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이 녀석의 상태를 언어로 길어 올리는데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다. 얼마 전 아버지에 대해서 글을 쓰던 그 주, 내 마음이 그랬다. 슬프다, 아련하다, 센티하다. 이런 투박한 그 무엇이 아닌 내 마음에 직립 보행 걸어서 닿고 싶었다.
"너에 대해서 정확하게 적나라하게 표현해 주면 좋겠지?"
"그럼 영광이고 감사하지"
눈에 보이지 않으나 나와 생동하며, 나 자체를 구성하는 마음. 그 주 나의 마음은 누군가에게 얼떨결에 따귀를 맞고 얼얼해진 기분이었다. 마치 피부를 내리치는 매서운 손바닥처럼, 과거 그 어느 시점이 실타래로 풀려가는 지점은, 과거의 기억이 득달같이 달려와 이유도 말하지 않고 따귀를 때리고 가는 느낌이었다.
내 마음은 힘들었던 순간, 그 기억의 소환을 격렬히 저항하나 이내 거스를 수 없는 과거의 잠입 그리고 충돌에 속절없이 맨몸을 드러내고 만 것이다. 맨살로 얻어맞아야 했던 기억의 예리한 한 점 한점.
마음이.
내 마음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마음아, 너도 많이 힘들지 않아?"
"왜 그걸 물어?"
"너는 보이지 않아 자주 소외되는 것 같아서."
"소외. 마음이는 소외를 좋아해"
"소외가 왜 좋을까? 좋아할 거까진 아닌 것 같은데"
"네가 바쁘잖아. 나까지 신경 쓰면 네가 너무 가엽잖아"
나를 생각해 주는 '마음이'의 배려가 고마우면서도 안쓰럽다 느껴져 말을 잇는다.
"에휴. 그렇게 말하면 섭하지. 너도 엄연히 나 자체이며 어쩜 내 인생을 정의하고 향방을 가름하는 조타수인데, 너무 욕심 없이 겸양하는 거 아니야?"
"아니, 내가 네 인생에서 중요한 건 알아. 그런데 속절없이 던져진 삶처럼 나도 그래. 내(마음이)가 걸어온 길이 다 내가 의도했던 것만은 아니잖아. 멍들었다 웃었다 무너졌다 재건됐다. 이 불예측성에 이젠 익숙해. 이 심란하고 혼란스러운 나를 네가 자주 들여다보는 게 안쓰러워."
"내가 안쓰러워?"
"응! 그냥 네 하루가 네가 원하는 성실로 채워지고 살아져, 네가 기뻐하는 삶들을 성취해 가길 바래"
내 속의 마음이. 이 아이의 나이와 농도 그리고 품성을 뭐라고 해야 할까. 내마음이와의 대화는 마치 동심 가득한 어린이와의 눈 맞춤 같았다.
아, 이 글이 상당히 예민해서요. 저는 댓글이 하나도 안 달릴 수 있겠다는 각오하고 올렸어요ㅎㅎㅎ 일반적인 우리네 정서를 많이 거스르고 또 지금 내 현 상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논리의 전환이기 때문이죠.
무리의식. 모두가 따르는 생각의 패턴과 삶의 양식이 때론 거대한 '집단악'이고 그 가속도를 멈추지 못해 달리는 폭주열차일 수도 있는데요. 그 열차에 함께 탑승했지만 '이것은 아닌 것 같다' 판단하고 그것을 드러내어 표현한다게 어려워요. 이른바 무리의식 때문이며 소외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데요.
그 소외가 두려워 소중한 내 삶을 관성에 내맡긴다는 것 손해 같아요. 그래서 정신 번쩍 차리고 이 시대가 극성으로 만들어 놓은 흐름을 <관조>하듯 한발 뒤에서 바라보며, 나와 우리 또 세상을 냉철하게 때론 따뜻한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 때가 있더라고요.
세상에서 가장 큰 용기가 필요한 지점은 <나 자신을 정직하게 보기>라고 생각해요. 우린 나를 정확하게 직면하기엔 좀 쫄보처럼 두려움이 많잖아요.
