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그간) 댓글과 리이킷, 구독에 대한 작가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내용을 각색해서 구성해 보았습니다. 스릴러물로 만들어 보려 했으나 지면의 한계상 단순하게 풀어 보았어요 :)
브런치 마을에서 펼쳐지는 공포물에 비견되는 눈빛 추격전, 그 달콤 살벌한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제목 : 달콤 살벌한 댓글 전쟁
서기 2050년 브런치 마을이 생긴지도 어느덧 40년이 되어간다. 세상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점령한 지 오래되었고 사람들은 이제 온라인에서 의식주 대부분을 충족하고 있다. 밥도 알약 한 알로 해결되는 초간편 시대가 된 것이다. 그간 유튜브, 구글, 트위터 등 숱한 플랫폼과 SNS가 생겼다 이내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그 오랜 세월을 버티고 살아남은 브런치 마을. 이 마을을 버티게 한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행복한 품앗이>라는 브런치 마을만의 오래된 민족 정서가 그 비결이다. 허나 이런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민족정서도 처음엔 문제가 많았었다.
자, 그럼 2025년 그 시절, 질풍노도의 브런치 마을로 타임머신을 타고 거슬러 올라가 보자.
2025년 1월 1일 새해. 나이 한 살을 먹은 브런치 마을. 근데 올해는 연초의 축제분위기는 오간데 없이 썰렁하기만 하다. 브런치 마을에 사이버 경찰이 출동하고 오프라인에선 십만작가네 집에 119와 경찰, 앰뷸런스도 출동했다. 아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건의 발단은 아주 사소한 문제였다.
십만 작가는 이름하여 브런치에서 최초로 10만 명의 구독자를 달성한 작가였다. 게다가 그의 글들은 브런치에 올리는 족족 평균 댓글이 1000개 이상이 되었으니 가히 전설적인 작가였다. 물론 그가 출간한 책들도 나오는 족족 100만 부가 팔리니, 브런치 마을에서는 동창의 성공마냥 모두의 긍지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에겐 오랜 앙숙이 있었다. 바로 영만 작가다. 그는 브런치 마을에 올 당시 이미 출간작가였다. 평소엔 워낙 내성적이고 말 주변이 없는 성격 탓에 브런치에서 존재감은 미미했다. 게다가 몇 권 출간한 책들도 판매부수가 시원찮아 조기 폐간되고 말았다. 어쩜 브런치는 그에겐 '재기'를 꿈꿀 수 있는 곳, 비슷하게 작가의 꿈을 키우는 이들과 더불어 용기를 덧입을 수 있는 장소였다. 그런 소기의 동기가 없었다면, 그의 성향을 감안하건대, 그는 브런치엔 아예 발도 들여놓지 않고 나 홀로 글만 쓰는 게 제격인 사람이었다. 영만 작가의 좌절과 절망, 두려움과 위축감. 그가 브런치에 기대를 건 이유는 어쩜 마지막 보류를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 브런치 안에서도 이미 빈부격차와 서열은 매겨져 있는 것만 같았다. 구독자의 많고 적음부터, 책 출간 여부, 출간 후엔 판매부수, 소소한 댓글과 라이킷 개수까지 말이다. 괘념치 않으려면 별 것도 아닌데,무 자르듯 시원하게 무시되지 않는 것이 사람 마음이니, 영만 작가는 자주 비교와 시달림에 속이 시끄럽고 사나워지곤 했다. 그는 대부분 점잖은 작가님들 속에서 이런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오픈하기가 어려웠다. 자칫 속 좁아 보이고 유치해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영만에게 십만 작가는 동경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남모르는 열등감과 치열한 쟁론의 대상이었다.
브런치 피드 이른바 '최신글'에 그의 글이 있으면 혹시 모르고 라이킷을 누릴까, 그의 브런치에 가서 최신글 올린 날짜나 시간을 보고, 미리 마음에 표시해 두어 용케 피하곤 했다. 가끔 글과 제목만 보고 라이킷을 했는데, 그 인간의 글인 것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던 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럴 때면 자신이 너무 옹졸해 보이기도 하고, 그가 대작가의 반열에 올라가서 연락이뜸해진 일이 떠올라, 다시금 그때 감정이 솟구쳐 격분하며 분개하곤 했다.실은 십만과 영만은 둘 다 비슷한 시기에 브런치에 입주한 이른바 브런치 동기생이었던 것이다.
다행히 영만 작가는 다른 브런치 동기인 영영 작가, 영일 작가, 영삼 작가 등과는 절친으로 잘 지내고 있었다. 브런치에 처음 올 때, 영만 작가는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재취업도 안 되던 시절이었다. 작가님들 글을 읽고 눈물도 흘리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자신은 직장에 출근하지 않으니, 하루 4시간 이상 투자해서 여러 작가님들 글에 댓글을 쓰고 라이킷을 하는데, 자신의 브런치는 늘 썰렁하기만 했다. 어느 날은 이것도 무척 서운하고 답답한 나머지 화가 났다.
'이런 인정머리 없는 브런치 같으니, 내가 금쪽 같은 시간을 내서 댓글을 달고 라이킷도 하루 200개 이상 해주었는데. 자기들끼리만 친하고 나를 무시하고 소외시키는 것만 같아. 에잇! 이 더러운 세상!'
어느 날 그가 나이 많은 영영 작가를 카페에서 만났을 때 일이었다. 이런 속내를 처음으로 조심스레 나누는데, 그 작가님도 비슷한 심경을 토로하였다.
"글쎄, 그 영구작가 말이야. 지가 구독자 많으면 다야. 내가 댓글을 얼마나 많이 달아 주었냐고, 그런데 돌아오는 게 없어. 쯧쯧쯧! 내가 심기가 불편해 몇 번 눈치를 주었는데,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더라고. 그리고 본인 구독자가 '1'이 뭐냐고? 그것도 브런치 운영팀 계정인 거잖아. 지가 책 출간해서 10만 부 팔린 작가면 다야! 사람이 인간성이 좋아야지, 다 소용없어"
영만의 눈에는, 십만 작가뿐 아니라 영구작가 같은 작자들은 모두 이기적인 나르시스트 같았다. 구독 버튼 누르는 게 뭐가 힘든 일이라고, 영영 작가 말에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만 같았다.
