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환산해서 반대급부를 주지 않는 노동의 착취 또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노동. 전자는 사과가 목에 걸린 듯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불의에 대한 격노를 일으킨다. 반면 후자는 세상 어딘가 물질만능의 야욕이 뻗치지 못 하는 시공간이 있다는 것에, 안도감을전해준다.
이번주 월요일과 화요일, 무임금 노동 때문에 임금 노동시간을 깎아 먹고 말았다.
어머니는 최근 3~4주간 감기를 앓으셔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어렵게 찌운 살도 5kg 이상 족히 빠지셨다. 그 전주 주일에는 어머니 생신이었는데, 서울 반포의모 아파트로 이사 간 오빠(포레스트 운남의 잭팟(1)의 주인공)네 새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내내 주무시더니, 생신상을 받으시는 내내 졸음을 이기지 못하셨고, 심지어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 하는 지경이었다. 그 주에 영양주사 맞고 왔는데도 말이다.
의사인 올케언니(장남 운남의 아내)가 병원에서 부잣집 아주머니들이 맞는다는 고가의 주사를 맞혀 드려도 차도가 느렸다. 급기야 저번주초 병원에서 진료를 보았고 금주엔 내분비내과, 신경(뇌)과, 순환기(심장) 내과, 산부인과, 신장(콩팥) 내과 등 지병이 있는 여러 과에 대해서 정밀검사들을 받게 되었다.
월요일 오전엔 신장내과의 소견을 따라 소변검사를 받아야 했는데, 공복채혈을 한다고 그날 오전까지 아무것도 안 먹었던 터였다. 채혈을 다음날로 미루고 뉴케어를 드시게 하고 아침 혈압, 당뇨약을 드시게 했다. 이젠 약도 한번에 바로 삼키질 못 하신다.
소변 받아오기
이 쉬워 보이는 일이 안 돼, 넷째 언니와 나는 근 2~3시간을 병원 화장실에 앉아 있었다. 처음엔 채혈실 화장실에 있다가 기다리는 환자분들께 민폐인 것 같아, 안내해 주시는 분의 도움으로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장애인 전용화장실에 가서 마저 했다. 허리, 목 디스크 수술을 받은 언니가 무리가 되지 않도록 내가 어머니를 지탱하고 있었다. 나도 중간엔 자세가 고되 물기 없는 장애인 화장실 바닥에 철퍼덕 앉아 버렸다. 어머니와 언니는 그 와중에 너무 웃겼나 보다.
언니는,
"엄마 쟤좀 봐. 여기(장애인 화장실)가 지 안방인지 거이 눕다시피 했어"
다행히 그날은 월차를 내고 왔던 터라, 옷은 편한바지와 후드티 차림이었다.
근 2주간 어머니 수액 주사, 영양제 주사, MRI검사, 엑스레이 등 병원비에 쓴 돈만 200만 원 가까이 된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데, 어느 날 마트에서 장 보다가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올해 82세인 어머니가 안 계시는 나의 삶을 말이다. 내소득에서 어머니 의료비로 빠져나가는 돈만도 만만치 않다. 가족 간병비 350만 원, 치매센터비용 40만 원, 기타 제반비용 50~100만 원 이상. 물론 오빠, 남동생, 언니들이 50만 원씩 모아 매달 150~200만 원을 보태주곤 있다.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우리 남매들이 써야 하는 매달 500만 원이 넘는 돈. 그 돈 이면에 숨겨진 환산하기 어려운 자녀들의 애절한 사모곡을 세상은 읽어낼 수 있을까.
무엇보다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서, 드려야 했던 무임금 노동의 시간들. 최근 5년간 여러 수술들과 간병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치고 지나가는데, 속으로 완강한 외마디가 터져 나왔다.
'작년 19,742원에 샀던 성남의 아파트(19,742원짜리 아파트(1)), 지금은 분양가에 2배로 시세가 점점 수렴되는 그 아파트를 날린다 해도, 나는 내 어머니의 생명과 바꾸지 않을 것이다. 긴 병에 효자 없다지만 그냥 같이 죽으면 죽었지, 돈과 그 어떤 무임금 노동으로도 내 어머니의 생명을 감히 가치 환산하지 않으리라'
늦은 오후 마트의 카트를 끌며, 늘어지는 영화의 필름처럼 더디어지는 보폭과 솟구쳐 오르는 설움과 복받치는 눈물들이, 내 걸음에 질퍽하게 달라붙는 기분이었다.
내 바로 위 넷째 언니는 엄마를 간병하며 종종 그런 말을 한다.
"우리 엄마는 애기가 됐대요."
"엄마, 우리가 애기 때도 엄마가 이렇게 (우리에게) 했겠네?"
작년 연말과 올해 초 허리, 목 디스크 수술을 3번이나 하고 아들의 사업실패 등으로 올초 기초생활수급자 판정을 받은 넷째 딸내미. 언니는 자신의 어려운 형편에 눌려 혹여라도 어머니 간병에 소홀할라, 스스로를 단도리를 하듯, 효의 진정성을 사수하고자 자기 세뇌적인 말을 일부러 반복하는 것만 같았다.
어머니는 우리 7남매를 낳고 기르며, 어느 대목에서건 '무임금 노동'에 대해서 피해의식과 회의, 환멸을 느끼셨을까? 돌이켜 보건대 그런 대목을 읽어 보진 못 했다. 심지어 온 동네가 인정하는 아버지의 알코올중독 가정폭력에 대해서 비폭력 무저항으로 견디고 또 견디셨던 세월에도 말이다. 그 지난한 시간 동안 어머니는 철인 같았고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만 같았다. 어머니는 아버지 살아생전에도 또 돌아가신 후에도 종종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들 때문에 이혼 안 하고 도망 안 갔어. 너희들 때문에.."
내 사랑,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내 어머니. 그녀의 무임금 노동은 자녀들을 살렸다. 가출했다 돌아온 넷째 언니, 신경쇠약과 우울증으로 자살충동의 벼랑 끝까지 몰렸던 장남 운남(가칭), 아빠 가정폭력으로 결혼이 파탄나 결국 이혼해 힘겹게 외벌이로 삶을 버텨 온 큰언니, 돈 없이 호주에 가서 사업을 시작해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남동생, 대학도 못 나온채 미싱공으로 청춘을 고스란히 가족들에게 희생한 첫째 언니, 둘째 언니. 7남매 중 그 누구 하나 쉬운 인생은 없었지만 넷째 언니 빼고는 이젠 다들 재정 자립을 했고 조카들도 하나같이 효자, 효녀로 건실하게 자랐다.
