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1일부터 시작된 롱블랙 문장채집
2024년 12월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 3년이 되어갑니다.
롱블랙이 발행되는 월-토까지 매주 6개를 꾸준하게 채집했어요. 그게 900개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8월11일 800개를 돌파했고(https://brunch.co.kr/@rory/1905) 2025년을 맞이하기 전, 900개를 돌파해 이렇게 기념 자축글을 남깁니다. 응원과 격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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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블랙은 매일 우리가 '알고 있으면' 좋을 의미있는 브랜드 하나를 소개합니다. 책, 사람, 공간, 제품, 프로젝트, 스타트업, 글로벌 등 브랜드 스펙트럼은 다양했습니다. 브랜드 이야기가 진하게 우려진 롱블랙을 읽으며, 기록해 두면 좋을 문장을 이곳 브런치에 챙겼어요.
롱블랙은 그들이 왜 의미있는 브랜드인지 크게 2가지로 이야기 합니다. 자기 철학이 분명하고, 하나같이 고객과 의미있고 재미있는 관계를 구축(그것이 새로운 서비스/제품/마케팅에 반영)해 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기록한 문장들은 그 철학과 관계 구축 이야기가 대다수 입니다.
좋은 브랜드를 선별하고, 멋진 이야기를 끄집어 내기 위해 깊이있게 탐색하고, 정제되며 재미있는 글을 만들어 준 롱블랙팀에 감사드립니다. 적잖은 공부가 되었고, 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801번 부터 최근 908번까지 문장채집 글에 앞서, 100일부터 800일까지 매 100일 마다 했던 정리입니다.
1. 800일 돌파 https://brunch.co.kr/@rory/1905
2. 700일 돌파 https://brunch.co.kr/@rory/1788
3. 600일 돌파 https://brunch.co.kr/@rory/1637
4. 500일 돌파 https://brunch.co.kr/@rory/1515
5. 400일 돌파 https://brunch.co.kr/@rory/1400
6. 300일 돌파 https://brunch.co.kr/@rory/1258
7. 200일 돌파 https://brunch.co.kr/@rory/1101
8. 100일 돌파 https://brunch.co.kr/@rory/989
*배경색이 있는 것은 제게 '생각할 거리'를 좀 더 전해준 글입니다.
*롱블랙에 소개된 브랜드의 인스타그램도 공유합니다. 롱블랙 글이 그 브랜드의 과거 이야기라면, 인스타는 지금 진행중인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둘이 같이 보면 더 좋을 거 같아 소개드립니다(인스타가 없는 것 혹은 찾을 수 없는 것도 있었습니다).
*각 넘버별 브런치에 가면, 더 많은 문장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908) 에이스 호텔 : 층간소움도 감수하게 만드는 '불편한 호텔의 26년 생존기
https://brunch.co.kr/@rory/2031
차가운 디자인이 늘어날수록, 사람들은 엄마의 집으로 돌아간 듯한. 좀 더 개인적인 느낌을 줄 집 같은 공간을 갈망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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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호텔은 모든 지점마다 '로컬라이징'을 공들여요. 로비에 각 지역의 문화를 품은 브랜드를 들여오죠.
에이스호텔 인스타(17.3만) https://www.instagram.com/acehotel/
에이스호텔 교토 인스타(6만) https://www.instagram.com/acehotelkyoto/
907) 크리스 베일리 : 생산성 전문가, 매일 분주한 당신, 실은 불안한 겁니다.
https://brunch.co.kr/@rory/2030
생산성이 높다는 건?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해내는? 아닙니다. 그건 생산성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실제로 높은 생산성은 의도한 일을 해내는 것을 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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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거짓 바쁨에서 벗어날 수? 그는 '자극 금식' 제안. 우리를 둘러싼 고자극에서 멀어지고 심심하게 지내보라는. 고자극 대신 저자극으로 일상을 채우는.
906) 가장 다정한 전염 : TED가 좋은 이야기를 전하면, 세상이 정말 바뀔까?
https://brunch.co.kr/@rory/2029
관대하게 살기 위한 7가지 질문
1) 내가 하는 일이 근본적으로 세상에 기여하는가, 세상을 착취하는가?
2) 개인 시간에 다른 사람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는가?
3) 내 탄소 발자국은 완전히 상쇄되는가?
4) 개인적 자원과 기술을 남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가?
5) 내 돈을 관대하게 사용하는가?
6) 나는 관대한 마음가짐을 품고 사는가?
7) 나와 다른 사람의 관대함을 퍼뜨릴 기회를 찾고 있는가?
905) 롱블랙 2025 : 9인의 경험 설계자,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을 말하다
https://brunch.co.kr/@rory/2028
의젓한 사람들의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해요. 내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사람이란 걸 깨닫고, 자기 운값을 나누려는 사람들이죠. 김지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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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취향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이야기'가 소비의 기준. SNS가 대중화되면서 소비자가 브랜드 여정을 따라가고, 의견을 보태고, 응원할 수 있게! 김성준 시몬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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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테고리가 아닌 사람에게까지 뻗어나갈 때 큰 가치를 만들 수 있어요. 가령 '스마트폰이 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만 팔면, 거기까지가 한계. 더 큰 시장으로 나가려면 '내가 왜 스마트폰 사야해?'라고 의심하는 사람을 설득해야죠.
904) 롱블랙 2025 : 한 사람의 경험이 여럿의 공감이 되기까지, 8인에게 묻다
https://brunch.co.kr/@rory/2027
경험과 공감. 지금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 남다른 경험을 설계하는 것, 그걸 통해 공감을 자아내는 것. 물질적 풍요 속에서 우리가 전할 수 있는 가장 큰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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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답을 찾으려 노력하기보다, '나다움'으로 나만의 본질을 찾아가는 것. 그러다 보면 내가 생각하는 본질이 찾아지기 마련이니다. 저는 그것을 '자기다움의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해요. 아주 숭고한 아름다움이죠.
903) 무비 : 넷플릭스와 정반대로 걷는 OTT, 손맛 추천으로 840만 명을 잡다
https://brunch.co.kr/@rory/2025
선택의 폭이 넓다고 반드시 좋은 건 아니예요. 시간은 제한적이고 귀하죠. 무비의 대표적 상영 모델인 1일 1작품 추천. 매일 자정마다 작품 한편을 '오늘의 영화'로 소개. 무비가 새로 들인 영화는 플랫폼에 소개된 시점부터 딱 30일만 볼 수. 그 덕에 무비는 판권 계약 부담을 덜수. 평균 30일 단위로 계약.
무비 인스타(133.7만) https://www.instagram.com/mubi/
902) 나카가와 마사시치 상점 : 전통에 경영을 더해, 공예계의 유니클로를 노리다
https://brunch.co.kr/@rory/2024
판매전략의 방점은 접객. 매장 직원부터 공예품의 팬이 되게 만들었지. 신제품을 낼 때마다, 기획자가 매장 직원 앞에서 발표를. 의도와 원산지 그리고 생산자의 이야기를 들려줘. 가격을 매긴 이유까지. 더해 매장 직원들이 공예품 산지까지 가기도. 장인과 대화를.
나카가와 마사시치 인스타(24.5만) https://www.instagram.com/nakagawamasa7/
901) 카피라이터 유병욱 : 매일 똑같은 하루가 달라질 수 있을까요?
https://brunch.co.kr/@rory/2023
유병욱 디렉터는 사소한 순간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많은 연필을 소개했다. 유 디렉터가 빨리 쓸 때 사용하는 연필들로, 10B 연필부터 뉴욕의 편집장들이 쓰는 연필까지 다양하다. ⓒ유병욱
유병욱 인스타(1.2만) https://www.instagram.com/yoo_byoung_ook/
900) 인센티브 이코노미 : 사람들은 왜 할인보다 '작은 덤'을 더 좋아할까
https://brunch.co.kr/@rory/2022
효과적인 인센티브를 디자인하려면, '현재 집단이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는 목적과 미래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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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인센티브는 목적과 방법만 뚜렷한 게 아니라 긍정적인 이야기까지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사람들은 '이득'만으로 마음을 움직이지 않아요. 자신이 만난 인센티브가 어떤 서사로 다가오는지를 중요히 여겨요. 그래서 인센티브를 설계할 때 사람들의 욕망을 활용한 이야기를 만들어야.
899) JOH 조수용 2 : 소신이 뚜렷한 사람은 아름답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도
https://brunch.co.kr/@rory/2021
브랜드는 타고난 운명대로 살아가게 됩니다. 오너의 그릇만큼 성장합니다. 오너의 감각이 브랜드를 만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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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제품이 아닌 '철학'을 소비합니다. 그런 브랜드의 생각과 행동을 지지하고, 주변에 소문을 냅니다. 그렇다고 대단한 철학일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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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애정이 깊은 사람은 내가 원하는 걸 상대방에게 '제안하는 능력'이 탁월해요. 작은 일에서도 '조금 더 나은 경험'을 고민하죠.
898) 위민 : 에스파의 콧대를 차지한 주얼리가 상식을 파괴하는 법
https://brunch.co.kr/@rory/2020
우리는 주얼리의 가치가 금 함량이 아닌, 작품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믿었어요. 재력 과시가 아닌 취향을 나타내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봤죠.
위민 인스타(10.9만) https://www.instagram.com/yvmin_official/
897) 무지의 즐거움 : 배움은 무엇일까요? 정지우가 묻고 우치다 마쓰루가 답하다
https://brunch.co.kr/@rory/2019
어떤 사람이 지성인이냐 아니냐는 '그 사람 덕분에 주변 사람의 지성이 활성화되고, 그 덕에 새로운 시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나오는 상태가 생기는지 아닌지로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집단의 지적 퍼포먼스를 향상해 나가는 사람이 지성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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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다는 건 다른 사람이 되는 일. 지금까지 지성적인, 감정적인 틀에 들어가지 않는 걸 받아들일 수 있는 일. 기존에 가진 틀은 뒤틀리거나 금이 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은 모양을 바구고 사이즈를 키우면서 대처합니다. 다시 말해 지식이나 정보의 양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때까지 사용한 '지식이나 정보의 처리 시스템을 바꾸는' 일입니다. 머리가 좋아진다 보다 머리가 커진다, 튼튼해진다 는 것이 가까운 표현
896) 채리티 워터 : 기부도 힙하게, 1900만 명의 물 부족 해결한 탕아
https://brunch.co.kr/@rory/2018
채리티 워터를 준비하면서 많은 이들이 자선과 기부에 실망한 적이. 사람들은 자기가 낸 돈이 실제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지 확신하지 못했어요. 또 당시 적잖은 단체들이 기부자에게 감사 편지만 보내고 다시 기부금을 요청했죠. 저는 이 상황을 다르게 풀고 싶었어요. 먼저 기부금 계좌와 운영비 계좌를 분리. 기부금은 온전히 기부에만! 심지어 카드 수수료가 생기면 운영비에서 충당할 정도 100% 원칙.
채리티워터 인스타(51.5만) https://www.instagram.com/charitywater/
895) 토마스 헤더윅 2 : 노들섬을 바꿀 디자이너, 더 인간적인 건축을 제안하다
https://brunch.co.kr/@rory/2017
복잡성보다 반복을 우선시하는 따분한 풍경은 우리에게 부자연스럽게 낮은 수준의 정보를 제공한다. 따분한 풍경을 걷는 일은 마치 '그것' '그래서' '그'와 같은 단어들만 들리는 전화 통화와 같다. 일부 정보는 있지만, 반복적인 데다 복잡하지도 않으며 매우 저질이다.
