) , 회피형 부부지만 살만합니다. , 고양이식당 이야기

딴짓 (에세이스트) 외국어 콘텐츠 교육기획 R&D 20년차. 글 쓰는 회사원. 나답게, 의미지게, 재미있게 살고 싶습니다. 현실은 사춘기 아들과 오늘도 멘붕이더라도. [연재 브런치북] 당신은 이웃을 알고 있습니까 (brunch.co.kr) , [연재 브런치북] 아들 진짜 싫다 , 02화 미용사인 그가 내 아들에게 건넨 조언(2)

죽림헌 퇴직후 혼자 살며 책읽기 글쓰기 세상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 죽림헌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이야기보따리를 풀다 (brunch.co.kr) , #19, 검사지의 NORMAL , #21, 글을 마무리하면서(終思)

Flying Pie (교사) 달리며 사진 찍는 수학선생입니다. 커피를 즐기며 읽고 쓰는 것도 아주 좋아합니다. 캐나다 밴쿠버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서 학교에서 겪는 이야기들과 오랜 이민생활의 추억을 나눕니다. [브런치북] 밴쿠버의 달리는 사진첩 1 ,  신 선생의 이 생각 저 생각 매거진 (brunch.co.kr) , [브런치북] 금호동, 대치동 찍고 밴쿠버

pikir 인간과 인간으로부터 파생된 다양한 것들을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탐구하는 걸 좋아합니다.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다 (brunch.co.kr) , 사람 보는 눈을 키우는 방법 , 운도 실력이다

발자꾹 (보물찾기독서문화사랑 주부) 김효숙의 브런치입니다. 책을 사랑해서 분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고 서평과 독후감 사이의 글을 씁니다. 날마다 무언가를 만나면 즐겁게 또 글을 씁니다. 읽고 쓰고 또 읽고 매거진 (brunch.co.kr) , [브런치북] 금요일엔 그림책 , [연재 브런치북] 순간이 모여 삶이 된다

박기련   무소주부 musojubu (좋은땅출판사 크리에이터) 행복한 결혼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이다. 우리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뿐! 결혼은 사랑의 결말이 아니라 시작점이다. [브런치북] 남자들을 위한 부부생활 참고서 1 (brunch.co.kr) ,  무자식 소식러 주당 부부이야기2 매거진 , 무자식 소식러 주당 부부이야기 매거진

김호섭 (라라크루 에세이스트) 저는 작가입니다. 새벽을 거닐고 문장을 노니는 풋풋한 문학소년입니다. 길에서 글을 찾고, 책에서 길을 찾아 마음에 쓰려합니다. 길 위의 문장들 매거진 (brunch.co.kr) , 갑분글감으로 쓰기 매거진 , 혼자 떠나는 자유원정대 매거진

자람  매일 매일 조금씩 자라가는 나무 처럼, 저도 조금씩 자라 갑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함께 사는 고양이 이야기, 대안학교 이야기, 일상 생활의 이야기들을 씁니다. 그 고양이에 그 집사 매거진 , [연재 브런치북] 믿음이 필요할 때  , 나는 대안학교를 선택한 엄마입니다 매거진

James 아저씨  경기도에서 유기 진도견 두 아이를 입양하여 12년째 키우고 있고 얼마 전 그중 살구가 세상을 떠났으며 이제 남은 한 아이, 자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연재 브런치북] 개, 고양이 그리고 나  ,  사람과 사람들 매거진 , 감정소모 매거진  , [브런치북] 어느 날 고양이 , [브런치북] 자두, 살구 이야기

해피맘혜랑 (자영업자) 30년 차 자영업자이자 시인이며 숲해설가입니다. 50대 중반 자영업자의 다양한 경험을 함께 이야기하고 공감하고 싶습니다 [연재 브런치북] 30년 자영업자의 장사이야기 (brunch.co.kr) , [연재 브런치북] 이별 뒤에 또 다시 사랑은 오더라 , 브런치스토리 성장일지 매거진

