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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Dec 31. 2023

<2023년> 남은건 책 밖에 없다

<2013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14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내 인생의 책> 어떻게 10권을 고르랴..  

<2015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16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17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18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19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20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21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22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원래 하루 하나, #마냐밥상 #마냐먹방 #마냐뷰, 그리고 #남은건책밖에없다 까지.. 차분하게 연말정산을 했어야 하지만..

어찌된게 진짜 후다다다다닥 해치운다. 올해 특히 그렇네... 새해엔 좀 더 바지런해질 수 있을까? 아니아니, 더 바지런해지면 어쩔려고ㅋㅋ


무튼, 2023년 한 시간도 안 남은 가운데.. 마지막 연말정산. 독서가 답게 책 얘기다. 올해 내 시간먹은 하마는 웹소설이라.. 전체 권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트레바리, 초월회 이런 독서모임 덕에 간신히 분량 채웠달까. 새해엔 독서모임 하나 더 하는데... 음.. 상황보자.


2023년 읽은 기준 내 맘대로 별 ★★★★★ 책들은 굵은 붉은 제목.. 넷 반 정도는 검은색 굵은 제목

내 책도 별 다섯 주는 건, 내맘이니까... ...


1. 바이든의 첫 100일.   2.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3. 인듀어런스   4. 고대 이집트 해부도감   

5. 제국의 충돌   6. 아랍의 봄, 그후 10년의 흐름    7. 무림세가 천대받는 손녀 딸이 되었다   8. 환생표사
9. 성냥과 버섯구름    10. 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  11. 돈과 나와 일    12. 외로움 수업    
13. 책 좀 빌려줄래?    14. 오래된 유럽   15. 카탈루냐 찬가    16. 일타강사 백사부   
17. 다이버시티 파워    18.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19.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20. 스마트 브레비티   
21. 에이징 솔로   22. 오늘도 자람   23.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24. 궤도이탈   
25. 암컷들    26. 도둑맞은 집중력   27. 세탁비는_이야기로_받습니다_산복빨래방   28. 형사 박미옥    
29. 찬란한 타인들    30. 광마회귀   31. 바스티안   32. 걸리 드링크   
33. 같이 가면 길이 된다   34. 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    35. 갈월동 반달집 동거기   36. 철학자의 뱃속  
37. 오늘도 그림   38. 국체론    39. 더티 워크    40. 얼어붙은 여자   
41. 다정한 조직이 살아남는다    42. 걸리드링크   43. 나는 죽음을 돕는 의사입니다   44.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45. 이야기를 횡단하는 호모픽투스의 모험    46. 책임정당    47.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    48. 그냥 하지 말라    49. MBC를 날리면   50. 정부가 없다   51. 가짜노동   52. 사무실의 도른자들    
53. 적절한 고통의 언어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54. 사랑과 혁명1.  55. 어른을 키우는 어른을 위한 심리학  56. 기후변화    57. 의원 다시 살다     58. 치트라- 미남을 뽑는 여백작     59. 귀령


1.


2.


3.


4. 고대 이집트 해부도감


5.


6.


7. 무림세가 천대받는 손녀 딸이 되었다

회귀한 여주인공이 끝내 세계를 구하는 설정이야 빤하지만, 사랑받는 사람은 당할 수 없다는 것에 더해 진행이 좋았다. 캐릭터가 마음에 든거지. 시작했다가 쑥쑥 다 봤다.


8. 환생표사

늘 엑스트라였던 표사에게도 서사가 있고,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표국을 현대 비즈니스로 풀면 이렇다. 초반에 그냥 기다무로 보다가, 한번씩 달렸다.


9.


10.


11. 돈과 나와 일


12. 외로움 수업


13.     

14.