"그러게 말이에요. 여기 작가님들 다들 좋은 분 들이신 줄 알았는데, 잘 들여다 보면 끼리끼리 친하고, 받기만 하는 작가들이 왜케 많아요. 이럴 봐야, 브런치 안 하고, 전처럼 땡블러그에서 혼자 비공개 습작이나 할 걸 그랬어요. 안 그래도 취업도 안 돼, 월세도 밀리고 시골 부모님은 글 써서 뭐 하냐며 한심해 하셔서, 분통 터지는데 말이죠. 브런치까지 와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니 원참. 저는 조만간 브런치에서 퇴장할지 몰라요"
한편 같은 시간대, 브런치 마을의 이장님은 브런치 안에서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신입 작가님 세분과 원로 작가님 두 분을모시고 '브런치 간담회'를 열고 있었다. 브런치 신입인 일번 작가, 이번 작가, 삼번 작가는 너나없이 탄원을 하듯 입을 열기 시작했다.
MZ세대 대표 주자인 신입 일번 작가가 포문을 열었다.
"아니, 제가 댓글 달아 달라고 했냐고요? 왜 구하지도 않았는데, 댓글을 달아놓고는 얼마 안 있다가 저를 씹는 글을 올리시냐고요. 제가 21살이잖아요. 뭐, 요즘 20대는 어른 공경할 줄도모르고 이기적이래나 뭐래나. 딱 제 얘기잖아요. 저도 댓글 필요 없으니 달지도 말고 바라지도 말라고 해주세요, 이장님!"
브런치 신입인 이번 작가는 다른 시선으로 말을 이었다.
"제 브런치에 자주 와서 라이킷을 남기고 가시는 곰돌이 작가님이요. 왜 자꾸 브런치에 글로 써서 라이킷 남겨라, 댓글 남겨라, 구독을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그건 글이 감동적이고 나와 결이 맞으면 자발적으로 스스럼 없이 하게 되는 거고 그게 취지 아닌가요? 자꾸 그런 수치를 갖고 그것으로 사람의 인성까지 재단하는 건 좀 미개한 거 아닙니까? 작가가 글로서 승부해야지, 무슨 시장의 떨이 장사도 아니고, 그런 수치를 공공연하게 강요하고 질책하는 거 너무 웃겨요!"
마지막으로 브런치 신입인 삼번 작가는 다소 신중하고 온유한 분이시라 에둘러 말을 이어갔다.
"양쪽 입장은 다 이해가 가요. 하지만 누가 누군가에게 뭔가를 강요할 것 아닌 것 같아요. 기브 앤 테이크 시대라고는 하지만. 저는 직장이 집에서 멀어요. 출퇴근 편도만도 2시간이 넘게 걸려요. 하루 4시간을 버스와 전철에서 보내는데요. 그 시간에 저만의 독서도 하고 싶고 모자란 잠도 자고 싶어요.
근데 브런치 시작하고는 수치경쟁에 시달리고 또 내 브런치에 오시는 분들도 은근 제게 답방을 원하는 것 같아, 매일 그렇게 답방하기를 6개월이 되었어요.
그 사이 다른 신입 브런치 작가님들보다는 구독자나 여타 한 수치가 많아졌지만 직장 다니면서 하루 브런치만 3시간 이상 한다는 게 정상은 아닌 것 같아요. 그 사이 이 때문에 독서도 한 권도 못 했어요. 그리고 브런치가 중독성이 있어요. 수치를 자꾸 확인하느라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어요. 조만간 브런치 앱을 삭제할까 해요. 이동시간엔 그냥 내 삶을 살고 브런치는 일주일에 몇 번만 PC에서만 보려고요. 아니, 브런치가 중요한가요, 저의 본원적인 삶이 중요한가, 요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원로인 기원 작가님은 세분 신입 작가님들의 말을 묵묵히 듣더니 이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제가 구독자가 '1'인 것을 가지고 몇몇 작가님들이 뒤에서 뒷말하는 것을 전해 들었어요. 잘난 척한다나요. 그런데 제 구독자가 3만 명인데, 누구는 구독하고 누구는 안 하는 것도 차별 아닌가요? 나쁘게 볼라치면 그것도 못 뗀 거죠. 구독을 못 받는 것보다 다 구독받는데 나만 못 받는 차별이 더 기분 나쁠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구독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부터는 구독자를 늘리지 않고 있어요. 초반에 있었던 10명 구독자도 취소했답니다. 댓글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하루 평균 댓글이 300개씩 달리는데, 누구는 답방 댓글 달아주고 누구는 안 달아주는 것도, 차별 같아서 신경 쓰이고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노골적으로 기분 나쁜 내색하는 분도 보았거든요. 그래서 답방 댓글을 끊었어요."
원로인 시조 작가님은간담회 초반부터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두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이제 본인 차례가 되자 그간 답답했던 심경을 솔직히 말하기 시작했다.
"저는 양쪽 입장을 다 경험해 본 사람이라 이해가 될 듯도 한데요. 그런데 왜 우리가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 있는가 '본질'을 환기해야 한다 생각해요. 그리고 작가들 대부분 작가만으로 생계유지가 쉽지 않기에, 투잡, 쓰리잡을 하고 있어요.
즉 모두가 없는 시간 쪼개며 살아가는데, 마음에도 없는 아니 정확히는 시간이 없는데도, 체면과 눈치 때문에 기계적으로 댓글 품앗이를 하는 게 장기적으로 건강한가 생각해 보자고요. 저도 은퇴하거나 자영업이나 야근이 적은 업종에 종사했다면, 모두 답방하고 모든 글을 다 읽을 테지만 현실적으론 그게 불가능해요.
적자생존.
작가 세계도 어쩔 수 없이 이런 원리대로 '글로서 승부'를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저도 브런치 신입 때 구독도 잘 안 늘고 댓글, 라이킷 수치가 오랫동안 답보상태였어요. 근데 주변에 보니 댓글 '0'을 개이치 않고 묵묵히 글을 쓰고 책 출간도 꾸준히 하는 작가님들도 의외로 많았어요.