토마스헤더윅스튜디오 인스타(14.1만) https://www.instagram.com/officialheatherwickstudio/
894) 케이티 패터슨 : 한강 책 100년간 봉인한 '미래도서관' 왜 기획했을까
https://brunch.co.kr/@rory/2016
누군가는 제 주제가 '이상하다고 하지만, 저는 분명 의미있다고 생각. 거대한 자연과 연결될 때, 삶이 확장. 그리고 이 지구에서 짧은 삶을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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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상관없어 보이는 먼 물체를 예술로 경험하면, 서로 연결될 수 있어요. 그러면 우리의 작은 몸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그리고 이게 우리를 '더 나은 미래'와 연결해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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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마침애 첫 문장을 쓰는 순간, 나는 백 년 뒤의 세계를 믿어야 한다. 거기 아직 내가 쓴 것을 읽을 인간들이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는 불확실한 가능성을. 인간의 역사는 아직 사라져 버린 환영이 되지 않았고 이 지구는 아직 거대한 무덤이나 폐허가 되지 않았으리라는, 근거가 불충분한 희망을 믿어야만 한다.. 모든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빛을 향해 한 발을 내디뎌야만 하는 순간을 기도라고 부를 수 있다면, 아마 이 프로젝트는 백 년 동안의 긴 기도에 가까운 어떤 것이라고 나는 이 순간 느끼고 있다." - 한강 작가, 2019년 한강 작가 홈페이지 '100년 동안의 기도'에서
케이트패터슨 인스타(9499) https://www.instagram.com/studio.katie.paterson/
893) JOH 조수용 1 :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본질과 상식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https://brunch.co.kr/@rory/2015
튀는 아이디어가 감각이 아닙니다. '현명하게 결정하는 능력'이 감각입니다. 모든 업무에서 마찬가지. 각 대상이 가진 본질을 찾아내고 단단히 잡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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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좋아하려 노력하는 것이 감각의 시작입니다. 내 취향과 세상의 취향이 만나는 지점을 알아차리는 게 감각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건 이건데, 이 지점은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것 같다'라고 아는 거. 그 지점을 알고 있으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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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걸 찾으려면, '한발 더 나아가려는 마음'을 가져야 해요. 부지런히 세상을 모험해야.
892) 1986프로덕션 : 빵 찾아 달리고, 강아지와 산 타고, 요즘 축제 기획법
https://brunch.co.kr/@rory/2014
직접 기획한 댕댕이 페스티벌. 뭔가 두루뭉술한 느낌. 행사 후 행사를 회고하려 유기견보호소로. 그대 갈색 푸들 '일구'입양. 보호자의 입장이 돼봐야 문제가 풀릴 거 같았어요. 그는 일구와 지내며 반려인들이 진짜 원하는 걸 알게 됐어요. 바로 자유로운 산책! 그때 깨달음으로 만든 것이 '댕댕런' 강아지와 함께 뛰는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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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중요한 건 운영. 5000명 이상 오는 만큼 온갖 상상을 더해 사고 대비. "내가 참가자일 때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지 계속 상상. 그렇게 떠올린 문제를 하나씩 대비합니다"
1986프로덕션 인스타(1068) https://www.instagram.com/1986production/
891) 서영희 : 루이비통 오방색 함 / 보그 할머니 화보, 30년 디렉터가 다듬는 전통
https://brunch.co.kr/@rory/2013
보그 스타일리스트로 일한 지 5년. 슬럼프. 휘황찬란한 명품들이 어느 순간 '텅 빈 존재'로 보였다고. "내가 뭐 하는거지? 싶었어요. 아무리 기획해도 내 것 같이 않았어요"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었어요. 그때 눈을 돌린 곳이 '한복'. 2006년 당시 한복 화보는 유명하지도 않았고 없는 수준. '한복을 패셔너블하게 만들자'. 그렇게 화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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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이 허들이라고 생각. '이거 해 본적 없어서 안 돼'하고 포기하는 대신 '이 허들은 넘을 수 있을까? 다치진 않을까?' 그래도 이걸 넘으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같은 상상력 발휘. 그리고 한번 넘어 보는 거. 물론 모든 허들을 넘는 건 아님. 이걸 하면 내가 뭘 얻을 수 있을지 차분히 생각. 허들 너머가 보이지 않으면 정중하게 거절해요"
890) 투썸플레이스 : 스초생 아박, 디저트에 이름을 선물해 실적 반등을
https://brunch.co.kr/@rory/2012
문영주 대표 전략은 독특. 마케팅팀이 상품 기획. 상품을 만든 후 판매 전략을 세우는 게 아니고, 처음부터 팔릴한한 것을 만드는. 상품 마케팅이 기획 방향을 잡으면, R&D 가 맛을 구현.
투썸 인스타(31.3만) https://www.instagram.com/atwosomeplace_official/
889) 대커 켈트너 : 인사이드 아웃의 감정 전문가, 경외심을 파고든 이유
경외심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거대한 신비를 마주할 때 느끼는 감정. 두려움과 구별되죠. 경외심은 감탄을 하게 하고, 마음을 열어주고, 자기 자신에만 몰두하는 것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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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외심 경험(대자연이나 대성당 앞에서 내가 한없이 작아보이는 느낌)은 '자아 활동'에 관여하는 뇌 영역의 활동을 잠재워요. 나와 관련된 모든 생각을 줄이는 대신, 난 커다란 세계 속에 속했다는 안정감을 전하죠. "경외심을 통해 '작은 자기'를 경험. 경외심을 더 많이 느끼는 환경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참견쟁이 신경증 환자의 성가신 목소리를 조용히 시킬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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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하게 느낄 때는 '인간 마음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때' 타인의 용기, 친절, 정신력, 역경 극복 사례에서 그걸 느끼죠.
888) 롱블랙 다큐, 신진희 : N번방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의 변호인입니다.
https://brunch.co.kr/@rory/2010
고통스런 이야기에 매번 다가가는 것, 쉬운 일이 아님. "처음엔 비슷한 처지의 변호사끼리 만나 속풀이. 하나도 해소가 안되는. 다 자기 힘든 것만 말하느라 집단으로 독백. 외려 스트레스였어요" 다른 방법을 찾은 게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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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건을 맡고 느낀 고충을,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말하는 거. 얼마나 발전적. 어떤 사건의 기소 과정에서 문제를 느끼면, 검사 대상 강의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해요. 재판부의 2차 가해를 본 적 있다면, 판사 대상 강의를 가서 재판부가 보여야 할 태도에 대해 말하는 식이죠
887) 새티스파이 : 러닝의 낭만을 캐치한 운동복, 어떻게 달리기 문화를 이끌었나
https://brunch.co.kr/@rory/2009
(제 생각엔)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대형 브랜드는 성과 중심의 철학을 갖고 있어요. 그들의 철학은 모두가 함께 운동선수가 되게끔 유도하죠. 반면 새티스파이는 개인을 위한 브랜드예요. 기록에 연연하거나 속도나 거리에 집착하지 않고, 달리기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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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사는 건, 정체성을 사는 것. 사실은 아무 반바지나 입고 달려도 되죠. 그런데도 우리 제품을 구매했다는 건 새티스파이의 정신에 공감한다는 것. 그 정신은 '자기 속도와 취향에 맞춰 달리기'
새티스파이 인스타(24.7만) https://www.instagram.com/satisfyrunning/
886) 런드리고 : 36만 가구의 빨래통이 된 서비스, 세탁 시장의 확장을 말하다
https://brunch.co.kr/@rory/2008
매일 높은 기준의 고객으로부터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고 있어요. 지금도요.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고객 지적에 대응해 남긴 결과물이 전부 서비스 개선 데이터가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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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제거. 고객이 가장 많이 지적했던 케이스. 처음엔 현장 직원 노하우에 기대서 지우려. 사람마다 일하는 법이 달라 혼선. 2023년 사내 실험실 세팅. 화학 전공자 영입 150가지 얼룩 제거법을 유형별로 연구. 10가지로 유형을 정리하고 각 유형에 맞게 전처리제(본격 세탁 전, 특정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품) 개발. 그럼에도 지적 계속. 정작 고객 옷에 묻은 얼룩이 초콜릿인지, 커피인지 알기 어려웠던. ai 까지 동원해 패턴을 파악하려 했지만, 한계. "며칠을 고민하다 아이디어가. '얼룩이 어디서 왔는지 고객에게 물어보며 되지 않을까? 가장 단순하면서도 빠른 방법이었죠"
런드리고 인스타(2.1만) https://www.instagram.com/laundrygo.life/
885) 박선기 : 더현대 신라호텔 천장 장식한 예술가, "영감은 반복을 이길 수 없다"
https://brunch.co.kr/@rory/2007
내 평생 함께할 주제와 소재는 뭘까 적어 내려가기 시작. 좋아하는 걸 해야 오래갈 것 같더라고요. 저는 산을 좋아하고 바람을 좋아해요. 그런데 그건 표현하기 쉽지 않았죠. 그렇게 지워나가다 보니, 나무가 눈에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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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 매달기를 선보인 박작가, 더 새로운 작품을 고민. 하지만 그의 밀라노 선생님은 '매달기에 좀 더 집중해 보라'고 조언. "진정 자기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으려면, 한 가지를 오래 해봐야. 수많은 작가가 작품을 쏟아내고 있어, 이젠 어떤 작품도 누구 건지도 모르겠다면서요. 이럴 때일수록 '너만의 것'에 오래 집중해 보라는 뜻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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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은 10년에 한 번 올까말까. 영감만 기다려선 작가 일을 계속 할 수가 없어요. 매일 반복. 생각이든 만드는 것이든. 반복하고 수정하면 결국은 더 나아지게 되어 있죠.
서울 중구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 설치된 작품. 끊어진 원형 고리가 하나로 겹쳐 진한 원을 그린다. 숯 조각 같은 작은 사건이 모여 한 시대가 되고, 그 시대가 쌓여 역사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박선기 작가 인스타(5026) https://www.instagram.com/seon_ghi_bahk/
884) 룹 : 콘서트 필수템 귀마개, 연 매출 1800억원 비즈니스가 되다
https://brunch.co.kr/@rory/2006
룹은 공연 매니아를 위한 제품에서 시작해, 빠르게 시장 확장. 변화를 앞당긴 건 팬데믹. 유흥업계 타격이컸던. 클럽은 문을 닫고 공연은 취소. 룹 매출도 타격. 그들은 타깃고객바깥에서 돌파구를 찾기로. 일상에서도 룹이 필요할거란 가설을 세우고 '설문'조사. "언제 귀를 막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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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은 해롭다는 간단한 메시지를 다양하게 알리는 중. 특히 커뮤니티 앰배서더 양성에 공을. ADHD 를 가진 콘텐츠 크리에이터. 그들 중에는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 많아요. 이들에게 제품을 나눠주고, 일상에 착용하도록. 유튜브 영상을 통해 후기를 올리도록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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룹은 두 창업자부터 수석 음향 엔지니어, 고객 행복 관리자 등의 직원이 레딧에 나타나 고객 불만에 댓글을. 창업자 마르텐 보데베스는 레딧에 AMA(애스크 미 애니띵) 이라는 글을 정기적으로 올려 유저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
룹이어플러그 인스타(55.4만) https://www.instagram.com/loopearplugs/
883) 젝시믹시 : 룰루레몬 이긴 토종 애슬레저 브랜드의 사업 감각, 숫자로 읽다
https://brunch.co.kr/@rory/2005
제품이 다양하면 리스크도 늘잖아. 그래서 2가지를 신경
1) 고객 리뷰에 집착. 자사몰에 쌓인 누적 리뷰느 425만개. 이걸 대표부터 디자이너까지 다 읽어. 리뷰를 바탕으로 계속 제품 조정.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더 만들고, 싫은 제품 단종
2) 신제품은 무조건 최소 주문 물량만. 고객 반응을 직접 보지 않고는 큰 주문을 넣지 않음.