셋째 언니 딸은 지금 모대학 3학년인데 매 학기 장학금 받을 뿐 아니라 도리어 아르바이트를 해서 자기 어머니에게 100만 원을 용돈으로 드렸다 한다. 요즘 MZ세대에게선 흔히 보기 어려운 따뜻한 아이다. 그 모습은 우리 집안 7남매에겐 익숙하다. 우린 직장 다니며 어머니에게 생활비 챙겨드리고 용돈 드리는 게 당연했고 익숙하다.
고래로 '효'는 절대 말로 가르칠 수 없다 한다. 어쩜 조카들이 또래들보다 부모님과 할머니에게 헌신적이라면, 할머니 때부터 보고 들은 '무임금 노동'의삶이 학습된 것이 아닐까. 넷째 언니의 아들 진국(가칭) 이도 평생소원 중 하나가 자기 어머니 카페 차려주고 집 사주는 것이라, 말하곤 한다.
내 어머니의 상상을 초월하는 무임금 노동의 세월, 그 때문에 어머니는 우리에게 물려줄 상속재산도 없으시다. 지금 살고 계시는 어머니의 집도 내가 몇 년 전 사드렸다. 어머니가 우리에게 완력을 쓴 것도 돈을 쥐어준 것도 아닌데 '자발적이고도 간절한 효'가 발현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어머니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뼈가 으스러지고 감정이 뭉개지고 자존심이 파편처럼 깨져가며 지켜낸 자식들, 바로 가족 덕분이 아닐까.
세상은 '기브 앤 테이크'를 자주 말한다. 요즘은 부모와 자식 간에도 상속재산과 부양문제로 다툼이 많다 한다. 누가 더 손해를 보았는지, 어떻게 해야 인생의 실리를 쥐고 살 수 있는지, 혈육끼리도 주판알 튕기듯 따져 물어야 하는 세상이 숨이 막히고 삭막하다.
이 세상에 하나 아니 서너 개 이상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들도 살아남으면 얼마나 좋을까.돈으로 환산할 수 없어서 도리어 자발적으로 돈으로 환산하지 않는 대가지불이 몰려오는, 미련하고 어리석은 대가지불의 선순환 말이다.
그래, 이번주 월요일은 그런 무임금 노동자들의 병원 총출동의 진풍경이 연출된 날이었다. 셋째 언니는 근처에서 자영업을 하는데, 차로 어머니를 병원에 데려다주었다. 넷째 언니와 내가 병원일정을 거이 다 마칠 무렵, 청주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는 둘째 언니가 버섯죽을 요리하고 김치를 새로 담아 아들과 병원에 도착했다.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한 것도 아닌데, 다소 오버스럽지만 말이다. 병원에서는 해온 음식들을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차에 우선 두고, 1층 커피점에서 파는 죽을 사서 드시게 하고 우리는 빵을 먹었다. 오후에는 어머니 간병을 쉬는 날인 큰언니도 서울 봉천동에서 내려왔다. 결과적으로 딸 5명이 총출동한 것이다.
나는 문득 병원 제과점의 넓게 트인 통창 너머 봄날의 햇살을 보며 말했다.
"(여기는 우울한) 병원인데, 엄마 덕분에 딸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다 모이니, 이거 꼭 봄소풍 온 것 같다. 그렇지?"
둘째 언니는 입을 실룩실룩 웃으며 말했다.
"그래, 소풍이다!"
어머니 죽으면 따라 죽겠다는, 효에 관해 결사항전의 선두주자 중 한 명인 둘째 언니의 말이라 남다르다. 실제로 어머니가 이 병원에서 뇌경색, (심장 스텐트가 안돼 한) 관상동맥우회 수술, 추간판 탈출증 수술, 당뇨로 오른쪽 엄지발가락 앞부분 절단 등 최근 5년간의 크고 작은 수술 시, 병원 간병을 교대로 도와준 사람도 둘째 언니였다. 내가 어머니와 같이 살지만 직장 때문에 병원 간병이 어려워 대신 감수해 준 것이다.
힘들고 초조하고 불안하다랄 수 있는, 그런 병원의 풍경도 한순간 따뜻하고 아늑한 봄 소풍으로 변환될 수 있는 것. 이것은 어머니의 너른 품이 안겨주는 통번역 능력이 아닐까. 죽을 흘리고 삼키는데 시간이 걸려도, 손주가 고기가 몸에 좋다며 엄선해서 추천한 소고기죽과 빵과 함께 한 오후는 몽환적이며 따뜻했다.
다음날 화요일도, 마음이 놓이지 않은 나는 반차를 내고 다시 병원으로 달려갔다. 전날 미완된 소변검사와 대변검사로 병원 화장실에서 대난리를 치고, 오후엔 어머니의 단골 식당인 옹심이 칼국수집에 갔다. 그 가게 사장님은 가수 현숙을 닮아 어머니가 좋아한다 했다. 그런데 가보니, 사장님의 성품이 효녀 현숙을 더 닮아 있었다. 오전 11시부터 대기줄이 늘어선 맛집이었다. 어머니는 휠체어를 타고 갔는데, 예약석 손님에게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해 홀의 의자 자리를 만들어 주셨다. 그리고 휠체어 그대로 착석하도록 기존의 2명짜리 원목 장의자를 빼주셨다. 넓지 않은 식당, 너무도 바쁜 시간이었다.
메뉴도 몇 개 없고 가격이 10,000원으로 안양 시세 대비 싼 편은 아니었다. 반찬도 단출하게 열무김치와 무냉채뿐이었다. 어머니가 잘 씹지를 못 해 남들은 30분~1시간이면 먹어치웠을 식사를, 우리는 1시간 훨씬 넘어서까지 해치우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장님과 그분의 따님들로 추정되는 20대 청년들은 누구 하나 눈치를 주거나 인상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히려 딸 둘이서 번갈아 어머니께 밥을 먹여드리고 웃겨드리는 모습이 재밌었는지, 식당의 사장님과 따님 직원 심지어 주변의 손님들도 우리를 힐긋힐긋 보셨다. 나만의 느낌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덧 이 흔하지만 진귀한 풍경을 부러운 듯, 어떤 분들은 아련한 추억을 보듯 그렇게 보시는 것만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 앞 주차장에도 차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하마터면 휠체어가 지나가기 어려울 뻔했다. 대기 손님들은 간이 의자를 비켜주기도 하고 어느 차주는 자신이 차를 빼주겠다 선뜻 말했다. 다행히 좁게 난 공간으로 휠체어는 순적히 빠져나왔다.