브런치 수치로 굉장히 소란스러운 일들은 극히 소수 작가님의 논쟁인데, 브런치 전체 작가님들이 다 그러실 거라 추정하는 것도 어불성설이고, 실은 큰 실례라 생각해요. 4만 명의작가들이 오늘도 글 자체를 사랑하고 성숙하고 아름답게 작가의 길을 가고 있음을 우리가 묵과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이장님이 소집한 이른바 <브런치 간담회>는 서로 속내를 나누되 '시조 작가님'의 마지막 발언을 '결론'처럼 수긍하며 나아가는 것 같았다.
같은 시간대, 영만작가와 영영 작가는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다 2차는 술자리로 옮겼다. 영만 작가는 오늘따라 술을 무리하게 마셨다. 그는 허공을 멍하니 응시하더니 순간 무슨 생각이 떠올랐던지, 갑자기 눈을 반짝였다.
"참, 이 근처에 십만 작가가 살지 않아? 우리 저번에 그 작가님 북미팅을 그 집에서 했잖아요. 자자, 가만 있어봐라."
영영 작가가 말릴 틈도 없이 영만작가는 술값도 계산하지 않고 술집 밖으로 나가버렸다.영영작가도 빛의 속도로 술값을 계산하고 뒤따라 갔다. 영만 작가는 몇 분거리 안 되는 곳에서, 한 2층 단독주택을 주시하더니 말릴 틈도 없이, 전봇대 옆에커다란 돌덩어리를 그 집 창문에 던지는 것이 아닌가. 다음 순간 쨍그렁 그리고 외마디 비명 소리가 들렸다.
ㅡ 중략 ㅡ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중략함)
십만 작가는 그날 누군가 던진 돌멩이로 책상 앞에서 글을 쓰다 머리를 맞았고 피는 났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경찰의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영만 작가는 바로 다음날 자수를 했고, 십만 작가도 합의해서 조용히 마무리했다. 영만 작가는 벌금으로 나온 1000만 원을 분할 납부할 방법을 모색하며 여기저기 돈을 구하려 다니느라 죽을 맛이었다.
한편 브런치에서는 '댓글'이 순기능이 있지만 역기능도 있는다 것을 인정하고,폐지하자는 여론이 들끓었으나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댓글을 다는 작가님들에게 <활동 포인트>라고 해서 댓글 하나에 1000포인트를 주고 라이킷은 100포인트를 주기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10,000포인트 이상은 10,000원 현금으로 교환해 주기로 했다.
반대로 댓글과 라이킷을 받는 작가님들은 댓글 1개는 100포인트 차감, 라이킷 1개에 10포인트 차감으로 갈음하기로 했다. 물론 브런치 작가 합격하면 <합격 축하금>으로 모든 신입 작가님들에게 10,000,000포인트가 공평하게 주어지기때문에, 당장 파산하진 않는다.자신의 역량 안에서 적절히 조절하면 된다. 이 모든 게 거추장스럽다면, 댓글과 라이킷을 안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신설됐다.
이 단순하지만 심박한 시스템 도입 이후 브런치 마을에선 <댓글 전쟁>에 준하는 논쟁들과 스트레스가 점차 사라졌다. 바야흐로 댓글을 하는 작가도 또 댓글을 받는 작가도 서로 윈윈 하는 상생과 행복의 마을이 되었다.
2050년 현재, 브런치는 50년 넘게 명맥을 유지하며, 이젠 글 쓰는 작가님들의 주수입원을 만들어 주는 효자 플랫폼으로 명성이 자자해졌다.
※ 글과 댓글에 나오는 제짝꿍은 브런치 작가활동은 전혀 하지 않아요. 비슷한 필명'들'에 헷갈리지 마셔요 :)
작가님 글에 제 브런치가 소개되다니 영광입니다.^^ 작가님처럼 구독자가 많고 필력이 좋은 작가님들을 보면 참 부럽고 나는 언제 저렇게 될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작가님처럼 이렇게 다른 브런치 작가님들을 소개하는 나눔 실천 글을 보면서 저의 식견이 너무 좁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구독자 어떻게 더 늘릴까 가 아니라 어떻게 나눔을 실천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봐야겠어요. 작가님 감사드립니다.^^
작가님이 제 누추한 브런치에 방문해 주실 때마다 그게 더 영광이옵니다. 이힛~♡ 구독자 관련해서 내색은 않지만 작가님들이 크고 작은 고민들이 있으시더라고요. 초연하는 것도 필요하고 동시에 내 글을 좀 더 많은 구독자가 읽기 바라는 것은, 모든 작가들의 건강한 욕심이잖아요.
유튜브나 네이버 등등에 '브런치 구독자' 검색하면 재밌는 내용들이 있어요. 제 경우 구독자 늘리는 팁도 댓글과 비슷하다 느꼈어요. (물론 좋은 양질의 글을 쓴다는 작가 본연의 노력은, 늘 대전제이니 그것을 열외로 하고요) 저는 성격이 꽤 꼼꼼해서요. 지금처럼 작가님들에게 가서 댓글을 달 때도 글도 꼼꼼히 보고 댓글도 생각을 많이 하고 쓰더라고요. 한마디로 직장일이 너무 바쁜데 댓글까지 가가호호 갈 여력이 안 될 때가 많아 너무너무 미안하더라고요. 이 브런치를 오픈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대신 제가 선호하는 작가님들 글을 선택과 집중해서 읽고 라이킷을 하다 보면, 한참 답방도 없이 무반응이시다가, 어느 날 구독자가 되어 주시더라고요.
우리 삶이 늘 현실과 이상의 시소게임으로 적절한 지점에서 균형을 이루게 되는 것 같아요. 작가님 날마다 기쁘고 충만한 글쓰기 속에서 건승하시고요. 파이팅입니다 ^^
그죠? ㅠㅠ 제 짝꿍 천재가 브런치 작가가 아니라는 것은, 제 오랜 구독자님들은 주기적인 광고로 이젠 잘 아시는데요, 제 최근 구독자분들은 많이 헷갈리실 거예요. 옛날 제 글을 보지 않고 최근 글을 보실 테니깐요. 어째... 자주 광고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오늘(4/18)도 제가 이 글 올리고 나서 한두 시간 지난 뒤였어요. 우연히 그 작가님이 다른 작가님 글에 댓글을 쓰셨는데, 오늘따라 '교회에+40년 차+불성실한 기독교인' 등등의 단어를 쓰시더라고요. (다행히 그 작가님 아내는 30대라 저희랑 다른 걸로 알아요) 오늘도 제 글 내용과 비슷 대목이 있었는데요, 댓글은 제 글보단 두세 시간 뒤에 나중에 쓰셨거든요.