젝시믹시 인스타(12.9만) https://www.instagram.com/xexymix/
882) 일터의 소로 : 당신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부지런히 일하나요?
https://brunch.co.kr/@rory/2004
현대 삶의 정신없는 바쁨을 인생살이라는 본질적인 일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삶이 귀중한 이유는 덧없고 찰나적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퇴직자가 되려면 내 인생을 되찾아야 한다. 무엇을 중시하고 어디서 의미를 찾을지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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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은 좋은 현재가 모여 이뤄진다.
"현재 속에 살아야 하고 파도가 올 때마다 뛰어들어야 하며 매 순간에서 영원을 찾아야 한다. 어리석은 자들은 기회의 섬을 딛고 서서 또 다른 육지를 바라보기만 한다. 또 다른 육지는 없다. 또 다른 생은 없다. 이번 생이, 이런 생이 전부다"
881) 요지 야마모토 : 완벽은 추하다, 오늘도 실험하는 81세 패션 디자이너
https://brunch.co.kr/@rory/2003
'이건 내가 처음이야'라며 만들어도 이미 샤넬이 만든 게 많아요. 새로운 실험은 사실상 없는 거죠. 누군가는 반드시 먼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먼저 했더라도, 그걸 내 안에서 신선하게 바꾸는 힘이 필요해요. 그러려면 매일 옷을 만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내 작품이 유행 속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항상 봐야 해요. 컬렉션을 쉬고 현장에서 멀어지면 그런 감각이 희미해지죠.
요지야마모토 인스타(116.4만) https://www.instagram.com/yohjiyamamotoofficial/
880) 카피라이터 오하림 : tbwa와 무신사, 29cm의 팔리는 글을 쓰며 배운 것
https://brunch.co.kr/@rory/2002
진짜 나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주니어였던 제겐 '내 것'이 없었어요. 카피가 100% 내 생각으로 만들어지진 않았거든요. 기여도는 한 방울. 모자라더라도, 진짜 나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 PPT 한 장마다 가로선을. 위에는 채택된 최종 카피, 아래에는 채택되지 않은 저의 카피를. 이 정직한 포폴이 면접관의 마음을 흔들고. 유병욱 디렉터가 그를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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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욱 디렉터 "아이디어를 내는 건 '스퀴즈 아웃'이 아니라 '스필 오버'야. 없는 걸 짜내는 게 아닌, 인풋을 끊임없이 넣고 또 넣어서 넘친 것으로 일해야. 너희는 반짝거리는 단초들을 던지며 돼. 정리는 우리가 할게" 오 카피라이터는 '글을 멋있게 쓰는 대신, 생각을 다채롭게 해보자'고! 그래서 '발로 뛰는 경험을'
879) 잴리캣 : '국민 애착 인형' 수줍은 토끼가 어른이 된 z세대와 노는 법
https://brunch.co.kr/@rory/2001
인형도 일종의 반려동물, 반려식물이 됐다고. 단순히 장식장에 넣는 것과 다른, 생활공간에 반려아이템이 된. 이 현상은 '삶의 즐거움을 찾기 어렵다'는 사회분위기와 이어짐. 어떤 존재를 기르거나, 연애하거나, 가정을 꾸리는게 부담스러워졌잖아요. 점점 가성비 높은 일상의 즐거움을 찾다 보니, 인형도 반려템으로 두는. - 최지혜 트렌드코리아 공동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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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디지털 세상에서 살아온 소비자들. 그래서 물성에 매력을. 젤리캣 팝업도 결국 인간 본성을 다루는. 사물의 촉감을 느끼고 물리적인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마음을 보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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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명은 '당신을 미소짓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지 봅시다. - 젤리캣 홈페이지
젤리캣 인스타(107만명) https://www.instagram.com/jellycat/
878) 마이노멀 : 저당이 다정한 세상 만들 수 있을까? 6년 브랜드의 건강식 실험
https://brunch.co.kr/@rory/2000
지금의 고객은 이해해야만 산다. 제품 성분표부터 쉬워야. 주부가 상세성분표를 읽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가가 기준. 외계어 같은 합성첨가물은 모두 뺐어요. 맛을 더 낼 수 있는 재료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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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쉽게 살 수 있어야 한다. 일단 눈에 들고, 손에 잡혀야 한다. 온/오프 플랫폼을 마다않고 마이노멀 입점. "다른 업체들은 자사몰에 집중. 더 저렴하게 소비자와 연결돼야 한다는 주장. 근데 저는 그보다 편리함이 더중요하다고 판단했어요" "2019년 쿠팡이 어렵다는 말이 나올 때 입점한 것도 같은 이유. 접근성이 너무 좋았어요. 남들보다 먼저 '저당' 키워드로 들어갔어요. 그덕에 쿠팡의 마이노멀알룰로스 에는 5만 개 리뷰가. 재구매율은 30%에 달하는"
마이노멀 푸드 인스타(4.1만) https://www.instagram.com/mynormal_foods/
877) 에실로룩소티카 : "선점이 곧 생존" 메타/슈프림 손잡은 세계1위 안경 제국
https://brunch.co.kr/@rory/1999
델 베키오의 진정한 혁신은 1988년에. 이탈리아 패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찾아가 "아르마니의 브랜드 가치와 안경의 조합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그렇게 안경 업계 최초로 럭셔리 브랜드 라이선 사업 시작. 안경과 럭셔리 브랜드 결합. 혁명적. 이전에도 안경테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 하지만 여전히 '시력 교정을 위한 도구'에 조금 더 가까운. 패션 브랜드와 결합하면서 판도는 바뀜.
876) 불안 세대 : 집중력 도전 소통력을 앗아간 용의자를 추적하다
https://brunch.co.kr/@rory/1998
"현실 세계에서 많은 자율성을 보장받으며 감독 받지 않는 놀이를 즐기는 건강한 아동기가 아이의 뇌를 주로 '발견모드'에서 작동하도록 설정. 그와 함께 애착 체계와 일상생활의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도 발달시킨다. 반대로 부모가 사회의 압박을 못 이기고 과잉보호 양육 방식을 채택하면, 아이의 뇌는 주로 방어 모드에서 작동. 애착 체계가 약해지고 위험을 평가하거나 다루는 능력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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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모드로 살아갈 때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방어 모드로 살면 불안은 더 커질 거라고 지적.
875) 구르츠게작트 : 한국에 미래가 없다고? 뉴스 진출한 2300만 지식 유튜브
https://brunch.co.kr/@rory/1997
모든 복잡한 것은, 누군가가 설명하는 데 서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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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츠게작트는 최종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지 않았어요. 시간과 정성을 들여 무언가를 만드는 게 재미있어서 시작한 개인적인 프로젝트였죠. 지금도 그 동기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을 만들고, 매일 일하며 더 나아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쿠르츠게작트 유튜브(한국어버전) https://www.youtube.com/@kurzgesagt_kr
874) 사라 블레이클리 : 굽 달린 운동화 만든 억만장자의 경영 메모를 엿보다
https://brunch.co.kr/@rory/1996
유난히 거절이 많던 날, 일기장에 '넌 뭘 잘해?'라고 썼어요. 그래도 영업밖에 없더라고요. 돌아보니 영업을 잘하게 된 이유는, 내가 준 물건으로 누군가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었어요. 그때 깨달았어요. 다시 일기장에 적었습니다. '내가 직접 제품을 만들어서, 수백만 명의 기분을 좋게 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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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현장에 가면, 마치 다른 언어를 쓰는 것만 같아어요. '여기가 불편해요'라고 하면, '원래 거기엔 2*2 스플라이스 실이 있어요'라고 했죠.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뭘 바꿔달라고 하면, 사람들은 늘 안된다고. 그럴 때 저는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사람을 달로도 보내잖아요'라고 외쳤죠. 그러다 보면 방법이 찾아지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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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이 입점한 지역의 지인에게 연락을. '매장에서 내 제품을 사달라'고. 그것도 '평생 이 제품을 찾아다닌 사람처럼' 사달라고 부탁. "호의적인 친구에게 제가 물건 살 돈을 줄 테니 매장에서 신나게 제품을 사달라고 했어요. 그래야만 했어요. 제 성공은 제가 만들어야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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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에게 '완벽하게 준비된 때'는 절대 오지 않는다고요. 그저 들이닥치는 파도마다 몸을 부딪치며 그걸 이겨나가는 과정이라고.
873) 설로인 : 한우의 맛 파고든 미사일 개발자, 연매출 600억을 내다보다
https://brunch.co.kr/@rory/1995
흑백요리사를 봐도 요리에 중요한 건 맛뿐만이 아니잖아요. 셰프들은 고객이 요리를 처음 만날 때의 기분을 상상하며 플레이팅. 저희도 마찬가지. 선물을 받은 순간의 기분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포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설로인을 선물하는 보람이 생기겠죠.
설로인 인스타(2.1만) https://www.instagram.com/sirloin.by/
[섬세의 끝판왕] 설로인 홈페이지 https://www.sirloin.co.kr/
872) 데어리 퀸 : 패스트푸드 아닌 팬푸드, 8조원 매출의 미국 아이스크림 진화기
https://brunch.co.kr/@rory/1994
우리는 고객이 아니라, 팬을 갖고 있어요. 팬은 홈팀을 응원. 그리고 또 다른 팬을 데려오죠. 그들은 세대를 거쳐 팬덤을 물려줍니다. 저희는 패스트푸드가 아닌 팬푸드를 지향. 고객을 팬으로 생각하면 그들에 대해 매우 다르게 생각하게 되죠"
데어리 퀸 인스타(78.7만) https://www.instagram.com/dairyqueen/
871) 에누마 이수인 : 교육 앱을 만든 게임기획자, 뒤처지지 않는 배움을 말하다
https://brunch.co.kr/@rory/1991
세상엔 장애가 아니어도 배움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가난한 나라 아이들, 선진국에 사는 이민 가정 아이들, 선행 학습에 치인 아이들. 모두 각자의 어려움이. 아이들은 모두 다른게 배우는 거고, 우리는 그 아이들을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도와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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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가장 가르치기 힘든 건 이런 거 아닐까요.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 선한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 주변 사람을 친절히 대하는 것. 이 시대에선 이런 자질을 가르치는 데 더 많은 애를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지식을 외우고 시험치는 것은 AI와 디지털이 돕고요.
에누마 스토리 인스타(825) https://www.instagram.com/story.enuma/
870) 한강 : 아픈 이들들을 호명할 때, 비로소 역사는 문학이 된다
https://brunch.co.kr/@rory/1990
입 없는 자들의 고통을 자기 안에 데려와 입술을 빌려줄 때, 인간은 작가가 돼요. 권력이 침묵을 강요하고 사회가 망각을 재촉할 때, 한강은 기꺼이 기억하는 사람이 되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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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을 감지해서 자신의 고통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건 인간의 고귀함을 증언하는 최후의 방어선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 소년이 온다 중에서
869) 모로사와 리노 : 22살 알바생, 접객 하나로 200억 프랜차이즈를 맡다
https://brunch.co.kr/@rory/1989
전 일 재주도 없고, 겉보기와 다르게 약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런 큰 무대(코코이찌방야 접객 콘테스트 최후의 9인 무대)에 오르면서, 이런 나라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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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객을 잘하면, 음식이 더 맛있어진다고 생각해요. 직원들이 활기차게 손님을 만나면, 손님들의 식사 시간이 더욱 즐거워져요. 단순히 음식을 드리고 끝나는게 아닙니다. 드리는 방법부터 목소리, 시선으로 즐거운 시간을 만들 수 있는 거죠.