몽접 (에세이스트) 세심한 마음으로 따뜻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엄마의 언어에 난 울었다> 출간작가. 생각하는 인간 매거진 (brunch.co.kr) , 나를마주할용기 매거진 , [브런치북] 소설ㅡ고양이 인간ㅡ

Bono (에세이스트) Counting Stars, 원 리퍼블릭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세상을 기록 중인 살짝 모난 돌. [연재 브런치북] 책을 읽어 드립니다 , [브런치북] Streaming Life , [브런치북] 곰곰하는 중입니다

강경 (에세이스트) 고향에 돌아갈 날을 꿈꾸며 미국에 살고 있는 무명작가입니다. [연재 브런치북] 시 짓는 마음 , 나의 글 나의 삶 매거진  , 미디어에 비친 세상 매거진

소위 작가님 (소설가) 민들레 홀씨 같던 제가 글을 쓰면서 가만히 삶 위에 내려앉고 있습니다. 숨쉬듯 읽고 쓰는 삶을 꿈꿉니다. 운명처럼 소설가가 되었지만 저는 그냥 쓰는 사람입니다  [브런치북]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brunch.co.kr),  [연재 브런치북]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2  , 음악과 책과 영화 그리고 나 매거진

꽃뜰 글 쓰기를 좋아합니다. 글 읽기도 좋아합니다. 은퇴한 남편과 24시간 매거진 (brunch.co.kr) , 태국어 문장 익히기 매거진  , [연재 브런치북] 이천으로 매달 백! 2

종갓집   맏며느리와 개 같은 남편 (한국반려동물상담센터 교수) 이왕 사는 인생,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람답게 사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연재 브런치북] 개 같은 남편 (brunch.co.kr) , [연재 브런치북] 결혼식 보다 결혼생활 , [연재 브런치북] 종가집 며느리의 생각 한 자락 

봄책장봄먼지 (프리랜서) 회사 밖 지구인. 무소속 에세이스트. 글자의 앞모습과 옆모습을 엿보는 취미가 있음. 거기에 더해 청소년 소설 덕후. [연재 브런치북] 이 여름, 소설 한 잔 (brunch.co.kr) , [연재 브런치북] 불안과 열애 중 , [연재 브런치북] 위로봇의 땔감들

지니 (주부)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기록합니다. [연재 브런치북] 감사제목 (brunch.co.kr) , [연재 브런치북] 뮤직스토리 , [연재 브런치북] 라면 맛 보기

빙산 (IoM 번역가) “빙산의 아래 부분과 동전의 옆면“에 관심이 많은 외벌이 회사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만연한 오해를 따라다니며 진실(혹은 진심) 한 포기를 심어 놓으려 노력중입니다. NOTION TO MOTION 매거진 (brunch.co.kr)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위해 매거진 , [연재 브런치북] 오해수집가가 살펴본 동전의 옆면

스와르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오늘의 공황 매거진 (brunch.co.kr) , 글조각 매거진 , 한여름밤의 꿈

이미경 (주부) 이미경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매일 꿈꾸는 주부로, 가족을 케어하는 매니저로,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예술가로 하루를 누구보다 일찍 열며 살아갑니다. [브런치북] 나의 꽃나무는 어떻게 피어나나 (brunch.co.kr) , 어린 농부의 사계 , 최고의 선물

자유를그리다 (교사) 어릴 적 꿈 많던 소녀는 일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40대 워킹맘이 되었습니다. 40대가 되면 작가가 되겠단 꿈을 이루고자 도전하는 한국어강사입니다. [연재 브런치북] 엄마 어렸을 적엔 (brunch.co.kr) , 엄마 어렸을 적엔 INTRO , 10화 아동학대를 대처하는 방법

윤영 (에세이스트) 마음이 머무는 곳. 우리들의 이야기를 적어 봅니다. 인간탐구 매거진 (brunch.co.kr) , 제멋대로지만 마음 가는 아 글 시 매거진 , 웃기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매거진