일전에 제 글에 말을 예쁘게 하는 주제로 썼는데, 최근 그 작가님 글도 말을 예쁘게 하는 내용이 나오는 등등. 그전에도 제가 글을 쓰면 이상하게 비슷한 뉘앙스의 주제가 겹치더라고요, 우연일 텐데요. 그 때문에 편하게 글을 못 쓰는 불편감이 있지만 감수해야죠. 이런 일들이 반복되니깐, 글을 써놓고 어떨 땐 제 글내용을 수정한 적도 있었어요. 제목을 정해놓고 수정한 적도 있답니다
실은 이런 불편감이 가중되어 중간에 브런치에서 제 짝꿍 애칭을 바꾸려 했는데 이내 포기했어요. 우리 짝꿍 애칭은 제가 연애 초반부터 제 카카오스토리에 쓰던 애칭이라, 오래된 제 개인글도 그렇게 남아있거든요. 무엇보다 짝꿍 캐릭터에 이 애칭이 찰떡이라... 어디 브런치 법원이 있다면 중재를 받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ㅋㅋㅋ
작가님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제가 황송하고 감사하죠. 소개된 작가님들 중에 장차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작가님들이 나올 수도 있고요 :)
브런치가 물 위 백조의 두 다리 같지 않아요? 무심히 보면 조용한 동네인데요. 매일 글자 타이핑해서 글 발행하는 요란한 소리, 댓글 속에서 담소 나누는 소리, 라이킷 누르는 무음 소리까지. 참 정겨운 동네란 생각을 해요
품앗이ㅋㅋㅋ 이게 (브런치에서) 모두 알지만 섣불리 공론화시키기 쑥스러운 지점이지요. 브런치뿐 아니라 댓글, 좋아요(라이킷)가 있는 SNS , 플랫폼 모두 공히요. 작가가 하는 일중에 하나가, 역린처럼 임금의 노여움을 살 수 있는 또 모두가 건드리기 어려운 영역을 글로서 세상에 등판시키는 게 아닐까 싶어요.
'댓글, 라이킷 품앗이'라는 것이, 작은 소재이긴 하나 드러내 말하는 것에 대해서, 아마 속 시원한 분들도 계시고 뜨끔 쑥스러운 분들도 계실 건데요.
우리가 세상 사는 본질을 제대로 보기 위해선 비본질의 거품 같은 메커니즘은 한번 정도 직면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럼 다소 비정상화 되었던 영역들이 본질을 중심으로 정상화로 조금씩 교정되기도 하고요. 비본질이라는 2순위를 내치고 본질을 1순위로 집중해서 달려갈 화력을 얻기도 하는 것 같아요.
브런치를 시작하는 제 자신이 무서웠는데 글을 통해 라이킷과 구독으로 엮인 분들과의 확장에 놀라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생을 살고, 폭넓은 생각을 가진 분들을 만나는 일이 즐거움이 되었네요.실수투성이 초보 시절을 보내고 있는 중에 이렇게 대단한 작가님이 제 글을 보러 오셨다는 것이 영광입니다. 제 색깔을 유지하며 소기의 성과를 이루어보렵니다. 감사합니다.
출간 작가님이시네요? 제 브런치 방문해 주셔서 제가 도리어 황송하고 제가 오히려 많이 배워야 해요. (브런치) 4만 명의 작가님들이 제 스승이라 생각하니깐, 생각만 해도 배가 아주 부르고 뿌듯해요.
무스펙 무출 간 작가. 스스로를 지칭하는, 이 이색적인 네이밍이 전 재밌어요. 작가란 자기 삶뿐 아니라 타인의 삶을 사랑하기에 관찰을 깊이 하는 이들이라 들었는데요. 브런치란 한 공간에 이리 다양한 분들이, 그것도 너무도 솔직하게 삶을 토로하니 그 자체로 인생을 이해하고 얻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출간하신 책 소개 필요하시면, 메모 남겨주시면 링크랑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출판업계도 어렵다는 시대이지만 위기 속에 늘 기회는 있는 법이고, 난세에 영웅이 난다 하잖아요. 작가님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호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댓글 달기 머쓱하죠? 저도 처음에 들어와 몇몇 작가님 글에 댓글을 달았는데, 해당 작가님이 답(대댓글)이 없으셔서 제 댓글 내용이 마음에 안 드셨을까, 소심해져 다시 삭제한 적도 몇 번 있었어요. 근데 브러치는 댓글 달면 알림에 떠서 삭제했는지도 알 수 있는 시스템이더라고요. 흑역사죠 ㅎㅎㅎ
작가님은 오늘도 소개되시는데요? 댓글이 너무 부담되면 다른 작가님 글 읽고 라이킷만 눌러도 작가님들과 교감과 소통이 좀 되더라고요. 저도 시간이 안 돼 , 돌아다니며 댓글을 두루 쓰는 것까지는 역부족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연재 브런치북으로 대댓글을 대신하고 있어요
지금 3회 연재 총알 타이핑을 편집 중이에요. 오전 중 발행해야 한다며 열심히 뛰고 있어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작가님의 오늘을 축복하며, 더없이 목청 높여 파이팅 외쳐 드립니다 ^^
5. 글을 여러 번 읽는 작가님들 열의에 놀라곤 해요 :)
무무 (마케터)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날을 꿈꾸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 글을 씁니다.