15. 카탈루냐 찬가

아아.. 결국 한줄도 리뷰 남기지 못함ㅠㅠ 스페인 여행 가기 전에 봤는데


16. 스승과 제자가 모두 함께 성장해서 좋았다. 누구도 완벽하진 않다. 실력만 길러주는게 선생의 길은 아니지. 화산귀환과 비교해 적절하게 떡밥 회수하고, 적당히 마무리한 것도 칭찬한다.


17. 다이버시티 파워


18.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19.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20. 스마트 브레비티   


21. 에이징 솔로   

22. 오늘도 자람     


23.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24. 궤도이탈


25. 암컷들


26. 도둑맞은 집중력


27. 산복빨래방,  28. 형사 박미옥


29. 찬란한 타인들


30. 광증에 시달리는 이자하의 1인칭 무협 #광마회귀. 명문가는 커녕 점소이 출신으로 관점이 다르고, 본인의 절기인 일월광천을 지랄염병이라 설명하듯 유머가 디폴트. 협객들을 비틀고 냉소하고 까기 바쁜데, 전생에서 자기가 때려죽인 이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으며 서로 더 나은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도 좋고, 화산과 종남의 무공이 이렇게 출발했구나, 구파일방 이전의 시대를 그리면서 절묘하게 끼워맞췄다. 제자백가 유파까지, 기존 무협의 클리셰와 다른 관점, 다른 대결구조도 좋지만 필력이... 필력이..


31. 네이버 시리즈 호구 인증 하나 더. 고물상 손자라는 출신이 문제지만 촉망받는 해군장교이자 사업가 #바스티안. 총체적으로 망한 거지 공주 오데트와 지지고볶는 얘기. 이게 어느 산으로 가는 얘기인가, 과한 설정이네, 저 폭력성 어쩔.. 시큰둥하게 보다가 어느순간 사로잡혔다. 935만 다운로드에 댓글 1만개가 넘는 작품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솔체 작가님 대단하심다.


32. 걸리 드링크


33. 같이 가면 길이 된다


34. 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


35. 갈월동 반달집 동거기


36. 철학자의 뱃속


37. 오늘도 그림


38. 국체론


39.

40.

41.

42.

43.

44.


45. 이야기를 횡단하는 호모픽투스의 모험  


(그냥 메모.. 나중에 리뷰하고 싶은데..) 요즘 일제식민지 시절 독립운동가들을 가끔 생각한다. 현실은 답답하고 언제 해방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시대를 어떻게 견뎠을까? 어떻게 부끄럽지 않게 무려 36년을 버텼을까? 그분들도 날마다 비장하고 비통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뜻 맞는 이들끼리 계절 별미도 즐기고, 여행도 다니면서 분노와 울분을 삼키고 새로운 작당을 모색했을 것 같다. 당장 다리를 완성하지는 못했겠지만, 징검다리의 돌 하나는 놓겠다는 마음으로 애쓰지 않았을까? 그렇게 각자 쌓은 돌이 결국 다리가 되어 세상을 이었다. 그들도 다정한 동지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미치지도 않고, 외면하지도 않고 무엇이든 힘 보태면서 36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이야기를 책에서 또 발견했다. 민주주의가 탄생한 고대 아테네의 황금시절은 불과 수십년에 불과했다. 페르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스파르타와 다시 맞붙기 전 고작 한 세대 동안 민주주의를 꽃피웠고, 아크로폴리스를 중심으로 부강했고, 철학자들이 세상을 논했다. 찰나의 평화였다. 플라톤은 아테네 쇠락의 시기에 태어났다. 아테네는 역병과 전쟁 와중에 분열의 고통에 빠졌다. 스파르타 점령군을 몰아내자마자 내전이었다. 플라톤은 스승 소크라테스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희생된 중우정치의 시대를 목격했다. 암울한 날들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여러 종류의 궤변 때문에 사람들이 같은 현실을 보지 못하는 탈진실의 세계였다. 플라톤이 《국가》를 쓴 것은 2400년이 지나도록 화두를 남기고자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실패했다.