언니는 더없이 밝은 표정으로 휠체어를 끌며 말을 건넸다.
"엄마, 엄마 좋아하는 현숙 닮은 예쁜 사장님도 보고 좋아하는 옹심이 칼국수도 먹고, 오늘 기분 째지시겠네? 우리 어무니"
언니는 그달도 임대아파트 관리비가 체납되어 있던 터였으나 가족 간병비와 형제들의 도움으로 잘 해결되었다. 10대 철없던 청소년 시절 유치장에도 몇 번 가며 날라리로 속을 썩였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효녀이다. 언니야말로 어머니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 이른바 '무임금 노동'이 살려낸 '수렁에서 건져낸 내 딸'이었다.(포레스트 운남의 잭팟(0) 이모, 죽고 싶어요)그 시절 사소한 시비로 유치장에 갈 때면, 매번 키 작은 쪼매난 내 어머니의 눈물 어린 선처가 경찰서에 울려 퍼졌을 것이다. 다행히 언니는 그 덕에 한 번도 전과 없이 매번 풀려났던 것이다. 밤마다 술을 드시고 난동을 피우는 아버지의 가정폭력과 언니의 격심했던 사춘기가 겹치면서, 누구보다 몸살을 앓았던 언니의 중. 고등학교 시절. 언니는 이제 살만해지니 몸이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한 어머니의 노년에, 누구보다 회한이 커다랗게 밀려오는 게 아닐까.
어제, 오늘 나온 병원 검진 결과들은 천만 다행히도 모두 좋았다. 심장도 정상이었고 뇌도 뇌경색이 다시 오는 줄 알았는데 정상이라 한다. 큰 병인은 없고 다만 오랜 감기로 인한 체력 저하 같단다. 우리 7남매의 간절한 소망을 알았던지, 어머니는 초인적인 모성으로 자신의 육체를 강건하게 건사하고 계신 것 같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
세상에 서너 개 이상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어,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생명의 소생과 찬란한 봄날을 드디어 오게 하나 보다.
어쩜 어머니와 자녀들의 관계가 가끔은 작가와 독자의 관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작가의 글쓰기의 기본은 이 무채색 바탕에서 시작하되, 그 고된 무임금 노동에 준하는 세월이 스케일업 되면서, 점차 독자들을 성장시키고 팬으로 얻어가는 것이 아닐까.그런 봄날의 몽환전인 햇살이 더해오는 계절이다.
*스케일업(scale-up) : 사전적으로는규모(scale)을 확대(up)하는 것을 뜻한다. 기술, 제품, 서비스, 기계의 성능, 생산능력 등의 확대를 설명할 때 주로 사용된다.
실험실 수준의 기술이나 설비를 경제성을 갖추도록 대규모로 확대한다거나 컴퓨터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높은 사양의 부품으로 교체하거나 더할 때도 사용된다.
최근에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중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고성장 벤처기업이란 의미로 통용된다.
허를 찔린 느낌이 드는 건 비단 저뿐만은 아니겠지요? 브런치도 중독인 것 같아요 자꾸 들여다보게 되고 은근슬쩍 또는 대놓고 라이킷에 신경 쓰는 저를 봅니다. 정말 사람 심리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자세히 풀어놓으셔서 쭈그리고 앉아 정독 했습니다. 그리고 브런치로 생계유지 프로젝트 같은 작가에게 주는 포인트를 상상하게 되니 기분이 괜히 좋네요..
돈을 생각 안 하는 사람은 없지 싶어요..저두 처음 포털에 올랐을 때 마냥 좋다가 남편의 한 마디에 괜히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글 포털에 올리고 돈은 안 주는거야? 나쁘네...(좀 미화했습니다.^^:)" 하는데 정말 그럼 안 되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그래도 제가 좋아 쓰는 글 어쩌겠어요..ㅋㅋ 여하튼 브런치 마을이 다 평온하게 잘 돌아갔음 합니다. ㅋㅋ
저는 쓰면서 허를 너무 찔러서 '위염' 생기기 직전이에요ㅎㅎ 모든 작가님들이 경중의 차이는 있으나 비슷하게 느낄 거예요. 서로 다른 입장 모두를 말이죠.
<활동지수>를 포인트로 적립해서 현금화하는 아이디어 좋지요? 플랫폼은 가입하는 멤버가 많아지고 충성도가 높아져서, 그분들도 좋을 것 같은데요. 작가님들의 '댓글'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헌신이거든요. 저도 그것을 알기에 이 연재브런치북으로 '보은'을 하고 있고요.
물질만능주의에 제가 좀 결벽성향이 있어서 그렇지, 돈 생각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저는 오늘도 어머니 병원비로 50만 원을 썼답니다. 역설적이게도 저는 작가님들이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겨서 모두 큰 걱정 없이 글쓰기에 전념하기를 진짜 간절히 바란답니다.
브런치에서 혹여 이 글을 보시거든, 활동지수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아이디를 고민해 주시길 바라 보아요 ^^
매번 이리 정성스레 글을 쓰시니, 쉽사리 댓글을 달지 못 하고 소심하게 라이킷만 누르는 사람도 있어요. 정성스러운 글에 댓글 몇 자가 너무 가벼워 보일까 하는 소심한 마음이 들 때가 있더라고요, 아직도 적응 중인 이곳에서 (연재일에 맞춰 글 쓰는 것도 허덕이는 중이에요 ^-^;) 클레어 작가님 글은 막힌 곳을 뻥 뚫어주는 기분이 들어서 언제나 기분이 좋아집니다. 덕분에 오늘도 브런치 마을에 적응 +1 한 기분이에요.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모두가 알지만 섣불리 '뇌관'을 건드리기 어려워할 때, 제가 좀 그런 대목들에 겁 없이 용기가 종종 생기더라고요. 오프라인의 온갖 병폐가 싫어 순수학문처럼 독서, 글쓰기를 즐기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이곳에서 동일한 병폐를 느낀다면 서글프고 안타까울 것 같아요. 완벽할 수 없으나 다름은 있기를, 그것이 브런치 작가님들의 긍지가 되길 바라 보아요 ^^
처음에 이 연재 브런치북 시작하면서 취지를 '작가님들 홍보'라고 했어요.제가 댓글을 모두 답방드리지 못하는 송구함 때문에 시작한 면이 크거든요. 특히 '보석작가 소개' 코너가 얼마나 활용될까 싶었는데요, 작가님들이 그 코너를 유심히 보고 찾아가 본다고 해서 다소 놀랐어요.