코코이찌방야 코리아 인스타(4,101) https://www.instagram.com/cocoichibanyakorea/
868) 디지털 디톡스 리포트 : 스마트폰 안 쓰려 돈을 내는 사람들
https://brunch.co.kr/@rory/1988
디지털디톡스는 쇼츠로 대표되는 도파민 중독에 반하는 움직임. 자신을 탐구하는 여정. sns에서 나를 과시하다가도, 이걸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건지 묻는 거죠. 자기에게 집중하려는 노력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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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톡스 근원에는 내가 시간을 얼마나 잘 보냈다고 느끼느냐에 있어요. 내가 영상을 봤더라도 재미와 배움을 느꼈다면 그 시간은 낭비되지 않은. 억지로 디지털 중독을 피하려고,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보다 나은 겁니다.
867) 밀라논나 장명숙 : 삶의 모든 순간이 전성기다, 살아 있다면
https://brunch.co.kr/@rory/1987
난 나하고 놀아본 적이 없어요. 역할이 너무 많았어요. 이제야 그 누구도 아닌 나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죠. 너무 재미있어요. 나와 연애하느라. 덕분에 우울증도 안오죠. 우울증은 자기하고 안 놀아줄 때 옵니다.
밀라논나 인스타(11.4만) https://www.instagram.com/mila_no_nna/
866) 톤28 : 샴푸바 브랜드가 '착한 척' 버리기까지, 위기를 돌파한 순간들
https://brunch.co.kr/@rory/1986
(펀딩 성공이 지속적인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어요) 두 대표가 찾은 문제는 브랜딩. 좋은 일하는 브랜드에 호감을 가지지만, 오래 쓰고 싶은 브랜드로 느끼지 않았던 것. "착한 척 하는 걸로는 브랜드가 커지기 어렵다는 결론. 친환경 제품을 쓰는 게 쿨해 보여야, 조금씩 성장해 전체를 바꿀 수 있겠다고 봤어요" 리브랜딩 결심. 목표는 착한 이미지 탈피. MZ가 주목하는 힙한 브랜드가 되기로. '의미'만 앞세우고 브랜드를 보여주지 않으려던 전략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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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지대를 택하며 매출과 인지도 상승. 그런데 또 다른 벽. 사람들의 비판. 제품이 유명해질수록 '결국 톤28도 완벽한 친환경 브랜드가 아니다'라는 지적. 혼란스러운 상황. 두 대표가 택한 건 '고객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 2024년 3월, 톤28 크루(톤28에 회원가입 후,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약속하고 가입 신청한 크루)로 가입한 핵심 고객 5만명에게 고민을 다음 문자 발송"
최근 저희를 두고 고체 제품이나 종이 패키지보다,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쓴 제품을 쓰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톤28일 제품 개발의 우선순위를 바꾸는게 좋을까요?" 1만 명이 답장. 응원과 함께 제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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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사무실에는 큰 포스터 하나가. 거기엔 선 하나 딱 그어져 있고, '우리는 선 넘는 사람들'이라고 적혀 있어요. 이 마음으로 시작한 덕에 2016년부터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이때는 돈 버는 거 아니야' '이때는 포기해야 해' '이거는 지금 하면 안 돼, 미루자'와 같은 것. 이런 결단이 쌓여 지금의 톤 28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요.
톤28 인스타(5.3만) https://www.instagram.com/toun28_official/
865) 셰프 안성재 : 가장 어려운 길을 택할 때, 가장 높이 오를 수 있었다
https://brunch.co.kr/@rory/1985
요리라는 꿈을 발견한 건 2004년, 정비학교 입학을 단 일주일 앞둔 시점. 우연히 패서디나의 르 꼬르동 블루 앞을 지나다 궁금해졌어요. '요리학교에선 뭘 배우지?' 문을 열고 입학 상담원을 만났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요리하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대요. "현실적이지 않은 선택있었죠. 하지만 늘 저에게 '지금 이순간'이 제일 중요했어요.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지금 내가 원하는 것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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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의 노하우나 디테일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요. 어깨너머로만 배울 수. 그리고 그 작은 차이가 완성도를 판가름. 그런데 어깨너머로 배우려는 친구들이 정말 없어요. 그건 본인이 원해야 하는 거거든요. 대부분 가르쳐주길 기다리고 있어요.
모수 인스타(7.7만) https://www.instagram.com/mosuseoul/
864) 실패박물관 : 심리학자가 '망한 제품'을 모으며 깨달은 '좋은 실패'의 기준
https://brunch.co.kr/@rory/1984
실패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 때 아이디어가 샘솟아요. 그걸 '심리적 안전감'이라고 불러요. 바보 같은 질문을 해도 괜찮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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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실패는 '배움을 얻어 앞으로 나가가는 실패' 에요. 창의력을 밀어붙이다가 생긴 실패죠. 새로운 방식으로 일해보고,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다가가 보고,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모든 실험들이요.
863) 귤메달 : 서른살 귤 농부, 브랜딩 하나로 올리브영 29cm에 입성하다
https://brunch.co.kr/@rory/1983
농부하면 환하게 웃는 순박한 모습이. '지켜줘야 하는 소상공인' '순박한 농민' 그런 이미지를 깨고 싶었어요. 3대에 걸쳐 만든 농장이란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하기 위해, 진중하고 신뢰감 있는 인스타 피드를 만드는 게 목표였죠. 그러다 2022년 말, 이미지를 지금처럼 바꿨어요. 디자이너가 더 밝은 하늘색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 "지금 우리 고객과 너무 멀다. 귤메달 고객 대부분 여성이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지금 이 디자인은 대표가 원하는 디자인이지, 고객이 원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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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브랜딩이 '고객과 가까워지는 방법'이라 생각해요. 비주얼적으로 고객이 좋아하는 감도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우리 콘셉을 이해하기 쉽게 전하는 것. 무조건 일대일 답글을 다는 게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귤메달 인스타(2.1만) https://www.instagram.com/gyulmedal/
862) 별집 부동산 : 별의별 집을 큐레이션해, '나만의집' 찾기 여정을 돕다
https://brunch.co.kr/@rory/1982
저는 집에 직접 가서 적어도 1시간은 보다가 와요. 집의 전망, 빛이 들어오는 모습, 독특한 구조를 눈에 담고 오죠. 그런 다음 글을 쓰는 데 하루를 다 쓰고요. 이렇게 했는데도, 쓸 만한 포인트가 없다면 그 집은 별집이 중개할 만한 집은 아닌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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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딱 맞는 집을 찾으려 하면 안된다고 강조. 집도 사람처럼 불완전. 서로 맞춰가며 맞춰지는 관계.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 "살어온 경험을 더듬어보세요. 집에서 주로 뭘 하는지, 집을 떠나 있을 땐 집의 무엇이 그리웠는지 등을요. 살고 싶은 동네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고요. 그 조건을 중 포기할 수 없는 3가지를 꼽아보는 거죠"
별집부동산 인스타(1만) https://www.instagram.com/byulzip/
861) 유혹하는 글쓰기 : 3억 부 판매 소설가의 원칙 "아는 것을, 단순하게 써라"
https://brunch.co.kr/@rory/1977
중요한 건 문장의 길이보다 '독자가 읽기 편한가'. 독자에게 문장은 글이 아닌 말이 되어 들려와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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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두 가지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이 두 가지를 슬쩍 피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860) 요즘 한글, 요즘 기획. 맛으로, 놀이로 한글을 알리는 사람들
https://brunch.co.kr/@rory/1976
K팝 팬덤이 온라인에 많다고 생각하시죠? 그렇지 않아요. 국내든 해외든, 팬들은 오프라인에서 만납니다. 서너명이든, 1만명이든 말이죠. 이유가 있어요. 어떤 존재에 대한 관여도가 높아지면, 무조건 실물의 뭔가를 접하고 싶어져요. 그래서 손에 잡히는 물건이 필요했습니다.
859) 스토리텔러 조승연 : 지식엔 위계가 없다, 깊이만 있을 뿐
https://brunch.co.kr/@rory/1975
21세기 최고 함정은 조직 속에서 느끼는 '일시적인 편리'예요. 편리는 생각을 죽여요. 그런데 그 편리는 평생을 가지 않죠. 저는 IMF 때 아버지 세대를 보며 깨달았어요. 20년 차 대기업 직원이 갑자기 회사에서 쫓겨났는데, 아무것도 할 줄 몰라요.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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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지에 대한 확실한 생각, 내가 사회에 어떤 가치를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제가 생각하는 배움이란 이런 것들을 찾는 과정. 그래야 세상이 변해도 살아남을 수 있죠.
조승연 인스타(10.6만) https://www.instagram.com/totalintelli/
858) 최선의 고통 : 삶의 무의미를 깨부수는 건 쾌락이 아닌 고통이다
https://brunch.co.kr/@rory/1974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심리학자 에밀리 에스파하니 스미스의 제안)
1) 소속 - 다른 사람들과 소통과 유대
2) 목적 - 가치 있는 대상을 찾는 것
3) 스토리텔링 - 삶에 질서를 부여하는 내러티브
4) 초월 - 자아를 상실하는 신비한 경험
857) 장 줄리앙 : 그림이란 언어로, 일상을 기록하는 저널리스트
https://brunch.co.kr/@rory/1973
선생님이 '그거 포기하지 마'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이후에도 계속했어요. 하루라도 안 그리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아서, 못 그린 날에는 그 장을 비워놓고 다음 날로 넘어가고는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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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상을 마주한 모든 걸 그렸어요. 처음엔 다큐처럼 있는 그대로를. 차츰 실험을 하기 시작. 제 수첩은 기록과 실험이 혼합된 실험실
쟝줄리앙 인스타(124.7만) https://www.instagram.com/jean_jullien/
856) 국가유산진흥원 : 궁궐 디저트와 야간관람, 1분 매진 '궁케팅'의 기획법
https://brunch.co.kr/@rory/1972
이전의 궁궐행사는 과거를 재현하는 방식. 종묘제례, 수문장 교대식이 대표적. 2010년대에 들면서 이런 방식이 '오래됐다'는 평. 내부에서도 재현을 넘어 궁궐을 적극 활용하는 의미있는 행사를 만들자는 의견. '창덕궁 달빛기행'은 50명 관람객이 해설사 한 명의 설명을 들으며 궁을 거니는 파일럿. 박실장은 틈만 나면 개선점 제안.
국가유산진흥원 인스타(1.8만) https://www.instagram.com/k.heritage.agency/
855) 몬조 : 구글이 투자한 영국 디지털 은행, 입소문으로 '돈'의 관념을 바꾸다
https://brunch.co.kr/@rory/1971
일상적으로 유용하다는 의미는 뭘까요? 저는 그게 어느 하나의 '기능'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건 하나의 느낌입니다. 감정적인 거죠. 돈과 관련한다면, 그 감정은 '불안'입니다. 내 돈이 나의 선택과 통제 아래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그 불안은 가라앉아요. 몬조가 유용한 제품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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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부분은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정보를 확보할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고객에게 알리는 경향이 있어요. 몬조의 접근법은 달라요. '지금 전달할 수 있는 정보는 무엇일까?'로 접근해요.
몬조 인스타(9.5만) https://www.instagram.com/monzo/
854) 권문현 : 71세 현역 도어맨, 천 번 고개 숙여 품위를 만들다
https://brunch.co.kr/@rory/1970
어떤 노하우도, 경청 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선 무조건 들어야 해요.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될 땐 그것도 인정하고 사과도 드립니다. 이분들이 나중에 다시 오시잖나요. 그럼 반드시 알아봐 드리고 신경 써 드려요. 애정 고객에서 단골 고객으로 변하는 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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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환대는 '당신을 기다렸다'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853) 기자 남형도 : 절박함에서 시작한 '체헐리즘' 지지 않고 쓰는 태도를 말하다
https://brunch.co.kr/@rory/1969
타인의 삶을 짐작하려는 노력이, 결국 타인과 나를 연결해 줄 거라 믿거든요. 나와 상관없다며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저 사람은 어떤 기분일 거 같아'라고 생각해 보는 일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지 않을까요?