이야기의 위험을 논한 책 《이야기를 횡단하는 호모 픽투스의 모험》저자인 조너선 갓셀은 플라톤의 시행착오를 토대로, 우리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우리의 세상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리를 구슬린다. 우리가 할 일은 간단하다. 우리를 분열시키는 이야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더 너그러운 경험칙을 마련하는 것. 이야기를 증오하고 거부하되 이야기꾼을 증오하지 않으려 노력해야 하고, 이야기에 빠져든 가련한 자들을 경멸하지 말라고.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싶지만, 묘하게 설득됐다.


46. 책임정당    


47.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    


48. 그냥 하지 말라
역시.. 끝내 리뷰 못함.... 근데 송길영쌤 새 책 나왔음...

49. MBC를 날리면


50. 정부가 없다


51.  가짜노동


52. 사무실의 도른자들

53. 적절한 고통의 언어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54. 사랑과 혁명1.   


55.


56.  기후변화   


#남은건책밖에없다 연말정산 앞두고.. 그래, 어쩔 수 없다. 공들인 정리는 글렀고, 메모나 남겨본다.

57.

#의원다시살다, 고아로 자수성가한 의사 진천희가 소설 속 무림에서 환생해 다시 의원이자 초고수가 되는 판타지무협. 전체 1200화 넘었는데, 한동안 좀 달렸고 아직 연재 중이라 하루에 한편 감질나게 보고 있다. 글빨? 내취향 유머? 조연 캐릭터까지 하나하나 살려주는 다정한 유니버스? 나무랄데 없는 작품이다. 진천희의 스승 제갈린, 세 명의 의형제 등 캐릭터 맛집이고 저마다 사연이 구만리. 태선 작가에게 홀딱 빠져서 또 달리게 된 것이


58.

#치트라_미남을_뽑는_여백작. 초반에 낯설어 중단하려다 계속 달린 나를 칭찬해. 역대급 내 취향이었다. 내 기준에 치사량인 일처다부제 판타지. 고시생이었던 그녀는 망해가는 백작가 여주로 환생해 끝내 세계를 집어삼켰다. 인간계 신계 마계까지. 스케일 끝내주고, 태선 작가님 작품 답게 캐릭터들 귀엽고, 고난을 이겨내며 라운드 격파하는 여주에게 전적으로 빠질 수 밖에 없다. 태선 작가님 만세. 결국 #신수의_주인 건드리긴 했는데.. 의다살과 치트라가 최고인듯.


59.

#귀령, 온통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 일색의 웹소설 와중에, 상대적으로 돈 안된다는? 추.미.스(추리, 미스테리, 스릴러) 무속소설이다. 무당? 아니 인간으로 태어난 선녀가 여주인데, 나중에는 선녀의 윗세대, 천적까지 등장하는 퇴마액션판타지다. 온갖 귀신들이 등장하는데, 결국 다 인간들이 모질고 못되고 잔인한 탓이다. 평소 네이버 시리즈 하루 한 편 무료로 풀리는 거로 찔끔찔금 구경하다가 도저히 다음편이 궁금해서 못참을 때 확 달리는데.. 유독 확 달리는 일이 많았다. 즉 도저히 끊을 수 없는 낚시력 만렙 작품이다.


이런 피폐물을 본다는 자체가 부끄러워서 조용히 지나가려 했지만, 피폐물 중에선 단연 낚시력 좋았던 #누군가_내몸에_빙의했다, 그리고 #바스티안 덕에 글빨에 훅 빠졌던 솔체 작가지만 제목이 워낙 거시기해서 피했다가 O의 강추로 달린 #울어봐_빌어도좋고. 제목부터 내용까지 PC하지 않은 나쁜 얘기인데, 은근 중독성이 있...


웹소설에 본격 빠진건 작년인데... 뭔가 현실세계의 시름을 잊게 해주는, 내게는 일종의 뽕이다. 그런 것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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