작가님이 잘 정돈해 주신 글들은 브런치에서 스크랩 기능이 있다 하면 모아두었다 꺼내어 읽고 싶네요 여러 번 정독했는데 정성이 가득 들어간 칼럼을 가독성 좋게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답니다. 어떤 이가 개인의 시간을 쪼개어 이렇게 큐앤에이 식으로 정리를 하고, 많은 작가님들을 알릴 계기와 장으로 만들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감탄하고 또 감탄합니다. 작가님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리고 정성껏 적어주신 글들 참고하여 많은 분들의 글도 섭렵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ㅎㅎ" 작가님께서 용기 주셔서 수줍게나마 고백. 저도 속이 좀 후련합니다. 작가님의 이번 연재 프로젝트를 보며 저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고요. 이토록 세세히 정리하고 쓰는 작업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할애해야 하는지 알기에 더욱 감사하네요. ㅎㅎ브런치 마을에 정말 다양한 글들이 있어요. 모두 다 찾아갈 순 없어도 제게 방문 주시는 분들께는 꼭 찾아뵙고 있네요. 맞아요. 글이라는 공통점으로 모인 공동체. 브런치마을에서 청년클레어작가님의 이웃이라 행복합니다. 브런치이웃으로 챙김 받아 감사하기도 하고요. 앞으로 저도 더 노력하여 따뜻하고 지친 일상의 위로가 되는 글쓰기로 화답하겠습니다. ~^^
그죠? 속이 좀 후련하신 작가님들이 계실 것 같아요 ㅎㅎ 저도 아름다운 필명의 꿈 그리다 작가님의 이웃이라서 아주 행복합니다 :) 저는 책을 사랑하고 글 쓰기를 좋아하는 분들과 밀착해서 소통하는 게 기분이 참 좋아요. 공해 가득한 도심에서 맑은 옹달샘을 만난듯한 해갈이 느껴진다랄까요. 참 순수하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제가 오프라인에서도 오지랖 작렬이긴 한데요, 우선 온라인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요. 좀 여력이 되면 작가님들 책 출간 소식도 홍보해 드리고 그러고 싶어요.
제 힘이 닿는 한 최선으로 지원해 드리고 싶어요. 작가님도 옆과 뒤에서 힘차게 지원 사격해 드릴게요. 날마다 즐겁게 파이팅입니다 ^^
금번 <브런치 생존기 10> 중 아래 8번~17번은 02화 [연재2] 살아요, 우리 에서 한번 올려드린 내용이오니 일전에 읽으셨던 분들은 패쓰해 주세요!
8. 홀로에서 함께로. 고고씽~!
islanderRead & Write. Read & Write more. Read & Write even more. Read & Write even more than that.
아카이빙 용도로만 활용하는 편인데 소통, 이라는 중요한 측면을 너무 무시하고 지냈나 싶네요. 클레어 님의 열정에 기분 좋게 전염되는 저녁입니다. 앞으로도 즐독 할게요, 건 필하세요!
작가님들이 고래로 세상과의 소통보단 내면적 소통 그리고 사유에 더 집중되어 있는 분들이 많으시지 않았나 싶어요. 브런치가 조금 차별화된 플랫폼이라면, 글을 좋아하는 분들 또 작가분들이 많이 들어와 계시다는 점인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소통을 하면서 사담으로 흐르지 않고 종종 득템 하듯 얻는 인사이트나 정보, 감성들도 있는 것 같아요.
단점은 소통의 에너지를 잘 조율하지 않으면 에너지가 소진될 수도 있어서, 그 균형만 잘 조율할 수 있다면, 소통의 이점도 많은 것 같요.
작가님 책 추천하는 글들 잘 읽고 있어요. 입시생 어머니시기도 하신대, 자녀분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저도 작가님 덕분에 기분 좋은 저녁을 누립니다. 작가님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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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라이킷의 진정성에 대해서 고민하게 돼요. 진심은 어디에?
tv양쌤(프리랜서)먹거리, 교육, 양육, 환경 에세이스트 .디베이트코치 >현 업.제로웨이스터> 노력 중 .비건지향> 계속 지향 중 .동물해방 관심> 열렬히 응원 중.기후위기관심> 지속적인 행동 중
라이킷 비즈니스!!! 계속 과제처럼 남아 저를 괴롭히고 있었는데 오늘 글 보니까 곧 제 실행에 부스터 달듯 합니다.^^ 저는 라이킷과 글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소중한 글 읽어 보고 눌러요. 라이킷 소통 못하는 상황인데도 한 분 두 분 이렇게 고정으로 다니는 곳이 생기다라고요. 그리고 저는 초보임에도 제 거만 쓰고 신경 못쓰고 있어서 구독자도 늘지 않고 있고요ㅋㅋ 긴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그죠? 사실 저도 진정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작가님처럼 초반에 했더랬어요. 그런데 브런치도 인생살이의 축소판 같더라고요. 오래 사귀는 죽마고우나 절친, 친인척, 가족, 이웃, 지나가는 행인, 옆집 아저씨, 꽃집 아가씨 등등.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깐, 발상의 전환이 오더라고요ㅎㅎ 라이킷도 마음으로 기능키를 세분화해서 누르는 거죠.
"이 작가님은 절친 꾹" "이 작가님은 오늘 처음인데, 친해지고 싶어 꾹" "오늘은 너무 바빠 글을 읽을 시간이 없으니, 제목이 마음 닿는 작가님들 글을 명함만 우선 받아놓듯이, 라이킷으로 서랍 주머니에 넣어 놓고, 여유 댈 때 보자" "요즘 내 브런치가 정체네. 오늘은 라이킷 전단지다. 그동안 내 글에 라이킷 해주신 작가님들 집을 가가호호 가서 첫 글에 흔적을 남겨드리고 오자"
작가님의 프로필이 인상적이어서 아래 한번 발췌해 봐요. tv양 선생님의 프로필은? 먹거리, 교육, 양육, 환경 에세이스트. 디베이트코치 >현 업. 제로웨이스터> 노력 중. 비건지향> 계속 지향 중. 동물해방 관심> 열렬히 응원 중. 기후위기관심> 지속적인 행동 중
최근 <실험용 너구리 깨끔이> 이야기는, 동물에 관심 있는 분들은 관심이 폭증할 듯하더라고요. 동물, 기후 위기, 교육 등 세상을 아등바등 살아가기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세상을 폭넓게 품고 살아가는 뷰를 나누시는 것 같아 인상적이에요.
오늘도, 작가님의 오롯하고 열정적인 하루를 응원하며 파이팅을 외쳐드립니다. 아자! ^^
10. 5시간 댓글, 라이킷은 '그렇게까지는 하지 말라'는반어적 표현이에요!!
구름 수집가(에세이스트) 가르치는 일을 합니다. 삶 속에서 발견하는 문법과 언어 이야기를 쓰며, 작고 여린 것들을 사랑합니다.
대단한 정성이 담긴 글이에요! 브런치에 좋은 글이 참 많은데 미처 다 읽지 못하고 있는데 하루 5시간이라니ㅎㅎ저 같은 게으른 내향인은 어려운 과제로 느껴지지만 공감 백번입니다!