남형도 기자 인스타(1.9만) https://www.instagram.com/love_ddolggom/
852) 프루스트와 오징어 : 텍스트와 뇌가 소통할 때, 삶은 비로소 바로 선다
https://brunch.co.kr/@rory/1993
아리스토텔레스는 좋은 사회에는 세 가지 삶이.
첫 번째는 지식과 정보를 쌓는 삶,
두 번째는 여가와 오락이 있는 삶,
세 번째는 관조와 성찰하는 삶.
독서는 이 세 가지 삶을 모두 경험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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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적 사고를 하는 시간이라는 이 신비한 무형적 선물이 바로 독서하는 뇌가 이룩한 가장 큰 업적이다. 내재적 시간이.. 단 한번도 표현되지 않았던 것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인간 능력의 발판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표현된 말은 다시 새로운 도약대를 만든다. 인간은 그것을 딛고 심연으로 돌진해 들어갈 수도, 창공으로 날아오를 수도 있다.
851) 롱블랙 도쿄 커피챗 : 일본으로 떠나는 감각여행, 4인의 기획자를 만나다
https://brunch.co.kr/@rory/1968
혁신이라 하면, 항상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 하지만 하나의 시장이 커지는 계기는 '대상의 의미가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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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질문이 세상을 바꿀 단초가. 이것이 무엇인가요? 와 이게 고객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는 다른 질문. 이것을 통해 나오는 답변 역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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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뭘 하는 회사인가? 대신 우린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줄까 라는 질문을 통해, 기업의 역할을 재정의. '청소회사'에서 '환대하는 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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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즈니스든 지금 사람들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를 제안할 수 없다면, 아무리 잘해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쉐어라운지도 마찬가지. 프리랜서, 원격근무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진행되는 수도권 중심으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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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대엔 '낡은 건물은 필요 없으니 부수고 새로 짓자'는 게 표준. 하지만 전 '이것만으로도 좋지 않은가. 더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지 않은가'라고 줄곧 생각했죠.
850) 헤들리&베넷 : 나사 스페이스X가 선택한, 미친 적응력 앞치마 성장기
https://brunch.co.kr/@rory/1967
두드려야 열리더라고요. LA 탑 10 레스토랑 한 곳씩 찾아갔죠. 열 번 두드린다고 잃을 거 없잖아요. 그중 여덟 번은 미친 사람 취급. 두 번은 이야기할 기회를 얻었어요. 그때 깨달았죠. 용기 있는 사람의 손엔, 생각 이상의 것이 쥐어진다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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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셰프들의 고민을 한데 모을 커뮤니티를. 이름은 에이프런 스쿼드. 축구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 명단(스쿼드)처럼, 앞치마 입는 셰프들을 선수처럼 모셨어요. 셰프마다 팔짱 낀 화보를 찍어주고, 각자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셰프의 자부심을 치켜세우자, 에이프런 스쿼드는 셰프만의 '연대 공간'으로 발전. 자연스레 앞치마에 대한 피드백이. 더해 '맞춤형 조리도구'를 제안하기까지. 인스타로는 사들일 수 없는 '애정 어린 관심'이 있어요. 커뮤니티에선 셰프들이 잔인할 정도로 정직한 피드백을 주긴 하지만요. 그들이 모인 덕에 지금의 헤들리&베넷이 나올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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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지 마세요. 스스로에 대한 의심은 실패보다 더 많은 꿈을 죽여요. 당신은 여전히 서 있고, 여전히 살아있잖아요. 시도해 보지 않을 이유가 뭐 있나요?
헤들리&베넷 인스타(29.4만) https://www.instagram.com/hedleyandbennett/
849) 현현 : 그 카페는 왜 별로였을까? 20개 종로 골목가게 기획자의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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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자기 삶에 대해 의심. 열심히 살아왔지만, 잘 살아온 건지 몰라 혼란. 그러다 장사가 눈에. 최선을 다해 만든 결과물로 손님에게 평가받는. '핑계 대지 못하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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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후 일주일. 손님은 0. 하지만 꿋꿋이 문을 열고 재료 준비. 변화는 몇 개월 뒤. 한 손님이 매일 찾아와 칵테일을 마시니, 며칠 뒤 지인을 데리고. 그 지인은 또 다른 지인을. 다섯 달이 지나자 손님이 가게를 꽉 채운. " '단 한 명의 손님도 서운하게 내보내지 말자' 제가 장사를 시작하며 세운 가설. 아무도 없는 가게에 들어올 용기 있는 손님 한 분만 들어와, 만족하고 나간다면? 다른 손님을 더 데려올 거라 확신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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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무안하게 만들면 안 됩니다. 설거지하든, 음료를 만들든 뭐라도 하며 묵묵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TV나 핸드폰 보면서 손님을 외면하는 게 아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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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나만의 아지트'라고 생각하는 사장님들이 계세요. 착각입니다. 어떤 손님과 말을 놓고 격식 없이 이야기하면, 처음 온 손님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불편해하겠죠. 그리곤 다신 오지 않을 거예요
리퀴드유니언(현현의 창업컨설팅 프로젝트) 인스타(542명) https://www.instagram.com/liquid_union/
리퀴드유니언 홈페이지 https://liquidunion.kr/32430392
848) BIC 볼펜만 쓰셨나요? 타투도 합니다. 74년 전통 기업의 변신기
https://brunch.co.kr/@rory/1965
빅의 목표는 '일상을 더 쉽게, 더 즐겁게 만든는 것'. 그래서 일상품에 주목. 라이터 역시 대표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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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제품을 팔면서 얻는 교훈이. 어떤 제품이 효과가 없다면 소비자 말을 충분히 듣지 않았거나, 소비자가 의미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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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위한 변화는 말도 안 됩니다. 성장을 부르는 변화만이 의미가 있죠. 우리는 성장하기 위해, 시대와 발맞추기 위해 핵심 사업을 재구성했습니다. 저는 이 시대를 함께 하는 소비자에게 눈길을 둬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겁니다.
bic 인스타(5만) https://www.instagram.com/bic_group/
847) 토드로즈 : 발달심리학 대가, "타인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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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착각이라는 개념을 인지하라. 그렇게 되면 집단의 의견이 사실인지 의심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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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을 하기 전, 왜? 라고 질문하라. 정확한 사실을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질문이란 걸 밝히면서요. "민감한 주제에 관해서 '당신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관점이 아니라, '당신이 어떻게 그 의견에 도달했는지 더 알고 싶다'는 관점으로 질문하면, 오히려 관심과 호감의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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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중요한 집단이 여러 개라면, 어느 한 그룹이 나를 파괴할 때 언제든 떠날 수 있습니다.
집단 착각은 사회적 추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한다. 중세 시대의 마녀사냥은 집단 착각의 광기와 위험성을 잘 보여주는 예시다. 마녀사냥은 명확한 근거 없이 누군가를 낙인찍어 죽음에 이르게까지 했다. ⓒ1555년 독일 인쇄물
846) 인플루언서 : 사람들은 왜 살아있는 광고판이 되길 자처하나
https://brunch.co.kr/@rory/1963
자신을 상품화하기에 급급한 요즘 시장에는 고귀한 단순함과 고요한 위대함이란 눈곱만큼도 남아 있지 않다. 성공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영상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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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들은 알맹이 있는 콘텐츠와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자기 자신, 일상, 외모, 소비욕으로 콘텐츠의 폭을 제한한다. 그런데 그 리얼리티가 팔로워들의 욕구를 조장한다.
845) 페데리카 델 프로포스트 : 로레알에서 뉴욕타임즈까지, 유쾌한 도시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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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분위기는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들어요. 그래서 각 도시마다 고유한 개성이. 저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바라봐요. 곧 그들이 주는 즐거움에 매료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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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의 요청은 한계가 아니예요. 재미있는 미션. 아티스트라면 모든 요청을 충족하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 그게 바로 윈윈하는. 브랜드는 당신의 개성이 좋아서 협업을 제안한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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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헤쳐 나가는 건 아니에요. 어떤 날은 내가 왜 이러나 싶죠. 혼자 뒤쳐진 것만 같은 날도. 하지만 그냥 받아들이는 거예요. 잠시 멈춰 서되, 그만두지 마세요. 그런 날도 삶의 한 조각이고, 결국 예술의 일부가 될 겁니다.
페데리카 프로포스토 인스타(3167) https://www.instagram.com/fedelproposto/
844) 이승국 : 드웨인 존슨 / 휴잭맨을 감동시킨 인터뷰어, 대화의 기술을 말하다
https://brunch.co.kr/@rory/1961
기자님들의 인터뷰를 보며 저런 깊이 있는 질문까지도 해도 되는구나를 파악, 토크쇼를 보면서 저런 농담까지 해도 되는구나를 파악. 이 두 개를 섞었죠. 영화 팬이 봐도, 아닌 사람이 봐도 재밌는 대화를 이끌어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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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가이드라인을 담아야 한다고. "이번 영화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를?" 은 대답의 범위가 너무 넓다. "인터뷰이는 답변 범위가 넓은 질문을 받으면 당황. 나한테 어떤 대답을 원하는지 모르겠거든요. 인터뷰어가 원하던 것과 전혀 다른 대답을 들을수도 있어요. 그래서 질문할 땐 범위를 좁혀야 해요"
"전작에서 이미 초자연적인 환경에서 사는 인물을 연기하셨죠. 이번에 '릴리하우튼'이란 캐릭터를 맡아 인디아나 존스 스타일 모험을 초자연적인 이야기에 녹였어요. 이 캐릭터를 구축할 때 어떤 점에 신경써서 이 모든 요소를 살려냈나요?"
이승국은 초자연적인 환경, 모험 이란 키워드를 가이드로 던진. 전작과 비교해 얘기해 줘도 좋다는 제안도 담겨 있는.
천재이승국 인스타(3.8만) https://www.instagram.com/geniussklee/
843) 은둔형 청년 리포트 : 상처받은 사람을 위한 재활비즈니스를 짚다
https://brunch.co.kr/@rory/1959
섬세한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곰손 카페 오픈. 이곳의 직원들을 '섬세씨'라고 부릅니다. "우리 카페에서 일하려는 분들은 마음의 불안이 있는 분들이 대부분. 공황장애, 적응장애, 소통에 대해 어려움 등 여러 고민을 갖고 있죠. 통상 회사들은 '행동력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카페에서 일하는 섬세씨들에겐 굉장히 큰 허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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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비영리 기관 '멘탈 서포트 종합 센터' 소속 상담사들이 셈세씨를 지원.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물론 멘탈 관리도. 셈세 씨들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졸업'시스템도 만들었어요. 고용 기간을 6개월로. 이 기간 3단계에 걸쳐 사회에 적응하는 연습을 하게 돼요. 고객을 완전히 대면하지 않는 일로 시작해 점점 접촉 범위를 넓혀가는. 매일 근무가 끝난 뒤 '오늘의 긍정 피드백'을 남겨요. 함께 일한 동료에게 세 개의 긍정적 피드백을 제공해야 퇴근할 수. 사람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기 위한 장치
842) 곡물집 : 개골팥과 버들벼, 토종 곡물이 들여주는 나다움의 중요성
https://brunch.co.kr/@rory/1958
곡물집은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 '나는 나답게 살고 있는가?' 육아와 일에 치여 '나'는 사라졌어요. 그때 떠오른 게 공주. 어디서든 나다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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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진 최저가의 가성비 시대. 이제는 조금 비싸더라도 '다양한 경험'의 시대. 이때 어울리지 않게 대량으로 포장되어 있으면, 구입과 경험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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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와 직원들은 분명히 대답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중요한게 뭔지, 난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곡물집 인스타(5365) https://www.instagram.com/a.collective.grain/
841) 배무이 : 사라져도 되는 한옥은 없다. 28살 목수가 집을 되살리는 법
https://brunch.co.kr/@rory/1957
집이든 벽지든 오래된 것에는 맥락이 있어요
840) 매끈목욕연구소 : 씻는 곳에서 나를 돌보는 곳으로. 목욕탕의 진화를 꿈꾸다
https://brunch.co.kr/@rory/1956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목욕탕의 잠재력을 봤어요. 정말 다양한 제품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 게다가 커뮤니티도 만들어질 수 있고요. 목욕탕 콘텐츠를 만드는 게 '돈 되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매끈목욕연구소 인스타(993) https://www.instagram.com/smoothlab_daily/
839) 양성원 "음악은 다시 꿈꾸게 한다" 25년 차 첼리스트가 전하는 감상법
https://brunch.co.kr/@rory/1955
음악 감상의 세 가지 기준
1) 현장감 - 침묵이 있을 때 음악은 빛난다
2) 연주자 - 완벽의 기준은 변한다. 연주자의 표정을 쫓아가다 보면 시간성을 느낄 수. 그의 생각이 깊어질수록 소리도 확연히 달라집니다. 그 차이를 느낄 때 새로운 차원의 감동을.