글을 읽고 쓰기를 좋아하는, 어쩜 이 시대를 역행하며 지탱해 주는 브런치 작가님들이 좋은 환경과 분위기에서, 날마다 글쓰기의 즐거움을 누리길 바래요.
우리 모두 인간인지라 저 역시도 몇 시간씩 정성 들여 글 써서 올려놓자마자 신경은 휴대폰으로 가 있어요. 라이킷 알람소리가 얼마나 울릴까 오늘도 댓글은 조용하려나 내가 얼마나 댓글도 열심히 달아주는데 그 작가님은 내 글에 라이킷만 덜렁, 참 무심도 하지.
그러다가도 내가 그걸 바라고 글을 쓰는 건 아니잖아 마음 다잡다가도 어느 날 뭔 바람이 불었는지 어느 포털에 소개가 됐나 갑자기 뻥 하고 조회수가 올라가는 날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양 들뜨고 그렇네요. 또 한편으로는 아니 아무리 구독자를 많이 확보했다 하더라도 이런 수준의 글에 이런 높은 반응은 아닌 것 같은데 이건 정말 인사치레일 뿐인 것 같다 하면서 위안을 삼다가도 내 글에는 인사치레도 안 하냐 흥칫뿡 할 때도 있고 아주 그냥 웃기지도 않아요.ㅋㅋㅋ
실감 나는 소설이었습니다. 브런치 작가라면 모두 느끼고 있을 불편한 마음들을 아주 잘 대변해 주셨어요. 작가님 덕에 이렇게 또 자식 같은 내 글들을 정성 들여 키워내서 브런치 세상에 올립니다. 누가 뭐래도 이만하면 훌륭한 거 아니야? 하면서 내 글에 대한 자존감 하나로요. 몰라주는 댁들이 문제지요. 이런 근자감 하나 추가해서요. ㅋㅋ
숫자에 민감하거나 혹은 그렇지 않거나, 모든 사람이 공감하고 나눠 볼 내용입니다. 은퇴 후, 무겁지 않게 평범한 일상을, 다정한 이웃처럼 서로 나누고 또 듣고 싶어 브런치를 찾았습니다.
브런치에 첫 글을 올리고,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껴보지 않은 경험을 했지요. 일면식도 없는 작가님들이 찾아오셔서 글을 읽고, 하트를 진하게 칠해주시고, 구독을 눌러 주시는 과정은, 처음 경험하는 신선한 선물이고 커다란 기쁨이었습니다.
잔잔한 감동을 안고, 찾아오신 친구분 들의 글방으로 건너가 글을 읽고 댓글을 쓰고 답글을 읽으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행복을 느낍니다. 가지고 있는 전화기가 너무 오래되어서, 브런치의 알림 기능을 실행하지 못하는 관계로 새 글을 찾는 속도가 느리긴 합니다 만. 귀하고 자랑스러운 일을 하는 젊은 작가님들을 비롯해서 글을 통해 만나는 모든 작가님들이 참 고마운 분들입니다.
클레어 작가님! 잠을 아끼는 바쁜 생활 중에도, 주변 사람들과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배려에 늘 애쓰는 선한 작가님.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겠지요.
아마도 대부분의 작가님들이 Kyrene작가님과 같은 심정이지 않을까 생각돼요. 브런치에 4만 명의 작가가 있다고 하잖아요. 그중에서 일부분등이 소통이 활발하고 그중에서 소수의 분들이 수치의 문제에 마음이 부침이 있으실 듯해요, 사실 '브런치 수치'는 초기에 민감하고 점점 나만의 스타일로 적응하고 누리시는 것 같아요.
브런치생활도 인생과 비슷하다 느껴져요. 나이 어릴 땐 치기 어린 마음으로 부딪히는 것들이 많아지다가, 나이가 들수록 세상을 시야가 넓어지고, 당장 눈앞에 성공이나 수치가 전부가 아님을 득도해 가는 심정이랄까요.
작가님이 이 글은 모든 브런치 신입 작가님들이 메모해서 새겨야 할 내용 같아요. 궁극적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브런치 건립이념, 이런 느낌입니다.
시나리오 작가요? 에고.. 이 실력으로는 턱도 없지요. 오늘도 시간이 없어 급하게 쓰느라 엉성해서 부끄러웠어요. 실화 기반 글만 쓰다가 소설 쪽으로 써보니, 이래서 소설을 쓰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창조의 희열이란 게 있는 듯해요.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에 푹 빠져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님은 소설에도 재능이 있으시네요. 저는 SNS를 이용하지 않아서 브런치의 SNS 같은 성격이 좀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적응해서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요. '작가 커뮤니티' 안에서 창작활동을 지속할 힘을 얻고 훌륭한 작가님들과 교류하며 배울 기회가 돼서 좋습니다.
@청년 클레어 클레어 님 글에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고 느껴져서 저는 오히려 댓글에 제 이야기를 다는 게 조금 조심스러운 기분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브런치 커뮤니티의 미래를 예언(?)이나 상상하는 일이니 망설여지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망설이지 말고 발행해 주세요. ~ 흡입력이 있는 글이라 재미있게 봤네요~~ 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
제목 마음에 들지요! 도시화와 산업화에 밀려 인간관계에서 소통과 교제가 점점 표피적이고 단회적, 특목적으로만 흐르는 세상을 삭막할 텐데요. 이른바 돈이 안 된다는 글을 사랑하고 또 그 글을 나누며 마음을 고양하는 것이 즐거운 작가님들이 얼마나 순수한 분들이 신지요.