버섯돌이 작가님은 종종 느끼지만 자기 자신에 또 세상에 '용기'가 있는 분이세요. 머잖아 큰 일을 이루실 거예요. 짝짝짝!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
@청년 클레어저열한 무리의식에 맞선 심리 및 증거 보고서 작성과 권리를 주장했던 경험을 통해 많을 것을 배웠습니다. 골리앗을 상대하면서 조직갈등 또한 자기애,자존감, 열등감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대비를 하고 적시에 통보 후 적절한 보상을 받고 무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도 거울치료를 할 수 있었던 유용한 경험이었습니다.
외면적 아름다움은 시들고 지기 마련이나 스스로 갈고닦은 내면적 아름다움과 내면성은 나이가 들어도 빛이 바래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런 말 하기엔 제가 턱없이 부족하고 허물진 사람이라 민망하지만요, 이런 가치를 품고 날마다 자기를 성찰하며 조금이라도 '어제보다 더 성장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글이 좀 격하죠? 제 자신을 이렇게 책망하며 단도리하며 지금까지 왔던 것 같아요. 열등감이 점점 줄어드니깐 부자를 만나도 가난한 사람을 만나도, 제가 동일한 자아를 갖고 대하더라고요.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것, 열등감 치유의 큰 선물 같아요 ^^
저두 열등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꽁꽁 숨기죠 아닌 척.. 클레어 님 글만 보면 고해성사가 절로 나오는 것 같아요.. ㅎㅎ 그러면서도 열등감에 사로잡혀 악성댓글을 달거나 다른 사람을 못 잡아먹어 안달인 사람들을 보면 열등감을 다른 쪽으로 해소하지 못하는 한심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열등감과 우월감 이중적이지만 반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열등감에 대처하는 제 자세는요. 선함이에요.. 열등감은 있지만 선함을 가지고 행동하면 어느새 제가 우월해져 있거든요..^^;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자 저두 노력합니다.^^
작가님은 타에 모범이 되시는 분이시죠. 얼마나 자기 자신과 씨름하며 선함을 추구하는지요 :)
우리 송주 작가님은 제가 참 마음으로 애정이 많이 가는 분이세요. 마음이 투명하고 수용성이 높아서, 아마 오프라인에서 만났다면 제가 절친으로 지냈을 거예요. 물론 브런치 안에서도 그리 지내려고요.
이 글이 과격한 것인데, 저를 향한 오랜 책망이었기 때문이에요. 늘 열등감에 절어 어둡게 답보상태로 열매 없이 사는 자신을 향한 책망 말이죠. 특히 자아와 정체성이 흔들리는 청소년이나 20대의 청년들 중, 소싯적 저와 같은 모습이 보이면 안타깝고 그래요. 그게 얼마나 스스로 힘들고 아픈 삶인지 보이니깐요..
@청년 클레어 작가님 글들 보며 늘 생각합니다. 제가 지향하는 인간의 모습과 참 닮아 있다고요. 하지만 작가님 저와 다른 점이 있더군요.. 그건 바로 어려운 지인에게 돈을 척 빌려주시는 모습이었습니다. ㅋ 전 그리 못 합니다... 흑 그러니 작가님은 일단 저 보다 우월하신 겁니다. ㅎㅎ
@송주 에궁. 제 글에 나왔던 분들은 워낙이 벼랑 끝 상황이어서 아마 작가님도 가까이에 계셨다면 여력 되시는 한도에서 도와주셨을 거예요. 조카도 빌려준 모양새이나 실은 받을 생각을 그닥 하지 않고요. 재기하고 10년 후에라도 여건 되면 그때나 주라 이렇게 말해 두었어요.
저는 특수상황인 게, 어려서 어머니가 빚쟁이들에게 워낙 시달리는 것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것도 같아요. 작가님의 겸양의 말씀에 더욱 정진하도록 주먹 불끈 모아 봅니다 :)
작가님의 성찰 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유대인에 대해선 추가로 아셔야 할 정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지금 가자지구에서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들을 2만 명 넘게 학살하였고 시민학살을 하며 무력으로 다른 나라였던 팔레스타인을 점령해 가는 중입니다. 자본과 미국의 힘을 얻어서요. 히틀러에게 당했던 그대로를 팔레스타인 민족에게 시전 하는 중입니다. 그 원인이 치료받지 못한 열등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고 미국이 그 배후에 있죠.