3) 과정 - 대가만 감동을 주는 건 아니다
양성원 인스타(2336) https://www.instagram.com/cellistswy/
838) 타이탄 캐스킷 : 코스트코에서 파는 관으로 장례 시장을 혁신하다
https://brunch.co.kr/@rory/1954
아마존에서 일하면서 목격했어요. 예상치 못한 카테고리 물건이 소비자에게 직접 팔리는 걸요. 가령 매트리스요. 약 처방부터 결혼식 계획까지. 모든 일이 온라인화되는 세상에서 '관'도 팔 수 있다고 봤죠.
837) 여백 사고 : 15개 직업 가진 CEO, 삶을 즐기는 생각 기술을 말하다
https://brunch.co.kr/@rory/1953
"무엇보다 좋은 아티스트, 디아지너, 경영자는 기본적으로 여백을 만들어내는 실력이 좋습니다." 여백은 공백과 다릅니다. 공백은 채워야 할 공간. 여백은 여유있다 를 뜻합니다. 채우지 않고 비워둘 때 전체적인 그림이 더욱 아름다워지죠.
여백 없이 빽빽하게 들어선 집은, 오히려 이웃 간의 정을 잃게 만들었다. 일정한 간격의 거리가 있어야, 오히려 서로를 존중하고 아낄 수 있다. 여백은, 타인의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완충지대가 된다. ⓒPixabay
836) 메루카리 : 마케팅팀은 돈만 쓴다고? 일본 1위 중고거래 앱의 돈 버는 마케팅
https://brunch.co.kr/@rory/1952
고객의 거래 패턴을 보며 느꼈어요. '스토리가 있는 판매 물건이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을요. 팔 물건에 얽힌 에피소드를 감성적으로 쓴 분들이 잘 팔리는 거 같아요. 고객만의 스토리를 더 많이 알릴 수 있게 노력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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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플랫폼이 잘 되려면, 판매 물건의 양이 기본적으로 많아야. 그다음 숙제는 구매자가 '필요한 물건'을 사게 돕는. 메쿠카리는 판매 물건에 사연을 붙여, '정서적인 애착'을 갖게 해 거래의 가치를 높였어요. 그럼 사람들이 그 안에서 서로 이야길 나누고, 커뮤니티를 만들며 더 오래 체류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죠.
메루카리 인스타(7.9만) https://www.instagram.com/mercari_jp/
835) 이재흔 : 트렌드 찾다 지쳤나요? 대학내일 연구원의 트렌드 분석법
https://brunch.co.kr/@rory/1951
Z세대 과소비 문화. 명품을 위해 오픈런하고 비싼 오마카세를 즐기는 문화가 Z세대 트렌드로 떠올랐어요. '사치와 허영'이라며 비판하는 의견. 이때 직접 당사자 목소리를 들었어요. 인터뷰도 하고 Z세대 300명이 모인 커뮤니티*에 왜 명품과 오마카세를 즐기는지 묻고 이유를 들었죠.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트렌드분석을 위해 운영하는 오픈채팅 커뮤니티 '제트워크'. 트렌디한 Z세대 300명이 모여 소통한다
"실제로 과시를 위한 것도 있었지만, 100% 사치만은 아니더라구요. 명품 소비의 경우, 리셀 시장이 대중화된 것도 한몫. 구매 후 즐길 만큼 즐기다 되팔아, 어느 정도 손실을 메우는 식으로 타협을. 오마카세의 경우 허세보다는 '문화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5134) https://www.instagram.com/20slab/
834) 아이디어 물량공세 : 이상할까 봐 회의때 아이디어 못 내시나요?
https://brunch.co.kr/@rory/1950
대부분 현장에서 어느 아이디어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 처음엔 그냥 많이 필요하다. 아주 많이. 창의성에 관한 한 양이 질을 끌어올린다. '주어진 시간 동안 주어진 문제에 대해 개인이나 집단이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수' 우리는 이 지표를 '아이디어플로'라고 부른다.
833) 세븐도어즈 : 푸드에서 공간까지 '스타일리스트'의 정의를 넓히다
https://brunch.co.kr/@rory/1949
라이프스타일 잡지 메종에서 7년 넘게 트렌드칼럼 화보를 스타일링한 게 성장의 밑거름. 매달 새로운 주제로 8페이지를 채워야. 아프리카 스타일, 몽환적 핑크, 곡선 같은 주제가 정해지면 해외 잡지와 아트북을 보며 공부. 키워드를 물건과 인테리어, 연출로 풀어내는 법을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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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외관. 하지만 사람들이 감동을 느끼고 공간을 다시 찾게 만드는 건 디테일. 감도 높은 공간은 쓰레기통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빨대가 든 통이 어떤 모양인지, 메뉴판이 어떻게 생겼는지에서 갈려요.
세븐도어즈 인스타(675) https://www.instagram.com/7doors_/
민송이 인스타(1497) https://www.instagram.com/min_song_i/
민들레 인스타(2515) https://www.instagram.com/deulre_min_/
832) 스터디 호텔 : 캠퍼스에 들어간 호텔이 투숙객에게 지적자극 주는 법
https://brunch.co.kr/@rory/1948
대학교를 찾는 목적은 수십 가지. 신입생 자녀를 바래다주러 오는 학부모. 가고 싶은 학교를 미리 보고 싶은 청소년, 대학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졸업생 동문, 대학에 볼 일이 있는 사업가까지. 이들을 위한 맞춤형 호텔이 있다면, 수요는 확실할 거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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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은 가장 먼저 대학 관계자부터 설득. 캠퍼스 주변에 묵을 곳이 얼마나 없는지, 왜 대학에 호텔이 하나쯤 있으면 좋으지. 핵심 설득 포인트는 하나. 대학의 '명성'을 높일 수 있다. "대부분 대학은 상업 시설이 들어오는 건 민감하게. 전 호텔이 단순한 카페나 식당 이상의 '핵심 요소'라 주장. 예비 신입생에겐 캠퍼스에 대한 좋은 기억, 학생과 교수에겐 주변인을 학교에 초대할 계기라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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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호텔은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가령 시카도 대학 지점의 직원 90명 중 절반 이상이 주변 동네에 사는 사람. 그리고 프렌차이즈 식당을 들이지 않는 걸로 유명. 지역민과 함께 레스토랑을 직접 만들죠.
스터디호텔 예일(2002) https://www.instagram.com/thestudyat_yale/
831) 레픽 아나돌 : 냄새까지 전하는 AI예술가, MoMA와 엔디비아를 홀리다
https://brunch.co.kr/@rory/1947
그는 자신의 작업 방식을 데이터 페인팅이라 부릅니다. 화가가 물감을 쓰는 것처럼, 자신은 데이터를 이용해 그림을. "데이터 페인팅을 이용하면 심장박동, 빗소리, 날씨 등 평소에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요소를 그림으로 나타낼 수. 그럼 사람들이 미처 표현하지 못한 장면까지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죠"
레픽아나돌 인스타(100.2만) https://www.instagram.com/refikanadol/
830) 가브리엘라 허스트 : LVMH는 왜 인류가 위험하다 는 디자이너에게 투자했을까
https://brunch.co.kr/@rory/1946
스스로를 럭셔리 디자이너로 부르고 싶다면, 제품에 쓰일 재료가 어디에서 오는지 알아야 합니다. 원단은 어디서, 누가 그걸 만드는지, 왜 이 원단을 써야 하는지까지요.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자신이 동경하는 여성 및 지인 25명에게 니나백을 선물했다. 그들이 니나백을 들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입소문을 탔다. 사진은 영국 해리왕자의 부인이자 전직 배우 메건 마클. ⓒGareth Cattermole, Getty Images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2023년 끌로에의 아트 디렉터직을 내려놓고, 다시 자신의 브랜드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모든 소재를 100% 재생 원단으로만 쓰고, 완전한 탄소 중립 브랜드가 되려 한다. ⓒ가브리엘라 허스트
가브리엘라 허스트(59만)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gabrielahearst/
829) 웨인디킨 :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는 브랜드엔 미래가 없다
https://brunch.co.kr/@rory/1945
오늘날 소비자들은 나를 대변하고 드러내는 브랜드를 택하죠. 제품이나 기술, 디자인만으론 더 이상 소비자를 붙잡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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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문화커뮤니티. MZ들은 그 브랜드의 소비자나 직원이 됨으로 문화에 합류. 그래서 직원들에게 '우리에게 의미 있는 브랜드'란 걸 보여줘야 해요. 제품을 넘어 문화를 표현해야 하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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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발전하면서, 마케팅은 '매끄럽고 마찰 없는 거래와 경험'에 중점. UX 기본 원칙은 '어떤 기분을 느끼게 하는가?'예요. 한 세대동안 이 원칙은 잊혔죠. 인간다움을 잃지 말아야 해요. 고객과 관계를 맺고 싶다면요. 이케아는 이런 마찰로 성공한 브랜드.
울프올린스(웨인디킨이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있는 브랜드 컨설팅 에이전시) 인스타(10.8만) https://www.instagram.com/wolffolins/
828) 글쓰기의 감각 : 똑똑한 사람이 나쁜 글을 쓰는 이유
https://brunch.co.kr/@rory/1944
좋은 글을 쓰는 저자는 마치 우리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 있는 것처럼 쓴다. 바로 이 점이 글쓰기 감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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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은 무엇보다 강하게 시작. 클리셰로 시작하지 않고 진부한 말로 시작하지도 않으며 내용이 있으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의견으로 시작
827) 에리어플러스 : 블루보틀 밍글스를 디자인한 스튜디오. 한국적인 공간 기획법
https://brunch.co.kr/@rory/1943
공간디자인은 단순히 '좋은 느낌'을 주는 데서 그치면 안 됨. 중요한 건 '유용함'. '더 낫게 만들려는 마음'이 모여 공간과 물건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에리어플러스 인스타(1.6만) https://www.instagram.com/areaplus/
826) 윙스탑 : 외면받던 닭날개로 매출 4조6000억 프랜차이즈가 되다
https://brunch.co.kr/@rory/1942
팬데믹으로 닭날개 재고가 바닥. 윙스탑은 '영업 중간' 고민. 닭날개 가격이 1달러 에서 3.22달러로 상승. 윙스탑은 이걸 기회로. 닭날개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브랜드 이름을 '싸이스탑'으로. 닭날개를 닭허벅지(thigh) 즉 넓적다리살로 대신. 당시 CEO인 찰리 모리슨은 "허벅지살은 그동안 지나치게 무시당해 왔다"고 SNS에 홍보. 윙스탑은 메뉴판, 웹사이트, 인스타 계정까지 모두 브랜드명을 '싸이스탑'으로 변경. 고객들이 윙스탑의 변화를 '놀이 문화'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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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관여 브랜드의 경우 본질을 벗어나도 '신뢰를 깼다'고 받아들이지 않아요. 오히려 '나와 친해지기 위해 놀이 문화를 만들었구나, 나에게 제안을 하는 거구나'고 가볍게
윙스탑 인스타 (66.9만) https://www.instagram.com/wingstop/
825) 기록학자 김익환 : 열심히 살았는데, 남는 건 없어 억울한가요?
https://brunch.co.kr/@rory/1941
(기록을 통해) 누적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삶이 무의미한 것 같고 자기다운 삶을 살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그래서 불안하고 억울하고 무기력하다면 기록을 통해 자기와 대화를 시작해 보자. 자유는 자기를 만나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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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성장의 본질은 하나. '비커밍'. 내가 새로운 무언가로 '되어가는 일'이죠. 돈 벌기, 부자되기도 성장. 하지만 무언가가 될 거면, 내가 진정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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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내가 겪은 경험을 견고하게 쌓는 과정. 무수히 쌓은 경험은 삶의 방향성과 개성을 만듭니다. 남들의 인생을 따라 하지 않고 '나다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죠.