행복한 품앗이는 곧 행복한 작가님들로 통번역해 드리고 싶어요 ^^
13. 찰떡 이름들, 신명 나게 읽었어요
꿈그리다 (에세이스트) 자연속에서 계절을 담아내는 초록예찬가, 사계절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요. 아름다운 사계절의 소중한 순간을 글로 씁니다. 전지적 계절 관찰자시점 -자연관찰자 [브런치북] 꿈꾸는 봄과 여름
신명나게 잘 읽었어요. 작가님^^ 주인공들ㅎㅎ이름도 어쩜 이리 찰떡같이 잘 지으신건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리고, 정말 글을 읽고나니 모두의 입장이 이해가 가기도 하네요. 저도 마냥 글 읽는게 좋아서 브런치 시작했다가 나도 써보고 싶다라는 마음, 수줍고 떨리는 마음으로 브런치마을에 입성했었네요. 많은 발행글수와 구독자를 가진 분들 뿐만 아니라 필력이 출중하신 분들을 보며 늘, 작아지기 부지기수지만.
저는 부족하나마 하나씩 차곡차곡 연습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먼~훗날 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억할 무엇인가를 만들어 주고 싶었고요. 그게 글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소박하게 글을 쓰다 보니 점점 브런치마을에서 정말 진심으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그리고 댓글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힘을 내고 있었네요. 한데 시간이 가면서 부쩍 글발행이 뜸한 작가님들 계시고 브런치마을을 떠난 작가님도 계세요. 독자로서 문우로서 너무 슬픕니다. ㅠ 안위를 물을 방법도 없고, 정든 분들이 보이지 않으면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클레어작가님의 댓글창에 글을 적으면 항상 답글을 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의 소신발언도 늘 고개 끄덕이며 잘 읽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브런치생태를 모르고 그냥 쓰면 되는지 알았어요.ㅎ(생각보다 단순성격.^^;) 크리에이터배지, 응원하기 등! 제가 이 마을입성하고 벌어지는 일들이, 독자로서 읽기만 하던 브런치때와는 달라서 어리둥절하기도 했지요.
그래도 클레어 작가님의 이 연재를 읽으며 많은 도움 받고 있습니다. 늘 한결같이 소신 있는 청년클레어작가님을 좋아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
신명 나게 읽으셨다니 기쁘네요 ^^ 이 주제가 민감할 수도 있고 반대로 별거 아닐 수도 있는 분야라, 내내 회수가 뒤로 밀리고 있었는데요, 한 번은 써야 하기에 결단하고 쓰게 되었어요. 그 사이좋은 문우이신 작가님들이 생기셔서 힘을 얻으셨다니 내 일처럼 기쁘네요.
저도 가끔 브런치에서 뜸해진 작가님들 보면 안부가 궁금하더라고요. 개인의 신변상의 문제 때문일 수도 있고 다른 플랫폼에 집중하는 것일 수도, 가끔은 이곳에서 애로사항이 있어서겠지 생각해요.
저 개인적으로는, 브런치에서는 <작가수업>을 우선순위로 두고 지내면 좋다는 생각이 있어요. 수익창출이라는 측면에서는 유튜브나 밀리의 서재, 블로그 등등 다른 수단도 많잖아요. 또 책에 대한 마케팅을 한다면, 브런치에서 맨투맨으로 바이럴마케팅(입소문)을 하는 것보다 파급력이 있는 언론매체나 대형 마케팅사 관계자 등등 그런 접촉점을 뚫어 놓는 게 효율적일 듯해요.
브런치는 그런 용도보단, 브런치만의 강점인 글쓰기에 훈련된 다양한 분야의 작가님들을 통해 배움과 자극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또 그분들이 너무 우리와 동떨어져 하늘 위에 계신 분들이 아니라 우리처럼 평범하게 오랜 습작으로 글을 써왔다는 점, 그것이 따라 하기 좋은 것 같아요.
비단 필력이나 글솜씨뿐 아니라 작가로서 건강한 습관, 가치관, 삶을 대하는 태도, 소재를 다루는 접근 방법 등등이요. 물론 글쓰기 관련 책들도 많고 상을 받은 세계적인 작가들도 있지만. 그런 분들은 존경은 하지만 실제적으로 배우기는 엄두가 나지 않잖아요.
저는 브런치가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작가수업>에 관해서 무료로 훈련받는 것으로 특화된 플랫폼으로 인지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그런 브런치의 본원적 기능이 잘 보존되도록 비본질을 제거하고 (글쓰기) 면학 분위기가 잘 지켜지길 바라요 ^^
@청년 클레어안녕하세요? 처음 댓글을 달아봅니다. 이 연재북을 읽을 때마다 이웃 자가를 일일이 언급하시기에 이런 글 쓰려면 몇 시간이나 걸릴까? 대단하다는 생각으로 봤는데요. 글처럼 족히 4시간은 걸리시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우와!라는 감탄사밖에 안 나오네요. 저는 댓글 다는 게 힘든 사람입니다. 라이킷이면 마음을 충분히 표현했다고 생각하지만 오늘처럼 꼭 댓글 달고 싶은 글이 생길 때 가뭄에 콩 나듯 달죠. 그러나 더 힘든 건 답글입니다. 제 글의 댓글은 민망함에 읽는 것도 부끄럽지만 답글이 더 힘들어 무반응일 때도 있죠. 그런 부류까지 잘 표현해 주셨네요.(댓글이 어려운 유형) 잘 읽었습니다.
오~ 처음 댓글을 저에게 주셔서 황송하고 감사해요 :) 이번 글을 쓰는데, 서두글은 퇴고까지 2시간 전후, 작가님들 소개 업데이트 2시간, 자료 수집 1시간, 편집 등 2시간. 거이 7시간 넘게 들었던 것 같아요 ㅎㅎㅎ 저도 이렇게 많이 걸릴 줄은 몰랐어요. 실제로 발행하고도 퇴고를 계속하게 되어 시간은 더 드는 것도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작가 소개 업데이트를 3주에 한 번씩 하며 서두글도 길이를 조절하고 있어요. 이건 베일에 싸여있는 대목이었는데요, 오픈하네요.
그럼에도 작가님들이 제게 댓글과 관심을 보여주신 것에 비하면 10%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늘 기쁨으로 연재 쓰고 있어요.
답글 이른바 대댓글도 좀 어려우시죠? 저도 다른 작가님들 글에 댓글 달 때는 좀 긴장하더라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카톡도 답글에 민감해서, 우리 짝꿍이 답글 늦게 해서 헤어질 뻔했어요 ㅋㅋㅋ
소통은 하면 유익이 있지만 반대로 그것도 인간관계로 애로사항도 있을 거예요. 은둔형 작가로서 대성한 분들도 많잖아요. 내가 극내향형이라면, 브런치에서도 소통은 최소한으로 하면서 글쓰기의 여러 유익을 누리는 것도 좋다고 봐요.