조선여인 (에세이스트) 은퇴 2년 차로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에피소드를 글로 표현하고자 함. 인간미 담긴 글을 좋아해서 매일 두리번거리지만 제 나이는 잘 모르는 조선여인임. 조선여인의 브런치스토리

하늘강가 (작가지망생) 낭만주의자. 자유로운 영혼. 불나방. INFP. ILMS. 지금 우리의 계절 매거진 (brunch.co.kr) , 화양연화(花樣年華) , 34. 취미

Sunny   Sea (교사) Sunny Sea의 브런치입니다. 태양처럼 웃는 선생님, 30여년 간의 호기심과 열정 넘치며 다이내믹한 교직 생활에서 얻게 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Sunny Sea Magazine 매거진 (brunch.co.kr) , 향기 가득한 에세이 컬렉션 매거진 , 나는야 패러디 송 가수!

헬로자미 (스펭글 기획자) 도시계획학 석사 & 상업용부동산 컨설턴트 전문가 삶을 계획하고, 동기부여를 도와주는 '드림디벨로퍼' 국내외의 도시와 상업공간을 스토리로 풀어나가는 '시티 스토리텔러'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당신에게.. (brunch.co.kr) , 100일의 법칙

오롯이   단비 평범하게 솔직하게 경험을 나누고싶은 직장인이자, 1초의 위로를 건네는 오롯이 단비입니다. 어쩌다 HRer (brunch.co.kr) , 어쩌다 HRer , 세상의 모든 인터뷰(세.모.인) (brunch.co.kr)

Jaeyoon Kim 영국 Free Church Seminary 졸업, 선교학 박사, 캐나다 인디언 자비량 선교사(2년), 12권의 저자(아드 폰테스, 톨레 레게, 리폼드 바이블 등) 팡세 매거진 (brunch.co.kr) , 삶을 사랑하다 매거진 , 어둠 후에도 새벽은 온다 매거진

코리디언 (에세이스트) 캐나다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갑니다. 코리안+캐네디언=코리디언  불어로 살아남기 매거진 (brunch.co.kr) , My View Today 매거진 , 까막눈







아래는 최근 6개 글에서 말씀 나눠주신 작가님들이세요.


정부지런이 (컨설턴트) 글로벌 기업 헤드헌터 / 글쓰기 / 작가 지망생 / 행복 / 인지심리학 / 행복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명언이 안내하는 행복한 삶 매거진 (brunch.co.kr) , 왼손잡이아빠와 왼손잡이딸 매거진

박래여 (소설가) 나무꾼과 함께 늙어가는 푸름살이 선녀. 수필집 『푸름살이』, 소설집 『풀등에 걸린 염주』 출간. 촌부 일기 매거진 (brunch.co.kr) , 단편 모음집 매거진 , [브런치북] 연꽃 전설

지뉴 (매일이공부) 지뉴의 브런치입니다. 매일 공부하는 사람으로 살며, 글과 오래도록 다정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소설 <<나는 아미입니다>>를 독립출판했습니다. [연재 브런치북] 소설_우리가 저 높이 날아오른다면 (brunch.co.kr) , [브런치북]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아서 , 우리 가족은 이렇게 살고 있어요 매거진

당근 (에세이스트) 청년들의 꿈을 나누지만 여전히 내 꿈은 헷갈리는, 곧 40대. '엄마'를 입에 달고 웃고 사는 막내딸. 애자이야기 매거진 (brunch.co.kr) , 학교와 회사 사이의 이야기 매거진 , 당신의 진로근심을 털어놓는 방 매거진

알콩달콩대디 늦깎이 결혼 후 쌍둥이인 알콩이 달콩이를 낳아 아내와 함께 육아를 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아빠입니다. 첫 육아의 경험과 시행착오, 개인적인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돌콩마음 숨은 행복 찾기 진행 중입니다. 우연한 만남 매거진 (brunch.co.kr) , 짧음 주의 매거진 , 간병 이야기 매거진 