김익한 교수 인스타(2876) https://www.instagram.com/ecolife_soul_book/
824) 닥터페퍼 : 싫어해도 괜찮아, 불호를 인정해 탄산음료 시장 2위가 되다
https://brunch.co.kr/@rory/1940
제품을 변형하고 응용하는 게 지금의 소비 트렌드. 제품의 기본 기능뿐 아니라 그걸 바탕으로 한 나만의 경험이 중요. 닥터페퍼는 맛이 강렬하다 보니 뭘 섞어도 '닥터페퍼화' 시켜요. 그러니 새롭고 재밌죠. 그때부터 닥터페퍼는 음료 이상의 재미와 경험의 요소가 되는 거예요
닥터페퍼 인스타(84.7만) https://www.instagram.com/drpepper/
823) 아이디엇 : 최연소 올해의 광고인, 신선한 기획은 10만원으로 충분하다
https://brunch.co.kr/@rory/1939
치킨을 시켜야겠다고 마음먹는 '필요성 인지' 단계부터 소비자 눈에 띄어야겠다고 생각. 데이터를 살폈죠. 사람들이 언제 치킨을 시키지? 야외활동 할 때 시키는 음식 1위가 치킨. 이 대표는 한강 피크닉에 주목. 이들의 불편함을 떠올렸고 노랑통닭이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접점'을 찾은. 그게 바로 돗자리. "기획자의 역량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냐가 아니라, 그걸 가지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 수 있나?입니다."
아이디엇 인스타(4309) https://www.instagram.com/ideot_solution/
822) 침묵을 배우는 시간 : 일단 말해놓고 후회하는 사람들에게
https://brunch.co.kr/@rory/1938
잘 소통하기 위해 '어떻게 말할지'만 고민해 왔다면, 이제는 '어떻게 침묵할지'를 배워야 한다ㅡ능력 있는 관리자는 침묵한다. 그리고 이런 리더의 침묵은 부하직원의 능력을 키운다. 침묵을 통한 역량 증진이다... 관리자가 말을 줄일수록 직원들은 고민을 더 많이 했고, 결국 스스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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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이고 의도적인 침묵은 활력소가 된다. 긴 시간일 필요도 없다. 몇 초에서 몇 분이면 충분하다.
821) 뮤지컬 배우 최정원 : 신나게 춤춰봐, 인생은 멋진 거야
https://brunch.co.kr/@rory/1936
오르페우스가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도록 돕는 헤르메스의 태도는 제가 원하는 삶의 태도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누군가가 다른 길로 가려 할 때 '아니라구, 그 길이 아니라 여기라구!' 하기보다는, '같이 가볼까?'라고 하거든요. 제 삶의 모토는 다정한 사람. 지구에서 가장 다정한 배우예요.
최정원 인스타(1.6만) https://www.instagram.com/choi_jungwon_/
820) 이나피스퀘어 : 10년째 트렌드한 브랜드, "제약이 있어야 감각도 있다"
어떻게 모두가 우릴 좋아해요. 그럴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죠. 이나피스퀘어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야지'가 아니라 '나와 취향이 같은 사람이 몇 명은 있을 거야.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같이 갔으면 좋겠어' 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키려고 하면 이도 저도 아니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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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피스퀘어를 시작한 우리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상품을 파는 브랜드가 될 것이냐, 우리만의 스타일로 무엇이든 만드는 브랜드가 될 것이냐. 우린 후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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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피스퀘어에 사람들이 반응한 건, 그 뿌리가 '우리'에게 있기 때문. 우리가 좋아하는 거라 꾸준히 할 수 있었고, 취향이 비슷한 소비자들이 따라온 거죠. 만약 시작을 소비자로 둔다면 짧은 시간에 돈은 많이 벌었겠죠. 하지만 저희가 먼저 나가떨어졌을. 우리 걸 못하면 금방 지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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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관찰과 수집은 실마리가 돼요. 내가 무엇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알게 되죠. 그렇게 쌓은 감각엔 자신감이 붙고, 누가 뭐라 해도 상처받지 않습니다.
이나피스퀘어 인스타(19.4만) https://www.instagram.com/inapsquare/
819) 모쉐 사프디 : 싱가포르의 시티뷰를 만든 건축가, 회색도시의 대안을 찾다
https://brunch.co.kr/@rory/1931
우리 모두 바이오필리아, 즉 '자연에 대한 본능적인 갈증'을 품고 있어요. 녹색 식물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에요. 따사로운 햇볕, 뺨을 스치는 바람, 물 흐르는 소리까지. 이들과 함께 할 때 자연스레 회복되는 거죠.
818) 하루메쿠 : 폐간 위기의 시니어 잡지, 판매 부수 1위 달성 역전극을 쓰다
https://brunch.co.kr/@rory/1930
아사코는 '친필 엽서'를 받았어요. 잡지 사이에 엽서를 끼워, 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적어 보내게. 매달 2-3000 장의 엽서가. 12명의 편집자가 읽었어요. 한 장도 빼놓지 않고요. 많이 독자들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제안했고, 편집진은 콘텐츠 기획에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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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를 보낸 독자 중 1-2000명을 추려 모니터단 하루토모 를 만들었어요.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발행 후 피드백까지 모니터단에게 의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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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만나는 행사도 자주. 1년에 무려 200번 이상. 편집진은 독자와 이야기 나누며 취향이나 생활 습관 정보를 적어뒀습니다. 펜데믹땐 화상으로 그룹 인터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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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데이터 수집 덕분에, 하루메쿠의 사업 중 하나인 PB 상품 판매에도 탄력. 2023년 하루메쿠 매출(106억 2200만엔) 중 80%를 차지하는 핵심 수입원. "상품 개발 전후 과정을 독자들이 모니터링. 무엇을 만든 것인지 독자와 논의하고, 상품을 내놓은 뒤에도 시제품 검증을 독자에게. 상품에 엽서를 넣어, 만족도 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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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정의하기 전, 독자와 이야기부터 나눠보라. 그렇게 모은 독자 데이터를 통해 판단하라고 말합니다.
하루메쿠 인스타(1.3만) https://www.instagram.com/halmek.mag/
817) 저속노화 정희원 : 수명도 마이너스 통장처럼 미리 쓰실 건가요?
https://brunch.co.kr/@rory/1928
저속노화를 실천하는 사람은 전두엽 기능이 살아있어요. 전두엽이 발달한 이들은 눈앞의 자극만 추구하지 않아요. 다양한 경험과 문화를 수용합니다. 다양한 책을 접하고,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글도 쓰고 무엇보다 폭넓은 연령대의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삶이 풍성해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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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은 내 마음의 중심에 단단히 내리는 '닻'이라 생각. 배는 이리저리 흔들리고 움지이겠지만, 결국 중앙으로. 정갈하게 먹고, 술을 줄이고, 잘 자고 운동하는. 그럼 점차 화도 스트레스도 번뇌도 줄어요
816) 그릿 : 도전가의 바이블, 제대로 노력하는 법을 읽다
https://brunch.co.kr/@rory/1927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은? 저명한 작가나 학자, 유명한 스포츠 선수, 기업가, 변화를 만든 활동가까지. 이들에겐 대부분 '그릿'이. 투지와 끈기. 열심히 하는 것과 그릿은 다르다. 반드시 강한 목표의식이. 최상위 목표에 변함없이 성실하고 꾸준하게 관심. 열정은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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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 = 재능 x 노력2, 재능보다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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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가능한 빨리 자신의 수행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한다. 그 피드백에는 부정적인 내용이 많다. 그들은 자신이 잘한 부분보다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틀린 부분에 관심이 많다.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는 즉각적인 피드백만큼이나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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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을 가진 사람에겐 중요한 목표가. 그 목표는 항상 타인과 연결. '나를 위해 최고가 될거야'라는 마음을 넘어, 다른 누군가를 위한 마음이 목표의식에 함께 섞여 있을 때 '그릿'이 발휘.
815) 그라플렉스 : 서울 홍콩 거리를 색칠한 아티스트, 누구나 즐기는 예술을 만들다
https://brunch.co.kr/@rory/1926
예전엔 남들처럼 사는 데에 급급. 지금은 내가 가는 길을 후회하지 않을 만큼 '굵게 남기는 일'이 더 중요. 그 마음이 굵은 선에 녹아들었어요.
그라플렉스 인스타(3.7만) https://www.instagram.com/grafflex/
814) 오브젝트 : 빈 선반을 내어준 편집숍, 150여 창작자의 플랫폼 되다
https://brunch.co.kr/@rory/1925
오브젝트가 파는 물건은 모두 작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부여하는 의미는 점점 커졌어요. 과거엔 소품이 '무용한 물건' 정도였다면, 이젠 '나를 드러낼 수단'이 된. 내가 무엇을 소비하느냐가, 내 정체성을 규정하는 시대가 된 거죠.
오브젝트 인스타(15.5만) https://www.instagram.com/insideobject/
813) 후지와라 히로시 : 나이키부터 뉴진스까지 힙한 브랜드는 이 남자를 만난다
https://brunch.co.kr/@rory/1924
히로시의 어시였던 니고는 휴먼메이드를 만들고, 우라하라(굿이너프가 탄생시킨 패션용어, 하라주쿠의 뒷골목이란 뜻)를 좋아한 다카하시 준은 언더커버를. 둘 다 히로시를 '대부'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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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인생은, MZ세대가 갈망하는 '경계 없는 삶'의 롤모델. 요즘 젊은 디자이너들도 한 가지 일만 하기보다, 다양한 일을 섭렵하고 싶어 합니다
후지와라히로시 인스타 (75.5만) https://www.instagram.com/fujiwarahiroshi/
812) 블룸하우스 : 초저예산 호러 영화 제작사의 24년 생존기
https://brunch.co.kr/@rory/1923
블룸하우스는 자율권을 내세워 감독을 섭외해. 최종 편집 권한을 보장.
"새로운 걸 시도하고 창의적인 위험을 감수해 보라고 권해요"
"감독에게 통제권을 주는 순간, 그들은 미친 듯이 우리에게 의견을 구하기 시작해요.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논쟁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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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에겐 인센티브를!
블룸하우스 인스타(89.2만) https://www.instagram.com/blumhouse/
811) 작사 정서경 : 헤어질 결심/작은 아씨들, 시나리오라는 암벽을 등반하다
https://brunch.co.kr/@rory/1922
고난을 피해 나른한 일상. 해변 파티에 가기도. 하지만 웃음이 나오질 않았아요. 정체성을 잃어버린 거 같았죠. "나를 이룬 모든 것들이 지워지고 나니까 깨달았어요. 친구들과 테니스 치고 예쁜 걸 사고 맛있는 걸 먹는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구다는 걸. 그런 건 내 정체성이 아니예요. 내게 중요한 건 시나리오를 쓰는 일밖에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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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엔 재능있는 동기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더 이상 주변을 의식하지 않았어요. 그저 '어떻게 써야 하나'만 고민할 뿐이었죠.