어젯밤에 이 글 읽고서 초반 브런치 마을 탄생기와 작가들의 속마음이 절절히 담긴 글을 읽다가 완전히 몰입했잖아요. 아, 그렇겠구나. 아, 그래서 그런가 보다. 혼자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과몰입이요. 온라인 공간에서 오픈된 상태로 글을 쓰고 서로의 글을 읽으며 탐색 아닌 탐색을 하는 과정들이 생기더라고요. 저 역시 다른 분의 글을 구독하기까지 여러 편의 글을 계속 읽어보게 되는데, 그분의 글과 글의 결이 좋아서 구독을 누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려요. 한번 맺은 인연은 오래가도록 가꾸자는 주의라 더 신중하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인물이 라이킷을 눌러서 가보면, 내용은 없는... 그런데 구독자 급등작가가 되어 다음날 메인에 작가소개란에 올라오는 걸 여러 번 목도했거든요. 너무 신기했어요. 그런 모습들이요. 꾸준히 한 사람씩 정말로 소통하는 분들이 늘어가면 좋겠어요. 브런치 전원일기 덕분에 오늘도 좋은 작가님들 많이 알게 되네요. 반갑고 설레고 기분 좋은 날이어요. 덕분에, 오늘도 감사해요^^
구독자 급등작가. 이게 또 허와 실이 있지요. 모두가 말하지 않아서 그렇지 "이 글이 왜?" 하는 경우 가끔 느끼셨을 거예요. 구독자 급등 작가라고 해서, 그분을 구독하는 독자층을 보니 대부분이 비작가 독자, 유령 독자라서 놀란 적도 있어요. 출간작가도 아니고 유명인도 아닌데 말이죠. 그뿐 아니라 라이킷으로 독자를 유인하는 것도, 이것도 전후 관계에 따라 적절과 부적절을 오가는 것 같아요. 글을 하나도 안 읽으면서 라이킷만 하는 경우는 좀... 근데 독자들도 눈이 있어서 글이나 브런치 내용이 결이 안 맞으면 구독까지는 잘 안 하더라고요. 했다가 취소하기도 하죠.
브런치 '최신글'이 현재 기준 200~300개의 글(몇 개월 전에 500개였던 것 같아요)만 보이는 듯하고 시간이 지나면 이전 글은 없어지거든요. 작가님들 계정에 일일 클릭해서 들어가는 것보다 이 최신글에서 글을 보고 좌우로 화면이동하면, 작가님들 계정에 일일이 찾아가서 '새 글' 올리셨나 살펴보며 일일이 읽는 것보다 시간을 좀 절약할 수 있어요.
저도 출근길에 최신글에서 읽고 싶은 글을 라이킷으로 저장해 놓고 출퇴근이나 자투리 시간이나 저녁때 읽기도 하거든요. 물론 가끔 업무가 너무 밀려 다 읽지 못하는 날도 있지만 최대한 애는 쓰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내 구독자 수치를 올리기 위해서 전혀 읽지 않고 라이킷만 남발하는 건 좀..
작가의 내면과 삶의 태도는 어떤 형태로든 글에 스며져 나오기 마련이라, 글 따로 삶 따로가 아니라, 일치를 위한 노력이 어쩜 작가 인생의 기초공사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보석작가 소개란에 좋은 작가님 많으시죠? 최신글에서 만나면 글만 보고 넘어가게 되거든요. 그런데 한 번씩 프로필이나 브런치북 등을 보면 그 작가님에 대해서 더 관심이 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브런치 전원일기 누리시고요 ^^
16. 현실성이 농후하게 깔려 있는 소설이라고요?
조선여인 (에세이스트) 은퇴 2년 차로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에피소드를 글로 표현하고자 함. 인간미 담긴 글을 좋아해서 매일 두리번거리지만 제 나이는 잘 모르는 조선여인임. 조선여인의 브런치스토리
안녕하세요. 소설의 주제가 선명하고 구성이 탄탄하고 인물 설정이 생생하여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작명도 아주 신박하게 잘하셨네요. 소설이지만 현실성이 농후하게 깔려있어서 더욱 진지하게 읽혔나 봐요.
저는 처음에는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단 1명이라도 있으면 족하다 싶어 브런치 작가가 되었어요. 근데 구독자가 생기기 시작하니 어라, 구독자가? 하면서 슬슬 숫자를 챙겨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세월이 많이 흘러 100명 가까이에서 갑자기 초조 불안해지더니 차분함이 옅어지면서 좌불안석이 되었죠.
아자아자! 열심히 글을 쓰자 마음속으로 구호를 외치며 열심히 썼지만 글의 질이 문제였는지 열의가 부족했는지 거기까지더라고요.
다른 작가들이 구독자 숫자를 한 방에 몇 십 명씩 올리는 걸 보면서 부러웠지만 지금은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가 큰일이 날 것 같아서 멈춤하고 있어요.
그래도 가뭄에 콩 나듯 한둘 구독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고마움을 느끼며 묵묵히 편안하게 명맥을 이어가자고 마음을 내려놨습니다.
먼 길 가는데 함께 가자며 손 내밀고 항상 옆에서 용기를 부추겨주시는 청년 클레어 님은 브런치가 낳은 최고의 교양인이십니다. 머리에는 지성을 가슴에는 인성을 담은 최고로 멋진 사람입니다.
두루두루 넓은 안목으로 브런치 마당을 둘러보는 작가님께 상패라도 만들어 수여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여러분!!!
브런치 숫자, 저는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는데.. 오히려 많지 않지만 제 글을 구독해 주시는 분들이 감사하고 놀라워요 ㅎㅎㅎ 클레어 작가님은 언제나 다양한 관점에서 글을 풀어나가시는 능력이 탁월하시다는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 남을 위하시고 배려해 주시는 크나큰 마음까지요!
댓글에도 언제나 깨달음을 느끼게 해 주시는 조언이 저는 참 좋답니다:)
늘 표현하지 못하지만, 항상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요 დდდ 주말이네요, 행복하고 웃음 짓는 일들로 가득 채우시길요!