장익 (출간작가) 52세지만 예술대학 22학번입니다^^;아날로그 라떼가 메타버스 mz 동기들과 대학에서 좌충우돌 공부하고 소통하는 경험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나는 쉰둘에 예술대학에 갔다 2 매거진 (brunch.co.kr) , 브런치 단상 매거진 , 라떼가 좋아한 예술가들 매거진

요하네스 한 독일에서 사이버네틱스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학을 전공, 사이보그에 대해 소개합니다. [브런치북] 사이보그: 기술적 진화의 시작 (brunch.co.kr) , 01화 프롤로그: AI 그 다음은 사이보그다. , 08화 확장된 인간, 사이보그 그리고 인간-컴퓨터 심비오시스

제이제이 (회사원) 생활밀착형 에세이스트. 평범한 샐러리맨이자 아빠이고, 남편입니다. 살면서 느꼈던 것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싶습니다. [연재 브런치북] 아빠의 일기장 Since 2024 (brunch.co.kr) , 아빠의일기장 since 1980 매거진 , 아빠의 주식 일기장 매거진

해산 (프리랜서) 독특한 아이들과 더불어 날마다 하루만큼 마음이 자라고 싶은 엄마입니다. 브런치를 시작하며 (brunch.co.kr) , 사랑의 기쁨 , 낙(樂)을 찾아서

선옥 (강사) 17살 겪은 혈액암, 3년간의 항암치료와 5번의 수술을 마친 뒤 병원으로부터 졸업 했지만 23살 목발 없이 걷지도 고등학교를 제대로 졸업하지도 못한 저의 성장 에세이입니다. [연재 브런치북] 엄마, 나 살고 싶지 않아. (brunch.co.kr) , 에세이 같은 게 무슨 책이라고 , 02화 그렇게 죽을 뻔했지 뭐람

서주양 (소설가)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하나의 문장이 살아 갈 힘을 줍니다. 사람의 소설을 씁니다. [연재 브런치북] 유리병 레몬 사탕 (brunch.co.kr) , [브런치북] 꽃이 피면 오세요, 09화 9. 왜 하필 헌책방

할수 (생태공예힐링공작소 크리에이터) 에세이작가, 숲해설가, 생태공예연구가, 생태공예힐링핼퍼1호. 숲이 내게 걸어온 말들 저자(설렘출판사) 미니멀리스트 그녀 이야기 매거진 (brunch.co.kr) , 산다는 건, 소똥을 매만지는 일이다 ,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이별난 (회사원) 안녕하세요. 브런치 작가 이별난입니다. 당신의 삶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브런치북] 소통의 협곡을 달리는 버스 (brunch.co.kr) , [브런치북] 허당남의 창의력 교사 적응기 , [브런치북]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

이은희 시인 (문인협회 출간작가) 세상이 조금씩 달라지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 짧은 글 속에서 그대들에게 작은 위로가 있었으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인을 꿈꿨었고, 2006년에 등단 시인이 되었습니다. 출간전 퇴고 가능한 이은희 시모음 매거진 (brunch.co.kr) , [연재 브런치북] 밉지 않은 나의 가슴속 옹이들 , 은희가 사랑하는 오늘의 시 한 편 매거진

이상옥 (테크노인문학연구소 컨설턴트) tEchNo인문학 연구소/JOB dESINER/WrighterPreneur/"모르면 손해보는 IT이야기(2014)" "빅데이터 적용이 답이다(2015)" "가상현실을 말하다" 저자 [연재 브런치북] 모두의 선택 (brunch.co.kr) , [연재 브런치북] IT천재가 된 홍대리 , [브런치북] 나의 남도여행기