"만약에 시간이 있다면" 매일 하루 5시간을 해보면ㅎㅎ 필수 권장이 아니라 기네스북처럼 도전정신이 있는 분만 해보시라는 반어적 표현이었어요. 직장인은 물론 일상이 있는 분들은 거이 불가능하죠. 한다면 일상에 균열이 일어날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한 달만 하면, 구독자 늘리는 건 눈에 띄게 증가할 거긴 해요.
저도 알긴 하는데, 일상의 균열을 주어가면서 하기엔 시간이 아깝다 생각되어서요. 좀 느리더라도 적절하게 조절해서 가는 중이에요.
내향인이 시면 댓글은 좀 부담되실 테니깐요, 다른 작가님들 글을 읽고 라이킷을 되도록 남겨 보시면 좋은 것 같아요. 관심 있는 작가님들을 대해 선택과 집중으로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엔가 답방 오시더라고요.
작가님의 순수한 마음이 읽히는 댓글이었어요. 즐거운 글쓰기로 행복한 한 주되시고요 :)
11. 이젠 말할 수 있다. "그때 서운했다고요.흐흐흐"
꿈그리다 (에세이스트) 자연속에서 계절을 담아내는 초록예찬가, 사계절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요. 아름다운 사계절의 소중한 순간을 글로 씁니다. 전지적 계절 관찰자시점 -자연관찰자 [브런치북] 꿈꾸는 봄과 여름
저는 클레어작가님의 글 정말 좋아합니다. 쫄깃하게 식감이 살아 있다고 할까요?(출근 대중교통 안에서 쓴다는 것이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한데 더욱 좋은 것은, 작가님 글에 문우들이 남겨주신 댓글에 정성이 듬뿍 담겨 있어요. 그 또한 놓치지 않고 챙겨봅니다. 글소식이 없으면 다시 내가 놓쳤나? 하고 다시 찾아보죠. ㅎㅎ(세상에 제 브런치도 밑줄 그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영광입니다.) 작가님 글 곳곳에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연이 있고, 치열한 노력을 하며 살았을지 짐작이 가요. 글 보며 가끔은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작가님의 이번 연재는 정말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아직도 브런치 초보인 저는 주로 폰으로 확인하고 글을 발행하는데, 주신 pc버전 사용팁도 잘 킵해두겠습니다. 그리고, 라이킷에 대한 단상도 핵공감이에요.ㅎㅎ 수줍게 하트 꼭꼭 누르는데 답방 안 주시는 분들 서운하더라고요.^^;하지만 어쩌겠어요.ㅎㅎ저는 무명초보 브런치작가에 크리에이터배지도 없는 상황이니까요. 더욱 서운한 건 '구독취소' 당했을 때요.ㅋㅋ내 글이 그토록 맘에 안 들었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디다 물어볼 곳도 없었는데 그나마 클레어 작가님께서 이런 연재를 해주시니 댓글로 나마 ㅎㅎ 소통할 수 있겠네요. 그저 쓰는 게 좋아서 시작한 브런치였는데, 브런치도 나름의 생태계가 있는 거 같은 막연한 추측만 있었습니다. 이번 작가님 연재의 목차만 봐도 설레네요.~^^
에고.. 너무 황송해서 엎드려 인사를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모티콘으로나마다, 황송함을 이렇게 /(_ _)(^^) 표현해 봐요. 바쁘실 텐데, 저의 부족한 글에 이토록 진심을 담아 주시다니요. 제가 더욱 열의를 갖게 되네요. 거듭 감동이고 감사해요 :)
작가님 주신 댓글은 다음 어느 연재 때 한번 대문짝만 하게 공유해야겠어요. 특히 후반의 브런치 후기가 절절하게 공감되고 성찰하게 하는 것 같아요. 애로사항에 대해서 우리가 다 카버 할 수 없더라도, 그 심정을 미리 안다면 좀 더 마음 다해 소통하지 않을까 작은 소망을 가져 봅니다.
구독자수 10명 미만일 때가 가장 압박감이 들더라고요. 이 상태로 브런치 문 닫아야 되나, 생각하는 초기 고비 말이죠.
작가님의 승승장구함은 이미 시작되었고 더욱 번창할 것을 믿고 기대됩니다. 2024년 즐거운 글쓰기로 형통한 한 해를 힘껏 응원드려요 ^^
제 마음을 대변해서 쓴 신 것 같아 속이 후련합니다~ ㅎㅎ 바로 얼마 전에 올린 글에 속마음을 썼던 브런치 초보인데 작가님 글을 읽고 좀 편안해졌습니다.다 한 번씩 거쳐가는 마음의 동요일 수 있으니 초보인 저도 빨리 겪는 게 다행이라 생각했답니다. 후다닥 정신 세우고 브런치에 들어온 초심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자~” 작가님 글 잘 읽고 위로받고 갑니다. 작가님 글 언제나 응원합니다!!
"제 마음을 대변해서 쓴 신 것 같아 속이 후련합니다"라는 말에 저도 속이 다 훈련합니다 ㅎㅎㅎ 모두가 엇비슷하게 겪는 과정인데요, 내색을 하는 분들과 끙끙 속으로만 앓는 분이 있는 차이일 거예요.
애로사항이 있으면, 글로써 또는 댓글로 힌트를 남겨주시며, 이곳 작가님들이 SOS팀을 구성해서 출동하실 거예요.
글을 쓸 수 있는 특권! 이 놀라운 선물을 잘 누려 보아요. 오늘 날씨가 참 좋습니다. 좋은 일 가득한 하루 보내시고요 ^^
13. 우울과 초연 사이에서 유쾌로 나아가려고요
시선 디자이너(의사) 시선이 머무는 곳에 마음이 머뭅니다. 이 공간에서 잠시 쉬며 당신이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란 걸 떠올리게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세상에 시선을 두며 바쁜 삶을 살고 있는 당신께.