근데 글에서 언급했는데요, 저도 유대인을 안 좋아해요. 심지어 기독교에서는 유대인들을 예수님의 원수라고 대놓고 싫어하는 기색을 나타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논점은 홀로 코스터 당시 독일이 주장한 '열등한 유대인'이라는 대목은 억지라는 거죠. 유대인이 열등하다면 사실 독일인도 열등한 거고요.
본글 중 유대인의 인격성숙을 열외로 하자는 것은 팔레스타인 이슈를 포함하고 있어서요. 그건 다음에 기회 닿으면 다른 글에서 나눠요. 전쟁. 그것은 양쪽 모두의 열등감의 치열한 열병 같아요.
열등감은 정말 우월감과 동전의 양면이라는 말은 만고의 진리예요. 둘 다 뿌리는 지독한 <교만>이 자리 잡고 있고, 누군가를 전쟁으로 살생해도 죄의식이 없는 폭압으로 표출되니, 열등감이 얼마 폭력성이 무서운가 생각하게 돼요.
좋은 말씀에 이 글을 읽으면 동일한 의문을 가질법한 분들이, 마음이 좀 해소되셨을 것 같아 감사해요. 세계의 이슈에 대해서 관심 깊이 살피시는 작가님들의 애정에 엄지 척입니다 ^^
p.s 작가님의 좋은 의견 덕분에 본글에 방금 아래 대목을 추가했습니다. 소중한 대목 짚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놀라운 것은 독일의 열등감으로 촉발된 '홀로 코스터'라는 고통스러운 터널을 지나온 유대인, 그들이 지금은 동일한 모습으로 팔레스타인에 폭력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대인의 선민의식이라는 우월의식이 실은 열등감에 기인했으며 그 뿌리는 지독한 교만임을 보여주는, 역사의 악순환 그 전형적인 모습이다. "
제가 열등감에 있어서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일 거예요.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세상에 티가 덜 났던 것 같긴 해요.
저도 요즘도 열등감과 질투는 불쑥불쑥 나오는데요, 그때마다 하나라도 배우려고 해요. 제가 열등감에서 많이 치유되었다는 것은, 열등감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열등감이 두더지게임처럼 순간순간 튀어 올라올 때, 그 녀석을 망치로 누르는 나만의 비법이 생겨, 예전처럼 너무 시달리지는 않다는 정도의 온도 같아요.
제가 세상적으로 엄청 성공한 사람들을 좀 만나보잖아요. 열등감 장난 아니에요. 우리 짝꿍님은 저보다 더 열등감이 심하다니 놀랍지 않아요? 성공하면 또 그들 레벨에서 비교하며 열등감과 질투는 끝이 없더라고요.
그 악순환을 누구러 뜨리고 열등감을 나를 성장시키는 도구로 변환시키는 능력, 이것이 인생의 승자가 되는 큰 무기라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 같아요.
작가님의 투명한 솔직함을 보면 '이 분은 귀한 일이 쓰임 받으시겠다'는 설레는 기대를 하게 돼요. 자람 작가님 아주 잘 해오셨고 앞으로도 아주 대성하실 거예요. 파이팅입니다 ^^
@청년 클레어 작가님, 많이 부족하고 매일 열등감에 허덕이는 저를 귀한일에 쓰임 받겠다며 기대해 주시니 감사해요.
예전엔 세상에 큰 업적을 남기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게 된건 할아버지께서 아들 아닌 딸 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딸이라도 크게 성공할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큰 일을 할 그릇은 안되는것 같고. ^^ 제게 맡겨주신 작은일들에 충성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싶은 소박한 꿈을 꾸며 살아간답니다. ^^ 그래서 인지, 다른 이들에 대해 그리 크게 질투가 나거나 성공에 대한 집착은 없답니다. 저 역시 열등감을 자신을 성장 시키는 도구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작가님의 시그니처인 (장문의 답글)은 제가 중요한 사람이 된것 같은 기분이 든답니다. 늘 감사하고, 남은 오후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자람 작가님은 더없이 중요한 분이시죠! 제가 실은 목사님이나 선교사님 혹은 그분들의 자녀들에 관심이 많아요. 먼 훗날 은퇴한 선교사님들 노후대책에 대해서 벌써부터 생각하고 있을 정도랍니다. 대가 없이 빛도 없이 이름 없이 세상을 섬기신 분들이 노년에 빈곤과 질병에 고통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계세요. 그리고 그 자녀분들이 더 은혜를 누리길 바라고요.