제가 브런치에서 만나 분들 중 달그림자 작가님이 건강한 자아상(자존감) Top5에 드시는 것 같아요. 자아가 건강하면 누구를 만나도 내가 잘 버퍼링이 걸리지 않고 또 겉으로 보이는 그 무엇에 롤러코스터를 잘 타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브런치의 각종 수치'는 오프라인으로 옮겨서 본다면, '재력' , '명예', '가문', '스펙', '능력' 등등 다양하게 환원해서 응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의 자아 건강성은 일관성이 있어서, 그 어떤 대목에서 내가 자꾸 버퍼링이 걸린다면, 좀 확장해서 나를 잠잠히 넓고 깊게 근본적으로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도 좋은 것 같았어요.
작가님은 언젠가 TV에 나올 것 같은데요. 이 역사적인 댓글 소통 잘 간직해 놓아야겠어요 :) 나중에 대중매체나 어디선가 유명인이 되신다면 꼭 작가활동도 겸해서 해주세요. 그래 그 분야에서도 오드리 헵번처럼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분이 되시길 축복하고 응원합니다 ^^
재밌게 읽었어요. 작가님. 브런치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현실감 있게 쓰셨어요. 누군가 소중하게 써서 올린 글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글에 깃든 성품이나 결이 저하고 잘 맞는 것 같아서 글을 기다리게 되는 작가님들이 생기게 되더군요. 특별히 와닿는 작가님들이요. 그러나 가장 우선적으로 두는 일은 글보다는 삶을 대하는 작가님들의 진정성에 조금 더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더라고요. 오늘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전방위적인 시선에 또 놀랐답니다. 작가님 같으신 분이 이곳에 오래 머물러 있어야 깨끗한 브런치마을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작가님은 유독 찐~ 열혈 독자분들이 많으신 것 같았어요. 독자분들이 작가님을 향한 존경과 흠모는 여러 이유가 있을 텐데요, 오늘 말씀에서처럼 '글에 대한 예의'도 그중 한 부분일 것 같아요. 어쩜 표현이 이리도 정갈하고 아름다운지요. 작가님 글의 문체에서 느끼는 향기를 이 한 문구에서도 느끼게 되어요.
저도 삶의 진정성과 글의 결, 성품 등등을 유심히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글과 삶이 함께 가는 작가분들에게서 느끼는 신뢰와 안정감, 든든함은 우리 모두가 갈망하는 작가상인가 봐요. 그래서 저도 호랑 작가님 글이 참 좋은 것 같아요.
깨끗한 브런치 마을 ㅎㅎㅎ 이 대목에서 불현듯 어렸을 때 새마을 청소가 떠올라 미소가 피어올랐어요 :) 원래 청결한 브런치 마을인데, 인간 된 우리가 그 마을을 (어지럽혀지지 않고) 잘 가꾸어 가도록 함께 마음과 힘을 모아 봐요.
늘 정정당당 하시고 모든 작가님 의 글에 진심을 다해 소통을 열어주시는 작가님을 보고 고개 숙여 집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글을 쓰신 작가님 글을 읽으면서 모두의 입장이 이해되고 또 작가님의 구구절절 맞는 말에 감탄이 절로 나옴니다 작가님의 흡입력 있는 글 창작 활동을 계속 할수 있는 교훈을 얻고 갑니다
제가 의에 대한 목마름이 많다 보니 자꾸 외치게 되는데요, 실상 저도 연약하고 실책이 많은 사람이에요 :)
"세상에 왜 이 모양이냐!"
어렸을 때 어른들이 자주 내뱉는 이런 류의 말들을 들으며 가끔 생각했어요. 왜 탄식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그 말을 책임지고 바꾸겠다는 사람들은 잘 안 보일까. 간혹 TV에서 그런 분들이 보이기도 하지만요. 세상은 한두 사람의 리더만으로 변할 순 없는 거잖아요. 또 리더를 깨어 건강하게 감독할 수 있는 평범한 국민들이 많아야, 리더가 혹세무민 할 때 제동을 걸 수 있기도 할 텐데,라는 생각도 들어요.
작가님들이야 말로 그렇게 세상을 '펜'으로 감독 때론 감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수의 깨어있는 양심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이 연재 브런치북을 쓰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이유 중 하나예요.
작가들의 입장과 속내를 대변해 주시는 글이네요. 이 안에도 다양한 위치의 작가님들이 계시니까요. 모두의 마음을 다 알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구독자가 만 명이 넘는 작가님의 마음을 온전히 알 수 없거든요 ㅋㅋㅋ 너무나 많은 작가님들을 소개해 주셔서 깜짝 놀랐고 제가 언급? 되었다고 해서 두 번 놀랐습니다. 사실 댓글과 답글은 있어도 언급은 드문 일이라서요. 감사합니다. 뭔가 브런치 작가로 인정받은 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2050년... 브런치의 생태계가 어찌 변해 있을까요. 막막 궁금해지네요^^
'브런지 간담회' 잘 읽고 갑니다~~ 할 수 있는 말들은 참가자들 대부분이 다 하신것같고요 ㅎㅎ 결론도 그럴듯하구요~ 2050년에 컴의 자판을 두드릴수 있는지, 아니면 그마져도 할수 없게 다른 세상으로 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잘 돌아가서 많은 작가분들을 신경쓰게 하는 부분이 없어지고 글에 대한 고민만 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글을 쓰던 뭘 하던 우리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삶의 진솔함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고,
또 그렇게 하려고 무단히 애를 쓰는 작가님의 품앗이를 봐서라도 브런치가 2050년 그 이상 존재해야 할 겁니다 ㅎ 브런치 운영자분들 "keep in mind! "
제가 요즘 감사함과 미안함에 '저는 맞구독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방을 써 붙여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차에 작가님이 딱 맞는 처방글을 올려주셨네요. 청년 클레어 작가님은 천만 개의 눈과 귀를 가지신 분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할 일 없는 주부지만 하루가 순삭이라 제가 탐독할 수 있는 글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키지 못하는 약속은 하지 말자' 처음부터 선을 긋고 브런치를 시작하였습니다.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방을 방문하면서 매번 감탄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글쓰기의 즐거움, 저는 오래도록 제게 주어진 짧지만 달콤한 휴식을 마음껏 자유롭게 느끼고 싶습니다. 작가님, 오늘도 고맙습니다!