정말 너무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저는 사람들의 시선에 매여 살지 말자고 글을 쓰고 다짐을 하다가도 라이킷 수가 없고 댓글이 없는 초라한 자신을 보며 우울해지곤 합니다. 그러면서도 또 나는 그런 것에 초연해지겠다고 소리 없는 외침을 하기도 하고요.. 정말 이곳도 사회와 똑같은 것 같습니다. 다만 글로써 조금 더 신중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서로의 방향성을 인정하며 다가가는 것이 조금 다르겠지요.. 작가님과 같이 솔직하면서도 유쾌하면서 울림이 있는 그런 글은 아마 시간과 의도 있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오늘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댓글을 남깁니다 ^^ 감사합니다 :)
한마디 한마디가 어찌나 공감되는지요. 모든 작가님들이 브런치 초반에 동일한 마음이었을 거예요. 제 글이 솔직하고 유쾌하다는 말씀엔 미소가 퍼지네요 :)
사람이 있는 곳은 세상 사는 이치와 행태가 그대로 체용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좋아서 브런치 시작했는데, 스트레스와 아련히 압박감을 받는 것을 어디에 티 내기도 머쓱하더라고요. 오롯이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인생의 크고 작은 아림과 수고, 애로사항처럼 말이죠.
브런치에서 속앓이 하는 작가님들이, 제 친구라면 옆에 가서 얘기 들어주고 제가 극복한 방법을 아낌없이 공유해 주었을 것 같아요. 그런 마음으로 이 연재를 쓰기 시작한 것 같아요.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엄청난 특권이고 선물인 것 같아요. 이 당연하지만 숭고한 선물을 잘 누리고 즐기며 때론 브런치북으로나마 묶어 보길, 저도 소박하게 바라 봐요.
작가님의 건필을 온 힘 다해 응원드립니다. 파이팅 ^^
14. 낭중지추! 성향대로 소신대로!!
사진 찍는 미미(포토그래퍼) 사진이 주는 행복을 가르치고 있고, 전시 작업도 하는 사진작가. 60대 할머니. 손주들이 부르는 이름은 미미. 사진 찍는 미미입니다.
저도 답글, 구독해 주시는 분 , 꼼꼼히 잘 챙겨보려고 합니다. 숫자가 신경이 쓰이는 건 맞지만, 마음이 힘들까 봐 애써 아닌 척하지요. 아직 브런치 매뉴얼도 다 읽히지 못한 처지라.. 그래도 클레어 작가님이 알려주신 대로 제 페이스대로 천천히 가 볼까 봐요. 작가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수치에 대한 여유는 연륜과 내적 자신감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저희처럼 조금이라도 젊은 연배는 성공과 경쟁에 좀 취약해요. 그런데 연륜 있으신 작가님들은 매이지 않고 페이스 지키시며 아름다운 글을 성글성글 길어 올리시더라고요.
그리고 (소곤소곤) 이번에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타신 작가님들 중 구독자수 적은 분들이 과반수, 댓글은 거이 대부분 아주 적으시더라고요. 좋은 글은 숨어 있어도 낭중지추처럼 드러나기 마련인가 봐요. 저도 더욱 내실 있는 글쓰기를 하고자 페이스를 적절히 조절하려고 해요.
작가님 필명 너무 예쁘고 매력적이에요. 날마다 쾌청한 글쓰기로 행복한 매일 되시고요 ^^
15. 금번 연재 브런치북에 대한 '클레어의 의중' 이거랍니다
시치미(아티스트) 외로움이 싫지만 혼자 여행합니다. 같이 즐기는 걸 좋아하는데 혼자 삽니다. 듣고 만드는 일을 합니다. 먹습니다. 웁니다. 관련하여 에세이와 단편을 끄적여 보겠습니다.
헉... 제가 언급되다니 ㅋㅋㅋ 웃기면서도 신기하고 감사하네요. 특히 이번 청년클레어 님 글 읽고 약간 생각을 달리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생각을 꼭 실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전 사실 뭔가 라이킷 주고받고 구독 주고받고 하는 게 좀 부담스웠어요. 브런치 초짜 입장에서 혹시 나의 라이킷이 내 것도 좀 봐달라 이런 신호로 읽히면 어쩌지 하는, 오히려 언급하신 것과 반대로 사회성 박살 난 생각을...ㅎㅎ 뭐 이상하게 그런 게 꽤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글 올리는 것 외에 활동을 정말 안 하는 편이고... 사실 클레어 님의 이 글도 정말 오랜만에 보는 다른 분의 글이에요. 그런데 하필 신기하게 제가 언급되어서 정말 정말 놀랐습니다. ㅋㅋ 아휴 꾸준히 라이킷 눌러주시는 청년클레어 님 같은 분들께(정말 몇 안되지만) 항상 감사하는 마음과 부채의식 같은 걸 가지고 있어요. 언제쯤인가 수습기간이 끝난다고 생각되면 전부 돌려드릴 예정입니다. 미약하겠지만ㅎㅎ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시치미 작가님이 이 글을 보셔야 하는데, 마실 가서 댓글에 말해 줄까 말까 고민하던 차였어요. 흔히, 내가 방문한 작가님들의 브런치가 너무 조용한 분위(특히 댓글이 전혀 또는 거의 없으면)이면, '이 작가님은 외부의 소통을 꺼리고 오롯이 작품에 몰입 중이시구나'라고 하며, 댓글을 남기면 예가 아닐까 봐 피해 갈 때가 있어요. 이건 제 얘기. 글은 좋은데 작가님을 존중하는 행위인데, 이걸 받는 입장은 다를 수가 있겠지요 ㅎㅎ
브런치 플랫폼을 활용하고 누리는 작가님 개개의 모습은, 마치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세상의 축소판 같아서 흥미로워요. 사실 금번 연재 브런치북은 겉으로는 '브런치북 사용법, 브런치 발췌글'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은 브런치를 빗대어 우리의 인생살이를 엿보는 의미가 있어요. 브런치란 도구로 인생, 인간관계, 철학, 종교, 사회생활 등 두루 살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요. 근데 짧은 글을 선호하는데 한 회당 그것을 녹아서 표현이 가능할지 고민이었는데요. 이번 첫회도 읽기만 14분인데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읽고 라이킷 해주셨더라고요.
작가님의 프로필에는 '뮤지컬 사운드 디렉터'라고는 안 되어 있었는데, 글을 읽다가 알게 되었지요. 그걸 강조 안 하신 이유가 있으실 듯도 한데요. 다양한 삶을 살아오신 작가님들의 일상, 생각, 가치관 등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오늘도 멋진 글과 더불어 신나는 하루 시작하시고요 ^^
16. 소신대로 초연한 삶이 멋지세요!!