작가님 아버지님 글 보면서, 작가님의 초년도 고생했던 삶에 이젠 하늘의 은혜가 더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곤 했어요. 절대자께선 다 보고 계시고 헤아리고 계신다, 작가님에게 이 진리가 큰 힘이 되시고 있음을 보아요. 날마다 승리하시고요 ^^
그죠? 히틀러는 가장 추악한 열등감 맞습니다 저도 여전히 부족하고 불완전해요. 세상적 기준에서 열등하다는 조건에서 태어났지만 지금은 그 '조건'이 있어 지금의 나의 나됨이 가능했구나, 오히려 감사해요.
요즘 20대나 청년들이 열등감과 패배주의에 빠져 사는 것을 볼 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요즘 자주 보는 영상이 노인빈곤, 청년빈곤, 중년의 가난 이랍니다. 이 나라에 어찌 이리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많은지... 가진 자와 없는 자 모두의 숨겨둔 열등감이 해소되면, 서로 손을 맞잡고 협력하며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공공선'이 널리 퍼지지 않을까, 그런 소박한 열망이 있어요.
이 글이 사실 부담스러운 내용들이거든요. 머리로는 납득이 돼도 감정으로 수용하기는 거북한 내용일 수 있어서요. 작가님이 거대한 산처럼 크게 보이네요. 어려서부터,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하루하루 나를 갱신하는 삶이야 말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첫 단추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아, 제가 마음이 좀 건강해진 것 같지요? ㅎㅎ 제 짝꿍은 (이젠) 제가 상처를 전혀 안 받는 사람 같다고 할 정도예요. 그래서 제게 짓궂은 장난도 허물없이 많이 하는데요. 완벽하진 않지만 정말 내면도 또 인간관계, 사회생활 등 전방위적으로 '자유'하며 삶의 90% 이상이 평온하고 감격과 기쁨이 늘 있는 것 같아요.
저의 회복 여정을 러닝 메이트처럼 함께 호흡해 주시고 기뻐해 주시니 이 보다 큰 선물이 어디 있을까요. 머리 숙여 감사드려요! 작가님도 날마다 더없이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요 ^^
이상한 유튜버나 극우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사람들을 모조리 다 열등감에 휩싸인 사람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대부분 익명으로 함부로 댓글 달고 욕설이나 이상한 논리로 자기주장을 펴는 사람들을 보면 참 안 됐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자기 성찰이 있는 내용이나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는 글이 아니라 선전선동이거나 자기 이익을 위해 부풀림과 기괴한 주의주장으로 시선을 끌고자 하는 거 같아서요... 암튼, 열등감은 이상한 데로 삐져나오고 그걸 덮기 위해 더 극으로 치달을 염려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열등감 우월감은 비교할 때 생기는 감정인 거 같아요. 세상은 자꾸자꾸 비교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 SNS에도 올리고, 돈이 된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자기 사랑, 자기 칭찬, 자기 성찰, 자기에게 선물도 많이 주면 좋겠지요. 해와 달은 우리에게 공평하게 비추는데 자기에게 조금 비친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작가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궁극적으로 공평하다'에 수렴되면 온갖 어둡고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되는데요. 이 시선으로 세상사를 헤아려 보기까지, 누구나 연륜이 쌓여야 하는 '시간의 축적'이 필요한 것도 같아요.
타인과 함께 살면서 '비교'로 인생을 소진하고 자기를 파괴할 수도 있지만, 타인과 더불어 그를 배우고 도우며 함께 성장하므로 인생이 행복하고 풍요로울 수도 있는데요. 빈부격차, 세대갈등, 정치갈등, 국가갈등, 파괴적인 인간관계의 원흉 중 하나가 '열등감'이라, 오늘은 우선 이 주제를 잡아 보았아요.