사진 찍는 미미 (포토그래퍼) 사진이 주는 행복을 가르치고 있고, 전시 작업도 하는 사진작가. 60대 할머니. 손주들이 부르는 이름은 미미. 사진 찍는 미미입니다. [브런치북] 옛 기억은 슬픈 미소를 짓게 한다 (brunch.co.kr) , [브런치북] 사진 찍는 미미의 특별한 휴가 , 굿에프터눈

안나 (없음 프리랜서) 안나의 브런치입니다. 살아내기, 사랑하기, 배우기에 진심인 편입니다. 손을 내미는 용기 (brunch.co.kr) , 장마 중 폭우 속에서 , 여행가방 챙기기

소소하고 사사로운 (회사원) 배운 것들을 전하고, 느낀 것을 함께 공감할 때 가장 행복을 느낍니다. AI기술과 HR지식으로 누구나 좋은 일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더나은 미래를 디자인하도록 돕습니다. [연재 브런치북] 마음만은 무력해지지 않기 위해 (brunch.co.kr) , 스타트업 컬쳐 코멘터리 매거진

나홀로길에  (프리랜서) 중년이라는 이름이 붙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삶이 어렵고 낯설어 당황하는 인생길 초보입니다. 아들의 삶, 남편 그리고 아빠의 삶. 다시 혼자가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스페인에서 나를 만나다 매거진 (brunch.co.kr) , 속초에서 나를 만나다 매거진 , [브런치북] 넌 잘하고 있어 걱정하지 마!

jaeoniya (작가지망생) 안녕하세요. 산문 형식의 글을 쓰고 있는 장재언입니다. 대부분의 글은 저의 시선이 닿는 곳을 따라갑니다. 그럼 날씨가 조금 더 쌀쌀해지기 전에 따뜻한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작가 소개 (brunch.co.kr) , 안락과 휴식 , 나는 지금 사과를 먹는다

스돕 (주부) 지극히 평범한 날들을 꿈꾸며 투병중인 주부. 다시 오지 않을 고유의 날들을 기록하고 치유하며 스스로 돕는 중입니다.  나의 회복일지 매거진 (brunch.co.kr) , [브런치북] 쓰는 마음 , [브런치북] 백혈병은 처음이라












○시즌1_교과서에 실린 작가 110명

*아래는 '가나다순'이고 선호도가 높은 작가님들을 우선순위로 소개해 드릴께요


강은교

고정희

공선옥

곽재구

기형도

길재

김광규

김광섭

김기택

김만중

김소월

김소진

김수영

김승옥

김시습

김영랑

김용택

7. 김유정

김종삼

김춘수

11. 나태주

나희덕

류시화

문정희

문태준

3. 박경리

박두진

박목월

2. 박완서

박인로

박재삼

박지원

박태원

백무산

백석

13. 생텍쥐페리  

서유미  

서정주

성삼문

성석제

송순

신경림

신동엽

신석정

신영복

심훈

안도현

9. 양귀자

염상섭

오정희

유치진

유치환

1. 윤동주

윤선도

윤오영

윤흥길

이강백

이규보

이근삼

이문구

이상

이상화

이성부

이순원

이양하

이용악

이육사

이청준

이태준

이호철

이황

이효석

임철우

장석남

장영희

전광용

정몽주

5. 정약용

정지상

정지용

정철

정현종

12. 정호승

4. 조세희

조지훈

주요섭

차범석

채만식

충담사

천양희

10. 최인훈

최일남

최치원

프란츠 카프카

피천득

하근찬

15. 한강

한용운

함민복

허균

14. 헤르만 헤세

현덕

6. 현진건

홍석중

황동규

8. 황석영

황순원

황인숙

황진이

황현



○시즌2_추천 작가&외국 작가

*하단은 브런치 작가들님께서 신청해 주신 작가님들입니다


조정래

공지영

이해인

김훈

남상순





별첨 : 국립중앙도서관>자료검색>근대문학종합목록>작가/작품정보>근대문학연표 (nl.go.kr)



*사진, 그림 출처 : 핀터레스트(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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