가매기 삼거리에서(에세이스트) 57세 어느 날 어, 내가 왜 이리 심각하게 살지? 하하하하 입 한껏 벌리고 웃어 보았지요. 이후 늘 웃고 살지요. 더불어 행복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가매기 삼거리에서
긴 글 수고하셨습니다~! 브런치, 작가님들에 애정이 돋보입니다 브런치 작가로 글 쓰면 과정인가 봅니다 그런 면에서 유익합니다 조회수, 구독자수? 글이란 녀석은 정체 뭐지?
제 글 꾸준히 좋아요 감사 더럽니다~!
저의 경우 다른 작가님들 구독 신청을 못 해요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했다가 많으니까 글 다 못 보더라고요. 해서 다 삭제. 두 분만 새로 등록. 기준은 친구 하기. 서로 말 놓기요. 브런치북 시균아 안녕 대신 저 구독자 분, 라이킷 분 교환 방문해 꼼꼼히 읽는 편입니다 인원수 적어서요
작가님은 진정성이 진하게 느껴지는 분이세요. 어느 날 밤엔가, 제 브런치에 올해 초반에 올린 글들을 대여섯 개를 쭉 읽으시고 일일 리 댓글 달아주셨던 날이 기억에 또렷해요. 다 표현은 못했지만, 그때 황송하고 감동받고 그랬더랬어요.
오늘 말씀에서 작가님의 그런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인생 후배로서 그 점 배우고 싶어요. 작가님 그간 쓰신 글들이 많은데, 제가 최근 글 우선을 읽고 있는데요.
오늘은 작가님의 <실패로 본 성공 비법ㅡ서울대의대 편> 연재글 꾹~ 라이킷 했어요. 이 글들도 꼼꼼히 읽어 볼게요.
세상을 아우르고 진심 어리게 소통이 닿는 작가님이 계셔서, 브런치 마을이 더 맑고 훈훈해지는 것 같아요. 작가님 2024년에도 늘 건강하시고 더없이 행복한 한 해 보내시고요 ^^
17. 다른 SNS에 질려서 브런치에 온 우리들. 여기도 혹시 쇼윈도 분위기 아니겠죠?
진담(회사원) 본캐는 직장인, 부캐는 고시원 원장. 자본주의를 사랑하지만 사람 냄새나는 글을 더 사랑하는 워킹맘, 진솔-하고 담담-하게 일상의 경험을 나누고 싶은 진담입니다.
안녕하세요 클레어 님. 저는 브런치를 시작하고 똑같이 조회수와 라이킷에 연연하고 있는 초보 작가 진담입니다. ^^ 평범한 직장인이지만도 고시원을 운영하며, 제가 바라본 또 다른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어요.
조회수나 구독자수 수치에 지독하게 연연은 하지만, 라이킷과 소통에 일부러 품을 들이지는 않았거든요. 여타 인스타나 블로그에서는 그런 활동을 많이 하는데, 브런치에서만큼은 그런 부분에 자유롭고 싶었나 봐요. 혹은 초보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품앗이나 소통으로 오고 가는 반응 혹은 구독자수는 무언가 인위적인 것 같아 불편했던 걸까요? (이 무슨 알량한 자존심(?)인가요ㅎㅎ)
글을 읽으며 그 행위 내면의 나의 마음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네요. 반대로 생각하면 그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글을 구독해주신 독자님들께 무한 감사를 드리게 되었고요.
말씀처럼 어느 정도 그런 소통이 도움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작가님들과 찐한 마음을 나누는 것에 의의를 느낀다면 즐거운 브런치 활동에 분명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처음으로 해보았어요:)
그렇죠? 저도 라이킷, 댓글 일명 품앗이라는 묘한 기조가 처음엔 인위적이라 거부감이 들려하더라고요. 그런 게 꺼려져서 페이스북이나 여타의 SNS도 하다가 개점 폐업상태거든요. 뭔가 포장해서 나를 보여야 하는, 일종의 '쇼윈도 삶' 같다랄까요.
그런데 브런치란 공간에 모이신 작가님들은 대부분이 저희랑 성향이 비슷하시더라고요. 잘 보시면 글도 과시용 보단 솔직 담백한 일상이나 때론 치부와 같아 드러내긴 힘든 소재의 글도 많고요, 브런치 독자들도 그런 글을 선호하듯도 해요.
그때부터 달리 보였어요. 브런치에서 서로 답방하고 댓글로 소통하는 것은, 포장이나 과시를 넘어서는 맥락이 다수 존재하는구나 싶었어요. 가끔 아주 소수는 다른 뜻이 있을진 몰라도 저가 보기엔 그랬어요. 그리고 구독자, 댓글과 라이킷 지수가 높다고, 출판사 제안 기회가 많거나, 브런치 공모에 당선되거나, 브런치 메인에 오르는 것도 아니라 크게 이해득실이 없는 듯해요. 다른 거대 SNS에 비하면 아직은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기도 하고요.
아예 댓글창을 닫고 라이킷 외면하고 글만 쓰는 PD, 드라마작가, 출간작가님들도 꽤 계셔요 ㅎㅎㅎ 글쓰기 실력이 평가되는 것 같은 느낌이 불편한 건데, 몇 달 지나면 그것도 개이치 않으시는 듯해요. 이 댓글 소통도 언제 기회 되면 본 연재글에 한번 인용해 볼까 생각이 드네요 :)
저는, 실은 무스펙 작가로서, 얼마나 브런치 각종 수치가 올라갈 수 있는가, 임상실험하듯 저 자신을 테스트해 본 것도 있어요. 한편으로 저처럼 아무것도 없는 작가님들을 장차 도와줄 요량도 처음부터 있었답니다. 빅 픽처ㅎ
작가님 즐기면서 또 유익한 글쓰기로 이곳에서 원하는 결실 가득 누리시길 응원드려요 ^^
@잠깐! 보석 같은 작가님들 소개합니다@
브런치에 새로 오셨거나 좀 더 많은 작가님들과 소통을 원하시는 작가님들은, 본글 댓글에 직간접적으로 메모를 남겨주시면, 다음 연재글에 본 코너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여러 번, 반복 소개도 가능합니다. 쑥스러워하지 마시고요. 힘을 합치면 우리 모두 브런치 생존자 아니 브런치 원로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