열등감! 한 열등했었죠. 저도요. 근데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게 되면서 서서히 치유가 되고 자신과의 타협점도 찾으면서 회복이 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물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이고요. 빤한 얘기 같지만 타인과의 비교접점의 조율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쪽으로 내려앉으니 훨씬 자유롭더라고요. 저는요. 열등감을 다시 생각해 보는 글입니다. 작가님.
아주 중요한 핵심을 말씀해 주셨어요. 건강한 자기 사랑은 열등감을 없애는 최고의 처방이지요. 언제 여력이 되면 열등감 2 편에서 그 부분도 나누면 어떨까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은 내 삶의 여러 파열음과 낭비가 실은 열등감에 기인하고 있다, 이 부분에 집중하다 보니 시간 다 가고 말았어요.
모두가 다 알지만 또 모두가 죽을 때까지 굉장히 고생하는 인생숙제 '열등감'. 완벽한 해방은 불가능할지라도 어느 정도 자유해지는 것을 가능한 것 같으니 포기치 말고 도전해서 승기를 잡아보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글을 써보았어요.
작가님께서 세상을 헤아리는 혜안과 통찰에 자주 탄복하고 많이 배워요. 늘 감동 감사해요 ^^
열등감이 '죽마고우, 평생친구'라는 말 맞네요! 저뿐만 아니라 우리 집 아이들도 서로서로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내가 제일 잘 되었으면 좋겠어'라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하지만 잘 나가는 상대방을 보고 배우는 것도 엄청 잘합니다. 남 탓은 금기어입니다. 열등감 많은 내성적인 제가 요즘 청년 클레어 작가님에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죠? 돌이켜 보면 저도 어렸을 때 심한 열등감에 시달렸었거든요. 저희 집이 딸이 5명인데, 내 생각엔 딸들 중에 제가 인물도 제일 부족한 것 같았어요. (지금은 '나이'란 권력으로 막내인 제가 인물이 선두로 올라가고 있다고 우기는 중입니다만) 특히 저희 셋째, 넷째 언니는 딱 봐도 눈에 띄는 미인이었거든요. 피부관리 하나 안 해도 엄마 닮아 피부도 보얗게 좋았고요.
그 열등감 덕에 저는 공부 쪽에 더 집중했던 것 같은데요. 40대 넘어가면 여자 인물은 다 평준화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어렸을 때 치열하게 공부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근데 작가님 자녀분들은 굉장히 성숙하네요. 서로 배우기를 열심히 한다니 말이죠. 어려서 '타인에게 잘 배우기'이 것 하나만 잘 익혀 두어도 인생은 반은 이미 성공한 거라고 봐요. 제가 직장생활에서 일이 잘 풀린 이유가, 내가 모른다는 것을 잘 인정했고 동시에 열심히 경청하고 배우려고 했거든요. 특히 연배 있는 선배나 어르신, 임원들은 자기에게 배우려는 사람을 신임하고 하나라도 더 주려고 하더라고요.
이 글은 2주 전엔가 써놨던 글이에요.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물 흐르듯 쓰다 보니 어느새 한참이 써내려 갔더라고요. 본글은 그때 쓴 초안 분량 중 오탈자나 퇴고 좀 하고 공유드려 보았어요.
열등감, 자격지심, 나의 단점을 스스로 케어하지 않거나 알려고조차 하지 않는 건 스파링 위에 올라가 상대 선수에게 나 이곳이 약하니 얼마든지 때려라 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라고 상담 때마다 내담자들에게 말해주곤 하는데 작가님의 글을 통해 다른 방향으로 보게 되니 새롭기도 하고, 다시금 저를 생각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와~ 작가님은 상담분야 일을 하시는군요. 세상을 보는 뷰에는 어느 정도 교집합이 있구나 새삼 느끼게 되는 대목이에요.