와 올 때마다 깜짝깜짝 놀랍니다. 이 모든 글들을 종합정리하시다니! 저는 브런치가 인스타나 블로그와 다르다 여겼는지 품앗이를 몰랐습니다 ^^;; 저도 진심으로 올러오지 않으면 어색해서 댓글을 잘 안 적는지라,, 저는 나름 출간꿈을 위해 혼자 글쓰기 트레이닝 중이라 감히 구독자수를 마구 늘리는 걸 생각 못했는데, 작가님들이 라이킷이나 구독해 주시면 인정받은 듯 그저 감동했습니다. 제가 모라고 먼저 구독해 주시면 감사해서 맞구독한 적 있는데, 그래서 응원까지는 부담스러워 아직 설치도 허지 않은 상태였어요. 품앗이 말씀에 조금 놀랏..^^;; 작가님 글 덕분에 좋은 작가님들 알게 되고, 브런치 흐름도 알게 되는 거 같아요. 고생 많으십니다 그리고 글 감사합니다~ ^^
아, 서두글의 내용은 '브런치 일상'을 다소 오버스럽게 표현한 거예요ㅎㅎㅎ 우리가 밥 한번 사면 상대도 사듯 대부분의 작가님들은 '자연스럽게 소통'을 하시고 계셔요. 원래 소설이란 게 다소 MSG 양념이 들어가기도 하잖아요. 지금처럼 편안하게 브런치 글쓰기를 누리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브런치에 느낀 소소한 느낌, 생각들을 어설프긴 해도 소설로 각색하깐 전달에 용이한 점도 있네요. 이래서 작가님들이 소설을 쓰시는구나, 이번에 좀 느끼는 부분이 있었어요.
@청년 클레어 ㅎㅎㅎ 이해 완료 되었습니다 ^^ 사실 의문이 있었는데, 좋아요 글을 대부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브런치북 분석표에 완독률은 충격이거든요. 글이 이 정도로 재미없나 싶어 우울, 소심해지던 차에 품앗이말씀에 제가 오히려 눈치가 없었나,, 생각해 보았어요 ^^ 그런데 저도 운전 중이라 조금 있다 읽어야지 ,, 하고 라이킷을 먼저 눌러 보관하고 다 못 읽을 때 가끔 잇긴 해서 ^^; 신경 끄고 오늘도 즐거운 맘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작가님~^^
브런치에 사는 시민들의 생각을 리얼하게 엿볼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덕분에 브런치 시장의 흐름과 초기 중기 말기 작가들이 할 수 있는 생각들,,,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브런치에 일주일 한 번 들어올까 말까 하지만 그럼에도 글을 읽으며 어떤 작가의 글이 눈에 들어오는지 나와 맞는 결을 찾아지긴 하더라고요. 읽게 되고 응원하게 되기도 하고요. 지금은 딱 거기까지이며 댓글을 바라지도 답방을 감히 바라지도 않았지만 앞으로 참고할 만한 글이네요^^ 결국 지속적으로 생존해 있으려면 욕심은 금물이고 브런치 글의 원 모습부터 다시 생각해 보자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번 서두글은 브런치살이의 아주 단편적인 면에 불과해요. 이곳에서 좀 더 다양하고 폭넓게 지내시는 작가님들이 많거든요. 4만 명 작가님들 중 답방이나 댓글에 마음을 강렬하게 쓰시는 분은 신입작가님과 1년 미만 작가님 그리고 활발하게 소통하는 작가님들이고 거이 90% 이상은 마이 웨이를 가고 계시지 않나 추정해요. 이 추정치는 브런치 최신글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며 느끼는 저의 주관적인 생각인데요.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의 각 장면들이 우리 일반의 일상에 비춰보면 너무 오버스럽게 연출된 부분이 많잖아요. 이 글도 그 정도의 온도가 될 듯해요.
근데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서 '과한 욕심은 금물'은 만고의 진리 같습니다. 그것은 가정, 사회, 직장, 종교, 학교 등 모든 영역에서 황금률 같아요. 과욕은 선을 넘게 하고 또 그것이 후폭풍과 페이스의 균열을 가져오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과욕은 또한 불안함과 결핍에 대한 과잉 욕구일 수도 있기에, 어쩜 그 불안과 결핍을 메꾸어줄 근본적이고도 장기적인 처방이 우선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생계의 문제라면, 작가수입의 한계를 인정하고 사이드 Job을 함께 병행하는 그런 방법 등등이요.
에고.. 과찬이에요. 저도 바쁠 땐 한 글자 한 글자 정독하지 못하고 빠르게 읽을 때도 많거든요 :)
다만 제 브런치까지 찾아오셔서, 제 글을 읽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신 작가님들께는 몸 둘 바를 모를 송구함과 감사함을 느껴요. 반대 입장에서 보면 이것이 얼마나 시간과 노력의 대가지불인지 알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대댓글에 마음을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아요. 환대하는 마음이랄까요.
현대 사회에서 '소통'이란 야누스의 얼굴 같아요.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고요. 중독성으로 삶에 낭비를 가져올 수도 있고 통제 범위 안에서 삶에 큰 유익과 보람을 주기도 하고요.
이 또한 인생과 마찬가지로 각 개인의 재량과 선택의 영역인데요. 부디 이 브런치에서 보내는 시간과 노력들이 모두 선한 결실로 돌아와 풍년의 기쁨을 모두 누리시길 바라 보아요 ^^
'신입 오티' 란 말씀에 눈이 번쩍 커지며 까르르 기분업 미소가 퍼졌어요 :) 이 서두글에 문학의 느낌이 나신다니 너무 후한 점수이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다양한 글감이 떠올라 글을 막~ 쓰고 싶은데요. 요즘 직장일이 폭주에 이번주는 어머니 병원 정기검진하느라 정신이 없어, 새벽 묵상글 매일 쓰는 것으로 절제중이에요. 으흐흐
어제도 발굴한 소재만 너댓개인데, 제목과 내용만 메모해 두었어요. 브런치 시작하고 에세이,소설, 시 등 문학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답니다
작가님의 격려를 발판 삼아 60세 넘어 제 생애에 로맨스, 사회문제, 스릴러, 공상과학 등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써볼 날이 있기 기대하게 되네요 ^^
*사진, 그림 출처 : 핀터레스트(pinterest)
@잠깐! 보석 같은 작가님들 소개합니다@
브런치에 새로 오셨거나 좀 더 많은 작가님들과 소통을 원하시는 작가님들은, 본글 댓글에 직간접적으로 메모를 남겨주시면, 다음 연재글에 본 코너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여러 번, 반복 소개도 가능합니다. 쑥스러워하지 마시고요. 힘을 합치면 우리 모두 브런치 생존자 아니 브런치 원로가 될 수 있습니다 :)