810) 쿼시 : 바쁘고 지칠 때 청소해야 하는 이유
https://brunch.co.kr/@rory/1921
세정 롤티슈를 내놓은 뒤, '잘 쓰는 법'을 알리기로. 그래서 시작한 게 '쿼시 스팟' 캠페인. 쿼시가 쓰일 만한 공간에 슬쩍 비치. 헬스장이나 필라테스 학원, 공유 오피스 등. 쿼시가 필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루프탑 요가 클래스'와 '쿠킹 클래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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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좋아하는 브랜드에 DM을. 결과물 시안까지 만들어서. 길면 1~2년. 어렵게 만든 컬래버도 한두 달 뒤엔 판매 종료. 진짜 사고 싶은 사람에게만 팔고 끝내는 게 브랜드이 수명을 늘린다고 생각해요.
쿼시 인스타(3.9만) https://www.instagram.com/quash_official/
809) 찬란 : 존 오브 인터레스트 수입사, 예술과 산업의 중간지대를 공략하다
https://brunch.co.kr/@rory/1920
예술영화가 모두에게 재밌고 가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찬란을 시작했을 땐 우리가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너무 적었어요. 우리의 취향, 생각, 삶까지도 어떤 틀에 갇혀 있었죠. 예술영화는 그 틀 바깥을 보여줘요. 나만의 생각과 취향이 새롭게 피어나기도 하죠. 그 경험을 주고 싶어 찬란을 계속해 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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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과 상업성,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늘 노력해요. 하지만 하고 싶은 걸 포기한다고 해서, 꼭 잘 되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비슷한 조건이면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고르게 되는 거 같아요. 앞으로도 그럴 거 같고요.
찬란 인스타(1.8만) https://www.instagram.com/challanfilm/
808) 소호하우스 : 킴 카다시안을 거절한 26만 커뮤니티 클럽은 무엇이 다른가
https://brunch.co.kr/@rory/1919
부와 지위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보는 건 딱 한 가지. '당신은 창의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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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고객에게 발전을 팝니다. 멤버들은 마음을 나누고 부딪치고 대화해요. 그 안에서 우정과 관계, 아이디어 그리고 비즈니스가 싹트는 걸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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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회원 두 명의 추천이 필요. 자기소개서도 내야 합니다. '내 창의성이 하우스 멤버에게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가격도 비쌉니다. 2024년 기준 연 2920파운드(512만원).
소호하우스 인스타(152.4만) https://www.instagram.com/sohohouse/
소호하우스 밈(13.5만) https://www.instagram.com/sohohousememes/
807) 세이투쎄 : 사진가 임재린, 가수 이찬혁이 리빙에 떨어트린 위트 한 방울
https://brunch.co.kr/@rory/1918
각각의 집은 주인을 닮았더라고요. 단순한 집이 아니라 주인의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죠. 전 이 세상에 내 세계를 대변할 집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간은 나를 닮은 공간에 있어야만 안정감을 느끼니까요.
세이투셰 인스타(5.6만) https://www.instagram.com/say_touche/
806) 다이엘 흄 : 스테이크 대신 내놓은 당근, 미쉐린 3스타를 받다
https://brunch.co.kr/@rory/1917
흄의 목표는 언제나 1등. 미쉐린 3스타 셰프 제라드 라베를 찾아갔어요. 그의 밑에서 주6일 하루 16시간 일. 빠르게 실력을 쌓아 24살에 구프 레스토랑 수석 셰프. 25살이었던 2002년엔 미쉐린 1스타를. 그의 요리가 인정받은 이유 '최고의 식재료'에 대한 집착. 구프는 알프스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신선한 요리로 소문. 재력가들이 앞다퉈 헬기를 타고 찾아올 정도. 그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2003년 미국으로. 2006년 뉴욕 일레븐 매디슨 파크에 수석 셰프로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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흄이 합류한 그곳은 승승장구. 2010년 미쉐린 1스타. 2012년엔 3스타. 그의 원칙 4가지
1) 맛있을 것. 3초 안에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야
2) 아름다울 것
3) 독창적일 것
4) 목적과 스토리가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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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다이닝의 가치는 식재료 가격이 아니라, 장인정신으로 무장해 오직 여기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을 주는 거예요. 파리 도쿄 어디서든 경험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오직 여기서요.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럭셔리입니다.
일레븐 매디슨 파크 인스타(44.8만) https://www.instagram.com/elevenmadisonpark/
다니엘 흄 인스타(110.7만) https://www.instagram.com/danielhumm/
805) 뱅상 그레그와르 :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게 진짜 트렌드다
https://brunch.co.kr/@rory/1916
그가 말하는 세 가지 트렌드, 호스피탈리티, 뉴스텔지어, 아티스토크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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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모든 브랜드가 경험 브랜드로 진화. 세상의 비인간화. 팬데믹이 디지털의 발전을 촉진. 사람과의 관계는 되려 후퇴. 쉽게 마음을 나누기 어려우니,생활 환경 전반이 불안정. 이기주의적 모습도 보이고요. 모두가 사랑을 갈구하고, 누군가 관심 가져 주길 바라고 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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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수십, 수백 년의 헤리티지를 가졌다고, 사람들이 알아서 오는 시대는 지났어요. 전통 브랜드도 변화의 필요를. 파리의 '레 뒤 마고' 카페. 1885년 오픈. 당대 지성인들이 찾던 곳. 그런데 역사적인 카페란 이미지 때문에 젊은 예술가들이 오질 않. 카페는 호스피탈리티로 해결. "작가들이 꿈꾸는 지적인 이미지를 활용. 작가들이 교류할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신진 작가 발굴하는 공모전 '뒤 마고 상'을 만들고. 지적 교류를 원하는 젊은 층이 방문할 계기를 만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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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지어. 뉴와 노스탤지어의 합성어. 과거의 향수를 현대에 불러와 재해석. "미래는 우리에게 공포. 불확실하니까. 그럴수록 안정감과 위로를 줄 과거 향수를 찾아요. 뉴스텔지어 역시 안정감을 재소비. 과거 세대에게 좋다고 판명된 문화를 즐기는. 선택에 리스크를 절감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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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지어의 본질은 옛것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오래된 것으로 현대적인 것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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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귀족, 비현실적. 이 단어를 합친 '아티스토크레이지'. 이 세개를 모두 가진 인물이 시대의 지지를. "과거엔 귀족이 선망의 대상. 지금은 다르죠. 창의력과 실험 정신으로 무장해 우리에게 충격을 주는 사람이 선망의 대상에 올라서죠. 한 마디로 좀 '별난 사람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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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익숙한 주류를 따라가거나 반복 경험하지 마세요. 날 놀라게 하고, 내 신념을 무너뜨리는 정보와 흐름을 찾아가세요. 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곧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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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밖으로 걸어 나가는. 시사 프로를 보거나, 다양한 컨퍼런스에 참여하거나, 괴상한 아티스트 전시회를 찾아 갈 수도. 그러다 보면, 언젠가 트렌드를 예측할 수 이는 자기만의 시각이 길러질.
뱅상 인스타(3135) https://www.instagram.com/gregoirevincent/
804) 불변의 법칙 : 100년 후에도 인간은 이렇게 행동할 걸요?
https://brunch.co.kr/@rory/1904
눈에 보이는 변화는 우리의 주의와 호기심을. 길게 보면 그런 변화는 대부분 중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우리가 살펴야 할 건
1) 변화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
2) 나를 얼마나 멀리까지 데려다 것인가
3) 내 삶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남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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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시간이 흘러도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을 좋아하는 고객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이 두 가지에 고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해 성공. 사람들이 바라는 것을 제공하는 인센티브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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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불변의 법칙 5개
1) '세상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것
2) 예측을 믿을수록 충격만 커진다. "사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다만 뜻밖의 놀라운 일을 예측하지 못할 뿐이다. 그것이 모든 것을 좌우하고 한다"
3) 중요한 변화는 사소한 축척이 만든다.
4) 기대치를 낮추면 행복해진다. '남과 비교하지 않기'도 염두해라.
5) 특이하게 잘난 사람은, 특이하게 못난 점도 있다.
803) 밀레앙 : 파리에서 강남 스위트파크까지, 빵으로 줄을 세우다
https://brunch.co.kr/@rory/1902
손님이 오지 않아도 매일 최고의 빵을 만들면서 딱 한 번 들어온 손님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는 것.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장 어려운 방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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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에게 만족을 남기면, 마케팅이나 브랜딩은 불필요한 수단. 손님의 피드백! 중요.
밀레앙 인스타(2만) https://www.instagram.com/mille_et_1/
802) 영인 킴 : 그래미 3관왕 음향 엔지니어, 진짜 실력자는 소통력을 키운다
https://brunch.co.kr/@rory/1901
'이렇게 하는 게 맞아요. 이걸 오랫동안 해 온 제 말을 믿으세요'란 말을 결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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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유명 음악학교 '뮤지션스 인스티튜드'에 입학. 수석 졸업. 그러다 찰리스 스튜디오에 인턴으로. 그가 페북을 뒤지며, 일일이 직원들의 계정에 메시지를 보낸 덕. "찰리스 인턴이 되고 싶은데, 혹시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아니면 혹시 (저라는) 낯선 사람을 추천해 줄 순 없을까요? 저도 이런 메시지를 보내는 게 좀 소름 끼친단 걸 알아요. 하지만 '뭐 잃을 건 없지'라고 생각해요.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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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노력은 우연한 기회를 만들고. '누구보다 칙필레는 빨리 배달한다'는 입소문. 스타 프로듀서 '힛보이'가 관심을. 훗날 영인은 그의 녹음실에서 믹징 엔지니어로
데이비드 영인 킴 인스타(2.8만) https://www.instagram.com/davidyunginkim/
801) 락피쉬웨더웨어 : 어차피 계절 장사라면, 가장 핫하게 만들겠다
https://brunch.co.kr/@rory/1900
등 떠밀려 간 중국에서 큰 자극. "다들 각자의 꿈을 좇아서 왔더라고요. 18-19살 먹은 어린 친구들이 무역 시장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죠. 앞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꿈을 가진 친구도 있었거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왔는데 말이에요." 김 대표는 그들 사이에서 처음으로 '날 드러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무도 날 모른다'고 생각하니, 오기가 생긴 거죠. 그가 찾은 수단은 패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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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선 '옷 잘 입는 애'로 소문. "덕분에 성격이 많이 바꼈어요. 등굣길 마주친 아주머니하고도 살갑게 인사를. 자존감이 생기니, 내 꿈과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진짜 내가 좋아하는 건 뭘까 생각하니, (유학으로 간 중국 해양대를 졸업해)배 타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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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만 한다면, 비주류도 주류가 될 수 있다고 믿었어요. 락피쉬는 실제 영국 마을에서 시작했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죠. 레인부츠 퀄리티도 훌륭했고요. 패키징을 제대로 한다면, 아무리 비주류여도 희소성을 자극할 거라 생각했어요. 사람은 '남들은 없고, 나만 가진 물건'을 하나쯤 두고 싶어 하니까요.
락피쉬웨더웨어 인스타(10.6만) https://www.instagram.com/rockfish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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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이렇게 된 이상 1,000번째 롱블랙까지!! 달려갑니다.
참고로 저의 리추얼 프로젝트는 2017년,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리추얼 8년 차입니다. 그것 덕분에 흔들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뭐를 할 지 몰라 두렵고 막막한 상황이라면! 매일 10분 정도, 내게 도움되는 작은 것을 쌓아가는 리추얼 프로젝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