오늘 글에 쓴 내용들을 딱이 특정 책에서 읽었다기 보단 (물론 그간 읽고 들은 것이 자간에 묻어났을 테지만요) 제가 경험하면서 깨달은 느낌과 생각들을 흐름을 따라 낙서하듯 한번 써봤어요ㅎㅎ
우리가 타인의 약점에서 느끼는 버퍼링을, 실은 타인도 나의 약점에서 느낀다, 이것을 냉철하고도 객관적으로 헤아릴 수 있다면 상당히 놀라운 인생의 변환이 있을 텐데요. 아는 것이 감정으로 또 삶으로 구현되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어쩜 인간의 이런 불완전성이 삶의 묘미일 수도 있겠지요
백번 공감합니다. 마음공부를 시작한 뒤로 얼마나 많은 저의 열등감과 싸워왔는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열등감을 다시 나만의 강점으로 승화시키고 극복하는 것도 배울 수 있어 감사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정말 열등감을 다스리지 못하는 폭군들과의 불편한 대면이 많아 그것도 극복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어요. 그런 저에게 정말 도움 되는 글이네요. 작가님 응원합니다!
아, 마음공부를 시작하셨군요. 저도 20대 초반부터 제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었지요.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술의 언어로 또 행동으로 나온다 하잖아요. 그런데 대인관계에서 내가 원하지 않은 리액션이 툭 튀어나올 때가 있더라고요. 그중에 하나가 상처를 잘 받는 거였어요. 지금은 그때 비하면 180도 바뀌어 상처가 거이 안 받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가곤 있답니다.
인간은 모두 기본적으로 '열등감'을 갖고 있다는 전제로 보면 세상에 대한 이해가 한결 수월해지더라고요. 심지어 우월감으로 갑질하는 재벌의 모습조차 열등감의 왜곡된 표현이거든요. 진짜 자아가 건강한 사람은 자신을 잘 사랑하고 그래 타인들도 가시 없이 건강하게 사랑하는 모습으로 나아가더라고요.
저는 제 어머니가 의외로 열등감이 적은 분이라는 생각을 가끔 한답니다. 제 브런치 바로 직전글에 어머니 사연은 언급드렸는데요. 누가 봐도 상처로 얼룩지고 자아가 비뚤어져야 마땅한 인생인데요, 진짜 상처도 끙끙거리는 것을 거이 보지 못했어요. 심지어 인간에 대한 적개심이 거의 없으세요. 자기를 과거에 힘들게 했던 사람들도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잘 포용하시고요. 가끔 제게 용돈을 요청하실 때는 의외로 당당하셔요 ㅎㅎㅎ
열등감이 있는 인간과 인간이 만나 서로의 진짜 얼굴을 숨긴 채 에둘러 관계를 맺다 보니 다치고 오해하고 왜곡되고.. 저도 제 열등감에서 해방될수록 사람들을 좀 더 따뜻하게 해석하고 건강하고 조언하게 되더라고요.
마음공부. 그 여정이 때론 과거의 느닷없는 기억의 호출로 힘들기도 했기에, 그 여정을 시작하신 작가님의 두 손을 꼭 잡아드리고 싶어요. 쉽진 않지만 인생에 한 번은 꼭 직면해야 하는 시간이기에 가치 있는 여정이 될 거예요. 힘껏 응원드립니다 ^^
오~ 이 글이 상당히 도전적인 내용일 수 있는데요. 작가님이 크고 너른 내면이 느껴지는 임팩트 있는 말씀입니다 :) 제가 봐도 중간중간 삽화가 좀 어울리는 것 같아요 ^^
*사진, 그림 출처 : 핀터레스트(pinterest)
※ 글과 댓글에 나오는 제짝꿍은 브런치 작가활동은 전혀 하지 않아요. 비슷한 필명'들'에 헷갈리지 마셔요 :)
@잠깐! 보석 같은 작가님들 소개합니다@
브런치에 새로 오셨거나 좀 더 많은 작가님들과 소통을 원하시는 작가님들은, 본글 댓글에 직간접적으로 메모를 남겨주시면, 다음 연재글에 본 코너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여러 번, 반복 소개도 가능합니다. 쑥스러워하지 마시고요. 힘을 합치면 우리 모두 브런치 생존자 아니 브런치 원로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